60. 수택절(水澤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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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제와 절도 』
● 일의 완성을 위해서는 중간과정에는 항상 괴로움
○ 과 고통이 따르는 법입니다. 그러한 것들을 참아
● 가면서 절제를 통해 평형감각과 균형감각을 느끼
면서 무리하게 원칙만 고수하지 말고 나아가는 상
● 황을 잘 살펴, 즐겁고 기쁘게 나아가야 하는 것입
○ 니다. 때론 위난도 받아들이고 자기의 입장을 지
○ 켜 절도있게 나아가며 중정의 도를 행할 때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곤난은 언제까
지나 무한정으로 고수할 수는 없습니다. 무리하면
그 길은 더 나아갈 수 없는 극한에 부딪치게 됩니
다. 그래서 즐겨서 험난한 것을 수양하되 절도로
써 지위를 지키고 중용의 도를 행함으로써 막히지
않는 것입니다.
수택절(水澤節)
절(節)이란『한계를 지켜 머물고 절제를 매듭을 짓는
다』란 의미다. 이른바 절도를 지키는 것이다. 또한
일의 매듭을 통해 다음 단계로의 거듭남을 뜻한다.
절(節)의 본래 의미는 대나무의 마디를 가리킨다. 그
마디를 통해 한계를 짓고, 또 다른 마디의 매듭을 지
어 그 이어감이 계속됨을 의미한다. 절제된 건강으로
부터 조화된 대인관계, 의로운 정치, 그리고 천지의
사계절의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다. 그 사계절의 순환
도 모든 절(마디)이 있기 때문에 순조로이 진행되는
것이다. 괘의 형상도 연못인 태(兌)괘가 물인 감(坎)
괘를 담고 있는 모습이다. 물이 범람치 않고 잘 조절
이 되어 제방이 된 모습이다. 인간의 달콤한 유혹은
물리치기가 괴롭지만 그러나 그 괴로움(坎)을 즐거운
기쁨(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절(節)인 것이다. 절
의 매듭짓는 것을 알아야만 참된 행복이 갖춰지는 것
이다. 그러나 너무 고집하는 것도 좋지 않으니 절개
가 지나쳐 병에 걸린다면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이다.
절(節)괘는 발전을 상징한다. 강효와 유효의 수가 반
반씩 나뉘어져 강유의 조화를 이루었고, 강효가 중위
를 얻어 훌륭한 군주가 중용의 도를 지킴을 상징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험난한 것을 받아들인다. 곤란에 굽
히지 않고 괴로움을 참아나가는 굳은 절개는 높이 평
가되어 옳다.
절(節)괘는 작은 것을 통하여 큰 것을 이루는 길괘(吉卦)입니다.
강효(剛爻), 유효(柔爻)가 다 같이 균형을 이루고 2,5효인 중앙에
강효가 위치하고 있어 중용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의 완성
을 위해서는 중간과정에는 항상 괴로움과 고통이 따르는 법입니다.
그러한 것들을 참아가면서 절제를 통해 평형감각과 균형감각을 느
끼면서 무리하게 원칙만 고수하지 말고 나아가는 상황을 잘 살펴,
즐겁고 기쁘게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때론 위난도 받아들이고
자기의 입장을 지켜 절도있게 나아가며 중정의 도를 행할 때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절(節)의 도(道)에 의해 사계절이 운행
되듯이 이와같이 국정(國政)을 살피고 행하면 IMF와 같은 재정적
인 파탄을 겪지 않고 위정자(爲政者)들도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는
일 또한 없을 것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배움에 있어서
도 부자집 자식의 배움과 기업가 자식의 배움이 다릅니다. 기업가
의 자식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칫
목숨을 헛되게 낭비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시련을 너무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크게 발전하려면 보이지 않는 세계의 어
떤 층이 있음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기업가의 자식은 전체를 움
직일 줄 아는 덕망을 길러야 하며 부잣집의 자식은 부모의 재산을
너무 믿지 말고 스스로 노력해서 시련을 겪어 낼 줄 아는 힘이 필
요한 것입니다.
이 괘는 밑에는 연못을 뜻하는 괘이고 위는 물을 뜻하는 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연못위에 물이 있으면 제대로 되어 있는 것입
니다. 연못만 있고 물이 없으면 그 연못은 쓸모가 없습니다. 또
물만 있고 연못이 없으면 물은 소멸해 버립니다. 그래서 담겨야
할 것이 있고 담을 것이 있으면 그것이 하나의 층이 됩니다. 그
층을 '절(節)'이라고 그럽니다.
지금 이렇게 한 사람 두 사람 있는 것이 절(節)과 절(節)이 갖
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대나무가 위로 뻗어나가야 하는 것이 있
고, 뿌리쪽에서 당기는 것이 있고, 이것이 어느 순간 딱 맞을 때
마다 하나의 마디가 생겨서 그 마디를 딛고 또 뻗쳐 나가는 것입
니다. 뿌리에서부터가 아니라 중간 중간 서는 층이 있다는 것입니
다. 이런걸 하나의 '절'이라 합니다. "절(節)은 크게 발전하는 것
을 상징한다. 강효와 유효의 수가 반반씩 나뉘어져 강유의 조화
를 이루었고 강효가 중위를 얻어 훌륭한 군주가 중용의 도를 지킴
을 상징한다." 물과 연못이 합쳐지면 하나의 절이 되듯이 이 괘는
음효와 양효가 각각 3개씩 갖추어져 있습니다. 또 물은 남자고 연
못은 여자입니다. 여자는 받아들이고 남자는 들어가서 서로 합하
게 됩니다. 이렇게 합(合)이 되면 발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일을
한 만큼의 성과가 있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일을 해서 또 성과가
오는 식의 발전을 말하는 것입니다. 열심히 하는데 성과가 없거나
안에 쥐고만 있어 행하지 않거나 하면 결국 쪼개져 나갑니다.
하괘는 연못을 뜻하는 괘이면서 즐거움을 뜻하기도 합니다. 상
괘는 물을 뜻하기도 하지만 험난함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험난한 것을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성공하
는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의 가장 기본은 '더 이상 나는 못한다.'
하는 그 시점에서 정신차리고 넘어서는데 있습니다. 이렇게 한 두
번 시련을 넘어가다 보면 다음에는 어떠한 시련이 닥쳐 오더라도
자신이 뒤로 물러서지 않게 됩니다.
실패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성공직전에 포기해버린 사람입니다.
갑자기 밑천이 떨어졌다느니,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느니 등등 자질
구레한 변명이 많지만 그건 본인의 사정일 뿐 성공과 실패의 직접
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을 이겨냈느냐
못이겼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어려움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
만 시련을 이겨낸 사람들은 맥아더 장군의 기도문에 나타나 있듯
이 "나에게 평안과 안녕을 주지 마옵시고 시련이 왔을 때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곤란에 굽히지 않
고 괴로움을 참아나가는 굳은 절개는 높이 평가되어 옳다. 그러나
곤난은 언제까지나 무한정으로 고수할 수는 없다. 무리하면 그 길
은 더 나아갈 수 없는 극한에 부딪치고 말 것이다." 시련을 극
복한다고 해서 일부러 시련을 찾아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일부러
시련을 찾아 다니는 사람은 시련에 치여 죽게 됩니다. 중요한 것
은 시련을 극복해 낼 수 있는 저항력이 필요하며 시련은 될 수 있
으면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엔 시련을 이겨야 되지
만 나중에 터득해야 될 것은 시련을 피하는 길을 아는 겁니다. 그
래야 "무사(無事)가 가장 큰 안전이니라."를 알게 됩니다. 무사해
야지 웃고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즐겨서 험난한 것을 수양하되 절도로써 지위를 지키고 중용의
도를 행함으로써 막히지 아니한다." 하나의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그때 그때마다의 절도를 지켜서, 다시 말하면 하나 하나마다 발판
을 만들고 그 발판을 안정권으로 만들어서 저항력을 갖추되 중용
의 도를 실행하여 더 이상 시련이 오지않도록 나아가야만 막히지
아니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천지는 절의 법칙이 있음으로써 사계절이 성립한다." 봄과 여
름사이, 여름과 가을사이, 가을과 겨울사이 또 어느 지방은 춥고
어느 지방은 더운 것이 '절'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절도와 절
도가 뭉쳐서 한몸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도 여러 세포가 한
덩어리로 절도있게 뭉쳐서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머리카락 하
나 하나가 절도있게 뭉쳐서 하나의 머리가 되는 것입니다.
대상. 연못에 물을 담고 있다. 이것이 절(節)의 괘상
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생활의 규율을 정하고
덕행(德行)의 기준을 의논한다.
"법률제도를 마련하여" 여기서 법률제도는 육법전서 만을 뜻하
는 것은 아니며 절(節)을 지킬 수 있는 제도, 공정히 절(節)을 지
킬 수 있는 칸과 층을 의미합니다.
"국민의 질서를 세운 뒤에 도덕적 행동을 논의한다." 질서를
갖춰놓고 순화를 해야 무리가 없는 법입니다. 신호등이 고장나서
차량 충돌사고가 났을 때 책임의 70%는 국가에게 있습니다. 국가
가 신호 등을 고쳐놓지 않아서 난 사고이기 때문입니다. 국가는
먼저 신호등을 고쳐놓고 교화를 해야 국민이 수긍을 할 것이며,
이러한 질서가 올바로 수립되어야 "재정의 파탄을 막고 백성을
괴롭히지도 않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신호등이 고장났더라도 운전자는 스스로 조심스럽게 운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않은 잘못이 30% 있습니다. 있어야 할
것이 있지 않을 때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교통사고 특례
법상 10대 위반사항을 위반하는 사람은 본인이 부주의했기 때문
에 사고가 나도 할 말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절도를 모르고,
절도를 지키지 아니하고 난 사고는 죽더라도 변명이 없습니다. 차
(車)라는 것은 가기 위해서 있는 것이지만 항상 선다는 것을 같이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갈 수 있는 차는 설 수도 있어야 하며, 뚫
려져 있는 길은 항상 막힐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다
리는 항상 허물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
러면 "아이구, 그거 노이로제 걸려서 어떻게 살아요"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도 다 '절'을 알면 무리가 안되는 법입니다. '절'을
모르고 어느 한쪽에서 안전만 구하다 보니까 '절'을 무시해서 사
고를 불러오게 됩니다.
첫 번째 양효. 때의 이로움과 이롭지 못함을 가려 경
거망동을 삼가하고 신중히 처신하라. 집안에 들어앉아
문밖에 나오지 않으면 허물은 없다.
때의 이로움과 이롭지 못함을 가려서 경거망동을 삼가하고 신중
히 처신하라는 것은 이익이 안되는 것은 일부러 마음을 일으켜 불
이익을 초래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럴때는 궁금한 마음,
하고싶은 욕망, 갖고싶은 욕구를 절제하고 마음을 집안에 들어앉
듯 밖으로 표출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설령 이익됨
은 없어도 실수로 인한 큰 허물은 없다 하겠습니다.
"집안에 들어 앉아 문밖을 나오지 아니한다." 첫 번째는 양성
에너지이기 때문에 뻗어나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자기 할 뜻이 있
다고 해서 처음에 너무 뻗어나갈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왜냐면 할
뜻이 있을수록 바깥의 것을 살펴봐야 합니다. 횡단보도라는 것도
일단 설 것을 대비하고 '혹시 뭔가 부닥쳐 오지 않는가?' 주의를
하면서 좌우를 살피고 지나가야 하는 겁니다. 그래서 맨 처음은
할 마음이 있어도 살펴봐야 합니다.
그런데 해야할 사람이 바깥을 보니까 "너무 무섭더라" 하여서
나는 못하겠다고 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첫 번째는 "사람이 길
이 막히고 통하는 것이 다 때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즉 지금
은 때가 아니다. 기다리자. 그러면 허물은 없을 것이다고 했습니
다. 할려고 하는 마음이 있으면 먼저 일단정지를 하고 살펴보고
기다려서 '바로 이때 안전하게 건너가야 하겠구나.' 이것이 첫 번
째 지켜야할 '절'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 양효에서는 집안에 들어
앉아 문밖을 나오지 아니 하지만 사람이 길이 막히고 통하는 것이
다 때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두 번째 양효. 집안에 들어앉아 있어서는 이롭지 못하
니 흉하다. 기회를 잃어버려 앞길이 막히니 나아가지
못한다.
두 번째도 양에너지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살폈으면 재빨리 나
가야 합니다. 그런데 나가지 않고 "너무 집안에 틀어박혀 있으면"
즉, 사업은 벌리지 않고 시장조사만 하고 있으면 망하는 것입니
다. 시장은 항상 변하고 있는데 조사 끝냈다 해서 막상 할려고 하
면 이미 또 변해있습니다.
"기회를 잃어버려 앞길이 막힌다." 얼른 지나가야 할 때가 있
습니다. 그것이 잘 조절이 되어야지만이 그 안에 절도가 숨겨져
있는 겁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어려운 일도 즐거이 맞이하려고
하는 뱃심이 있어야 됩니다. 어렵다고 뒤돌아서면 못배우는 것입
니다.
세 번째 음효. 유혹을 이기지 못하면 절도를 잃게 된
다. 슬픔과 비탄에 빠지게 될 것이다. 스스로 선택한
일에대해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스스로 반성하면 허
물은 없으리라.
세 번째는 음효이기 때문에 해야한다는 것을 무조건 욕심으로
만 잡아당깁니다. 거기서 필요한 것이 절도입니다. 먹어야 할 것
이지만 남의 것은 먹으면 안됩니다. 이것이 절도이며, 절도가 주
는 도덕률입니다.
나는 길을 가다가 십원짜리가 있으면 한 번 줏을까 말까를 살
펴보고 줍습니다. 줍는게 원칙입니다. 백원짜리가 있으면 줏어서
닦은 다음 주머니에 넣습니다. 천원짜리가 있으면 먼저 발로 밟아
놓고 다음에 집어넣습니다. 만원짜리가 있으면 누가 보나 안보나
를 살펴보고 얼른 집어넣습니다. 그러나 백만원짜리 수표를 줏으
면 파출소에 갖다 줍니다. 왜냐하면 이미 분실 신고가 되었을 것
이고 가지고 가봐야 쓸 수 없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무
리하게 갖겠다고 해서 은행에 가서 현금으로 바꿔봐야 덜커덕 잡
히고 맙니다. 얼마나 큰 망신입니까.
사람은 절도가 있어야 합니다. 백원이 됐든, 천원이 됐든, 백원
이면 덜 소중하고 천원이면 그저 그렇고 만원이면 소중하다는 아
닙니다. 다 돈입니다. 돈은 똑같습니다. 백원이든, 천원이든, 만
원이든 똑같이 소중한 것입니다. 그런데 백만원이면 주인에게 돌
려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당장은 손해보는 것같지만 언젠가는 자
기 절도를 찾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그 사람의 생은 안정되게 됩
니다. 생활에 있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절도를 찾아서 행해야
합니다. 그 절도가 바로 '안정'이라고 하는 최대의 행복을 만들어
주는 그릇이 되는 것입니다.
저 사람이 정말 성공할 사람인가 아닌가는 저 사람이 얼마만큼
생활에 절도가 있는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절(節)을 안다는게 상당히 힘든 것입니다. 이 절(節)은 결국은 중
용(中庸)하고 같은 것으로 중용에 드러나 있는 선이 곧 절(節)입
니다. 어떤 사람은 건강하게 살겠다고 아침 4시부터 일어나서 뒤
로 걷다 나자빠져서 죽는 사람이 있습니다. 절(節)을 제대로 지키
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차를 타고 가면서도 필요에 따라서
는 얼른 멈출 수 있는 절(節)을 갖고서 달려야 하는데 그 절(節)
을 넘어버리면 사고가 나는 것입니다.
마음과 몸에서도 절(節)이 필요하고 건강도 절(節)을 지켜 무리
하지 말아야만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운동도 한꺼번에 많이 하지
말고 몸이 차츰차츰 견뎌낼 수 있을 정도에서 조금 부족한 듯 싶
을 때 끝내야 됩니다. 밥을 먹는 것도 절(節)을 지켜서 먹어야 합
니다. 맛이 있다고 과식하거나 너무 소식을 해서 영양실조에 걸리
면 안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절(節)을 지켜야만 발전이라는 것
이 확실해 지는 것입니다.
절(節)은 곧 성공이며, 경계며, 분명한 선입니다. 그런데 절(節)
에 약하거나 절(節)로 나아가지 않고 자기 욕심으로 나아가면 크
게 발전을 못합니다. 절이 없이 무조건 하는 노력은 아무런 상과
가 없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하루에 역기를 삼만번이나 들다보니
힘줄이 늘어나고 팔이 빠지고 결국 역기에 깔려서 입원하였다면
이것은 절도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노력은 소용이 없
습니다.
'그렇다고 절(節)' 노이로제에 걸려서 아무 것도 안하고 있으면
멍텅구리가 됩니다. 절(節)은 지나쳐도 안되지만 못미쳐도 안됩니
다. 그 정확한 선이 곧 절(節)입니다. 그러나 그 절(節)을 안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 달리는 차안에서 어느 정도가
절(節)인지? 차의 탄력과 차의 기능과 절도있는 속도를 알아낸다
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럴려면 그 절(節)을 갖고 보
는 눈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즉 눈에 절(節)이 있어야 합니다.
110V인지 220V인지 안보고 아무데나 플러그를 꽂아서 퍽하고 망
가져 버리는 것, 이런 것도 '절'을 살필 수 있는 안목이 없어서 그
렇습니다.
네 번째 음효. 절도를 지켜 마음을 안정한다. 위에서
정한 일을 공손히 찾아가면 만사 순조롭게 행동할 것
이다.
돈좀 벌었다고 해서 과욕을 부리면 밑바탕이 흔들리게 됩니다.
뿌리는 그대로 놔두고 해야 하는데 어떤 사람은 집을 사 놓고선
집이 안좋다고 전세 찾아 다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집에서 자
기가 원하고자 하는 곳으로 집을 옮길 생각을 하지 않고 어떤 조
그만 불편을 가지고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집 없는 개'가 됩니
다. 그것이 절도가 없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음효가 제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그때 비로소 가질
것을 가질 수 있고 안정되는 것입니다. "위에서 정한 일"이란 다
섯 번째 효가 정한 일인데, 해야 할 것을 알고 했을 때 비로소 되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무조건 한다 하여서 되는 것이 아니라 절도
를 가지고 했을 때 안정되는 것입니다. 번민은 스스로 답답해서
일어나는 무지로부터의 번민입니다. 그게 다 자기 걱정입니다. 자
기 걱정이란 건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절도를 찾으면 번민은
없어집니다.
절도를 모르면 말을 못합니다. 어느게 중요한 지 전혀 모릅니
다. 그런 사람은 행복에 대해 말할 수 없습니다. 행복이란건 찾는
게 아닙니다. 행복이 오히려 불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행
복하지도 않은 '불화가 없는 절도를 통해서 분명하게 구축한 영
역' 이 이상의 행복은 없는 것입니다. 그 안에서 오늘 하루를 내
일의 담배값을 걱정하지 않고 편안하게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것,
이게 가장 행복한 것입니다. 길가다가 백만원 줏은 것은 전혀 행
복한 것이 아닙니다. 왜냐면 어느날 갑자기 아무 것도 아닌 일로
몇 백만원이 날라가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절도를 분명히 알아야만 마음이 안정이 됩니다. 절도를 갖추었
을 때 보는 눈, 그 눈을 따라서 하면 만사가 순조롭게 됩니다. 절
도는 생명력이 있어서 썩거나 곪거나 넘치거나 하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위의 다섯번째에 있는 양의 바르고 안정된 길
을 가듯이 한다면 크게 발전 한다고 했습니다.
다섯 번째 양효. 군주의 지위에 있으면서 절도를 바르
게 지킨다. 중용의 도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길하다.
그러한 마음으로 전진하면 영예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절도를 갖고 비로소 세상을 다스리고 앞을 향해서
나아갔을 때 영예를 얻을 것입니다. 다섯 번째 양효에서는 절도를
지키고 중용을 지키니 길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꼭 해야할 일은
머무름 없이 나아가야 하며 그때에 이르러 영예를 얻을 것입니다.
여섯 번째 음효. 고(苦) 절은 언제까지나 고수할 수는
없다. 고수하면 길은 막힐 것이다. 흉하다. 그러나 후회
할 것은 없다.
사람이 또 어떻게 절도만 갖고 살겠습니까? 사람이 정신차린다
그래서 어떻게 날마다 정신만 차리고 있겠습니까? 절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절도를 놓는 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적당히 즐기는 면도 있어야 됩니다.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모
이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을 정취는 낙엽들이 좀 떨
어져 있어야 난다."라는 옛 선사의 말도 있습니다. 깨끗하게 쓸어
놓은 가을 마당은 가을 냄새가 나질 않습니다. 거기엔 낙옆 몇 개
가 뒹굴러야 합니다. 그래도 절도를 통해서 낙옆 몇 개가 뒹굴 수
있는 그런 행복을 우리가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삼년 동안 충분
히 먹고 살 수 있는 여유가 있을 때 비로소 오늘 하루를 기름값
정도는 아끼지 않고 여행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돈 한푼 아낄
려고 매일 신발을 밤낮 꿰메어 신고 다니며 살면 안되는 것입니
다. 적당한 선에서는 쓸 수도 있어야 합니다. 즉, 효과의 법칙도
경우에 따라서는 낼 줄 알아야 격식 있어 보이는 것입니다.
'고절(苦節)' 고난의 절도라는 것도 나중에 잘되기 위해서는 반
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고난과 행복과는 거기에 따른 절도가 있어
야 되는데 고생이 길어지면 그 사람은 끝에가서 죽음밖에 없습니
다. 그러므로 '흉하다' 입니다. 그러나 평생 과소비하는 것은 후회
할 일은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절도를 찾아야 합니다. 이 절도가
없으면 대화가 안되게 됩니다. 그래서 무엇을 해도 좋고 아무 것
도 안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절도만 분명히 안다면 두세개를 동시
에 할 수 있고 놀면서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절도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이 없고 큰 성과가 없습니다. 여섯번
째 음효에서는 괴로운 절제의 규율을 지켜나가지만 너무 원칙만을
고집하지말고 주변의 흐름이 막혀 길을 찾지 못할 정도가 되지 않
도록 하란 말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원칙을 지켜 나간다고 했을때
는 잠시 고난은 있을지언정 끝내 가서는 후회하지 않는다는 의미
입니다.
유성..
● 일의 완성을 위해서는 중간과정에는 항상 괴로움
○ 과 고통이 따르는 법입니다. 그러한 것들을 참아
● 가면서 절제를 통해 평형감각과 균형감각을 느끼
면서 무리하게 원칙만 고수하지 말고 나아가는 상
● 황을 잘 살펴, 즐겁고 기쁘게 나아가야 하는 것입
○ 니다. 때론 위난도 받아들이고 자기의 입장을 지
○ 켜 절도있게 나아가며 중정의 도를 행할 때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곤난은 언제까
지나 무한정으로 고수할 수는 없습니다. 무리하면
그 길은 더 나아갈 수 없는 극한에 부딪치게 됩니
다. 그래서 즐겨서 험난한 것을 수양하되 절도로
써 지위를 지키고 중용의 도를 행함으로써 막히지
않는 것입니다.
수택절(水澤節)
절(節)이란『한계를 지켜 머물고 절제를 매듭을 짓는
다』란 의미다. 이른바 절도를 지키는 것이다. 또한
일의 매듭을 통해 다음 단계로의 거듭남을 뜻한다.
절(節)의 본래 의미는 대나무의 마디를 가리킨다. 그
마디를 통해 한계를 짓고, 또 다른 마디의 매듭을 지
어 그 이어감이 계속됨을 의미한다. 절제된 건강으로
부터 조화된 대인관계, 의로운 정치, 그리고 천지의
사계절의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다. 그 사계절의 순환
도 모든 절(마디)이 있기 때문에 순조로이 진행되는
것이다. 괘의 형상도 연못인 태(兌)괘가 물인 감(坎)
괘를 담고 있는 모습이다. 물이 범람치 않고 잘 조절
이 되어 제방이 된 모습이다. 인간의 달콤한 유혹은
물리치기가 괴롭지만 그러나 그 괴로움(坎)을 즐거운
기쁨(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절(節)인 것이다. 절
의 매듭짓는 것을 알아야만 참된 행복이 갖춰지는 것
이다. 그러나 너무 고집하는 것도 좋지 않으니 절개
가 지나쳐 병에 걸린다면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이다.
절(節)괘는 발전을 상징한다. 강효와 유효의 수가 반
반씩 나뉘어져 강유의 조화를 이루었고, 강효가 중위
를 얻어 훌륭한 군주가 중용의 도를 지킴을 상징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험난한 것을 받아들인다. 곤란에 굽
히지 않고 괴로움을 참아나가는 굳은 절개는 높이 평
가되어 옳다.
절(節)괘는 작은 것을 통하여 큰 것을 이루는 길괘(吉卦)입니다.
강효(剛爻), 유효(柔爻)가 다 같이 균형을 이루고 2,5효인 중앙에
강효가 위치하고 있어 중용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의 완성
을 위해서는 중간과정에는 항상 괴로움과 고통이 따르는 법입니다.
그러한 것들을 참아가면서 절제를 통해 평형감각과 균형감각을 느
끼면서 무리하게 원칙만 고수하지 말고 나아가는 상황을 잘 살펴,
즐겁고 기쁘게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때론 위난도 받아들이고
자기의 입장을 지켜 절도있게 나아가며 중정의 도를 행할 때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절(節)의 도(道)에 의해 사계절이 운행
되듯이 이와같이 국정(國政)을 살피고 행하면 IMF와 같은 재정적
인 파탄을 겪지 않고 위정자(爲政者)들도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는
일 또한 없을 것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배움에 있어서
도 부자집 자식의 배움과 기업가 자식의 배움이 다릅니다. 기업가
의 자식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칫
목숨을 헛되게 낭비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시련을 너무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크게 발전하려면 보이지 않는 세계의 어
떤 층이 있음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기업가의 자식은 전체를 움
직일 줄 아는 덕망을 길러야 하며 부잣집의 자식은 부모의 재산을
너무 믿지 말고 스스로 노력해서 시련을 겪어 낼 줄 아는 힘이 필
요한 것입니다.
이 괘는 밑에는 연못을 뜻하는 괘이고 위는 물을 뜻하는 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연못위에 물이 있으면 제대로 되어 있는 것입
니다. 연못만 있고 물이 없으면 그 연못은 쓸모가 없습니다. 또
물만 있고 연못이 없으면 물은 소멸해 버립니다. 그래서 담겨야
할 것이 있고 담을 것이 있으면 그것이 하나의 층이 됩니다. 그
층을 '절(節)'이라고 그럽니다.
지금 이렇게 한 사람 두 사람 있는 것이 절(節)과 절(節)이 갖
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대나무가 위로 뻗어나가야 하는 것이 있
고, 뿌리쪽에서 당기는 것이 있고, 이것이 어느 순간 딱 맞을 때
마다 하나의 마디가 생겨서 그 마디를 딛고 또 뻗쳐 나가는 것입
니다. 뿌리에서부터가 아니라 중간 중간 서는 층이 있다는 것입니
다. 이런걸 하나의 '절'이라 합니다. "절(節)은 크게 발전하는 것
을 상징한다. 강효와 유효의 수가 반반씩 나뉘어져 강유의 조화
를 이루었고 강효가 중위를 얻어 훌륭한 군주가 중용의 도를 지킴
을 상징한다." 물과 연못이 합쳐지면 하나의 절이 되듯이 이 괘는
음효와 양효가 각각 3개씩 갖추어져 있습니다. 또 물은 남자고 연
못은 여자입니다. 여자는 받아들이고 남자는 들어가서 서로 합하
게 됩니다. 이렇게 합(合)이 되면 발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일을
한 만큼의 성과가 있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일을 해서 또 성과가
오는 식의 발전을 말하는 것입니다. 열심히 하는데 성과가 없거나
안에 쥐고만 있어 행하지 않거나 하면 결국 쪼개져 나갑니다.
하괘는 연못을 뜻하는 괘이면서 즐거움을 뜻하기도 합니다. 상
괘는 물을 뜻하기도 하지만 험난함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험난한 것을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성공하
는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의 가장 기본은 '더 이상 나는 못한다.'
하는 그 시점에서 정신차리고 넘어서는데 있습니다. 이렇게 한 두
번 시련을 넘어가다 보면 다음에는 어떠한 시련이 닥쳐 오더라도
자신이 뒤로 물러서지 않게 됩니다.
실패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성공직전에 포기해버린 사람입니다.
갑자기 밑천이 떨어졌다느니,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느니 등등 자질
구레한 변명이 많지만 그건 본인의 사정일 뿐 성공과 실패의 직접
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을 이겨냈느냐
못이겼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어려움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
만 시련을 이겨낸 사람들은 맥아더 장군의 기도문에 나타나 있듯
이 "나에게 평안과 안녕을 주지 마옵시고 시련이 왔을 때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곤란에 굽히지 않
고 괴로움을 참아나가는 굳은 절개는 높이 평가되어 옳다. 그러나
곤난은 언제까지나 무한정으로 고수할 수는 없다. 무리하면 그 길
은 더 나아갈 수 없는 극한에 부딪치고 말 것이다." 시련을 극
복한다고 해서 일부러 시련을 찾아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일부러
시련을 찾아 다니는 사람은 시련에 치여 죽게 됩니다. 중요한 것
은 시련을 극복해 낼 수 있는 저항력이 필요하며 시련은 될 수 있
으면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엔 시련을 이겨야 되지
만 나중에 터득해야 될 것은 시련을 피하는 길을 아는 겁니다. 그
래야 "무사(無事)가 가장 큰 안전이니라."를 알게 됩니다. 무사해
야지 웃고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즐겨서 험난한 것을 수양하되 절도로써 지위를 지키고 중용의
도를 행함으로써 막히지 아니한다." 하나의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그때 그때마다의 절도를 지켜서, 다시 말하면 하나 하나마다 발판
을 만들고 그 발판을 안정권으로 만들어서 저항력을 갖추되 중용
의 도를 실행하여 더 이상 시련이 오지않도록 나아가야만 막히지
아니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천지는 절의 법칙이 있음으로써 사계절이 성립한다." 봄과 여
름사이, 여름과 가을사이, 가을과 겨울사이 또 어느 지방은 춥고
어느 지방은 더운 것이 '절'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절도와 절
도가 뭉쳐서 한몸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도 여러 세포가 한
덩어리로 절도있게 뭉쳐서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머리카락 하
나 하나가 절도있게 뭉쳐서 하나의 머리가 되는 것입니다.
대상. 연못에 물을 담고 있다. 이것이 절(節)의 괘상
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생활의 규율을 정하고
덕행(德行)의 기준을 의논한다.
"법률제도를 마련하여" 여기서 법률제도는 육법전서 만을 뜻하
는 것은 아니며 절(節)을 지킬 수 있는 제도, 공정히 절(節)을 지
킬 수 있는 칸과 층을 의미합니다.
"국민의 질서를 세운 뒤에 도덕적 행동을 논의한다." 질서를
갖춰놓고 순화를 해야 무리가 없는 법입니다. 신호등이 고장나서
차량 충돌사고가 났을 때 책임의 70%는 국가에게 있습니다. 국가
가 신호 등을 고쳐놓지 않아서 난 사고이기 때문입니다. 국가는
먼저 신호등을 고쳐놓고 교화를 해야 국민이 수긍을 할 것이며,
이러한 질서가 올바로 수립되어야 "재정의 파탄을 막고 백성을
괴롭히지도 않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신호등이 고장났더라도 운전자는 스스로 조심스럽게 운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않은 잘못이 30% 있습니다. 있어야 할
것이 있지 않을 때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교통사고 특례
법상 10대 위반사항을 위반하는 사람은 본인이 부주의했기 때문
에 사고가 나도 할 말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절도를 모르고,
절도를 지키지 아니하고 난 사고는 죽더라도 변명이 없습니다. 차
(車)라는 것은 가기 위해서 있는 것이지만 항상 선다는 것을 같이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갈 수 있는 차는 설 수도 있어야 하며, 뚫
려져 있는 길은 항상 막힐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다
리는 항상 허물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
러면 "아이구, 그거 노이로제 걸려서 어떻게 살아요"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도 다 '절'을 알면 무리가 안되는 법입니다. '절'을
모르고 어느 한쪽에서 안전만 구하다 보니까 '절'을 무시해서 사
고를 불러오게 됩니다.
첫 번째 양효. 때의 이로움과 이롭지 못함을 가려 경
거망동을 삼가하고 신중히 처신하라. 집안에 들어앉아
문밖에 나오지 않으면 허물은 없다.
때의 이로움과 이롭지 못함을 가려서 경거망동을 삼가하고 신중
히 처신하라는 것은 이익이 안되는 것은 일부러 마음을 일으켜 불
이익을 초래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럴때는 궁금한 마음,
하고싶은 욕망, 갖고싶은 욕구를 절제하고 마음을 집안에 들어앉
듯 밖으로 표출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설령 이익됨
은 없어도 실수로 인한 큰 허물은 없다 하겠습니다.
"집안에 들어 앉아 문밖을 나오지 아니한다." 첫 번째는 양성
에너지이기 때문에 뻗어나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자기 할 뜻이 있
다고 해서 처음에 너무 뻗어나갈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왜냐면 할
뜻이 있을수록 바깥의 것을 살펴봐야 합니다. 횡단보도라는 것도
일단 설 것을 대비하고 '혹시 뭔가 부닥쳐 오지 않는가?' 주의를
하면서 좌우를 살피고 지나가야 하는 겁니다. 그래서 맨 처음은
할 마음이 있어도 살펴봐야 합니다.
그런데 해야할 사람이 바깥을 보니까 "너무 무섭더라" 하여서
나는 못하겠다고 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첫 번째는 "사람이 길
이 막히고 통하는 것이 다 때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즉 지금
은 때가 아니다. 기다리자. 그러면 허물은 없을 것이다고 했습니
다. 할려고 하는 마음이 있으면 먼저 일단정지를 하고 살펴보고
기다려서 '바로 이때 안전하게 건너가야 하겠구나.' 이것이 첫 번
째 지켜야할 '절'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 양효에서는 집안에 들어
앉아 문밖을 나오지 아니 하지만 사람이 길이 막히고 통하는 것이
다 때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두 번째 양효. 집안에 들어앉아 있어서는 이롭지 못하
니 흉하다. 기회를 잃어버려 앞길이 막히니 나아가지
못한다.
두 번째도 양에너지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살폈으면 재빨리 나
가야 합니다. 그런데 나가지 않고 "너무 집안에 틀어박혀 있으면"
즉, 사업은 벌리지 않고 시장조사만 하고 있으면 망하는 것입니
다. 시장은 항상 변하고 있는데 조사 끝냈다 해서 막상 할려고 하
면 이미 또 변해있습니다.
"기회를 잃어버려 앞길이 막힌다." 얼른 지나가야 할 때가 있
습니다. 그것이 잘 조절이 되어야지만이 그 안에 절도가 숨겨져
있는 겁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어려운 일도 즐거이 맞이하려고
하는 뱃심이 있어야 됩니다. 어렵다고 뒤돌아서면 못배우는 것입
니다.
세 번째 음효. 유혹을 이기지 못하면 절도를 잃게 된
다. 슬픔과 비탄에 빠지게 될 것이다. 스스로 선택한
일에대해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스스로 반성하면 허
물은 없으리라.
세 번째는 음효이기 때문에 해야한다는 것을 무조건 욕심으로
만 잡아당깁니다. 거기서 필요한 것이 절도입니다. 먹어야 할 것
이지만 남의 것은 먹으면 안됩니다. 이것이 절도이며, 절도가 주
는 도덕률입니다.
나는 길을 가다가 십원짜리가 있으면 한 번 줏을까 말까를 살
펴보고 줍습니다. 줍는게 원칙입니다. 백원짜리가 있으면 줏어서
닦은 다음 주머니에 넣습니다. 천원짜리가 있으면 먼저 발로 밟아
놓고 다음에 집어넣습니다. 만원짜리가 있으면 누가 보나 안보나
를 살펴보고 얼른 집어넣습니다. 그러나 백만원짜리 수표를 줏으
면 파출소에 갖다 줍니다. 왜냐하면 이미 분실 신고가 되었을 것
이고 가지고 가봐야 쓸 수 없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무
리하게 갖겠다고 해서 은행에 가서 현금으로 바꿔봐야 덜커덕 잡
히고 맙니다. 얼마나 큰 망신입니까.
사람은 절도가 있어야 합니다. 백원이 됐든, 천원이 됐든, 백원
이면 덜 소중하고 천원이면 그저 그렇고 만원이면 소중하다는 아
닙니다. 다 돈입니다. 돈은 똑같습니다. 백원이든, 천원이든, 만
원이든 똑같이 소중한 것입니다. 그런데 백만원이면 주인에게 돌
려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당장은 손해보는 것같지만 언젠가는 자
기 절도를 찾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그 사람의 생은 안정되게 됩
니다. 생활에 있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절도를 찾아서 행해야
합니다. 그 절도가 바로 '안정'이라고 하는 최대의 행복을 만들어
주는 그릇이 되는 것입니다.
저 사람이 정말 성공할 사람인가 아닌가는 저 사람이 얼마만큼
생활에 절도가 있는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절(節)을 안다는게 상당히 힘든 것입니다. 이 절(節)은 결국은 중
용(中庸)하고 같은 것으로 중용에 드러나 있는 선이 곧 절(節)입
니다. 어떤 사람은 건강하게 살겠다고 아침 4시부터 일어나서 뒤
로 걷다 나자빠져서 죽는 사람이 있습니다. 절(節)을 제대로 지키
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차를 타고 가면서도 필요에 따라서
는 얼른 멈출 수 있는 절(節)을 갖고서 달려야 하는데 그 절(節)
을 넘어버리면 사고가 나는 것입니다.
마음과 몸에서도 절(節)이 필요하고 건강도 절(節)을 지켜 무리
하지 말아야만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운동도 한꺼번에 많이 하지
말고 몸이 차츰차츰 견뎌낼 수 있을 정도에서 조금 부족한 듯 싶
을 때 끝내야 됩니다. 밥을 먹는 것도 절(節)을 지켜서 먹어야 합
니다. 맛이 있다고 과식하거나 너무 소식을 해서 영양실조에 걸리
면 안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절(節)을 지켜야만 발전이라는 것
이 확실해 지는 것입니다.
절(節)은 곧 성공이며, 경계며, 분명한 선입니다. 그런데 절(節)
에 약하거나 절(節)로 나아가지 않고 자기 욕심으로 나아가면 크
게 발전을 못합니다. 절이 없이 무조건 하는 노력은 아무런 상과
가 없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하루에 역기를 삼만번이나 들다보니
힘줄이 늘어나고 팔이 빠지고 결국 역기에 깔려서 입원하였다면
이것은 절도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노력은 소용이 없
습니다.
'그렇다고 절(節)' 노이로제에 걸려서 아무 것도 안하고 있으면
멍텅구리가 됩니다. 절(節)은 지나쳐도 안되지만 못미쳐도 안됩니
다. 그 정확한 선이 곧 절(節)입니다. 그러나 그 절(節)을 안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 달리는 차안에서 어느 정도가
절(節)인지? 차의 탄력과 차의 기능과 절도있는 속도를 알아낸다
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럴려면 그 절(節)을 갖고 보
는 눈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즉 눈에 절(節)이 있어야 합니다.
110V인지 220V인지 안보고 아무데나 플러그를 꽂아서 퍽하고 망
가져 버리는 것, 이런 것도 '절'을 살필 수 있는 안목이 없어서 그
렇습니다.
네 번째 음효. 절도를 지켜 마음을 안정한다. 위에서
정한 일을 공손히 찾아가면 만사 순조롭게 행동할 것
이다.
돈좀 벌었다고 해서 과욕을 부리면 밑바탕이 흔들리게 됩니다.
뿌리는 그대로 놔두고 해야 하는데 어떤 사람은 집을 사 놓고선
집이 안좋다고 전세 찾아 다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집에서 자
기가 원하고자 하는 곳으로 집을 옮길 생각을 하지 않고 어떤 조
그만 불편을 가지고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집 없는 개'가 됩니
다. 그것이 절도가 없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음효가 제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그때 비로소 가질
것을 가질 수 있고 안정되는 것입니다. "위에서 정한 일"이란 다
섯 번째 효가 정한 일인데, 해야 할 것을 알고 했을 때 비로소 되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무조건 한다 하여서 되는 것이 아니라 절도
를 가지고 했을 때 안정되는 것입니다. 번민은 스스로 답답해서
일어나는 무지로부터의 번민입니다. 그게 다 자기 걱정입니다. 자
기 걱정이란 건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절도를 찾으면 번민은
없어집니다.
절도를 모르면 말을 못합니다. 어느게 중요한 지 전혀 모릅니
다. 그런 사람은 행복에 대해 말할 수 없습니다. 행복이란건 찾는
게 아닙니다. 행복이 오히려 불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행
복하지도 않은 '불화가 없는 절도를 통해서 분명하게 구축한 영
역' 이 이상의 행복은 없는 것입니다. 그 안에서 오늘 하루를 내
일의 담배값을 걱정하지 않고 편안하게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것,
이게 가장 행복한 것입니다. 길가다가 백만원 줏은 것은 전혀 행
복한 것이 아닙니다. 왜냐면 어느날 갑자기 아무 것도 아닌 일로
몇 백만원이 날라가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절도를 분명히 알아야만 마음이 안정이 됩니다. 절도를 갖추었
을 때 보는 눈, 그 눈을 따라서 하면 만사가 순조롭게 됩니다. 절
도는 생명력이 있어서 썩거나 곪거나 넘치거나 하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위의 다섯번째에 있는 양의 바르고 안정된 길
을 가듯이 한다면 크게 발전 한다고 했습니다.
다섯 번째 양효. 군주의 지위에 있으면서 절도를 바르
게 지킨다. 중용의 도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길하다.
그러한 마음으로 전진하면 영예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절도를 갖고 비로소 세상을 다스리고 앞을 향해서
나아갔을 때 영예를 얻을 것입니다. 다섯 번째 양효에서는 절도를
지키고 중용을 지키니 길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꼭 해야할 일은
머무름 없이 나아가야 하며 그때에 이르러 영예를 얻을 것입니다.
여섯 번째 음효. 고(苦) 절은 언제까지나 고수할 수는
없다. 고수하면 길은 막힐 것이다. 흉하다. 그러나 후회
할 것은 없다.
사람이 또 어떻게 절도만 갖고 살겠습니까? 사람이 정신차린다
그래서 어떻게 날마다 정신만 차리고 있겠습니까? 절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절도를 놓는 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적당히 즐기는 면도 있어야 됩니다.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모
이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을 정취는 낙엽들이 좀 떨
어져 있어야 난다."라는 옛 선사의 말도 있습니다. 깨끗하게 쓸어
놓은 가을 마당은 가을 냄새가 나질 않습니다. 거기엔 낙옆 몇 개
가 뒹굴러야 합니다. 그래도 절도를 통해서 낙옆 몇 개가 뒹굴 수
있는 그런 행복을 우리가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삼년 동안 충분
히 먹고 살 수 있는 여유가 있을 때 비로소 오늘 하루를 기름값
정도는 아끼지 않고 여행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돈 한푼 아낄
려고 매일 신발을 밤낮 꿰메어 신고 다니며 살면 안되는 것입니
다. 적당한 선에서는 쓸 수도 있어야 합니다. 즉, 효과의 법칙도
경우에 따라서는 낼 줄 알아야 격식 있어 보이는 것입니다.
'고절(苦節)' 고난의 절도라는 것도 나중에 잘되기 위해서는 반
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고난과 행복과는 거기에 따른 절도가 있어
야 되는데 고생이 길어지면 그 사람은 끝에가서 죽음밖에 없습니
다. 그러므로 '흉하다' 입니다. 그러나 평생 과소비하는 것은 후회
할 일은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절도를 찾아야 합니다. 이 절도가
없으면 대화가 안되게 됩니다. 그래서 무엇을 해도 좋고 아무 것
도 안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절도만 분명히 안다면 두세개를 동시
에 할 수 있고 놀면서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절도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이 없고 큰 성과가 없습니다. 여섯번
째 음효에서는 괴로운 절제의 규율을 지켜나가지만 너무 원칙만을
고집하지말고 주변의 흐름이 막혀 길을 찾지 못할 정도가 되지 않
도록 하란 말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원칙을 지켜 나간다고 했을때
는 잠시 고난은 있을지언정 끝내 가서는 후회하지 않는다는 의미
입니다.
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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