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풍산점(風山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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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실한 성장 』
○ 많은 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어망 따위가 필요합니
○ 다. 열흘동안 커다란 어망을 만들어서 열하루째 고
● 기를 잡는 사람이 고기를 많이 잡겠다고 매일 손으
로 물고기를 잡아서 열하루 잡은 것보다 더 많이 잡
○ 는 법입니다. 그냥 돈 벌려고 하는 사람과 기업가는
● 다릅니다. 돈을 많이 벌면 기업가가 되는것 같지만,
● 사실 기업가의 틀을 갖춘 사람은 어망을 먼저 갖추
기 시작한 사람입니다. 그냥 돈벌려고 하는 사람은
물고기를 낱 개로 잡으려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기
업가는 튼튼한 어망을 구축하며, 그 어망의 과보(果
報)로 결국 그룹을 이루는 것입니다.
풍산점(風山漸)
[점(漸)]의 괘는 여자가 시집을 가는데 중요한 괘다.
한결같은 보조로 변함이 없으면 만사 순조로울 것이
다. 나아가서는 지위를 얻고, 행하여서는 공을 세운
다. 바른 도리로 나가니 가히 나라를 바르게 할 수
있다. 천자의 위치에는 강효가 바르게 있으니 훌륭한
인물이 제왕의 지위를 얻는다. 멈춰야 할 때 멈춰서
순서를 쫓고, 움직여야 할 때 움직여서 막힘이 없다.
그 전도는 무궁하다.
불교에 보면 "인과응보(因果應報)"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보(報)"라고 하는 것은 어느 주체가 행위를 일으켰을 때 '주체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고, 주체는 미처 알 수 없었던 세계로부터 무
엇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방안에 있는 휴지를
깨끗이 치웠더니 뭔가 상쾌하게 정돈되고 편안함이 오는 것, 또는
꽃을 심었더니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 등입니다. 원인이 있으면 그
원인에 의해서 어떤 결과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
라 어떠한 보답이 따라오는 것이 인과응보(因果應報)입니다.
그런데 사실 인과응보(因果應報)는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영화구경을 갈 때는 대부분 비슷한 원인으로 그 영화를
보러 갑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느끼는 결과는 각각 다릅니다.
한 회사에 취직을 할 때 같이 입사를 한 사람들은 원인이 비슷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회사를 다니며 나타나는 결과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불교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인과응보(因
果應報)가 아니고 '인연과보(因緣果報)'입니다. 인연과보(因緣
果報)라는 것은 연(緣)이 하나 더 들어가 있습니다. 연(緣)은 고
리를 말합니다. "같은 원인이 고리가 되어서 연결이 되어야만 비
로서 결과에 대한 보답이 온다."라는 뜻입니다. 중요한 것은 '인
(因)'이 아닌 '연(緣)'이며, 연(緣)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을
'과보(果報)'라고 합니다.
인연에 의한 결과에 따른 보답. 여러분들이 원인을 갖고 회사에
취직을 하였는데, "못해 먹겠다."라는 방향으로 연(緣)을 만들면
결과는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는 보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
나 연(緣)을 소중히 여겨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더라도 연
(緣)을 잘 키워나가면 뒤에는 풍요와 수확이 따르게 됩니다. 때문
에 원인을 갖고 온 '나'보다 어느 세상에 가든지간에 내가 그 원
인과 결연(結緣)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결과적으로 받는
보답이 판이하게 나타난다는 것이 인연과보(因緣果報)입니다.
연(緣)을 얼마만큼 돈독히 하느냐에 따라서 눈물없이는 바라볼
수 없는 사랑의 터전이 가꾸어져 나가는 것입니다. 또 연(緣)을
통해서 나의 세계가 눈물없이는 바라볼 수 없는 뜨거운 소중함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그때 비로서 내게는 크나 큰 과보(果報)가
따라올 것입니다. 과보(果報)가 따라야지 응보(應報)가 따라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사실을 꼭 납득해야만 하겠습니다.
자기로 인해서 왔다가 자기로 인해서 가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는 응보(應報)가 따릅니다. 그러나 연(緣)을 통해서 자기의 정성
을 갖고 결연(結緣)되어져 있는 그 세계를 가꾸어 나가면 나의
뒤에는 마땅히 커다란 복이 과보(果報)로 따르게 됩니다.
[점(漸)]괘는 바람을 뜻하는 상괘와 산을 뜻하는 하괘로 이루어
져 있습니다. 상괘는 바람을 뜻하지만 나무를 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산위에 나무가 있는 형상으로 나무가 밑으로 뿌리를 박고
위로 자라는 것입니다. 효(爻)를 보면 음에너지와 양에너지가 각
각 3개인데 구조적으로 먼저 음성 기운 두 개가 밑에 받쳐있고
맨 위에 양성 기운 두 개가 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가
지는 끊어질 망정 뿌리는 절대로 끊겨서는 안된다는 것을 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점(漸)]괘는 "순서에 따라 점차적으로 전진하
는 상태"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순서가 이렇게 되어야 올바른 순
서다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지 않고 밑에 받쳐져 있는 힘은 약한데 막 퍼져서 나간다
면 뿌리가 뽑혀지는 중대 과실을 범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뿌
리가 든든한 상태에서는 가지가 실수를 해도 그것은 대수롭지 않
은 실수이므로 기둥이 부러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이것을 벗어나서는 안됩니다. 내가 지금 충분한 상
태를 갖고 있는가를 항상 생각해서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을 떠나
서 벌어지는 사업은 뭐든지 망합니다. 무리하게 사채를 마구 끌어
모아서 회사를 세우면 결국 나중에 다 날려버리게 됩니다. "불가
능은 없다."고 마구 어거지로 하려는 사람은 잘 될 리가 없습니다.
대상(大象). 산위에 나무가 점점 자라고 있는 것이 점
(漸)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먼저 자신의
덕을 길러서 점차로 나라의 풍속을 선한 것으로 인도
해 나간다.
공부하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질문도 어느 정도 자기 실력을
갖추어 놓고 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자신이 부족한 점을 찾아서
이를 보완함으로써 실력이 향상됩니다. 그런데 자신의 준비없이
무조건 배운다고 학원만 다니는 사람은 아무리 명 강의를 들어도
그것이 제대로 자기 실력이 될 리 만무합니다. 그래서 예습이 중
요한 것입니다.
첫 번째 음효. 어린 새끼 기러기가 따라오려고 물가
로 나간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급히 나르려고 하면
위태롭다. 비난은 있으나 허물은 없다.
기러기는 아주 정돈된 형태로 날아 갑니다. 기러기 대형이 일
(一)자로 되었다가 W자로 되었다가 하는 것은 바람에 따라서 바뀌
는 것입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일(一)자가 되어 저항을 줄이고
바람이 뒤에서 불면 V자형으로 하여 서로 바람을 막아주면서 앞으
로 갑니다. 기러기는 정돈된 상태에서 아주 점진적으로 형태를 바
꾸기 때문에 실수가 없고 항상 안정을 유지해 나갑니다. 바로 풍
산점(風山漸)의 괘상을 그대로 갖고 있기 때문에 효(爻)의 풀이
를 기러기에 비유하였습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급히 나르려고 하면 위태롭다. 비난은 있
으나 허물은 없다." 아직 충분히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러
기가 무턱대고 날려고 하면 "꼴갑 떨지마라." 하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지만, 날고자 하는 의욕에 대해서는 허물이 없다는 뜻입니
다. 아직 미숙한 상태에서 높이 날려고 한다든가, 초보운전때 아
직 속도의 감각을 모른 상태에서 속력을 내여 씽씽 달리면 위험
합니다. 그러므로 점진적으로 해야합니다.
어린 기러기는 먼저 날개짓하기 전에 몸이 자랄 때까지 기다려
야 됩니다. 그것이 세상과 연결을 짓는, 즉 결연(結緣)을 하는 방
법입니다. "무턱대고 날려고 해서는 안된다." 먼저 충분히 날아
갈 수 있는 결연(結緣)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이야기
였습니다.
두 번째 음효. 기러기가 바위에 올라간다. 음식은 풍
부하고 생활은 즐겁다. 그러나 그것은 무위도식하는
게 아니라 장차 비약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길하
다.
"그러나 그것은 무위도식하는게 아니라 장차 비약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더 높이 날기 위해서 안전한 반석위에 올라가 먹을
것을 먹으면서 힘을 기른다는 이야기입니다. 먼저 충분한 소유를
길러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섣불리 일을 시작해서는 안됩니다.
세 번째 양효. 기러기가 뭍에 오른다. 숫놈은 일거에
높이 비상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무리를 떠나가서 돌
아오지 아니하고, 암놈은 임신하였으나 아내의 정조
를 잃었기 때문에 낳아 기르려 하지 않는다. 흉하다.
지나친 욕망에서 오는 마음의 고독을 사세(事勢)에
순응하면서 무리끼리 서로 도와 보호하는 것이 좋다.
인연을 벗어나서 "이제 날 수 있구나." 하면서 먼저 가겠다고
동료를 버리고 혼자 날라가면 인과응보가 되어 길을 잃어서 돌아
올 수 없게 되어 버립니다. 돌아올 것을 생각하지 않고 가면 사고
가 난다는 뜻입니다. 수영을 할 때도 땅으로 돌아올 것을 생각하
고 헤엄쳐 가야지 땅을 떠나서 물로만 가는 사람은 결국 익사하
고 맙니다.
항상 자기 욕심만 가지고 자기가 처해져 있는 상황을 덜커덕
떠나 버리면, "숫놈은 일거에 높이 비상하고 싶은 욕심에 무리를
떠나가서는 돌아오지 못한다."가 되어 버립니다. 또 그렇게 되면
아내는 다른 남자의 자식을 임신하게 되고 "아내의 정조를 잃었
기 때문에 낳아서 기르지 못하게 된다."가 되어 흉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러므로 세태(世態)의 흐름을 따라, 즉 나무가 산을 따
르듯이 주어진 환경을 존중하고 인연을 충실히 가꾸어 맺어야 합
니다.
지금 지구상에 수만가지의 일들이 다 벌어질 수 있는 것은 땅
이 꽉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가 인력을 풀어버리면 모든 것
이 다 깨어져 나가 버립니다. 나무가 자라는 것도, 기러기가 하늘
을 나는 것도, 땅이 그것을 허용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그 세계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 세계를 지
키지 않고 혼자 튀어나가 버리면 점진적은 발전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비약은 점진적으로 되는 것이지, 갑자기 어느날 뒤
집기 식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나친 욕망에서 오는 마음의 고독을 사세(事勢)에 순응하면서
무리끼리 서로 도와 보호하는 것이 좋다." 배신자, 바로 배신자
라는 것이 자기 무리를 떠나서 혼자 어떻게 잘 되어보려고 하는
자입니다. 자기 자신의 여건과 환경을 배신하지 않도록 해야 합
니다. 결코 배신해서는 잘 되지 못하며, 그 말로가 어떠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입니다.
네 번째 음효. 기러기가 나무 위에 진출한다. 고요히
온순한 자세를 가지면 안정된 가지를 얻으리라. 허물
은 없다.
사람이 쓸데없이 마음만 섣불리 앞서면 되어질 수 있는 바탕을
만들려 하지 않고 무턱대고 할려고 합니다. 많은 고기를 잡기 위
해서는 어망 따위가 필요합니다. 열흘동안 커다란 어망을 만들어
서 열하루째 고기를 잡는 사람이 고기를 많이 잡겠다고 매일 손
으로 물고기를 잡아서 열하루 잡은 것보다 더 많이 잡는 법입니
다. 그냥 돈 벌려고 하는 사람과 기업가는 다릅니다. 돈을 많이
벌면 기업가가 되는 것같지만, 사실 기업가의 틀을 갖춘 사람은
어망을 먼저 갖추기 시작합니다. 그냥 돈벌려고 하는 사람은 물고
기를 낱 개로 잡으려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기업가는 튼튼한 어망
을 구축하며, 그 어망의 과보(果報)가 결국 그룹입니다.
"기러기가 나무에 진출한다. 고요히 온순한 자세를 가지면 안
정된 가지를 얻으리라." 안정된 가지를 갖추고 난 뒤에 비로소 날
아야지 되돌아 올 수 있고 또 나는 만큼 쉴 곳이 있는 것입니다.
안정된 가지를 갖추지 않고 무조건 나가면 큰 일 납니다. 수영학
원 6개월 다녀서 수영에 자신이 생겼다고 바다에서 멀리 섬이 보
인다고 헤엄쳐 나가면 결국 물에 빠져 죽는 것입니다. 먼저 안정
된 가지와 연(緣)을 맺어 놓은 다음에 그 연(緣)을 통해서 안정된
가지를 맺어 놓은 다음에 그때 날라야 됩니다. 그래서 네 번째 효
는 음성에너지이기 때문에 "안정된 가지를 갖추고 그 다음에 비상
하라."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다섯 번째 양효. 기러기가 높은 언덕에 진출한다. 남
편이 나라일에만 열중하기 때문에 아내는 3년동안 임
신하지 아니한다. 그러나 마침내는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소원을 성취하리라. 길하다.
"남편이 나라일에만 열중하기 때문에 아내는 3년동안 임신하지
아니한다." 날기 위해서는 사소한 것은 잊어버리지 않으면 안됩니
다. 여자한테도 한눈 팔새가 없습니다. "마침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그 연(緣)에 의해서 연(緣)을 갖고, 연(緣)의
세계를 위해서 일하다보면 손해보는 것같지만 사실은 그보다 더
좋은 결실은 없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성공을 위해 점차적으로 가
는 순서입니다. 그리하면 나무의 뿌리는 산에 깊숙히 내리고, 산
은 그 나무를 자라게 하여 점차적으로 울창한 숲을 만들어 내는
결과를 이루게 됩니다.
여섯 번째 양효. 기러기가 넓은 하늘을 날아간다. 그
날아가는 날개에 질서가 있어 어지럽지 않다. 길하다.
기러기들은 바람의 강도와 방향에 따라서 대형을 유연하게 변
화시키면서 날라갑니다. 그래서 자유롭게 멀리 날 수 있는 것입니
다. "날아가는 날개에 질서가 있어 어지럽지 않다." 이제 점차적
으로 발전하여 자유를 통해서 기러기가 완전히 과보(果報)를 움
직이는 것입니다. 보(報)의 세계를 알고 보(報)를 맞춰가는 것입니
다. 과보(果報)를 보고 과보(果報)를 움직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인생의 승리를 얻은 것입니다. 나는 그대가 응보(應報)에
떠밀려 다니는 불행을 겪기보다는 과보(果報)를 통해서 여유있고
유유자적(悠悠自適)한 평화로운 삶을 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유성..
○ 많은 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어망 따위가 필요합니
○ 다. 열흘동안 커다란 어망을 만들어서 열하루째 고
● 기를 잡는 사람이 고기를 많이 잡겠다고 매일 손으
로 물고기를 잡아서 열하루 잡은 것보다 더 많이 잡
○ 는 법입니다. 그냥 돈 벌려고 하는 사람과 기업가는
● 다릅니다. 돈을 많이 벌면 기업가가 되는것 같지만,
● 사실 기업가의 틀을 갖춘 사람은 어망을 먼저 갖추
기 시작한 사람입니다. 그냥 돈벌려고 하는 사람은
물고기를 낱 개로 잡으려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기
업가는 튼튼한 어망을 구축하며, 그 어망의 과보(果
報)로 결국 그룹을 이루는 것입니다.
풍산점(風山漸)
[점(漸)]의 괘는 여자가 시집을 가는데 중요한 괘다.
한결같은 보조로 변함이 없으면 만사 순조로울 것이
다. 나아가서는 지위를 얻고, 행하여서는 공을 세운
다. 바른 도리로 나가니 가히 나라를 바르게 할 수
있다. 천자의 위치에는 강효가 바르게 있으니 훌륭한
인물이 제왕의 지위를 얻는다. 멈춰야 할 때 멈춰서
순서를 쫓고, 움직여야 할 때 움직여서 막힘이 없다.
그 전도는 무궁하다.
불교에 보면 "인과응보(因果應報)"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보(報)"라고 하는 것은 어느 주체가 행위를 일으켰을 때 '주체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고, 주체는 미처 알 수 없었던 세계로부터 무
엇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방안에 있는 휴지를
깨끗이 치웠더니 뭔가 상쾌하게 정돈되고 편안함이 오는 것, 또는
꽃을 심었더니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 등입니다. 원인이 있으면 그
원인에 의해서 어떤 결과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
라 어떠한 보답이 따라오는 것이 인과응보(因果應報)입니다.
그런데 사실 인과응보(因果應報)는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영화구경을 갈 때는 대부분 비슷한 원인으로 그 영화를
보러 갑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느끼는 결과는 각각 다릅니다.
한 회사에 취직을 할 때 같이 입사를 한 사람들은 원인이 비슷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회사를 다니며 나타나는 결과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불교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인과응보(因
果應報)가 아니고 '인연과보(因緣果報)'입니다. 인연과보(因緣
果報)라는 것은 연(緣)이 하나 더 들어가 있습니다. 연(緣)은 고
리를 말합니다. "같은 원인이 고리가 되어서 연결이 되어야만 비
로서 결과에 대한 보답이 온다."라는 뜻입니다. 중요한 것은 '인
(因)'이 아닌 '연(緣)'이며, 연(緣)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을
'과보(果報)'라고 합니다.
인연에 의한 결과에 따른 보답. 여러분들이 원인을 갖고 회사에
취직을 하였는데, "못해 먹겠다."라는 방향으로 연(緣)을 만들면
결과는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는 보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
나 연(緣)을 소중히 여겨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더라도 연
(緣)을 잘 키워나가면 뒤에는 풍요와 수확이 따르게 됩니다. 때문
에 원인을 갖고 온 '나'보다 어느 세상에 가든지간에 내가 그 원
인과 결연(結緣)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결과적으로 받는
보답이 판이하게 나타난다는 것이 인연과보(因緣果報)입니다.
연(緣)을 얼마만큼 돈독히 하느냐에 따라서 눈물없이는 바라볼
수 없는 사랑의 터전이 가꾸어져 나가는 것입니다. 또 연(緣)을
통해서 나의 세계가 눈물없이는 바라볼 수 없는 뜨거운 소중함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그때 비로서 내게는 크나 큰 과보(果報)가
따라올 것입니다. 과보(果報)가 따라야지 응보(應報)가 따라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사실을 꼭 납득해야만 하겠습니다.
자기로 인해서 왔다가 자기로 인해서 가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는 응보(應報)가 따릅니다. 그러나 연(緣)을 통해서 자기의 정성
을 갖고 결연(結緣)되어져 있는 그 세계를 가꾸어 나가면 나의
뒤에는 마땅히 커다란 복이 과보(果報)로 따르게 됩니다.
[점(漸)]괘는 바람을 뜻하는 상괘와 산을 뜻하는 하괘로 이루어
져 있습니다. 상괘는 바람을 뜻하지만 나무를 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산위에 나무가 있는 형상으로 나무가 밑으로 뿌리를 박고
위로 자라는 것입니다. 효(爻)를 보면 음에너지와 양에너지가 각
각 3개인데 구조적으로 먼저 음성 기운 두 개가 밑에 받쳐있고
맨 위에 양성 기운 두 개가 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가
지는 끊어질 망정 뿌리는 절대로 끊겨서는 안된다는 것을 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점(漸)]괘는 "순서에 따라 점차적으로 전진하
는 상태"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순서가 이렇게 되어야 올바른 순
서다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지 않고 밑에 받쳐져 있는 힘은 약한데 막 퍼져서 나간다
면 뿌리가 뽑혀지는 중대 과실을 범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뿌
리가 든든한 상태에서는 가지가 실수를 해도 그것은 대수롭지 않
은 실수이므로 기둥이 부러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이것을 벗어나서는 안됩니다. 내가 지금 충분한 상
태를 갖고 있는가를 항상 생각해서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을 떠나
서 벌어지는 사업은 뭐든지 망합니다. 무리하게 사채를 마구 끌어
모아서 회사를 세우면 결국 나중에 다 날려버리게 됩니다. "불가
능은 없다."고 마구 어거지로 하려는 사람은 잘 될 리가 없습니다.
대상(大象). 산위에 나무가 점점 자라고 있는 것이 점
(漸)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먼저 자신의
덕을 길러서 점차로 나라의 풍속을 선한 것으로 인도
해 나간다.
공부하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질문도 어느 정도 자기 실력을
갖추어 놓고 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자신이 부족한 점을 찾아서
이를 보완함으로써 실력이 향상됩니다. 그런데 자신의 준비없이
무조건 배운다고 학원만 다니는 사람은 아무리 명 강의를 들어도
그것이 제대로 자기 실력이 될 리 만무합니다. 그래서 예습이 중
요한 것입니다.
첫 번째 음효. 어린 새끼 기러기가 따라오려고 물가
로 나간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급히 나르려고 하면
위태롭다. 비난은 있으나 허물은 없다.
기러기는 아주 정돈된 형태로 날아 갑니다. 기러기 대형이 일
(一)자로 되었다가 W자로 되었다가 하는 것은 바람에 따라서 바뀌
는 것입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일(一)자가 되어 저항을 줄이고
바람이 뒤에서 불면 V자형으로 하여 서로 바람을 막아주면서 앞으
로 갑니다. 기러기는 정돈된 상태에서 아주 점진적으로 형태를 바
꾸기 때문에 실수가 없고 항상 안정을 유지해 나갑니다. 바로 풍
산점(風山漸)의 괘상을 그대로 갖고 있기 때문에 효(爻)의 풀이
를 기러기에 비유하였습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급히 나르려고 하면 위태롭다. 비난은 있
으나 허물은 없다." 아직 충분히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러
기가 무턱대고 날려고 하면 "꼴갑 떨지마라." 하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지만, 날고자 하는 의욕에 대해서는 허물이 없다는 뜻입니
다. 아직 미숙한 상태에서 높이 날려고 한다든가, 초보운전때 아
직 속도의 감각을 모른 상태에서 속력을 내여 씽씽 달리면 위험
합니다. 그러므로 점진적으로 해야합니다.
어린 기러기는 먼저 날개짓하기 전에 몸이 자랄 때까지 기다려
야 됩니다. 그것이 세상과 연결을 짓는, 즉 결연(結緣)을 하는 방
법입니다. "무턱대고 날려고 해서는 안된다." 먼저 충분히 날아
갈 수 있는 결연(結緣)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이야기
였습니다.
두 번째 음효. 기러기가 바위에 올라간다. 음식은 풍
부하고 생활은 즐겁다. 그러나 그것은 무위도식하는
게 아니라 장차 비약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길하
다.
"그러나 그것은 무위도식하는게 아니라 장차 비약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더 높이 날기 위해서 안전한 반석위에 올라가 먹을
것을 먹으면서 힘을 기른다는 이야기입니다. 먼저 충분한 소유를
길러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섣불리 일을 시작해서는 안됩니다.
세 번째 양효. 기러기가 뭍에 오른다. 숫놈은 일거에
높이 비상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무리를 떠나가서 돌
아오지 아니하고, 암놈은 임신하였으나 아내의 정조
를 잃었기 때문에 낳아 기르려 하지 않는다. 흉하다.
지나친 욕망에서 오는 마음의 고독을 사세(事勢)에
순응하면서 무리끼리 서로 도와 보호하는 것이 좋다.
인연을 벗어나서 "이제 날 수 있구나." 하면서 먼저 가겠다고
동료를 버리고 혼자 날라가면 인과응보가 되어 길을 잃어서 돌아
올 수 없게 되어 버립니다. 돌아올 것을 생각하지 않고 가면 사고
가 난다는 뜻입니다. 수영을 할 때도 땅으로 돌아올 것을 생각하
고 헤엄쳐 가야지 땅을 떠나서 물로만 가는 사람은 결국 익사하
고 맙니다.
항상 자기 욕심만 가지고 자기가 처해져 있는 상황을 덜커덕
떠나 버리면, "숫놈은 일거에 높이 비상하고 싶은 욕심에 무리를
떠나가서는 돌아오지 못한다."가 되어 버립니다. 또 그렇게 되면
아내는 다른 남자의 자식을 임신하게 되고 "아내의 정조를 잃었
기 때문에 낳아서 기르지 못하게 된다."가 되어 흉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러므로 세태(世態)의 흐름을 따라, 즉 나무가 산을 따
르듯이 주어진 환경을 존중하고 인연을 충실히 가꾸어 맺어야 합
니다.
지금 지구상에 수만가지의 일들이 다 벌어질 수 있는 것은 땅
이 꽉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가 인력을 풀어버리면 모든 것
이 다 깨어져 나가 버립니다. 나무가 자라는 것도, 기러기가 하늘
을 나는 것도, 땅이 그것을 허용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그 세계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 세계를 지
키지 않고 혼자 튀어나가 버리면 점진적은 발전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비약은 점진적으로 되는 것이지, 갑자기 어느날 뒤
집기 식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나친 욕망에서 오는 마음의 고독을 사세(事勢)에 순응하면서
무리끼리 서로 도와 보호하는 것이 좋다." 배신자, 바로 배신자
라는 것이 자기 무리를 떠나서 혼자 어떻게 잘 되어보려고 하는
자입니다. 자기 자신의 여건과 환경을 배신하지 않도록 해야 합
니다. 결코 배신해서는 잘 되지 못하며, 그 말로가 어떠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입니다.
네 번째 음효. 기러기가 나무 위에 진출한다. 고요히
온순한 자세를 가지면 안정된 가지를 얻으리라. 허물
은 없다.
사람이 쓸데없이 마음만 섣불리 앞서면 되어질 수 있는 바탕을
만들려 하지 않고 무턱대고 할려고 합니다. 많은 고기를 잡기 위
해서는 어망 따위가 필요합니다. 열흘동안 커다란 어망을 만들어
서 열하루째 고기를 잡는 사람이 고기를 많이 잡겠다고 매일 손
으로 물고기를 잡아서 열하루 잡은 것보다 더 많이 잡는 법입니
다. 그냥 돈 벌려고 하는 사람과 기업가는 다릅니다. 돈을 많이
벌면 기업가가 되는 것같지만, 사실 기업가의 틀을 갖춘 사람은
어망을 먼저 갖추기 시작합니다. 그냥 돈벌려고 하는 사람은 물고
기를 낱 개로 잡으려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기업가는 튼튼한 어망
을 구축하며, 그 어망의 과보(果報)가 결국 그룹입니다.
"기러기가 나무에 진출한다. 고요히 온순한 자세를 가지면 안
정된 가지를 얻으리라." 안정된 가지를 갖추고 난 뒤에 비로소 날
아야지 되돌아 올 수 있고 또 나는 만큼 쉴 곳이 있는 것입니다.
안정된 가지를 갖추지 않고 무조건 나가면 큰 일 납니다. 수영학
원 6개월 다녀서 수영에 자신이 생겼다고 바다에서 멀리 섬이 보
인다고 헤엄쳐 나가면 결국 물에 빠져 죽는 것입니다. 먼저 안정
된 가지와 연(緣)을 맺어 놓은 다음에 그 연(緣)을 통해서 안정된
가지를 맺어 놓은 다음에 그때 날라야 됩니다. 그래서 네 번째 효
는 음성에너지이기 때문에 "안정된 가지를 갖추고 그 다음에 비상
하라."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다섯 번째 양효. 기러기가 높은 언덕에 진출한다. 남
편이 나라일에만 열중하기 때문에 아내는 3년동안 임
신하지 아니한다. 그러나 마침내는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소원을 성취하리라. 길하다.
"남편이 나라일에만 열중하기 때문에 아내는 3년동안 임신하지
아니한다." 날기 위해서는 사소한 것은 잊어버리지 않으면 안됩니
다. 여자한테도 한눈 팔새가 없습니다. "마침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그 연(緣)에 의해서 연(緣)을 갖고, 연(緣)의
세계를 위해서 일하다보면 손해보는 것같지만 사실은 그보다 더
좋은 결실은 없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성공을 위해 점차적으로 가
는 순서입니다. 그리하면 나무의 뿌리는 산에 깊숙히 내리고, 산
은 그 나무를 자라게 하여 점차적으로 울창한 숲을 만들어 내는
결과를 이루게 됩니다.
여섯 번째 양효. 기러기가 넓은 하늘을 날아간다. 그
날아가는 날개에 질서가 있어 어지럽지 않다. 길하다.
기러기들은 바람의 강도와 방향에 따라서 대형을 유연하게 변
화시키면서 날라갑니다. 그래서 자유롭게 멀리 날 수 있는 것입니
다. "날아가는 날개에 질서가 있어 어지럽지 않다." 이제 점차적
으로 발전하여 자유를 통해서 기러기가 완전히 과보(果報)를 움
직이는 것입니다. 보(報)의 세계를 알고 보(報)를 맞춰가는 것입니
다. 과보(果報)를 보고 과보(果報)를 움직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인생의 승리를 얻은 것입니다. 나는 그대가 응보(應報)에
떠밀려 다니는 불행을 겪기보다는 과보(果報)를 통해서 여유있고
유유자적(悠悠自適)한 평화로운 삶을 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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