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풍화가인(風火家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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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의 평화 』
○ 진정한 믿음은 화목입니다. 그런데 집안 식구가 각
○ 각 믿는 바가 다르면 그 집안은 분쟁이 일어납니다.
● 며느리는 교회나간다고 제삿상을 못차리게 하고, 시
어머니는 불공 드리고 와서는 제삿상을 차려야지 조
○ 상의 혜택이 있고 자손이 잘된다고 그럽니다. 시어
● 머니는 제삿상 차린다고 그러는데 며느리는 손하나
○ 까딱 안합니다. 그럼 그 집안은 엉망이 되어 버립니
다. 화목이 있을 수 없습니다.
풍화가인(風火家人)
[가인]은 가정을 상징하는 괘다. 가정에는 여자가 바
른 도리를 지켜 변함이 없어야 만사가 순조로운 것이
다. 남녀가 바른 도리를 지킴은 하늘과 땅이 서로 자
연의 법칙을 지킴과 같은 천지의 대의인 것이다. 가
정에 엄한 군주가 있으니 부모를 이르는 말이다. 아
녀자는 아녀자의 도리를 지키고, 아들은 아들의 도리
를 다하고, 형은 형의 도리를 다하고, 아우는 아우의
도리를 다하고, 남편은 남편의 도리를 지키고, 아내
는 아내의 도리를 다하여야 가정은 바로 다스려질 수
있고, 가정이 바르게 다스려져야 천하가 안정할 수
있는 것이다.
[가인(家人)]은 집안이 잘되기 위한 괘입니다. [풍화가인]. 공
기가 없으면 불이 꺼져버립니다. 또 불이 훨훨 타면 공기가 확장
이 되어서 바람이 일어납니다. 즉 바람과 불은 잘 섞이면 크게 확
장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집안이 화목하면 크게 발전합니다. 그
런데 중요한 점은 집안의 화목이 여자한테 달려있다는 것을 이
괘는 암암리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정에는 여자가 바른 도리를 지켜 변함이 없어야 만사가 순
조로운 것이다." 가인 괘는 상괘가 양효 둘에 음효 하나로 여성을
나타냅니다. 또 하괘도 여성 괘입니다. 여성 괘의 신분은 모두가
음효이면 어머니(坤), 맨 밑의 효가 음효이고 위로 두 개의 효가
양효이면(巽) 맏딸, 가운데가 음효이고 위.아래가 양효이면(離) 두
번째 딸, 맨 위에가 음효이고 아래 두 효가 양효이면(兌) 셋째 딸
을 뜻합니다. 그래서 가인 괘는 상괘가 맏딸, 하괘가 둘째 딸을 나
타냅니다. 그리고 하괘가 상괘를 따르니 곧 둘째 여자가 첫째 여자
를 따른다는 형상입니다.
한 집안이 화목하려면 여자들 간의 질서가 분명해야 합니다. 과
거 조선시대 왕들은 많은 부인을 두었으며, 그 부인들 간에는 명
확한 서열이 있어서 질서가 분명 하였습니다. 그런데 숙종때 장희
빈 같은 경우는 [빈]이라는 낮은 위치에서 [비]를 쳐버리고 올라
왔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조정은 기강이 바로 서지 못하고 시끄러
웠으며 나라는 잘 다스려지지 않았습니다. 여자 스스로 여자 세계
의 질서를 무너뜨리게끔 여자를 잘 다스리지 못하는 남자는 남자
로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또 여자들간의 질서가
분명하지 않으면 그 집안은 망해버리게 됩니다. 아무리 시어머니
가 배운게 자신보다 모자란다 하더라도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대드는 집안은 잘될 리가 없습니다. 또 여자가 남편이 좀 별볼일
없다고 집을 뛰쳐나가 버리면 그 여자 자신은 온전한 가정을 가
질 수 없는 여자려니와 그 집안은 그대로 망합니다.
"남녀가 바른 도리를 지킴은 하늘과 땅이 서로 자연의 법칙을
지킴과 같은 천지의 대의인 것이다." 지켜야 할 도리의 세계에서
자기 자신의 도리를 지킬줄 아는 것. 그것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결코 불이 일어나는데 '바람과 함께 더 훨훨 탄다.'라는 현상이 벌
이지지 않습니다. 진짜 잘난 사람은 잘난 일을 하되 관계에 있어
서는 그 관계를 흐리게 하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 도리
를 분명히 지켜야지만 바람이 일어서 훨훨 타는 이루 말할 수 없
는 번영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남자가 아무리 바람을 피워도 여자가 가정을 지키면 남자는 결
국 돌아오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야! 너죽고 나죽자!" 이러
면 남자가 참회할 수 있는 기회를 져버리는 것입니다. 즉 남자가
되돌아올 수 있는 길을 차버리는 것입니다. 주역의 괘로 보면 여
자는 안에 남성이 둘이 있습니다. 그 남성 둘로 여자 하나를 지켜
야 됩니다. 그런데 그것을 지키지 않고 그 남성이 튀어나와서 남
편에게 대들고 싸우게 되면 그 여성은 죽게 됩니다.
여자가 도리를 지키고 덕을 갖추면 나이 40쯤 되어서는 관세음
보살과 같이 됩니다. 그러면 척 눈빛만 깔아도 남자가 등에 힘이
빠지며 늙어서는 여자 치마폭안으로 완전히 들어와서 여자의 종
(從)으로 변합니다. 젊을 때 그 도리를 지켜서 나중에 위대한 여
성의 힘으로 남자를 사로 잡아야지 남자와 맞대고 싸우면 그 여
자는 잘났는지 모르지만 그 여자에게 주어지는 터전은 켤코 잘나
지 못합니다. 오히려 나이 먹어서 아무도 돌보아주지 않는 처량한
신세가 됩니다.
대상.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가인]의 괘상이다. 군
자는 이 괘상을 보고 말은 실행이 있고 한결같이 도
를 지킨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말은 실행이 있고 한결같이 도를 지킨
다." 도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겉과 속이 일치해야 합니다. 며느리
가 시어머니의 뜻을 따르지도 않으면서 겉으로는 순종하는 척하
는 집안이 잘될리 없습니다. 회사에서도 어떤 사람은 말로는 "제
가 다하지요." 하면서 실행은 안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
이 맡은 회사는 회의를 할 때는 모든 것이 다 되는 것 같은데 실
제는 하나도 이루어진게 없습니다. 그러면 그 회사는 결국 망하게
됩니다.
사람은 자기가 한 말과 행동은 책임질줄 알아야 합니다. 부녀자
가 밤낮 시장간다고 나가서 카바레나 다니고 남편이 돈 벌러 나간
다고 하고서는 돈을 더 쓰고 들어오면서 집안이 서로 속이면 그 집
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자기 책임을 질줄 아는 사람이 각자의 도리
를 지키기만 하면 그 집안은 불이 온 세상을 덮듯이 영원히 훨훨
탈 수 있다는 것이 곧 [풍화가인]입니다.
첫 번째 양효. 가정에는 서로 지켜야할 안정된 경계
가 있다. 그리함으로 뜻이 변하지 아니한다.
"가정에는 서로 지켜야할 안정된 경계가 있다." 버는 것은 일
단 남자가 책임져야 되고, 작게 벌든 크게 벌든 살림하는 것은 여
자가 우선해야 합니다. 남자는 크게, 큰 덩치로 굴려야 하고, 여자
는 그것을 쪼개고 쪼개서 그 덩어리의 범주를 넘어가지 않게끔
써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서로 맡은 바 경계가 분명해야 합니
다. 그 경계가 분명하지 않으면 피곤해서 서로 못삽니다.
회사도 서로 일을 함에 있어 각 부분간에 경계선이 분명해야
합니다. 그 경계선이 없으면 이쪽에서 갖다 쓰고, 저쪽에서 갖다
쓰고, 누가 갖다 썼는 지도 모르고 나중에는 물건이 있는지 없는
지도 모르게 되면 그 회사가 잘될 턱이 없습니다. 그래서 회사가
잘되고 못되고 하는 것은 인간에게 딸려있는 것이지 그 회사에
딸려있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인간의 세계가 분명해야지 그 회사
는 바람에 불길이 훨훨 타오르듯이 잘될 수 있습니다.
"그리함으로 뜻이 변하지 아니한다." 경계가 분명하다는 것은
'뜻이 투철하다.'라는 뜻입니다. 남편이 벌어올 것을 포기하거나
여자가 지켜야 할 가정을 스스로 포기하면 "가정을 잘 일으켜야
겠다."라는 뜻이 이미 허물어진 것입니다. 자식이 아버지에 대한
도리를 분명히 하는 것은 먼저 뜻이 분명히 되어져 있기 때문입
니다. 아버지가 좀 못났다고 아버지 알기를 우습게 알면 안됩니
다. 지켜야할 정확한 관계는 곧 그것이 뜻입니다. 법칙은 그렇게
해서 견고해 지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음효. 여자는 자신이 나서서 무슨 일이고 해
치우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여자가 집안에서 음
식을 보살피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남편을 따르는
순종하는 마음을 지키면 길하리라.
"여자는 자신이 나서서 무슨 일이고 해치우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풍화가인]괘는 다섯 번째 효까지 양, 음, 양, 음, 양으
로 양(陽)이 와야할 자리에 양효가, 음(陰)이 와야할 자리에 음효
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즉, 각자의 도리를 모두가 잘 지키고 있다
는 뜻입니다. 두 번째 음효는 여자로서의 도리를 이야기하고 있습
니다. 여자는 무슨 일이건 자신이 나서서 먼저 하려는 생각을 해서
는 안됩니다. 남자가 할 일을 여자가 나서서 해버리면 그 남자는
무능해 집니다. 통상 여자가 돈을 많이 벌면 남자는 자기가 번 돈
을 내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내 돈 내가 쓰는데 네가 뭐야?" 이
런 식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갑자기 큰 일이 생기면 여자의 눈치
를 보며 자신이 결단해서 행동하지 못합니다. 그런 남자가 사회에
나가서 큰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여자가 집안에서 음식을 보살피는 이유가 있다." 남자를 그렇
게 만들지 않으려면 여자가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합니다. 여자가
집안에서 음식을 보살피는 것은 반드시 요리를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안의 것을 보살핌으로써 그것이 곧 덕이 되게끔 한
다는 뜻입니다. 아이는 어디 갔다 들어오면 엄마를 먼저 찾습니
다. 남편이 피곤해서 들어오면 깨끗하게 정돈된 이부자리가 필요
합니다. 여자는 그런 것을 해야된다는 뜻입니다. 즉 여자는 집안
의 테두리안에서 집안을 보살필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남편을 따르는 순종하는 마음을 지키면 길하리라." 그렇게 자
기 도리를 분명히 해야지만 순종이 나오게 됩니다. 아무리 형이
못났건, 위의 누나가 못났건 자기 할 일을 분명히 하고 도리는 도
리대로 지킬 수 있는 것. 그것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순종이 나올
수 없습니다. 순종은 맹종하고 다른 것입니다. 순종은 편안해지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자동차의 타이어에 바람을 넣는 것은 타이
어가 땅과 차사이에 순종하라고 넣는 것입니다. 그래서 땅으로부
터 오는 충격을 타이어가 받아내어 차안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순
종은 곧 충격을 받아내는 힘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도리가 분명한 경계를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 양효. 집안 어른이 지나치게 엄격하면 집안
이 화기를 잃고 거북하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집안
에 법도를 잃지 않은 일이다. 너무 엄격하였음을 뉘
우치면 길하다. 그러나 여아(女兒)들이 절도없이 함
부로 웃어대면 공경하고 조심하는 태도가 없어서 집
안의 법도가 문란하여진 것이니 마침내 세상의 비난
을 받고 난처한 지경에 빠지리라.
"집안 어른이 지나치게 엄격하면 집안이 화기를 잃고 거북하
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집안에 법도를 잃지 않은 일이다. 너무
엄격하였음을 뉘우치면 길하다." 아버지가 너무 엄격하게하여 자
식들이 사랑을 못느끼게 하면 아버지가 죽어도 자식들은 눈물을
흘리지 않습니다. 그런 집안은 비록 아버지가 무서워서 자식들이
조심하고 행동하여서 법도는 지켰으나 그런 법도는 소용이 없습
니다. 반대로 집안의 아내나 아이들이 절도도 없이 막 되먹어 가
지고 아버지가 뭐라고 그래도 말도 듣지 않고 오히려 아버지를
욕하고 무시하는 등 집안의 법도가 무너진 것보다는 차라리 엄격
한 것이 났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뉘우치지 않고 계속하면 결국
흉한 것입니다.
네 번째 음효. 유화한 마음으로 가장을 도와 집안을
다스리니 집이 부하여 진다. 크게 길하리라.
"유화한 마음으로 가장을 도와 집안을 다스리니 집이 부하여
진다." 네 번째는 당연히 여자가 있어야 할 자리입니다. 여기서
가장(家長)이라는 것은 다섯 번째 양효를 말합니다. 여자가 유화
해야 하는데 대체로 고집을 떨고 있으면 그 집안은 남자가 능력
을 행사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가정에서 남자는 제 구실을 해
야 하고 여자는 자기 고집을 떨어서는 안됩니다.
승리의 첫 번째 비결은 자신을 잃지 않고 항상 손해를 보는 것
입니다. 강태공은 60년 동안의 세월을 손해보고 지나갔습니다. 안
에 뜻을 품고 그 기회가 올 때까지는 섣불리 나가지 않고 낚시가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뭐라고 비웃어도 웃으면서 다 받아 넘
기고 그런 일에 싸우지 않았습니다. 그러고선 속으로 자기 할 일
을 꿋꿋히 했습니다. 여자가 그와같은 덕을 갖추어야 하는데 사실
그것이 대단히 힘든 것입니다. 집이 부유해지는 길은 이것밖에 없
습니다. 남편이 어느 좋은 직장에 있느냐에 의해 부유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여자가 옳고 남자가 그르더라도 여자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
어야 합니다. 물론 그러면 집안이 잘 되지는 않을 것이나 최소한
망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여자가 자신이 옳다고 박박 우기며 자
기 멋대로 행하면 설사 그것이 옳은 일일 지라도 그 집안은 흉해
집니다. 어쨋든 남녀의 잘, 잘못을 밝히기 전에 여자가 먼저 남자
의 잘못도 이끌어 갈 수 있기 위해서는 유화한 마음으로 가장을 중
심으로 집안을 다스려야 합니다. 가장을 깔보고 자기가 집을 위하
겠다고 튀어나가 버리면 돈은 들어올는지 모르지만 그 집안이 기
강이 서지 아니하고 잘되어지지 않습니다.
다섯 번째 양효. 어진 군주가 착한 아내를 맞아 가정
을 가지게 된다. 부부 서로 사랑하여 일가 화목하니
온 나라의 모범이 된다. 무슨 걱정이 있으랴. 길하리
라.
"어진 군주가 착한 아내를 맞아 가정을 가지게 된다." 착한 아
내가 되는 비결은 무엇인가? 공부를 많이 해서 박사 학위를 받으
면 착한 아내가 되는가? 요리를 잘하면 착한 아내가 되는가? 아
닙니다. 동양 철학에서는 착한 아내의 길을 여필종부(女必從夫),
즉 여자가 남편을 따르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어떤 남자든 간에 여필종부하는 여자한테는 반드시 되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여섯 번째 양효. 한 가정의 어른으로 성의를 가졌고
또 스스로 자신을 반성하고 있으니 위신이 선다. 마
침내 길하리라.
"한 가정의 어른으로 성의를 가졌고 또 스스로 자신을 반성하
고 있으니 위신이 선다." 원래 여기는 음의 자리입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음양의 위치가 변함이 없었는데 여섯 번째 와서 음의 자
리에 양효가 있다는 것은 바로 잡힌 기강을 널리 편다는 의미입
니다. 만약 음효가 와서 균형된 자리를 그냥 지키고 있다면 "머물
러 오래 위치하면 좋으리라."라는 식으로 해석이 되겠지만, 그것이
아니라 균형을 깨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균형된 전체를 넓게 확장
시켜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하
여 집안이 화목해지고 주변을 화목한 환경으로 만들어 나가므로
길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한 번쯤 "도대체 인간이라는게 뭘까?" "어떻게 되
는 것일까?" 하고 궁금한 생각을 깊게는 아닐지라도 누구나 해보
았을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현재를 보고, 느끼고, 과거를 기억
하고, 또 내일이라는 미래가 우리한테 틀림없이 존재한다고 알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종합적으로 생각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자동차가 다니는 길에 개가 갑자기 뛰어들다가 차가 "끽"하고
사면 개는 깜짝 놀라 도망을 갈 것입니다. 만약 우리 사람이 그런
상황을 당하였다면 등골이 오싹해지고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
다고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개는 안죽었으면 그것으로 끝이지 개
가 등골이 오싹해지는 일은 없습니다.
기독교에서는 믿음이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상
태를 진실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만일 기독교도가 위와같
은 상황에 처하였다면 그 순간 등골이 오싹하지만 다시 그것을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나를 구해줬다고 생
각하며 그걸 믿어버리기 때문에 더 이상 등골이 오싹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정신이라고 하는 것은 항상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람이
"나는 정말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도 정신
이 머물러 있지 않고 항상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움직임
가운데에서 생겨난 것이 바로 생각입니다. 그런데 믿음은 그렇게
일어나는 생각을 어느 한 곳에다가 묶어 놓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만큼 우직한 것도 없습니다. 사실 그런 믿음은 진정한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의 증인들은 군대에 가면 총을 잡지 않고 영창에
갑니다. 믿음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진리를 모르는 자가 믿
는 믿음은 스스로를 영리한 바보로 만들 뿐입니다.
진정한 믿음은 화목입니다. 그런데 집안 식구가 각각 믿는 바가
다르면 그 집안은 분쟁이 일어납니다. 며느리는 교회나간다고 제
삿상을 못차리게 하고, 시어머니는 불공 드리고 와서는 제삿상을
차려야지 조상의 혜택이 있고 자손이 잘된다고 그럽니다. 시어머
니는 제삿상 차린다고 그러는데 며느리는 손하나 까딱 안합니다.
그럼 그 집안은 엉망이 되어 버립니다. 화목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인간이 자신을 위하면 믿음으로 가버립니다. 그것은 순간의 기
분이지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믿음은 스스로 선택할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진정한 믿음은 진정한 화목입니다. 만약에 우리
가 집안이 화목해지기를 바란다면 서로 자기 자신의 믿음을 고집
해서는 안됩니다. 누가 됐든지 자기 믿음에, 자기 가치관에 사로
잡히면 그 집안은 분열이 일어납니다. 화합될 수가 없습니다.
진정한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불화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자기
가치관이 투철해서 "나는 이런데서 살 수 없다."고 하는 사람은
그 환경에서 밀려나 버리게 됩니다. 아무리 여건이 어떻더라도,
아무리 환경이 불리하다 하더라도, 불리한 환경을 받아들여서 참
고 어떻하든 자신의 믿음으로 그 환경을 자기가 원하는 데로 바
꿔놓기만 하면 그 사람은 어디 가더라도 출세할 수 있습니다. 스
스로를 가난과 핍박으로부터 구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되어 있지 않고, 고집스런 믿음을 통해서 화목한 세계를 만들려고
하면 그 사람 자신이 곧 그 환경의 적이기 때문에 이룰 수가 없
습니다.
유성..
○ 진정한 믿음은 화목입니다. 그런데 집안 식구가 각
○ 각 믿는 바가 다르면 그 집안은 분쟁이 일어납니다.
● 며느리는 교회나간다고 제삿상을 못차리게 하고, 시
어머니는 불공 드리고 와서는 제삿상을 차려야지 조
○ 상의 혜택이 있고 자손이 잘된다고 그럽니다. 시어
● 머니는 제삿상 차린다고 그러는데 며느리는 손하나
○ 까딱 안합니다. 그럼 그 집안은 엉망이 되어 버립니
다. 화목이 있을 수 없습니다.
풍화가인(風火家人)
[가인]은 가정을 상징하는 괘다. 가정에는 여자가 바
른 도리를 지켜 변함이 없어야 만사가 순조로운 것이
다. 남녀가 바른 도리를 지킴은 하늘과 땅이 서로 자
연의 법칙을 지킴과 같은 천지의 대의인 것이다. 가
정에 엄한 군주가 있으니 부모를 이르는 말이다. 아
녀자는 아녀자의 도리를 지키고, 아들은 아들의 도리
를 다하고, 형은 형의 도리를 다하고, 아우는 아우의
도리를 다하고, 남편은 남편의 도리를 지키고, 아내
는 아내의 도리를 다하여야 가정은 바로 다스려질 수
있고, 가정이 바르게 다스려져야 천하가 안정할 수
있는 것이다.
[가인(家人)]은 집안이 잘되기 위한 괘입니다. [풍화가인]. 공
기가 없으면 불이 꺼져버립니다. 또 불이 훨훨 타면 공기가 확장
이 되어서 바람이 일어납니다. 즉 바람과 불은 잘 섞이면 크게 확
장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집안이 화목하면 크게 발전합니다. 그
런데 중요한 점은 집안의 화목이 여자한테 달려있다는 것을 이
괘는 암암리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정에는 여자가 바른 도리를 지켜 변함이 없어야 만사가 순
조로운 것이다." 가인 괘는 상괘가 양효 둘에 음효 하나로 여성을
나타냅니다. 또 하괘도 여성 괘입니다. 여성 괘의 신분은 모두가
음효이면 어머니(坤), 맨 밑의 효가 음효이고 위로 두 개의 효가
양효이면(巽) 맏딸, 가운데가 음효이고 위.아래가 양효이면(離) 두
번째 딸, 맨 위에가 음효이고 아래 두 효가 양효이면(兌) 셋째 딸
을 뜻합니다. 그래서 가인 괘는 상괘가 맏딸, 하괘가 둘째 딸을 나
타냅니다. 그리고 하괘가 상괘를 따르니 곧 둘째 여자가 첫째 여자
를 따른다는 형상입니다.
한 집안이 화목하려면 여자들 간의 질서가 분명해야 합니다. 과
거 조선시대 왕들은 많은 부인을 두었으며, 그 부인들 간에는 명
확한 서열이 있어서 질서가 분명 하였습니다. 그런데 숙종때 장희
빈 같은 경우는 [빈]이라는 낮은 위치에서 [비]를 쳐버리고 올라
왔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조정은 기강이 바로 서지 못하고 시끄러
웠으며 나라는 잘 다스려지지 않았습니다. 여자 스스로 여자 세계
의 질서를 무너뜨리게끔 여자를 잘 다스리지 못하는 남자는 남자
로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또 여자들간의 질서가
분명하지 않으면 그 집안은 망해버리게 됩니다. 아무리 시어머니
가 배운게 자신보다 모자란다 하더라도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대드는 집안은 잘될 리가 없습니다. 또 여자가 남편이 좀 별볼일
없다고 집을 뛰쳐나가 버리면 그 여자 자신은 온전한 가정을 가
질 수 없는 여자려니와 그 집안은 그대로 망합니다.
"남녀가 바른 도리를 지킴은 하늘과 땅이 서로 자연의 법칙을
지킴과 같은 천지의 대의인 것이다." 지켜야 할 도리의 세계에서
자기 자신의 도리를 지킬줄 아는 것. 그것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결코 불이 일어나는데 '바람과 함께 더 훨훨 탄다.'라는 현상이 벌
이지지 않습니다. 진짜 잘난 사람은 잘난 일을 하되 관계에 있어
서는 그 관계를 흐리게 하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 도리
를 분명히 지켜야지만 바람이 일어서 훨훨 타는 이루 말할 수 없
는 번영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남자가 아무리 바람을 피워도 여자가 가정을 지키면 남자는 결
국 돌아오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야! 너죽고 나죽자!" 이러
면 남자가 참회할 수 있는 기회를 져버리는 것입니다. 즉 남자가
되돌아올 수 있는 길을 차버리는 것입니다. 주역의 괘로 보면 여
자는 안에 남성이 둘이 있습니다. 그 남성 둘로 여자 하나를 지켜
야 됩니다. 그런데 그것을 지키지 않고 그 남성이 튀어나와서 남
편에게 대들고 싸우게 되면 그 여성은 죽게 됩니다.
여자가 도리를 지키고 덕을 갖추면 나이 40쯤 되어서는 관세음
보살과 같이 됩니다. 그러면 척 눈빛만 깔아도 남자가 등에 힘이
빠지며 늙어서는 여자 치마폭안으로 완전히 들어와서 여자의 종
(從)으로 변합니다. 젊을 때 그 도리를 지켜서 나중에 위대한 여
성의 힘으로 남자를 사로 잡아야지 남자와 맞대고 싸우면 그 여
자는 잘났는지 모르지만 그 여자에게 주어지는 터전은 켤코 잘나
지 못합니다. 오히려 나이 먹어서 아무도 돌보아주지 않는 처량한
신세가 됩니다.
대상.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가인]의 괘상이다. 군
자는 이 괘상을 보고 말은 실행이 있고 한결같이 도
를 지킨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말은 실행이 있고 한결같이 도를 지킨
다." 도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겉과 속이 일치해야 합니다. 며느리
가 시어머니의 뜻을 따르지도 않으면서 겉으로는 순종하는 척하
는 집안이 잘될리 없습니다. 회사에서도 어떤 사람은 말로는 "제
가 다하지요." 하면서 실행은 안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
이 맡은 회사는 회의를 할 때는 모든 것이 다 되는 것 같은데 실
제는 하나도 이루어진게 없습니다. 그러면 그 회사는 결국 망하게
됩니다.
사람은 자기가 한 말과 행동은 책임질줄 알아야 합니다. 부녀자
가 밤낮 시장간다고 나가서 카바레나 다니고 남편이 돈 벌러 나간
다고 하고서는 돈을 더 쓰고 들어오면서 집안이 서로 속이면 그 집
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자기 책임을 질줄 아는 사람이 각자의 도리
를 지키기만 하면 그 집안은 불이 온 세상을 덮듯이 영원히 훨훨
탈 수 있다는 것이 곧 [풍화가인]입니다.
첫 번째 양효. 가정에는 서로 지켜야할 안정된 경계
가 있다. 그리함으로 뜻이 변하지 아니한다.
"가정에는 서로 지켜야할 안정된 경계가 있다." 버는 것은 일
단 남자가 책임져야 되고, 작게 벌든 크게 벌든 살림하는 것은 여
자가 우선해야 합니다. 남자는 크게, 큰 덩치로 굴려야 하고, 여자
는 그것을 쪼개고 쪼개서 그 덩어리의 범주를 넘어가지 않게끔
써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서로 맡은 바 경계가 분명해야 합니
다. 그 경계가 분명하지 않으면 피곤해서 서로 못삽니다.
회사도 서로 일을 함에 있어 각 부분간에 경계선이 분명해야
합니다. 그 경계선이 없으면 이쪽에서 갖다 쓰고, 저쪽에서 갖다
쓰고, 누가 갖다 썼는 지도 모르고 나중에는 물건이 있는지 없는
지도 모르게 되면 그 회사가 잘될 턱이 없습니다. 그래서 회사가
잘되고 못되고 하는 것은 인간에게 딸려있는 것이지 그 회사에
딸려있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인간의 세계가 분명해야지 그 회사
는 바람에 불길이 훨훨 타오르듯이 잘될 수 있습니다.
"그리함으로 뜻이 변하지 아니한다." 경계가 분명하다는 것은
'뜻이 투철하다.'라는 뜻입니다. 남편이 벌어올 것을 포기하거나
여자가 지켜야 할 가정을 스스로 포기하면 "가정을 잘 일으켜야
겠다."라는 뜻이 이미 허물어진 것입니다. 자식이 아버지에 대한
도리를 분명히 하는 것은 먼저 뜻이 분명히 되어져 있기 때문입
니다. 아버지가 좀 못났다고 아버지 알기를 우습게 알면 안됩니
다. 지켜야할 정확한 관계는 곧 그것이 뜻입니다. 법칙은 그렇게
해서 견고해 지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음효. 여자는 자신이 나서서 무슨 일이고 해
치우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여자가 집안에서 음
식을 보살피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남편을 따르는
순종하는 마음을 지키면 길하리라.
"여자는 자신이 나서서 무슨 일이고 해치우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풍화가인]괘는 다섯 번째 효까지 양, 음, 양, 음, 양으
로 양(陽)이 와야할 자리에 양효가, 음(陰)이 와야할 자리에 음효
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즉, 각자의 도리를 모두가 잘 지키고 있다
는 뜻입니다. 두 번째 음효는 여자로서의 도리를 이야기하고 있습
니다. 여자는 무슨 일이건 자신이 나서서 먼저 하려는 생각을 해서
는 안됩니다. 남자가 할 일을 여자가 나서서 해버리면 그 남자는
무능해 집니다. 통상 여자가 돈을 많이 벌면 남자는 자기가 번 돈
을 내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내 돈 내가 쓰는데 네가 뭐야?" 이
런 식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갑자기 큰 일이 생기면 여자의 눈치
를 보며 자신이 결단해서 행동하지 못합니다. 그런 남자가 사회에
나가서 큰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여자가 집안에서 음식을 보살피는 이유가 있다." 남자를 그렇
게 만들지 않으려면 여자가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합니다. 여자가
집안에서 음식을 보살피는 것은 반드시 요리를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안의 것을 보살핌으로써 그것이 곧 덕이 되게끔 한
다는 뜻입니다. 아이는 어디 갔다 들어오면 엄마를 먼저 찾습니
다. 남편이 피곤해서 들어오면 깨끗하게 정돈된 이부자리가 필요
합니다. 여자는 그런 것을 해야된다는 뜻입니다. 즉 여자는 집안
의 테두리안에서 집안을 보살필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남편을 따르는 순종하는 마음을 지키면 길하리라." 그렇게 자
기 도리를 분명히 해야지만 순종이 나오게 됩니다. 아무리 형이
못났건, 위의 누나가 못났건 자기 할 일을 분명히 하고 도리는 도
리대로 지킬 수 있는 것. 그것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순종이 나올
수 없습니다. 순종은 맹종하고 다른 것입니다. 순종은 편안해지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자동차의 타이어에 바람을 넣는 것은 타이
어가 땅과 차사이에 순종하라고 넣는 것입니다. 그래서 땅으로부
터 오는 충격을 타이어가 받아내어 차안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순
종은 곧 충격을 받아내는 힘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도리가 분명한 경계를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 양효. 집안 어른이 지나치게 엄격하면 집안
이 화기를 잃고 거북하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집안
에 법도를 잃지 않은 일이다. 너무 엄격하였음을 뉘
우치면 길하다. 그러나 여아(女兒)들이 절도없이 함
부로 웃어대면 공경하고 조심하는 태도가 없어서 집
안의 법도가 문란하여진 것이니 마침내 세상의 비난
을 받고 난처한 지경에 빠지리라.
"집안 어른이 지나치게 엄격하면 집안이 화기를 잃고 거북하
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집안에 법도를 잃지 않은 일이다. 너무
엄격하였음을 뉘우치면 길하다." 아버지가 너무 엄격하게하여 자
식들이 사랑을 못느끼게 하면 아버지가 죽어도 자식들은 눈물을
흘리지 않습니다. 그런 집안은 비록 아버지가 무서워서 자식들이
조심하고 행동하여서 법도는 지켰으나 그런 법도는 소용이 없습
니다. 반대로 집안의 아내나 아이들이 절도도 없이 막 되먹어 가
지고 아버지가 뭐라고 그래도 말도 듣지 않고 오히려 아버지를
욕하고 무시하는 등 집안의 법도가 무너진 것보다는 차라리 엄격
한 것이 났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뉘우치지 않고 계속하면 결국
흉한 것입니다.
네 번째 음효. 유화한 마음으로 가장을 도와 집안을
다스리니 집이 부하여 진다. 크게 길하리라.
"유화한 마음으로 가장을 도와 집안을 다스리니 집이 부하여
진다." 네 번째는 당연히 여자가 있어야 할 자리입니다. 여기서
가장(家長)이라는 것은 다섯 번째 양효를 말합니다. 여자가 유화
해야 하는데 대체로 고집을 떨고 있으면 그 집안은 남자가 능력
을 행사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가정에서 남자는 제 구실을 해
야 하고 여자는 자기 고집을 떨어서는 안됩니다.
승리의 첫 번째 비결은 자신을 잃지 않고 항상 손해를 보는 것
입니다. 강태공은 60년 동안의 세월을 손해보고 지나갔습니다. 안
에 뜻을 품고 그 기회가 올 때까지는 섣불리 나가지 않고 낚시가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뭐라고 비웃어도 웃으면서 다 받아 넘
기고 그런 일에 싸우지 않았습니다. 그러고선 속으로 자기 할 일
을 꿋꿋히 했습니다. 여자가 그와같은 덕을 갖추어야 하는데 사실
그것이 대단히 힘든 것입니다. 집이 부유해지는 길은 이것밖에 없
습니다. 남편이 어느 좋은 직장에 있느냐에 의해 부유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여자가 옳고 남자가 그르더라도 여자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
어야 합니다. 물론 그러면 집안이 잘 되지는 않을 것이나 최소한
망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여자가 자신이 옳다고 박박 우기며 자
기 멋대로 행하면 설사 그것이 옳은 일일 지라도 그 집안은 흉해
집니다. 어쨋든 남녀의 잘, 잘못을 밝히기 전에 여자가 먼저 남자
의 잘못도 이끌어 갈 수 있기 위해서는 유화한 마음으로 가장을 중
심으로 집안을 다스려야 합니다. 가장을 깔보고 자기가 집을 위하
겠다고 튀어나가 버리면 돈은 들어올는지 모르지만 그 집안이 기
강이 서지 아니하고 잘되어지지 않습니다.
다섯 번째 양효. 어진 군주가 착한 아내를 맞아 가정
을 가지게 된다. 부부 서로 사랑하여 일가 화목하니
온 나라의 모범이 된다. 무슨 걱정이 있으랴. 길하리
라.
"어진 군주가 착한 아내를 맞아 가정을 가지게 된다." 착한 아
내가 되는 비결은 무엇인가? 공부를 많이 해서 박사 학위를 받으
면 착한 아내가 되는가? 요리를 잘하면 착한 아내가 되는가? 아
닙니다. 동양 철학에서는 착한 아내의 길을 여필종부(女必從夫),
즉 여자가 남편을 따르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어떤 남자든 간에 여필종부하는 여자한테는 반드시 되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여섯 번째 양효. 한 가정의 어른으로 성의를 가졌고
또 스스로 자신을 반성하고 있으니 위신이 선다. 마
침내 길하리라.
"한 가정의 어른으로 성의를 가졌고 또 스스로 자신을 반성하
고 있으니 위신이 선다." 원래 여기는 음의 자리입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음양의 위치가 변함이 없었는데 여섯 번째 와서 음의 자
리에 양효가 있다는 것은 바로 잡힌 기강을 널리 편다는 의미입
니다. 만약 음효가 와서 균형된 자리를 그냥 지키고 있다면 "머물
러 오래 위치하면 좋으리라."라는 식으로 해석이 되겠지만, 그것이
아니라 균형을 깨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균형된 전체를 넓게 확장
시켜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하
여 집안이 화목해지고 주변을 화목한 환경으로 만들어 나가므로
길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한 번쯤 "도대체 인간이라는게 뭘까?" "어떻게 되
는 것일까?" 하고 궁금한 생각을 깊게는 아닐지라도 누구나 해보
았을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현재를 보고, 느끼고, 과거를 기억
하고, 또 내일이라는 미래가 우리한테 틀림없이 존재한다고 알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종합적으로 생각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자동차가 다니는 길에 개가 갑자기 뛰어들다가 차가 "끽"하고
사면 개는 깜짝 놀라 도망을 갈 것입니다. 만약 우리 사람이 그런
상황을 당하였다면 등골이 오싹해지고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
다고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개는 안죽었으면 그것으로 끝이지 개
가 등골이 오싹해지는 일은 없습니다.
기독교에서는 믿음이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상
태를 진실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만일 기독교도가 위와같
은 상황에 처하였다면 그 순간 등골이 오싹하지만 다시 그것을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나를 구해줬다고 생
각하며 그걸 믿어버리기 때문에 더 이상 등골이 오싹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정신이라고 하는 것은 항상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람이
"나는 정말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도 정신
이 머물러 있지 않고 항상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움직임
가운데에서 생겨난 것이 바로 생각입니다. 그런데 믿음은 그렇게
일어나는 생각을 어느 한 곳에다가 묶어 놓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만큼 우직한 것도 없습니다. 사실 그런 믿음은 진정한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의 증인들은 군대에 가면 총을 잡지 않고 영창에
갑니다. 믿음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진리를 모르는 자가 믿
는 믿음은 스스로를 영리한 바보로 만들 뿐입니다.
진정한 믿음은 화목입니다. 그런데 집안 식구가 각각 믿는 바가
다르면 그 집안은 분쟁이 일어납니다. 며느리는 교회나간다고 제
삿상을 못차리게 하고, 시어머니는 불공 드리고 와서는 제삿상을
차려야지 조상의 혜택이 있고 자손이 잘된다고 그럽니다. 시어머
니는 제삿상 차린다고 그러는데 며느리는 손하나 까딱 안합니다.
그럼 그 집안은 엉망이 되어 버립니다. 화목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인간이 자신을 위하면 믿음으로 가버립니다. 그것은 순간의 기
분이지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믿음은 스스로 선택할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진정한 믿음은 진정한 화목입니다. 만약에 우리
가 집안이 화목해지기를 바란다면 서로 자기 자신의 믿음을 고집
해서는 안됩니다. 누가 됐든지 자기 믿음에, 자기 가치관에 사로
잡히면 그 집안은 분열이 일어납니다. 화합될 수가 없습니다.
진정한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불화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자기
가치관이 투철해서 "나는 이런데서 살 수 없다."고 하는 사람은
그 환경에서 밀려나 버리게 됩니다. 아무리 여건이 어떻더라도,
아무리 환경이 불리하다 하더라도, 불리한 환경을 받아들여서 참
고 어떻하든 자신의 믿음으로 그 환경을 자기가 원하는 데로 바
꿔놓기만 하면 그 사람은 어디 가더라도 출세할 수 있습니다. 스
스로를 가난과 핍박으로부터 구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되어 있지 않고, 고집스런 믿음을 통해서 화목한 세계를 만들려고
하면 그 사람 자신이 곧 그 환경의 적이기 때문에 이룰 수가 없
습니다.
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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