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택지췌(澤地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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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재를 모으다 』
● 불교적으로 말하면 나 자신이 해탈을 하여 붓다가
○ 되는 것보다는 이 세상이 나로 인하여 극락이 되는
○ 것이 더 행복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주 슬픈 일은
내가 붓다가 되지 못하면 극락이 나에게는 극락으로
● 느껴질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내가 붓다가
● 되는 것과, 세상이 극락이 되는 두가지를 동시에 이
● 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만 비로서 온전해 집니다. 그
러기 위한 첫 번째의 길은 내가 붓다가 되려는 마음
을 버리고, 붓다의 길을 열심히 가는 희생자가 먼저
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운을 원하고 있지
만 큰 행운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이 행복한 사
람이 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택지췌(澤地萃)
[췌(萃)]는 모인다는 뜻이다. 아래는 유순하고 위는
즐거워한다. 강건한 군주와 유순한 신하가 고르고 바
른 도리를 지켜 서로 호응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므
로 천하의 어진 인사가 여기에 모인다. 이러한 상태
가 길이 계속하여 변함이 없으면 나라는 크게 발전하
리라. 왕이 종묘를 세우고 정성스럽게 조상의 신령에
게 기원의 제사를 올린다. 그와같이 바른 도를 지키
면 훌륭한 인재를 얻기에 좋다. 또 상하 협력이 이루
어져 만사가 순조롭다. 그것을 아는 사람은 매사에
용감하게 전진하면 점점 더 발전하리니, 크게 성과를
거두리라. 이것이 천명에 순응하는 것이다. 이와같이
모일 수 있는 것을 자세히 관찰하면 천지만물의 마음
의 움직임을 알 수 있다.
"기뻐도 기뻐하지 말고 슬퍼도 슬픔에 빠지지 말라." 내가 이러
한 말을 하는 이유는 진정으로 슬픔이 다가왔을 때 그 슬픔을 이
겨나갈 수 있고, 기쁨이 왔을 때 그 기쁨으로 하여금 불행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췌] 괘는 행운이 찾아들었을
때 그 행운을 누리기 위한 괘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한 말의 뜻을
얻지 못하면 이 괘가 주는 행운이 찾아왔어도 오히려 그 행운으
로 하여금 더 큰 불행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택지췌]의 상괘는 연못이고, 하괘는 땅입니다. "땅위에 물이
고여 있는 형상"이 [택지췌]입니다. 이 말은 웅덩이에 물이 점점
모여든다는 뜻입니다. 의도적으로 노력을 해서 좋은 것이 모여드
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인과였는지는 모르지만 행운이 모여드는 것
입니다.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도 이와같은 괘를 틀림없이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좋은 형상 위에 서 있을 수 있는 자기 자신이
없으면 이 괘의 행운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만약 누군가 아주 반가운 사람을 길에서 만났을 때, 너무 반가
와서 서로 끌어 안기 위해 뛰어갈 때 너무 좋아서 길을 살필 수
있는 정신을 망각해 버리면 달려가는 도중에 차에 치여 죽을 수
도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나는 기쁜 마음을 잠시 멈추고 길을 살
필 수 있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지금 말하는 것입니다. 너무 기
뻐서 달려들다가 죽었다면 그것만큼 슬픈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
까? 기쁜 일이 왔어도 누릴 수 있는 내가 죽어 없어진다면 그 무
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좋고 기쁜 일에 자기 마음을 사로잡히지
말라는 것은 바로 이와같은 행운을 스스로 누릴 수 있게하기 위
함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와같은 행운을 어떻
게 하면 오게 만들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불교적으로 말하면 나 자신이 해탈을 하여 붓다가 되는 것보다
는 이 세상이 나로 인하여 극락이 되는 것이 더 행복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주 슬픈 일은 내가 붓다가 되지 못하면 극락이 나에게
는 극락으로 느껴질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내가 붓다가
되는 것과, 세상이 극락이 되는 두가지를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
도록 해야만 비로서 온전해 집니다. 그러기 위한 첫 번째의 길은
내가 붓다가 되려는 마음을 버리고, 붓다의 길을 열심히 가는 희
생자가 먼저 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운을 원하고 있지만
큰 행운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이 행복한 사람이 되려고 하
기 때문입니다.
[췌(萃)]괘는 땅위에 연못이 있는 형상입니다. 땅위에 물이 있다
고 해서 결코 그 물이 모두 땅에 스며드는 것은 아닙니다. 이 괘
는 '인위적'이라기 보다는 '자연적'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괘입니
다. 땅위에 있는 연못의 물은 땅으로 스며들어가게 되어 있습니
다. 그런데 물이 땅으로 스며드는 것은 결코 인위적으로는 되어지
지 않습니다. 물이 강한 압력으로 밀면 땅을 다치게 합니다. 물이
땅에 스며들기를 거부해 버리면 증발을 해서 사라지게 됩니다. 대
부분의 사람들은 물이 땅에 스며드는 기간을 견뎌내지 못합니다.
또 스스로 똑똑한 줄 알고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억지로 스며
들려고 하기 때문에 땅을 못쓰게 만들든지, 스스로 땅으로부터 이
탈되는 일을 벌이게 됩니다. 그래서 이 괘의 요지는 천연적으로
스며들어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디를 가든지, 그 곳이 무엇이든지 그리고 그 곳과 함께 그 속
에서 창조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며들어야만 됩니다. 빗물은
우리가 직접 먹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빗물이 땅속에 스며들어
서 그 뒤에 나온 샘물은 매우 맑고 영양가 있는 생명수가 됩니다.
우리가 어디에 취직을 하더라도 비로소 그 곳에 스며들어 있어야
지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스며들기 전에
그만두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직장을 찾아다닌다 하더라도 생명
력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그와같은 사람은 많은 경험을
했어도 관광에 불과한 것이지 전혀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진정한 파워는 스며들어야만 갖게 됩니다. 스며들지 않는 것은 가
치가 없는 파워에 불과합니다.
사람마다 개개인의 재능과 기술과 직업과 취미가 서로 다르지
만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술과 취미, 재능과 작업 등이 진정한 빛
을 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며들어서 나온 것이어야 합니다. 따
라서 스며들어서 나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은 취미가 다
르고 재능이 다르더라도 성공시킬 수 있지마는 자기 취미만 채우
고 자기 재능만 믿게 되면 그 사람은 성공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난 너무 개인적인 마음으로만 행하지 않았
는지를 깊이 반성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스며드는 것을
얻도록 노력해야만 합니다. 나는 20대까지는 반드시 그 것을 얻는
데 주력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다 성공하고 싶겠지만,
20대는 성공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스며들 수 있는 것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면서 스며들어서
나온 샘물을 통해 바깥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흔히 20대에 성공한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성공을 유지하지 못하고 나중에 가서는 밑바닥에서 헤메는 것을
우리는 종종 목격합니다. 왜냐하면 인생 20대때 성공은 스며들어
서 나온 진정한 성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가 무엇이 되겠다." "나는 얻겠다." 라는 마음으로 시작해서
는 안됩니다. "무엇이 되어지게끔 하겠다!", "무엇이 되어지도록
하기 위해서 나는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 "나는 바깥의 세계를 망
가뜨리지 않으면서 하겠다!" 라는 세가지를 명심하고 행하였을 때
비로소 이 괘가 말하는 "대길(大吉)하다."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내가 얻겠다." "내가 되겠다."라는 마음은 음효가 아니고 양효
이기 때문에 하괘의 지(地)에 맞는 것이 아닙니다. 되기 위해서
나는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겠다 라는 것이 음효입니다. 그때 비로
서 우리는 스며들어 가는 것을 얻게 됩니다. 우리가 정신없이 어
떤 일을 할 때, 힘든지도 모르고 그 일에 몰입하는 것을 경험합니
다. 그 때가 바로 그 일에 스며들어가는 때입니다. 그리하여 그
일과 내가 하나가 되었을 때 그 일이 나를 통하여 성공을 이루게
됩니다.
"강건한 군주와 유순한 신하가 고르고 바른 도리를 지켜 서로
호응하고 있는 상태다." 다섯 번째 양(陽)의 자리에 양효(陽爻)가
있고, 두 번째 음(陰)의 자리에 음효(陰爻)가 있으므로 강건한 군
주와 유순한 신하가 고르고 바른 도리를 지켜 서로 호응하고 있
다고 했습니다. 음양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으므로 "중정(中
正)"이라고 말한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천하의 어진 인사가 여
기에 모인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강한 군주와 유순한 신
하가 올바르게 있기 때문에 착하고 좋은 것, 또 모든 어진 사람,
현명한 사람들이 모인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상태가 계속 변함이
없으면 행복은 크게 발전하게 되는 법입니다.
"왕이 종묘를 세우고 정성스럽게 조상의 신령에게 기원의 제사
를 올린다." 이 말은 자기가 위와같은 행운을 만났다고 해서 "내
가 잘났다." 하는 자만심을 갖지 말고 두루 만물에게 감사하는 말
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업을 할 때는 이루어지게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富)를 원한다면 부(富)를 취해서 얻는
것이 아니고 부(富)가 모여 들어오게끔 해야 합니다. 부(富)가 들
어 올 수 있게끔 하려면 자신이 먼저 최선의 노력으로 심혈이 기
울여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어떤 메카니즘을 통해 큰 복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복을 감사의 제물로 바치는 겸손과 아
량이 계속 그 메카니즘을 이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내가 잘나서
잘되는 것이다."라는 마음을 없애고, 열심히 땀을 흘리면서 일을
하다가 일하기 전에는 느끼지 못하였던 미세한 바람에 땀을 씻으
면서 시원함을 느낄 때, 바람이 고맙다는 것을 느끼는 마음. 그런
마음을 갖는 사람은 매사에 무슨 일을 할 때 "용감하게 전진하면
점점 더 크게 발전하리라."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모일 수 있는 것을 자세히 관찰하면 천지 만물의 마음의 움
직임을 알 수 있다." 즉 행복이 오는 길을 알 수 있다는 뜻입니
다.
대상. 땅위에 연못이 있는 것이 [췌(萃)]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나라의 평화와 번영을 보존하
기 위하여 무기를 정비하고 불의의 사변을 경계한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나라의 평화와 번영을 보존하기 위하
여 무기를 정비하고 불의의 사변을 경계한다." 현명한 사람은 행
복을 버리고 성리를 택합니다. 행복하는 순간에 마음이 빠지게 되
면 행복보다 더 큰 불행이 벌어지게 됩니다. 번영을 길이 보존하
기 위해서는 불의의 사변을 경계하여 조치할 수 있는 안목이 필
요합니다. 좋은 일이 많이 벌어지면, 또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되
면 그로 인해서 뜻밖의 변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좋은 일이 생길
때 그 좋은 일 속안에서 불행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경계태세
를 튼튼히 해야 합니다.
첫 번째 음효. 동지를 모을려고 하는 성의는 있으나
결과를 맺지는 못한다. 아직은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
이다. 모였다가 흩어지고, 흩어졌다가는 모이고 하여
뜻이 혼란하기만 하다. 그러나 성의를 가지고 나아간
다면 허물은 없으리라. 서로 미소를 나누는 정도의
모여질 수 있는 작은 길은 열리게 된다.
"동지를 모을려고 하는 성의는 있으나 결과를 맺지는 못한다.
아직은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음효이기 때문에
좋은 일을 모으려고 하는 성의는 좋으나 아직 초기이므로 사람들
이 한꺼번에 모여지지는 않는 것입니다. 만일 이와같은 상태에서
"동지여! 내게로 모이라." "행운이여! 나에게로 오라." 하고 큰
소리로 외친다면 한바탕 웃음거리가 되고 말 것입니다. 아직 익숙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법입니다. 마치 첫
숟갈에 배가 부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성의를 가지고
나아간다면 허물은 없으리라. 서로 미소를 나누는 정도의 모여질
수 있는 작은 길은 열리게 된다." 그러나 진지하게 성의를 다하면
사람들이 한 번에 모여지지는 않을 지라도 서로 미소를 나누는 정
도의 모여짐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두 번째 음효. 마음속에 굳은 신념을 갖고 변함없이
성의를 다하면 동지를 자기 곁으로 끌어 모을 수 없
다. 길하리라. 성의가 있으니 제사올리기에 좋다.
"안된다." 하고 돌아서지 말고 마음속에 굳은 신념을 갖고 변함
없이 계속하면 행운을 자기 곁으로 끌어 모을 수 있습니다. "성의
가 있으니 제사 올리기에 좋다." 즉 "나는 꼭 해야된다."라기 보
다는 꼭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행하라는 뜻입니다. 마
치 산 밑에서 산을 보고 올라갈 때에는 산이 높지 않은 것 같지만
이제 정상이 바로 눈 앞에 보이고 마음은 이미 정상에 올라가 있
는데 몸이 못 미치고 있을 때, 이 때가 제일 답답한 것이며 실수
도 많이 벌이집니다. 그 때 무리하게 한꺼번에 올라가려고 하면
도리어 사고가 납니다. 이 때 몸이 올라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마
음으로 최선을 다하면 신의 가호를 받아 만사가 순조롭다 하고
말하고 있는 효가 두 번째 입니다.
세 번째 음효. 동지를 모으려 하나 되는 일이 없다.
슬픈 노릇이다. 그러나 노력을 계속해 나가면 벗을
얻게 되어 허물은 없을 것이다. 약간 난경에 빠지리
라.
사람이 많이 모였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모두가 동지는 아닙니
다. 맨 처음에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서 눈을 뭉칠 때는 단단하게
뭉쳐지는 부분은 얼마없고 나머지는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진정
한 동지라고 하는 것은 딴딴하게 뭉쳐진 부분을 말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효에서 딴딴하게 뭉쳐진 부분이 조금 생겼지만 역시 많
은 부분이 떨어져 나간 점은 매우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허물은 없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딴딴하게 뭉쳐진 이
부분을 계속 굴리면 앞으로 점점 더 많은 것이 달라붙기 때문입
니다. 그리고 이 딴딴한 부분은 자기한테 필요한 것은 붙이고, 붙
여질 수 없는 부분은 쫓아버리게 될 것입니다. 조그만 눈덩이를
자꾸 굴렸을 때, 떨어져 나갈 것은 떨어져 나가면서 눈덩이는 계
속 커집니다. 떨어져 나가는 것이 있고 굳어지는 것은 점점 굳어
져 가는 상태를 "약간 난경에 빠지리라." 하고 말했습니다.
성공은 신의 가호가 있어야만 되는 것입니다. 하다못해 나사못
하나 박는 것도 아무리 자로 재어서 딱 맞는 것을 구할 지라도
만들다 보면 안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일과 하나가 된
사람은 미리 준비한 재료외에 다른 것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때에도 어떤 대용품을 즉시 구하여 일이 척척 맞아 들어가게 합
니다. 이것이 바로 신의 가호입니다. 첫 번째는 "성의는 갖고 있
으나 결과를 맺지 못한다."고 하여 아직 스며드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신의 가호가 작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는 "마음속
에 굳은 신념이 있어서 동지를 자기 곁으로 끌어 모을 수 있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뭘 하나 하는데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물건
도 주변에서 금방 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길하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재료는 다 모였는데 일을 하다 보면 쉽게 완성
품에 도달하기는 또 어렵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 "동지를 모으려
고 하나 되는 일은 없다. 슬픈 노릇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
러나 노력을 계속해 나가면 허물은 없을 것이다." 장애가 나타나
면 또 다른 방법이 나타난다는 뜻입니다.
스며들어 있는 사람은 스며들어 가는 과정에서 다른 방법을 얻
게 되지만, 스며들어 가지 않는 사람은 "안된다." "나는 못한다."
라고 하며 그 일에서 손을 떼게 됩니다. 진정으로 그만두고 싶은
일이 있으면 반드시 완수를 하고 난 뒤에 그만두어야 합니다. 만
약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이 못마땅하다면 그 못마땅한 것을 토
대로 해서 그 위에 못마땅한 것이 없어지도록 한 다음, 이제는 여
기가 좋아서 더 이상 떠나고 싶지않다 했을 때, 더 큰 뜻을 품고
떠나야 합니다. 때문에 이 세상이 못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면 죽어
서는 안됩니다. 이 세상이 곧 파라다이스라는 것을 알았을 때 인
간은 비로서 죽을 권리가 있게 됩니다.
네 번째 양효. 자신의 능력에 비하여 월등한 지위에
있으나 처신을 삼가면 크게 길하리라. 허물이 없다.
네 번째는 음의 자리에 양효가 있어서 좋은 것이 아닙니다. 그
러나 지금까지 어떠한 희생이라도 감수하면서 모든 심혈을 기울
여서 한다를 통과해 왔기 때문에 비록 맞지 않는 위치라고는 하
나 높은 자리에 앉아서 크게 길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운전할 때는 앞만 보고 두 손으로 핸들을 꽉잡고 그냥
곧장 가기만 했는데, 열심히 노력하여 운전하는 일에 완전히 스며
들어 운전대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숙달되면, 한 손으로 운전하
면서 한 손으로 노래를 틀고 담배도 피우며 자신의 취미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운전이 재미있게 됩니다. 이것은 자연이
우리에게 준 행복입니다.
네 번째는 자신의 능력은 어느 한계가 있으나, 노력하고 희생하
여 스며들게 되면 능력 이상의 파워를 자연으로부터 얻어서 그
이상의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 때에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신난다고 법규를
무시하고, 주위를 살피지 않고 마구 달리면 아무리 신의 능력을
얻었다 하더라도 큰 불행을 자초하게 됩니다. 때문에 다섯 번째
효는 이것을 경계하여 바른 도리를 꾸준히 지키라고 하고 있습니
다.
다섯 번째 양효. 군주의 지위로 사람을 모으고 있으
나 그 뜻이 만민을 심복시킬 만큼 위대하기 때문은
아니다. 큰 허물은 없으나 결코 성의로써 모인 것은
아니다. 바른 길을 지켜야 후회가 없다.
"군주의 지위로 사람을 모으고 있으나 그 뜻이 만민을 심복시
킬 만큼 위대하기 때문은 아니다." 군주의 힘이 결코 모든 안전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라는 뜻입니다. 의도적으로 하는 노력은 완전
한 스며듬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더 좋은 것을 찾아서 떠날 수도
있습니다. 연못에 뭉쳐진 물이 모두 다 스며들어가는 것은 아닙니
다. 차안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으며, 담배를 피울 수 있으며, 옆
의 사람과 이야기할 수 있으나 무턱대고 달려서는 안됩니다. 항상
위험이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즉시 위험을 막을 수
있게끔 대처할 태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모두가 모였다고 무턱대
고 믿어서는 안됩니다. 이것을 알아야만 후회를 해소하리라고 다
섯 번째 효는 말하고 있습니다.
여섯 번째. 최고의 영화의 지위에 안주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자신의 무능과 고립상태를 탄식하여 눈물을
흘리면서 반성을 하고 있으니 허물은 없으리라.
진정으로 스며들어 가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비록 잘못
되어 실패를 하게 되더라도 스스로 다시 마음을 자제하고 차분하
게 다시 시작합니다. 여섯 번째는 이와같은 과정을 거친 사람은
"어려운 난관에 다시 부닥쳤을 때 자신을 자제하면서 결국 그 일
을 다시 해낸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아무런 허물이 없다고 했
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취하려고 하는 사람은 어느 정도 마음이
차게 되면 마음에서 만족하게 되고, 그 다음번 일이 힘들 경우에
는 포기를 하게 됩니다. 비록 스며들어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얻었
다 하더라도 또 다른 일을 할 때 한 번에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
다. 거기에는 다른 실패가 또 따르고 있습니다. 그 실패는 스며들
어 가는 과정입니다. 이미 이와같은 상태를 거쳐온 사람은 그 과
정을 잘 넘기기 때문에 아무런 허물이 없다라는 것입니다. 그렇다
면 그 사람은 이미 "대길하다."가 보장되어져 있는 사람입니다.
"서두르지 마라. 그렇다고 늦장을 부려서는 더 더욱 안된다."
"물러서지 말라. 그렇다고 깨버리지도 말라." "이루어라. 그렇다
고 너무 기뻐하지 말라." 이것이 [췌(萃)] 괘을 얻기 위해 가야할
진리인 것입니다.
유성..
● 불교적으로 말하면 나 자신이 해탈을 하여 붓다가
○ 되는 것보다는 이 세상이 나로 인하여 극락이 되는
○ 것이 더 행복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주 슬픈 일은
내가 붓다가 되지 못하면 극락이 나에게는 극락으로
● 느껴질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내가 붓다가
● 되는 것과, 세상이 극락이 되는 두가지를 동시에 이
● 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만 비로서 온전해 집니다. 그
러기 위한 첫 번째의 길은 내가 붓다가 되려는 마음
을 버리고, 붓다의 길을 열심히 가는 희생자가 먼저
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운을 원하고 있지
만 큰 행운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이 행복한 사
람이 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택지췌(澤地萃)
[췌(萃)]는 모인다는 뜻이다. 아래는 유순하고 위는
즐거워한다. 강건한 군주와 유순한 신하가 고르고 바
른 도리를 지켜 서로 호응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므
로 천하의 어진 인사가 여기에 모인다. 이러한 상태
가 길이 계속하여 변함이 없으면 나라는 크게 발전하
리라. 왕이 종묘를 세우고 정성스럽게 조상의 신령에
게 기원의 제사를 올린다. 그와같이 바른 도를 지키
면 훌륭한 인재를 얻기에 좋다. 또 상하 협력이 이루
어져 만사가 순조롭다. 그것을 아는 사람은 매사에
용감하게 전진하면 점점 더 발전하리니, 크게 성과를
거두리라. 이것이 천명에 순응하는 것이다. 이와같이
모일 수 있는 것을 자세히 관찰하면 천지만물의 마음
의 움직임을 알 수 있다.
"기뻐도 기뻐하지 말고 슬퍼도 슬픔에 빠지지 말라." 내가 이러
한 말을 하는 이유는 진정으로 슬픔이 다가왔을 때 그 슬픔을 이
겨나갈 수 있고, 기쁨이 왔을 때 그 기쁨으로 하여금 불행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췌] 괘는 행운이 찾아들었을
때 그 행운을 누리기 위한 괘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한 말의 뜻을
얻지 못하면 이 괘가 주는 행운이 찾아왔어도 오히려 그 행운으
로 하여금 더 큰 불행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택지췌]의 상괘는 연못이고, 하괘는 땅입니다. "땅위에 물이
고여 있는 형상"이 [택지췌]입니다. 이 말은 웅덩이에 물이 점점
모여든다는 뜻입니다. 의도적으로 노력을 해서 좋은 것이 모여드
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인과였는지는 모르지만 행운이 모여드는 것
입니다.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도 이와같은 괘를 틀림없이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좋은 형상 위에 서 있을 수 있는 자기 자신이
없으면 이 괘의 행운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만약 누군가 아주 반가운 사람을 길에서 만났을 때, 너무 반가
와서 서로 끌어 안기 위해 뛰어갈 때 너무 좋아서 길을 살필 수
있는 정신을 망각해 버리면 달려가는 도중에 차에 치여 죽을 수
도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나는 기쁜 마음을 잠시 멈추고 길을 살
필 수 있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지금 말하는 것입니다. 너무 기
뻐서 달려들다가 죽었다면 그것만큼 슬픈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
까? 기쁜 일이 왔어도 누릴 수 있는 내가 죽어 없어진다면 그 무
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좋고 기쁜 일에 자기 마음을 사로잡히지
말라는 것은 바로 이와같은 행운을 스스로 누릴 수 있게하기 위
함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와같은 행운을 어떻
게 하면 오게 만들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불교적으로 말하면 나 자신이 해탈을 하여 붓다가 되는 것보다
는 이 세상이 나로 인하여 극락이 되는 것이 더 행복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주 슬픈 일은 내가 붓다가 되지 못하면 극락이 나에게
는 극락으로 느껴질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내가 붓다가
되는 것과, 세상이 극락이 되는 두가지를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
도록 해야만 비로서 온전해 집니다. 그러기 위한 첫 번째의 길은
내가 붓다가 되려는 마음을 버리고, 붓다의 길을 열심히 가는 희
생자가 먼저 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운을 원하고 있지만
큰 행운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이 행복한 사람이 되려고 하
기 때문입니다.
[췌(萃)]괘는 땅위에 연못이 있는 형상입니다. 땅위에 물이 있다
고 해서 결코 그 물이 모두 땅에 스며드는 것은 아닙니다. 이 괘
는 '인위적'이라기 보다는 '자연적'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괘입니
다. 땅위에 있는 연못의 물은 땅으로 스며들어가게 되어 있습니
다. 그런데 물이 땅으로 스며드는 것은 결코 인위적으로는 되어지
지 않습니다. 물이 강한 압력으로 밀면 땅을 다치게 합니다. 물이
땅에 스며들기를 거부해 버리면 증발을 해서 사라지게 됩니다. 대
부분의 사람들은 물이 땅에 스며드는 기간을 견뎌내지 못합니다.
또 스스로 똑똑한 줄 알고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억지로 스며
들려고 하기 때문에 땅을 못쓰게 만들든지, 스스로 땅으로부터 이
탈되는 일을 벌이게 됩니다. 그래서 이 괘의 요지는 천연적으로
스며들어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디를 가든지, 그 곳이 무엇이든지 그리고 그 곳과 함께 그 속
에서 창조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며들어야만 됩니다. 빗물은
우리가 직접 먹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빗물이 땅속에 스며들어
서 그 뒤에 나온 샘물은 매우 맑고 영양가 있는 생명수가 됩니다.
우리가 어디에 취직을 하더라도 비로소 그 곳에 스며들어 있어야
지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스며들기 전에
그만두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직장을 찾아다닌다 하더라도 생명
력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그와같은 사람은 많은 경험을
했어도 관광에 불과한 것이지 전혀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진정한 파워는 스며들어야만 갖게 됩니다. 스며들지 않는 것은 가
치가 없는 파워에 불과합니다.
사람마다 개개인의 재능과 기술과 직업과 취미가 서로 다르지
만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술과 취미, 재능과 작업 등이 진정한 빛
을 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며들어서 나온 것이어야 합니다. 따
라서 스며들어서 나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은 취미가 다
르고 재능이 다르더라도 성공시킬 수 있지마는 자기 취미만 채우
고 자기 재능만 믿게 되면 그 사람은 성공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난 너무 개인적인 마음으로만 행하지 않았
는지를 깊이 반성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스며드는 것을
얻도록 노력해야만 합니다. 나는 20대까지는 반드시 그 것을 얻는
데 주력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다 성공하고 싶겠지만,
20대는 성공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스며들 수 있는 것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면서 스며들어서
나온 샘물을 통해 바깥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흔히 20대에 성공한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성공을 유지하지 못하고 나중에 가서는 밑바닥에서 헤메는 것을
우리는 종종 목격합니다. 왜냐하면 인생 20대때 성공은 스며들어
서 나온 진정한 성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가 무엇이 되겠다." "나는 얻겠다." 라는 마음으로 시작해서
는 안됩니다. "무엇이 되어지게끔 하겠다!", "무엇이 되어지도록
하기 위해서 나는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 "나는 바깥의 세계를 망
가뜨리지 않으면서 하겠다!" 라는 세가지를 명심하고 행하였을 때
비로소 이 괘가 말하는 "대길(大吉)하다."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내가 얻겠다." "내가 되겠다."라는 마음은 음효가 아니고 양효
이기 때문에 하괘의 지(地)에 맞는 것이 아닙니다. 되기 위해서
나는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겠다 라는 것이 음효입니다. 그때 비로
서 우리는 스며들어 가는 것을 얻게 됩니다. 우리가 정신없이 어
떤 일을 할 때, 힘든지도 모르고 그 일에 몰입하는 것을 경험합니
다. 그 때가 바로 그 일에 스며들어가는 때입니다. 그리하여 그
일과 내가 하나가 되었을 때 그 일이 나를 통하여 성공을 이루게
됩니다.
"강건한 군주와 유순한 신하가 고르고 바른 도리를 지켜 서로
호응하고 있는 상태다." 다섯 번째 양(陽)의 자리에 양효(陽爻)가
있고, 두 번째 음(陰)의 자리에 음효(陰爻)가 있으므로 강건한 군
주와 유순한 신하가 고르고 바른 도리를 지켜 서로 호응하고 있
다고 했습니다. 음양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으므로 "중정(中
正)"이라고 말한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천하의 어진 인사가 여
기에 모인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강한 군주와 유순한 신
하가 올바르게 있기 때문에 착하고 좋은 것, 또 모든 어진 사람,
현명한 사람들이 모인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상태가 계속 변함이
없으면 행복은 크게 발전하게 되는 법입니다.
"왕이 종묘를 세우고 정성스럽게 조상의 신령에게 기원의 제사
를 올린다." 이 말은 자기가 위와같은 행운을 만났다고 해서 "내
가 잘났다." 하는 자만심을 갖지 말고 두루 만물에게 감사하는 말
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업을 할 때는 이루어지게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富)를 원한다면 부(富)를 취해서 얻는
것이 아니고 부(富)가 모여 들어오게끔 해야 합니다. 부(富)가 들
어 올 수 있게끔 하려면 자신이 먼저 최선의 노력으로 심혈이 기
울여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어떤 메카니즘을 통해 큰 복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복을 감사의 제물로 바치는 겸손과 아
량이 계속 그 메카니즘을 이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내가 잘나서
잘되는 것이다."라는 마음을 없애고, 열심히 땀을 흘리면서 일을
하다가 일하기 전에는 느끼지 못하였던 미세한 바람에 땀을 씻으
면서 시원함을 느낄 때, 바람이 고맙다는 것을 느끼는 마음. 그런
마음을 갖는 사람은 매사에 무슨 일을 할 때 "용감하게 전진하면
점점 더 크게 발전하리라."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모일 수 있는 것을 자세히 관찰하면 천지 만물의 마음의 움
직임을 알 수 있다." 즉 행복이 오는 길을 알 수 있다는 뜻입니
다.
대상. 땅위에 연못이 있는 것이 [췌(萃)]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나라의 평화와 번영을 보존하
기 위하여 무기를 정비하고 불의의 사변을 경계한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나라의 평화와 번영을 보존하기 위하
여 무기를 정비하고 불의의 사변을 경계한다." 현명한 사람은 행
복을 버리고 성리를 택합니다. 행복하는 순간에 마음이 빠지게 되
면 행복보다 더 큰 불행이 벌어지게 됩니다. 번영을 길이 보존하
기 위해서는 불의의 사변을 경계하여 조치할 수 있는 안목이 필
요합니다. 좋은 일이 많이 벌어지면, 또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되
면 그로 인해서 뜻밖의 변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좋은 일이 생길
때 그 좋은 일 속안에서 불행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경계태세
를 튼튼히 해야 합니다.
첫 번째 음효. 동지를 모을려고 하는 성의는 있으나
결과를 맺지는 못한다. 아직은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
이다. 모였다가 흩어지고, 흩어졌다가는 모이고 하여
뜻이 혼란하기만 하다. 그러나 성의를 가지고 나아간
다면 허물은 없으리라. 서로 미소를 나누는 정도의
모여질 수 있는 작은 길은 열리게 된다.
"동지를 모을려고 하는 성의는 있으나 결과를 맺지는 못한다.
아직은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음효이기 때문에
좋은 일을 모으려고 하는 성의는 좋으나 아직 초기이므로 사람들
이 한꺼번에 모여지지는 않는 것입니다. 만일 이와같은 상태에서
"동지여! 내게로 모이라." "행운이여! 나에게로 오라." 하고 큰
소리로 외친다면 한바탕 웃음거리가 되고 말 것입니다. 아직 익숙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법입니다. 마치 첫
숟갈에 배가 부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성의를 가지고
나아간다면 허물은 없으리라. 서로 미소를 나누는 정도의 모여질
수 있는 작은 길은 열리게 된다." 그러나 진지하게 성의를 다하면
사람들이 한 번에 모여지지는 않을 지라도 서로 미소를 나누는 정
도의 모여짐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두 번째 음효. 마음속에 굳은 신념을 갖고 변함없이
성의를 다하면 동지를 자기 곁으로 끌어 모을 수 없
다. 길하리라. 성의가 있으니 제사올리기에 좋다.
"안된다." 하고 돌아서지 말고 마음속에 굳은 신념을 갖고 변함
없이 계속하면 행운을 자기 곁으로 끌어 모을 수 있습니다. "성의
가 있으니 제사 올리기에 좋다." 즉 "나는 꼭 해야된다."라기 보
다는 꼭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행하라는 뜻입니다. 마
치 산 밑에서 산을 보고 올라갈 때에는 산이 높지 않은 것 같지만
이제 정상이 바로 눈 앞에 보이고 마음은 이미 정상에 올라가 있
는데 몸이 못 미치고 있을 때, 이 때가 제일 답답한 것이며 실수
도 많이 벌이집니다. 그 때 무리하게 한꺼번에 올라가려고 하면
도리어 사고가 납니다. 이 때 몸이 올라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마
음으로 최선을 다하면 신의 가호를 받아 만사가 순조롭다 하고
말하고 있는 효가 두 번째 입니다.
세 번째 음효. 동지를 모으려 하나 되는 일이 없다.
슬픈 노릇이다. 그러나 노력을 계속해 나가면 벗을
얻게 되어 허물은 없을 것이다. 약간 난경에 빠지리
라.
사람이 많이 모였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모두가 동지는 아닙니
다. 맨 처음에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서 눈을 뭉칠 때는 단단하게
뭉쳐지는 부분은 얼마없고 나머지는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진정
한 동지라고 하는 것은 딴딴하게 뭉쳐진 부분을 말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효에서 딴딴하게 뭉쳐진 부분이 조금 생겼지만 역시 많
은 부분이 떨어져 나간 점은 매우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허물은 없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딴딴하게 뭉쳐진 이
부분을 계속 굴리면 앞으로 점점 더 많은 것이 달라붙기 때문입
니다. 그리고 이 딴딴한 부분은 자기한테 필요한 것은 붙이고, 붙
여질 수 없는 부분은 쫓아버리게 될 것입니다. 조그만 눈덩이를
자꾸 굴렸을 때, 떨어져 나갈 것은 떨어져 나가면서 눈덩이는 계
속 커집니다. 떨어져 나가는 것이 있고 굳어지는 것은 점점 굳어
져 가는 상태를 "약간 난경에 빠지리라." 하고 말했습니다.
성공은 신의 가호가 있어야만 되는 것입니다. 하다못해 나사못
하나 박는 것도 아무리 자로 재어서 딱 맞는 것을 구할 지라도
만들다 보면 안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일과 하나가 된
사람은 미리 준비한 재료외에 다른 것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때에도 어떤 대용품을 즉시 구하여 일이 척척 맞아 들어가게 합
니다. 이것이 바로 신의 가호입니다. 첫 번째는 "성의는 갖고 있
으나 결과를 맺지 못한다."고 하여 아직 스며드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신의 가호가 작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는 "마음속
에 굳은 신념이 있어서 동지를 자기 곁으로 끌어 모을 수 있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뭘 하나 하는데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물건
도 주변에서 금방 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길하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재료는 다 모였는데 일을 하다 보면 쉽게 완성
품에 도달하기는 또 어렵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 "동지를 모으려
고 하나 되는 일은 없다. 슬픈 노릇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
러나 노력을 계속해 나가면 허물은 없을 것이다." 장애가 나타나
면 또 다른 방법이 나타난다는 뜻입니다.
스며들어 있는 사람은 스며들어 가는 과정에서 다른 방법을 얻
게 되지만, 스며들어 가지 않는 사람은 "안된다." "나는 못한다."
라고 하며 그 일에서 손을 떼게 됩니다. 진정으로 그만두고 싶은
일이 있으면 반드시 완수를 하고 난 뒤에 그만두어야 합니다. 만
약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이 못마땅하다면 그 못마땅한 것을 토
대로 해서 그 위에 못마땅한 것이 없어지도록 한 다음, 이제는 여
기가 좋아서 더 이상 떠나고 싶지않다 했을 때, 더 큰 뜻을 품고
떠나야 합니다. 때문에 이 세상이 못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면 죽어
서는 안됩니다. 이 세상이 곧 파라다이스라는 것을 알았을 때 인
간은 비로서 죽을 권리가 있게 됩니다.
네 번째 양효. 자신의 능력에 비하여 월등한 지위에
있으나 처신을 삼가면 크게 길하리라. 허물이 없다.
네 번째는 음의 자리에 양효가 있어서 좋은 것이 아닙니다. 그
러나 지금까지 어떠한 희생이라도 감수하면서 모든 심혈을 기울
여서 한다를 통과해 왔기 때문에 비록 맞지 않는 위치라고는 하
나 높은 자리에 앉아서 크게 길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운전할 때는 앞만 보고 두 손으로 핸들을 꽉잡고 그냥
곧장 가기만 했는데, 열심히 노력하여 운전하는 일에 완전히 스며
들어 운전대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숙달되면, 한 손으로 운전하
면서 한 손으로 노래를 틀고 담배도 피우며 자신의 취미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운전이 재미있게 됩니다. 이것은 자연이
우리에게 준 행복입니다.
네 번째는 자신의 능력은 어느 한계가 있으나, 노력하고 희생하
여 스며들게 되면 능력 이상의 파워를 자연으로부터 얻어서 그
이상의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 때에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신난다고 법규를
무시하고, 주위를 살피지 않고 마구 달리면 아무리 신의 능력을
얻었다 하더라도 큰 불행을 자초하게 됩니다. 때문에 다섯 번째
효는 이것을 경계하여 바른 도리를 꾸준히 지키라고 하고 있습니
다.
다섯 번째 양효. 군주의 지위로 사람을 모으고 있으
나 그 뜻이 만민을 심복시킬 만큼 위대하기 때문은
아니다. 큰 허물은 없으나 결코 성의로써 모인 것은
아니다. 바른 길을 지켜야 후회가 없다.
"군주의 지위로 사람을 모으고 있으나 그 뜻이 만민을 심복시
킬 만큼 위대하기 때문은 아니다." 군주의 힘이 결코 모든 안전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라는 뜻입니다. 의도적으로 하는 노력은 완전
한 스며듬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더 좋은 것을 찾아서 떠날 수도
있습니다. 연못에 뭉쳐진 물이 모두 다 스며들어가는 것은 아닙니
다. 차안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으며, 담배를 피울 수 있으며, 옆
의 사람과 이야기할 수 있으나 무턱대고 달려서는 안됩니다. 항상
위험이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즉시 위험을 막을 수
있게끔 대처할 태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모두가 모였다고 무턱대
고 믿어서는 안됩니다. 이것을 알아야만 후회를 해소하리라고 다
섯 번째 효는 말하고 있습니다.
여섯 번째. 최고의 영화의 지위에 안주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자신의 무능과 고립상태를 탄식하여 눈물을
흘리면서 반성을 하고 있으니 허물은 없으리라.
진정으로 스며들어 가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비록 잘못
되어 실패를 하게 되더라도 스스로 다시 마음을 자제하고 차분하
게 다시 시작합니다. 여섯 번째는 이와같은 과정을 거친 사람은
"어려운 난관에 다시 부닥쳤을 때 자신을 자제하면서 결국 그 일
을 다시 해낸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아무런 허물이 없다고 했
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취하려고 하는 사람은 어느 정도 마음이
차게 되면 마음에서 만족하게 되고, 그 다음번 일이 힘들 경우에
는 포기를 하게 됩니다. 비록 스며들어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얻었
다 하더라도 또 다른 일을 할 때 한 번에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
다. 거기에는 다른 실패가 또 따르고 있습니다. 그 실패는 스며들
어 가는 과정입니다. 이미 이와같은 상태를 거쳐온 사람은 그 과
정을 잘 넘기기 때문에 아무런 허물이 없다라는 것입니다. 그렇다
면 그 사람은 이미 "대길하다."가 보장되어져 있는 사람입니다.
"서두르지 마라. 그렇다고 늦장을 부려서는 더 더욱 안된다."
"물러서지 말라. 그렇다고 깨버리지도 말라." "이루어라. 그렇다
고 너무 기뻐하지 말라." 이것이 [췌(萃)] 괘을 얻기 위해 가야할
진리인 것입니다.
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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