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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 택지췌(澤地萃)
    『 인재를 모으다 』
     
     ●     불교적으로 말하면 나 자신이  해탈을 하여 붓다가
     ○     되는 것보다는 이 세상이 나로 인하여 극락이  되는
     ○     것이 더 행복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주  슬픈 일은
            내가 붓다가 되지 못하면 극락이 나에게는 극락으로
     ●     느껴질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내가 붓다가
     ●     되는 것과, 세상이 극락이 되는 두가지를 동시에 이
     ●     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만 비로서 온전해 집니다. 그
            러기 위한 첫 번째의 길은 내가 붓다가 되려는 마음
            을 버리고, 붓다의 길을 열심히 가는 희생자가 먼저
            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운을  원하고 있지
            만 큰 행운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이 행복한 사
            람이 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택지췌(澤地萃)
     
        [췌(萃)]는 모인다는 뜻이다.  아래는 유순하고 위는
        즐거워한다. 강건한 군주와 유순한 신하가 고르고 바
        른 도리를 지켜 서로 호응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므
        로 천하의 어진 인사가 여기에  모인다. 이러한 상태
        가 길이 계속하여 변함이 없으면 나라는 크게 발전하
        리라. 왕이 종묘를 세우고 정성스럽게 조상의 신령에
        게 기원의 제사를 올린다. 그와같이  바른 도를 지키
        면 훌륭한 인재를 얻기에 좋다. 또 상하 협력이 이루
        어져 만사가 순조롭다.  그것을 아는  사람은 매사에
        용감하게 전진하면 점점 더 발전하리니, 크게 성과를
        거두리라. 이것이 천명에 순응하는 것이다.  이와같이
        모일 수 있는 것을 자세히 관찰하면 천지만물의 마음
        의 움직임을 알 수 있다.
     
      "기뻐도 기뻐하지 말고 슬퍼도 슬픔에 빠지지 말라." 내가 이러
    한 말을 하는 이유는 진정으로 슬픔이 다가왔을 때 그 슬픔을 이
    겨나갈 수 있고, 기쁨이 왔을 때 그 기쁨으로 하여금 불행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췌] 괘는  행운이 찾아들었을
    때 그 행운을 누리기 위한 괘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한 말의 뜻을
    얻지 못하면 이 괘가 주는 행운이  찾아왔어도 오히려 그 행운으
    로 하여금 더 큰 불행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택지췌]의 상괘는 연못이고,  하괘는 땅입니다.  "땅위에 물이
    고여 있는 형상"이 [택지췌]입니다. 이 말은 웅덩이에  물이 점점
    모여든다는 뜻입니다. 의도적으로 노력을 해서 좋은  것이 모여드
    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인과였는지는 모르지만 행운이 모여드는 것
    입니다.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도 이와같은 괘를  틀림없이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좋은 형상 위에 서 있을 수  있는 자기 자신이
    없으면 이 괘의 행운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만약 누군가 아주 반가운 사람을 길에서 만났을 때, 너무  반가
    와서 서로 끌어 안기 위해 뛰어갈 때  너무 좋아서 길을 살필 수
    있는 정신을 망각해 버리면 달려가는 도중에  차에 치여 죽을 수
    도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나는 기쁜 마음을 잠시 멈추고 길을 살
    필 수 있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지금 말하는 것입니다.  너무 기
    뻐서 달려들다가 죽었다면 그것만큼 슬픈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
    까? 기쁜 일이 왔어도 누릴 수 있는 내가 죽어 없어진다면 그 무
    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좋고 기쁜  일에 자기 마음을 사로잡히지
    말라는 것은 바로 이와같은 행운을 스스로  누릴 수 있게하기 위
    함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와같은 행운을 어떻
    게 하면 오게 만들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불교적으로 말하면 나 자신이 해탈을 하여 붓다가 되는 것보다
    는 이 세상이 나로 인하여 극락이 되는 것이 더 행복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주 슬픈 일은 내가 붓다가  되지 못하면 극락이 나에게
    는 극락으로 느껴질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내가  붓다가
    되는 것과, 세상이 극락이 되는 두가지를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
    도록 해야만 비로서 온전해 집니다. 그러기 위한 첫  번째의 길은
    내가 붓다가 되려는 마음을 버리고, 붓다의 길을 열심히  가는 희
    생자가 먼저 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운을 원하고 있지만
    큰 행운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이  행복한 사람이 되려고 하
    기 때문입니다.
     
     [췌(萃)]괘는 땅위에 연못이 있는 형상입니다. 땅위에 물이 있다
    고 해서 결코 그 물이 모두 땅에 스며드는 것은 아닙니다.  이 괘
    는 '인위적'이라기 보다는  '자연적'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괘입니
    다. 땅위에 있는 연못의  물은 땅으로 스며들어가게 되어  있습니
    다. 그런데 물이 땅으로 스며드는 것은 결코 인위적으로는 되어지
    지 않습니다. 물이 강한 압력으로 밀면 땅을 다치게 합니다. 물이
    땅에 스며들기를 거부해 버리면 증발을 해서 사라지게 됩니다. 대
    부분의 사람들은 물이 땅에 스며드는 기간을  견뎌내지 못합니다.
    또 스스로 똑똑한 줄 알고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억지로 스며
    들려고 하기 때문에 땅을 못쓰게 만들든지, 스스로 땅으로부터 이
    탈되는 일을 벌이게 됩니다.  그래서 이 괘의 요지는  천연적으로
    스며들어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디를 가든지, 그 곳이 무엇이든지 그리고 그 곳과 함께 그 속
    에서 창조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며들어야만  됩니다. 빗물은
    우리가 직접 먹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빗물이 땅속에 스며들어
    서 그 뒤에 나온 샘물은 매우 맑고 영양가 있는 생명수가 됩니다.
    우리가 어디에 취직을 하더라도 비로소 그 곳에 스며들어 있어야
    지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스며들기 전에
    그만두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직장을  찾아다닌다 하더라도 생명
    력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그와같은 사람은 많은  경험을
    했어도 관광에 불과한 것이지 전혀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진정한 파워는 스며들어야만 갖게 됩니다. 스며들지 않는 것은 가
    치가 없는 파워에 불과합니다.
     
      사람마다 개개인의 재능과 기술과 직업과  취미가 서로 다르지
    만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술과 취미, 재능과 작업 등이 진정한 빛
    을 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며들어서 나온 것이어야 합니다. 따
    라서 스며들어서 나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은  취미가 다
    르고 재능이 다르더라도 성공시킬 수 있지마는 자기 취미만 채우
    고 자기 재능만 믿게 되면 그 사람은 성공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난 너무 개인적인 마음으로만 행하지 않았
    는지를 깊이 반성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스며드는 것을
    얻도록 노력해야만 합니다. 나는 20대까지는 반드시 그 것을 얻는
    데 주력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다  성공하고 싶겠지만,
    20대는 성공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스며들 수 있는  것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면서 스며들어서
    나온 샘물을 통해 바깥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흔히 20대에 성공한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성공을 유지하지 못하고 나중에 가서는  밑바닥에서 헤메는 것을
    우리는 종종 목격합니다. 왜냐하면 인생 20대때  성공은 스며들어
    서 나온 진정한 성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가 무엇이 되겠다." "나는 얻겠다." 라는 마음으로 시작해서
    는 안됩니다. "무엇이 되어지게끔 하겠다!", "무엇이 되어지도록
    하기 위해서 나는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 "나는 바깥의 세계를 망
    가뜨리지 않으면서 하겠다!" 라는 세가지를 명심하고 행하였을 때
    비로소 이 괘가 말하는 "대길(大吉)하다."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내가 얻겠다." "내가 되겠다."라는 마음은 음효가 아니고  양효
    이기 때문에 하괘의 지(地)에  맞는 것이 아닙니다.  되기 위해서
    나는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겠다 라는 것이 음효입니다. 그때 비로
    서 우리는 스며들어 가는 것을 얻게 됩니다. 우리가  정신없이 어
    떤 일을 할 때, 힘든지도 모르고 그 일에 몰입하는 것을 경험합니
    다. 그 때가 바로  그 일에 스며들어가는  때입니다. 그리하여 그
    일과 내가 하나가 되었을 때 그 일이 나를 통하여 성공을 이루게
    됩니다.
     
      "강건한 군주와 유순한 신하가 고르고 바른 도리를 지켜  서로
    호응하고 있는 상태다." 다섯 번째 양(陽)의 자리에 양효(陽爻)가
    있고, 두 번째 음(陰)의 자리에 음효(陰爻)가 있으므로 강건한 군
    주와 유순한 신하가 고르고 바른 도리를  지켜 서로 호응하고 있
    다고 했습니다. 음양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으므로  "중정(中
    正)"이라고 말한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천하의 어진  인사가 여
    기에 모인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강한 군주와 유순한 신
    하가 올바르게 있기 때문에 착하고 좋은  것, 또 모든 어진 사람,
    현명한 사람들이 모인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상태가  계속 변함이
    없으면 행복은 크게 발전하게 되는 법입니다.
     
      "왕이 종묘를 세우고 정성스럽게 조상의 신령에게 기원의 제사
    를 올린다." 이 말은 자기가 위와같은 행운을 만났다고  해서 "내
    가 잘났다." 하는 자만심을 갖지 말고 두루 만물에게 감사하는 말
    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업을 할 때는  이루어지게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富)를  원한다면 부(富)를 취해서 얻는
    것이 아니고 부(富)가 모여 들어오게끔 해야 합니다. 부(富)가 들
    어 올 수 있게끔 하려면 자신이 먼저 최선의 노력으로 심혈이 기
    울여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어떤  메카니즘을 통해 큰 복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복을 감사의 제물로 바치는  겸손과 아
    량이 계속 그 메카니즘을 이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내가 잘나서
    잘되는 것이다."라는 마음을 없애고,  열심히 땀을 흘리면서 일을
    하다가 일하기 전에는 느끼지 못하였던 미세한 바람에 땀을 씻으
    면서 시원함을 느낄 때, 바람이 고맙다는 것을 느끼는 마음. 그런
    마음을 갖는 사람은 매사에 무슨 일을 할 때 "용감하게 전진하면
    점점 더 크게 발전하리라."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모일 수 있는 것을 자세히 관찰하면 천지 만물의 마음의 움
    직임을 알 수 있다." 즉 행복이  오는 길을 알 수 있다는 뜻입니
    다.
     
        대상. 땅위에 연못이 있는 것이 [췌(萃)]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나라의 평화와 번영을 보존하
        기 위하여 무기를 정비하고 불의의 사변을 경계한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나라의 평화와  번영을 보존하기 위하
    여 무기를 정비하고 불의의 사변을 경계한다." 현명한 사람은  행
    복을 버리고 성리를 택합니다. 행복하는 순간에 마음이 빠지게 되
    면 행복보다 더 큰 불행이 벌어지게 됩니다. 번영을  길이 보존하
    기 위해서는 불의의 사변을 경계하여 조치할  수 있는 안목이 필
    요합니다. 좋은 일이 많이 벌어지면, 또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되
    면 그로 인해서 뜻밖의 변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좋은 일이 생길
    때 그 좋은 일 속안에서 불행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경계태세
    를 튼튼히 해야 합니다.
     
        첫 번째 음효. 동지를 모을려고  하는 성의는 있으나
        결과를 맺지는 못한다. 아직은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
        이다. 모였다가 흩어지고, 흩어졌다가는 모이고  하여
        뜻이 혼란하기만 하다. 그러나 성의를 가지고 나아간
        다면 허물은 없으리라.  서로 미소를  나누는 정도의
        모여질 수 있는 작은 길은 열리게 된다.
     
      "동지를 모을려고 하는 성의는  있으나 결과를 맺지는 못한다.
    아직은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음효이기 때문에
    좋은 일을 모으려고 하는 성의는 좋으나 아직 초기이므로 사람들
    이 한꺼번에 모여지지는 않는 것입니다. 만일 이와같은 상태에서
    "동지여! 내게로 모이라." "행운이여! 나에게로  오라." 하고 큰
    소리로 외친다면 한바탕 웃음거리가 되고 말 것입니다. 아직 익숙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법입니다. 마치 첫
    숟갈에 배가 부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성의를 가지고
    나아간다면  허물은 없으리라. 서로 미소를 나누는 정도의 모여질
    수 있는 작은 길은 열리게 된다." 그러나 진지하게 성의를 다하면
    사람들이 한 번에 모여지지는 않을 지라도 서로 미소를 나누는 정
    도의 모여짐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두 번째 음효. 마음속에 굳은  신념을 갖고 변함없이
        성의를 다하면 동지를 자기 곁으로 끌어 모을  수 없
        다. 길하리라. 성의가 있으니 제사올리기에 좋다.
     
      "안된다." 하고 돌아서지 말고 마음속에 굳은 신념을 갖고 변함
    없이 계속하면 행운을 자기 곁으로 끌어 모을 수 있습니다. "성의
    가 있으니 제사 올리기에 좋다." 즉  "나는 꼭 해야된다."라기 보
    다는 꼭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행하라는  뜻입니다. 마
    치 산 밑에서 산을 보고 올라갈 때에는 산이 높지 않은 것 같지만
    이제 정상이 바로 눈 앞에 보이고 마음은 이미 정상에 올라가 있
    는데 몸이 못 미치고 있을 때, 이 때가 제일  답답한 것이며 실수
    도 많이 벌이집니다. 그  때 무리하게 한꺼번에 올라가려고  하면
    도리어 사고가 납니다. 이 때 몸이 올라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마
    음으로 최선을 다하면 신의  가호를 받아 만사가  순조롭다 하고
    말하고 있는 효가 두 번째 입니다.
     
        세 번째 음효. 동지를  모으려 하나 되는 일이  없다.
        슬픈 노릇이다. 그러나  노력을 계속해  나가면 벗을
        얻게 되어 허물은 없을 것이다.  약간 난경에 빠지리
        라.
     
      사람이 많이 모였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모두가 동지는 아닙니
    다. 맨 처음에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서 눈을 뭉칠  때는 단단하게
    뭉쳐지는 부분은 얼마없고 나머지는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진정
    한 동지라고 하는 것은 딴딴하게 뭉쳐진 부분을 말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효에서 딴딴하게 뭉쳐진 부분이  조금 생겼지만 역시 많
    은 부분이 떨어져 나간 점은  매우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허물은 없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딴딴하게  뭉쳐진 이
    부분을 계속 굴리면 앞으로 점점 더  많은 것이 달라붙기 때문입
    니다. 그리고 이 딴딴한 부분은 자기한테 필요한 것은 붙이고, 붙
    여질 수 없는 부분은  쫓아버리게 될 것입니다. 조그만  눈덩이를
    자꾸 굴렸을 때, 떨어져 나갈 것은 떨어져 나가면서  눈덩이는 계
    속 커집니다. 떨어져 나가는 것이 있고 굳어지는 것은  점점 굳어
    져 가는 상태를 "약간 난경에 빠지리라." 하고 말했습니다.
     
      성공은 신의 가호가 있어야만 되는 것입니다. 하다못해 나사못
    하나 박는 것도 아무리 자로 재어서 딱 맞는  것을 구할 지라도
    만들다 보면 안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일과 하나가 된
    사람은 미리 준비한 재료외에  다른 것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때에도 어떤 대용품을 즉시 구하여 일이  척척 맞아 들어가게 합
    니다. 이것이 바로 신의 가호입니다. 첫  번째는 "성의는 갖고 있
    으나 결과를 맺지 못한다."고 하여 아직 스며드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신의 가호가 작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는 "마음속
    에 굳은 신념이 있어서 동지를 자기 곁으로 끌어 모을 수  있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뭘 하나 하는데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물건
    도 주변에서 금방 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길하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재료는 다 모였는데 일을 하다 보면  쉽게 완성
    품에 도달하기는 또 어렵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  "동지를 모으려
    고 하나 되는 일은 없다. 슬픈  노릇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
    러나 노력을 계속해 나가면 허물은 없을 것이다." 장애가  나타나
    면 또 다른 방법이 나타난다는 뜻입니다.
     
      스며들어 있는 사람은 스며들어 가는 과정에서 다른 방법을 얻
    게 되지만, 스며들어 가지 않는 사람은 "안된다." "나는 못한다."
    라고 하며 그 일에서 손을 떼게 됩니다. 진정으로  그만두고 싶은
    일이 있으면 반드시 완수를 하고 난 뒤에 그만두어야  합니다. 만
    약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이 못마땅하다면  그 못마땅한 것을 토
    대로 해서 그 위에 못마땅한 것이 없어지도록 한 다음, 이제는 여
    기가 좋아서 더 이상 떠나고 싶지않다 했을 때, 더  큰 뜻을 품고
    떠나야 합니다. 때문에 이 세상이 못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면 죽어
    서는 안됩니다. 이 세상이 곧 파라다이스라는 것을 알았을  때 인
    간은 비로서 죽을 권리가 있게 됩니다.
     
        네 번째 양효. 자신의 능력에  비하여 월등한 지위에
        있으나 처신을 삼가면 크게 길하리라. 허물이 없다.
     
      네 번째는 음의 자리에 양효가 있어서 좋은 것이 아닙니다. 그
    러나 지금까지 어떠한 희생이라도 감수하면서  모든 심혈을 기울
    여서 한다를 통과해 왔기 때문에 비록  맞지 않는 위치라고는 하
    나 높은 자리에 앉아서 크게 길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운전할 때는 앞만 보고 두  손으로 핸들을 꽉잡고 그냥
    곧장 가기만 했는데, 열심히 노력하여 운전하는 일에 완전히 스며
    들어 운전대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숙달되면, 한 손으로 운전하
    면서 한 손으로 노래를 틀고 담배도  피우며 자신의 취미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운전이  재미있게 됩니다. 이것은 자연이
    우리에게 준 행복입니다.
      네 번째는 자신의 능력은 어느 한계가 있으나, 노력하고 희생하
    여 스며들게 되면 능력  이상의 파워를 자연으로부터  얻어서 그
    이상의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 때에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신난다고  법규를
    무시하고, 주위를 살피지 않고  마구 달리면 아무리 신의  능력을
    얻었다 하더라도 큰 불행을  자초하게 됩니다. 때문에 다섯  번째
    효는 이것을 경계하여 바른 도리를 꾸준히 지키라고 하고 있습니
    다.
     
        다섯 번째 양효. 군주의 지위로  사람을 모으고 있으
        나 그 뜻이 만민을  심복시킬 만큼 위대하기  때문은
        아니다. 큰 허물은 없으나 결코  성의로써 모인 것은
        아니다. 바른 길을 지켜야 후회가 없다.
     
      "군주의 지위로 사람을 모으고 있으나 그  뜻이 만민을 심복시
    킬 만큼 위대하기 때문은 아니다." 군주의 힘이 결코 모든 안전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라는 뜻입니다. 의도적으로 하는  노력은 완전
    한 스며듬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더 좋은 것을 찾아서 떠날 수도
    있습니다. 연못에 뭉쳐진 물이 모두 다 스며들어가는 것은 아닙니
    다. 차안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으며, 담배를 피울  수 있으며, 옆
    의 사람과 이야기할 수 있으나 무턱대고 달려서는 안됩니다. 항상
    위험이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즉시 위험을 막을 수
    있게끔 대처할 태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모두가  모였다고 무턱대
    고 믿어서는 안됩니다. 이것을 알아야만 후회를  해소하리라고 다
    섯 번째 효는 말하고 있습니다.
     
        여섯 번째. 최고의 영화의 지위에 안주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자신의 무능과  고립상태를 탄식하여  눈물을
        흘리면서 반성을 하고 있으니 허물은 없으리라.
     
      진정으로 스며들어 가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비록 잘못
    되어 실패를 하게 되더라도 스스로 다시 마음을 자제하고 차분하
    게 다시 시작합니다. 여섯  번째는 이와같은 과정을 거친  사람은
    "어려운 난관에 다시 부닥쳤을 때 자신을 자제하면서 결국 그 일
    을 다시 해낸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아무런 허물이 없다고 했
    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취하려고  하는 사람은 어느 정도  마음이
    차게 되면 마음에서 만족하게 되고, 그 다음번 일이  힘들 경우에
    는 포기를 하게 됩니다. 비록 스며들어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얻었
    다 하더라도 또 다른 일을 할 때  한 번에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
    다. 거기에는 다른 실패가 또 따르고 있습니다. 그 실패는 스며들
    어 가는 과정입니다. 이미 이와같은 상태를 거쳐온 사람은  그 과
    정을 잘 넘기기 때문에 아무런 허물이 없다라는 것입니다. 그렇다
    면 그 사람은 이미 "대길하다."가 보장되어져 있는 사람입니다.
      "서두르지 마라. 그렇다고 늦장을  부려서는 더 더욱  안된다."
    "물러서지 말라. 그렇다고 깨버리지도  말라." "이루어라. 그렇다
    고 너무 기뻐하지 말라." 이것이 [췌(萃)] 괘을 얻기 위해 가야할
    진리인 것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4455
  • 44. 천풍구(天風姤)
    『 뜻밖의 시련 』
     
     ○     달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인간적 사
     ○     고의 차원에서 보면 달걀의 노른자, 흰자, 껍질의 세
     ○     가지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노른자일  것
            입니다. 그러나 신적(神的) 차원에서 볼 때는 셋 중
     ○     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하냐 라는  것은 없습니다. 신
     ○     이 달걀을 만들 때는 셋이 같이 있어야만 모든 기능
     ●     이 다 작동하도록 만들었으며, 어느  하나라도 없으
            면 나머지도 있으나 마나한 존재가 되어 버립니다.
     
                           천풍구(天風姤)
     
        다섯 개의 강(强)을 만나는 형상이다. 많은 남자들 사
        이에 한 여자가 있어서 남자들을 조롱하고 있는 상태
        를 상징한다. 여자가  지나치게 거세다. 이런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지 말라. 오래도록 더불어 가정을 함께
        하지 못하리라. 하늘과 땅의 기운이  서로 만나야 천
        지 만물이 제각기 그 개성을 발휘할 수 있고, 훌륭한
        친구는 적합하고 정당한 지위를 만나야  천하의 조화
        가 크게 시행되는 것이다. 만나는  때의 의의는 진실
        로 크다.
     
      달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인간적 사고의 차원에
    서 보면 달걀의 노른자, 흰자, 껍질의 세가지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노른자일 것입니다. 그러나 신적(神的)  차원에서 볼
    때는 셋 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하냐 라는 것은 없습니다.  신이
    달걀을 만들 때는 셋이 같이 있어야만  모든 기능이 다 작동하도
    록 만들었으며,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나머지도 있으나 마나한 존
    재가 되어 버립니다.
      자동차를 놓고 볼 때  사람들은 엔진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밧데리 하나만 없어도 자동차는  움직이지 못합
    니다. 이렇게 볼 때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사실 없
    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은  자꾸만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 하고 중요한 것을 볼려고 하는데서 큰 실수를 저지
    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필요성을 따져서 자기한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만
    보곤 합니다. 달걀 가운데에서는 노른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사람들이 "나는 ㅇㅇ이 필요하다." 할 때 그 필요하다라는
    것은 노른자만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노른자만을 챙기려
    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껍데기나 흰자는 별로 중요한  것이 아
    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껍데기에 구멍을 뚫어  놓으면 노른자
    는 곧 곪아 버립니다.
     
      신이 흰자나 달걀 껍데기를 만들어 준 이유는 노른자를 보호하
    기 위해서 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노른자가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존재하는 흰자와 껍질의 소중함을 동시에 인식해야 할 것
    입니다.
      여인이 임신을 하면 배가 불러옵니다. 그것은 어린아이가  커서
    배가 부른게 아니라 양수라고 하는 물이 차서 부른  것입니다. 어
    린아이는 물속에 있습니다. 그 물은 어린아이가  헤엄치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흔들거리는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달걀 껍질이나 양수 모두 보호함으로써 그 안에서
    생명이 자라게끔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방을 벽으로 막아 놓으면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햇볕이 차단되어 시원하게 됩니다. 벽과 우리 몸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것, 사실 이것을 신은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모르면 아
    무리 노력하고, 아무리 잘하려고 열심히 하더라도 모두 다 하늘에
    부는 빈 바람에 불과합니다.
     
     천풍구괘 전의 괘가 택천쾌였습니다. 택천쾌는 맨위가 음효이고
    나머지는 다 양효였습니다. 위에 응어리져 있는 음효 하나, 즉 소
    인배를 내쫓음으로써 평화가 온다는 괘였습니다. '구(姤)'는 여자
    를 뜻하는 여(女)자와 임금을 뜻하는 후(后)자로 되어 있습니다.
    즉, 임금이 여자 즉, 왕비를 맞이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만날구
    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행복과 평화와 안정이 왔을 때는 어디엔가
    모르게 또 그  안정을 깨어버리는 힘이 나타난다는 것이 바로 이
    천풍구입니다. 그 좋지 않은 것을 만난다고 하는 것입니다.
     
      평화에는 반드시 뜻하지 않은 불행의 만남이 온다, 그러므로 조
    심해야 한다는 것이 [천풍구]의 가르침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구
    (姤)괘는 굉장히 나쁜 괘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 세상에 나쁜 괘
    라는 것은 없습니다. 나쁜 것 다음에는 좋은 것이 들어 있습니다.
    아무리 총을 잘 쏘고 칼을 잘 휘둘러도 방심을 하면 다른 칼에 찔
    리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방심하지 말아야 된다고 말하는 것이 구
    (姤)괘입니다.
     
      [구(姤)]괘는 맨 밑이 음효이고 나머지가 다 양효입니다. 즉 한
    여자가 다섯 남자를 상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자가 다섯 남자
    를 휘두를 수 있을 만큼 방탕하다는 의미도 되며 또한 그만큼  강
    하여 어떤 일도 저지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앙심이면 나쁜
    결과가 나오겠지만, 그것이 훌륭한 일이고 좋은 뜻을 품고 있으면
    결과도 상당히  좋을 수 있다는 점을 [천풍구]는 동시에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괘를  유심히 살피면 우연히 나타나는 좋지
    않은 것을 막을 수 있는 비밀이 바로 [천풍구]괘에 들어있다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여자가 지나치게 거세다. 이런 여자를 아내로 맞지  말라." 여
    자가 여러 남자를 상대하다 보면 여자  근본의 영혼이 날라가 버
    리게 됩니다. 한 남자에게서 만족을 얻지 못하고, "다음 남자를 찾
    아가면 사랑을 얻겠지." "또 다른 남자를 찾아가면 사랑을 얻겠지
     ." 하다보면 안에 있는 자기 사랑이 다 날라가 버립니다. 한 여
    섯 번째쯤 가면 사랑에 대한 개념이 없어져서 "사랑이 무엇일까?"
    하는 허무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달걀의 노른자가 곪듯이 영혼이
    곪아버립니다.
     
      자기 하나만 생각하고, 자기 자신에만 치우쳐 있는 사람은 무언
    가 일을 하다보면 나중에 가서 자기 중심이 없어져  버립니다. 중
    심이 없어져 버리면 하기가  싫어집니다. 못해먹겠다고 그럽니다.
    보통 가장 중요한 것만 생각하는 사람은  가장 중요한 것을 보호
    하고 키워나가는 바운더리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무
    언가 자꾸 중요한 것을 찾다보면 오히려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
    버린다는 괘가 바로 [천풍구]입니다.
     
      보통 여자가 남자를 유혹하는 방법은  다섯가지의 단계를 거칩
    니다. 맨 처음에는 수즙음과 미소로써 호의를 삽니다. 그럴 때 여
    자는 이뻐보입니다. 두 번째는 정다운 말과 슬픈 사연으로 호소합
    니다. 그러면 남자들은  어깨를 감싸주고 마음이  동하게 됩니다.
    그러면 세 번째, 여자는 넌즈시  부탁을 합니다. 하다못해 무엇을
    사달라고 하든지, 어디에 데려가 달라고  하든지, 뭔가 하나 당연
    히 들어줄 수 있는 것을 꼭 부탁합니다. 그리고 여자는 부탁을 들
    어줄 것을 당연히 기대합니다. 남자가  부탁을 들어주면 네 번째,
    여자는 명령합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제는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 되어 버립니다. 다섯  번째, 남자를 혹사시키기 시
    작합니다. 신경을 곤두 세우며 자신의 범위에서  벗어났는가 감시
    하면서 벗어났다 싶으면 바가지를 긁습니다. 그러나  명령하는 단
    계까지는 좋은데 혹사시키는 단계가  되면 그 다음번에  큰 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때부터 여자는 남자가 된 것이며 여성에너지를 잃어버립니다.
    "하늘과 땅의 기운이 서로 만나야  천지만물이 제각기 그 개성을
    발휘할 수 있고, 훌륭한  군주가 적합하고 적당한 지위를  얻어야
    천하의 조화가 크게 시행된다." 천지 만물의 조화는 음양이  골고
    루 갖추어져 있어야 하며, 너무 조여도 안되고 또  너무 풀어져도
    안되는 것입니다. 만약 너무 조여놓으면  반발을 하게 됩니다. 용
    수철을 꽉 조여 놓으면 튕겨져 갈려고 합니다. 그리고 튕겨나가면
    있는 그 자리가 부서져 버립니다. [천풍구]는 지금 마치  눌린 용
    수철처럼 부조화상태에 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조심하여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는 것이 전체를 위하는 동시에 자신을 위하는 것
    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대상. 하늘아래 바람이 있는 것이 구(姤)의 괘상이다.
        제왕은 이 괘상을 보고  널리 알리나 법령을  내려서
        천하의 인민을 깨우쳐 이른다.
     
      제왕은 세상 전체를 따뜻하게 감싸고 위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
    니다. 노른자만 좋아해서는 제왕이 될  수 없습니다. 세상을 살아
    가면서 세상을 위할 줄 알아야 하고, 그 마음을 통해서 또 현실적
    으로 실행을 해야 합니다. 이것을 얻지 못하면 항상  뜻밖의 재난
    을 면할 수 없고, 이것에 철저하면 그 재난을 이겨  나갈 수 있습
    니다. 구(姤)라고 하는 것은 만난다는 뜻인데, 필연적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고 우연히 만난다는  뜻입니다. 즉 생각지도 못한  것이
    왔다, 마치 하늘에 아무 것도 없는데 바람이 불 듯이 그렇게 우연
    히 온다라는 뜻입니다. 그것은 평화스러운데에 뜻하지  않은 재난
    이 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 괘를 잘 알아야  된다고 주역
    은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연히 오는 것을 없게끔  만들면
    "그것이 완전한 평화다."라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우연히'
    는 결코 우연찮게 오는 법이 없습니다. 우리가 미처  모르는 부분
    을 미리 갖추어 놓지 않으면 '우연히'가 존재하게 됩니다. 그러므
    로 유비무환을 분명히 하면 뜻밖의 재난을  면할 수 있는 것입니
    다. 또 유비무환이란 것을 분명히 알려면 이 [괘]를  얻어야 합니
    다.
     
        첫 번째 음효. 쇠기둥에 꼭 매어두라. 그래야 [유(柔)
        의 도(道)는 제재(制裁)되는  것이다. 제한된 부덕(婦
        德)을 지켜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경솔하게 내달
        으면 흉한 것을 보리라. 여위고 지친 양(羊)의 걸음걸
        이는 진정 비틀거려 보기 흉한 것이다.
     
      음(陰)의 도(道)는 제재를 가해야만 비로서 안에 뭉쳐있는 에너
    지가 풀려나오는 법입니다.  여자는 제한된 부덕(婦德)을  지켜야
    됩니다. 여자가 시댁이 아니꼽다고  덜커덕 튀어나간다거나, 남편
    이 변변치 못하다고 다른 서방을 얻으면 길하지 못하고 흉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제한된, 매어져 있는 한 군데 머물러 있는 여자
    의 덕을 지켜야만 길하다는 것입니다.
      "여자가 경솔하게 내달으면" 자기 이익만을 위하여  다니면 그
    런 사람은 덕이 없고 베푸는 것이 없기  때문에 "여위고 지친 양
    의 비틀거리는 걸음걸이"처럼 흉한  꼴이 되어 버립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신이  요구하는 것은 껍데기,  흰자, 노른자가
    같이 있음으로써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관계입니다.  하나의 달걀
    이 다시 닭이 될 수 있는 것은 그 안에 "전체를 위하여" 라는 정
    신이 있기 때문이며, 그렇기 때문에 오래 있어도 썩지  않고 다시
    품어주면 병아리로 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사  나를 위
    해서 하지 말고, 전체를 위해서 해야지만 그것이 결국 그 속에 들
    어 있는 내가 위해지는 길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나를 위해
    서 하다보면 지친 양의 걸음걸이처럼 초라해질 것입니다.
     
        두 번째 양효. 꾸러미 속에 물고기가 있다. 그것이 안
        에 있는 자체로는 나쁠 것이  없다. 그러나 꾸러미의
        고기를 손님 앞에 내놓을 수는  없는 것이다. 집안에
        서 처리해야 된다.
     
      "꾸러미 속에 물고기가 있다." 즉  달걀 껍데기 안에 노른자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 자체로서는 나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꾸
    러미안의 물고기를 덮어놓고 덜커덕 내놓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닙니다. 값이 나가는 것일수록 밑에 있는 포장도 값나가는 것에
    놓아야지만 그 값어치를 느끼게 하는 법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일본에게  뒤져있는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일본 가전제품은 전기코드 줄이 안으로 말려 있어서 밖으로 노출
    되어 있지 않습니다. 밖으로 전기줄이 나와 있으면 미관도 안좋고
    여기저기 늘어져 불편하므로  이것을 말끔히 처리해낸  것입니다.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였을 때 일본은  그 다음번 까지도 포
    함하여 제품에 설치해 놓았습니다. 일본 제품은  어디에라도 놓을
    수 있게 작은 구멍에 들어가면 작은 구멍에 맞게, 큰 구멍에 들어
    가면 큰 구멍에 맞게 되어 있습니다. 국산은 딱 맞는 구멍에다 맞
    추지 못하면 덜렁덜렁거려서 그냥 얹어 놓지 않으면 어디에 놓을
    수가 없습니다. 어디에 놓으려면 따로  또 만들어서 써야 됩니다.
    그래서 비용이 더 듭니다.
      "꾸러미의 고기를 손님앞에 내놓을 수 없다." 꾸러미에서 고기
    를 내놓으려면 먼저 상황을 만들어야 합니다. '한다.'만 가지고 덮
    어놓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달걀을 품으면 병아리가 된다는 것만
    알고 "여기다 품으나 저기다 품으나 마찬가지지." 하고 덜커덕 올
    려놓아 봤자 닭이 되지 않습니다. 닭을 위할줄 아는  마음이 있어
    야 하며, 어딘가 포인트를 찾아야 합니다. 그 포인트를 못 찾으면
    되지 않습니다. 말이라는 것도 포인트를  찾고 해야 합니다. 저쪽
    의 의중이 무엇인가? 뜻이 무엇인가?를 알아야만 언어도 사용하고
    몸짓도 사용해서 뜻한 바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인생이
    얼마만큼 노력하냐 하는 것이 바로 이  포인트를 얼만큼 잘 맞추
    느냐에 있는 겁니다.
      "집안에서 처리해야 된다." 만약에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진 것
    은 떠벌리지 말고 집안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꾸러미 속에  있는
    것은 본론부터 덜커덕 내놓지 말 것이며, 또 잘못된 본론은 그 바
    구니안에서 해결해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세 번째 양효. 엉덩이에 살이 패이고 헤어져 걸음걸이
        가 비틀거린다. 빨리 걸을 수가 없다.  위태로움을 스
        스로 깨닫고 반성하여 조심하면 큰  허물은 없으리라.
     
      전체를 위하지 않고 하겠다는 것만 갖고 나아가면 엉덩이에 살
    이 패이고 헤어져  걸음걸이가 비틀거리게 됩니다.  음성에너지는
    양성에너지를 끌어 당겨야 되는데, 음성에너지가 반발로 튀어나가
    면 이와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내가 지금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마구 덮어놓고 가면 3일후 지쳐서  엉덩이에 살이 패이고 헤어져
    서 걸음걸이가 비틀거리며 빨리 걸을 수 없게 된다는 뜻입니다.
      "위태로움을 스스로 깨닫고 반성하여 조심하면 큰 허물은 없으
    리라." 이것을 잊어버리면 항상 [구(姤)]의 괘처럼 불행의 기운이
    찾아든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훌륭한 직장, 좋은 차, 돈
    을 잘 버는 것은 좋은데 앞만 보고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을
    숙이지 않고 앞만 보고 가면 부인이 병든다거나, 누가  차에 치어
    다치든가, 어머니가 덜커덕 넘어져 반신불수가 되든가 하는  구질
    구질한 일이 따르게 됩니다.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도 좋지만 뒤가
    깨끗해야 합니다. 첫째는 안녕, 두 번째는 구(姤)가 오지 말아야
    됩니다. 안전운전하라는 것이 다 구(姤)를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운전 잘한다고 잘난척하다가 접촉사고라도 내면 경찰서에 가야지,
    공장에 정비들어 가야지, 얼마나 구질구질한 일이 많습니까? 구질
    구질한 일을 막으면서 사는게 현명한 방법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는 다된 것같이 살아서는 안됩니다. 항상  위험을 느끼고 반성하
    며 조심스럽게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가장 큰 행복은 반성과 조심스러운 마음에서 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습니다.
     
        네 번째 양효. 고기꾸러미 속에 고기가 없다.  위정자
        의 마음이 백성과 멀어져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협력
        하는 자가 없다.
     
      음에너지를 쓰지 않고 음에너지에서 튕겨나오는 에너지를 쓰게
    되면 나중에 여자는 여자의 맛이 나질 않습니다.  "고기꾸러미 속
    에 고기가 없다." 꾸러미속에 고기가 없다는 것은 그  시작하려는
    마음,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  베푼 상냥한 말투와 미소가  없어져
    버리면 노골적으로 자기만이  남습니다. 그렇게 속셈이  드러나는
    것에는 아무도 오지를 않게 됩니다. 그렇게 무턱대고 나가게 되면
    한참가고 나서 내가 지금 왜가는지, 어디로 가는지 잊어먹게 됩니
    다. "고기 꾸러미속에 고기가 없다."  "양에너지만 쓰다보면 안에
    서 무엇을 위해서라고 움켜 쥐려고 하던 음에너지를 잃어버린다."
    그래서 무엇을 위해서라고 하는 본래의  뜻을 잃어버리면 협력자
    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되면 흉한 일이 벌어집니다. 흉한 일
    은 안에 당기려고 하는 음에너지를 잃고 나아가면 벌어지는 겁니
    다. 그러면 협력자가 없어지게 됩니다.
     
        다섯 번째 양효. 버들로 참외를 싼다. 미덕을  속으로
        가진채 자랑하지 않는다. 군주가 정도에 맞는 정치를
        하니 하늘로부터 도움이 온다. 뜻이  항상 천명을 저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뜻이 항상 천명을 저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
    한 이야기입니다. 뜻이 천명을 저버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인
    간의 교만으로 넘어가 버리면 안됩니다. 고압선으로  올라간 여자
    는 여자가 아닙니다. 그런 여자를 보고 매력을 느끼는  남자는 아
    무도 없습니다. 그  여자앞에는 모두가 적입니다.  그 자신부터가
    적입니다. 여자가 항상 상냥함을 잃지 않으면 그  여자는 항상 복
    을 받습니다. 여자는 항상 버들로 참외를  감싸야 합니다. 그렇게
    만 되면 그 앞에서 남자는 허물어 집니다. 여자가 항상 넌즈시 부
    탁한다는 단계 이하로만 있게 되면 남자는 절대 밖으로 나가지 못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완전히 남자를 사로잡는 방법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 더 이상 불행이 들어올 수 없
    는 것, [구(姤)]를 막는 방법은 "넌즈시 부탁한다."  상태까지 음
    에너지를 쥐고 앉아 있는 것입니다.
     
        여섯 번째 양효. 그 뿔에 충돌한다. 최고의 지위에 있
        으면서 유화(宥和)와 포용의 덕이  없으니 더 발전할
        여지가 없다. 천하의 비난을 받아  난처한 지경에 빠
        지리라.
     
      "그 뿔에 충돌한다." 양에너지와 양에너지가 두 개 겹쳐버리기
    때문에 뿔이 충돌한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최고의 지위에  있으면
    서 유화(宥和)와 포용의  덕이 없으니 더  발전할 여지가 없다."
    최고의 지위에 있으면 유화와 포용의 덕이 있어야 하는데, 교만과
    고집으로 밀고 나가니 더  이상 발전할 여지가 없습니다.  우리는
    항상 정다운 말과 슬픈 사연으로 호소하고,  넌즈시 부탁한다까지
    에서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자기라고 하는  것이 다
    됐다고 덜커덕 나가버리면 처음의 음에너지를 완전히 잊어버리게
    되어 끌어 당길 수 있는 힘을  상실해버려서 서로 충돌하게 됩니
    다. 그 다음에는 같이 부서져  버리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얻었던
    모든 안녕과 평화는 사라져 버립니다. 내가  기분나쁘다고 충돌해
    서 죽어버리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먼저 나부터 관리를 잘해
    야 합니다.
     
     우리는 이 점을 충분히 알아서 매사에 불행의 만남 즉, [구(姤)]
    가 접근하지 못하는 단계를 항상 유지하면서 살아야 됩니다. 자신
    있다고 선뜻 그 상태를 져버리지 말 것이며, 또 마음으로 불안을
    가질  필요도 없으며, 항상 이와같은 상태에서 무언가 새롭게 해
    낼 수 있도록 인생을 살아야겠습니다. [구(姤)]는 반드시 다가오
    는 것이지만 [구(姤)]를 예방하고 있으면 나에게는 오지않고 그저
    존재하는 것으로 변해버리게 됩니다. 사랑에 빠져 있는 사람의 눈
    에는 다른 사람이 눈에 띄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점을
    깊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6808
  • 43. 택천쾌(澤天夬)
    『 악을 척결하다 』
     
     ●     새차를 뽑으면 처음에는 무척 공을 들입니다. 새로
     ○     운 물건에 대한 기쁨 보다도 그것을 더욱 이쁘게 단
     ○     장해 나가는데 더 기쁨을 느낍니다. 나는 음악을 좋
            아합니다. 차 안에 오디오를 설치하기 위해서 낮에
     ○     작업을 시작해서 낮에 끝내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
     ○     니다. 그러나 끝내는 후레쉬를 켜놓고 추위에 이가
     ○     맞부딪치면서 밤에 끝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작업
            을 마치고 오디오 스위치를 켜자 그 한밤중에 현란
            한 전자빛이 반짝거리면서 울려 나오는 오디오 음을
            들을 때의 즐거움. 그 한 순간을 얻기 위해서 하루
            종일 추위에 벌벌 떨면서 좁은 트렁크 안에 들어가
            서 고생을 참고 견디며 작업을 한 것입니다. 그 조
            그마한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도 이마만큼의 인고(忍
            苦)가 따르는 법인데 하물며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
            는 경우이겠습니까?
     
                         택천쾌(澤天夬)
     
        [쾌(夬)]는 척결한다, 절단한다라는 뜻이다.  다섯 개
        의 강효가 하나의 유효를 제거하려는  상태를 보이고
        있다. 정의를 신봉하는 세력이 악의 발호를 배제하려
        는 상태를 상징하는  것이다. 악의  발호를 제거하는
        데는 많은 곤란이 있을 것이다.  소수의 사람들이 중
        심이 되어 굳은 결의를  가지고 점차로 전  국민에게
        퍼져나가야 한다. 함부로 무력행사를 해서는  안된다.
        모처럼 뜻하는 개혁이 급격한 행동 때문에 길이 막힐
        까 두렵기 때문이다. 적극적으로 개혁을 추진하면 결
        과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강이  성장하면 유는 자
        연히 소멸되듯이, 정의에 공감하는 국민의 세력이 커
        지면 악의 발호는 반드시 종식을 고하고 말 것이다.
     
      누가 내게 물었습니다. "게으른 사람이 부지런해 질  수 있습니
    까?" "사람의 성격이 바뀔 수 있습니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물
    론 "바뀔 수 없습니다."입니다. 왜냐하면  '바뀐다'라고 하는 것은
    평면적인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차원에서 조명해 보아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새벽공기가 맑고 신선하여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아침 이슬을 맞으러 새벽 4시  혹은 5시
    에 일어납니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이 볼 때 "부지런한 사람이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새벽에 일어나기  위해 저녁 9시 정도면 잠
    을 잡니다. 어떤 사람은 밤 2시, 3시에  잠을 자고 아침 9시나 10
    시경에 일어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
    은 자신들이 한참 활동할 때 일어나는  사람들을 보고 무척 게으
    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저녁 9시에 자니까 남도 그 시
    간에 자겠거니 하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늦게 일어나는 사람들은 아침 공기나 아침 이슬이 싫습
    니다. 자신의 몸이 아침 이슬을 맞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킵니
    다. 그리고 굳이 자신의  습관을 바꾸어서 새벽에 일어날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성격이든 장단점이 다  있습니다. 구태여 애를 써
    서 바꾸지 않아도 됩니다. 늦게 일어나는 사람이 부지런해지기 위
    새서 아침 이슬을 맞겠다고  일어나는 것은 되지를 않습니다.  또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해서 그것이 발전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
    입니다.
      우리의 성격은 안바뀝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성격이  바뀌는게
    아니고, 성격이 나를 묶어두고 있는 것,  그것을 뚫고 나올 수 있
    느냐 없느냐 입니다. 발전이라는 것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아
    침 일찍 일어날 수 없는 사람은 밤에 일하면 됩니다. 밤에 일하는
    직업을 선택하면 됩니다. 물론 현재 습관을 바꾸는 것이  큰 의미
    는 있습니다. 그 의미는 바꿔진 습관이 나에게 커다란  도움이 된
    다는 차원보다는, 현재 상태를 극복하고 이겨냄으로써  자기 자신
    을 콘트롤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는데에 더 큰 비중이 있
    습니다. 여기에 우리가 힘써 노력해야하는 필요성이  있는 것입니
    다. 싸움은 자신과 해야 합니다. 성격을 바꿀려고 하지 말고 자신
    과의 싸움을 통해 꾸준히 노력하면 결국 성격이 바뀌는 것이 아니
    라 자기 성격에 자신이 구속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과거에 꾸준히 행하는 끈기가 없었습니다. 책을  보더라도
    2시간 이상 보지를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집안에 수리할
    일들이 있으면 손전등을 비추어가며 밤을 세워서 작업합니다.  아
    무리 강풍이 몰아치고 추워도 그날로 끝을 냅니다. 옛날의 성격으
    로 보면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지금은 내가 성격이 바
    뀌어서 할 수 있느냐? 아닙니다. 성격을 넘어서서 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장애에서 벗어나는 일은 부단한 자기 싸움이 있어
    야 합니다. 이 싸움이  있어야 창조가 비로소  나올 수 있습니다.
    이 싸움을 통해야만 스스로를 움직일 수가 있습니다. 이 세상일은
    다 쉬운 것같지만 여간해서  쉬운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새롭게 뭔가를 하려고 하면, 이미 자리잡혀 있는 세계를 밀어내고
    나의 위치를 세워야 하는데, 그 구축된 힘을 무찌른다는 것이 겉
    보기보다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괘는 그와 비슷한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괘를  잘보
    면 전부 양의 힘으로  이루어진 가운데 맨 위에  음의 효 하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음 에너지가 양 에너지 모두를 거느리고 있지
    만 양에너지가 지금 음에너지를 무찔러 나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는 뭔가 새롭게 개혁하려는 사람이 기존의 질서를 고수하려는 세
    계를 척결하려고 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음(陰)은 남한테 베풀지
    않고 자기만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뜻에서 여기서는 악이라고 표현
    하여 괘를 "정의를 신봉하는 세력이 악의 발호를 배제하려는 상태"
    로서 상징하였습니다.
     
      "[쾌(夬)]는 척결한다, 절단한다라는 뜻이다. 다섯 개의 강효가
    하나의 유효를 제거하려는 상태를 보이고 있다. 정의를  신봉하는
    세력이 악의 발호를 배제하려는 상태를 상징하는 것이다." [쾌]는
    개혁을 "결행한다." "결단한다."라는 뜻인데 그렇다고 해서 한 번
    에 모든 것을 다 이루려고 성급하게 덥썩 덤비는 것을 말하는 것
    은 아닙니다. 그것은 과감히  결행하는 것을 잘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이 저지르는 크나 큰 시행착오일뿐입니다. 물론 결행은 신속하
    면서도 한 번에 이루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할려면 반드시 조
    금씩 점진적으로 해야됩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굳은 결의를  가지고 점차로 전
    국민에게 퍼져나가야 한다. 함부로 무력행사를 해서는 안된다. 모
    처럼 뜻하는 개혁이 급격한 행동 때문에  길이 막힐까 두렵기 때
    문이다. 적극적으로 개혁을 추진하면 결과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
    다. 강이 성장하면 유는 자연히 소멸되듯이,  정의에 공감하는 국
    민의 세력이 커지면 악의 발호는 반드시  종식을 고하고 말 것이
    다.", "쾌"를 이루려면 다음 이 세가지를 갖추어야 됩니다.
     첫째, 점진적으로 차근차근 할 것. 함부로 무력행사를 하면서 급
    격한 행동을 하면 오히려 불리해지는 법입니다. 서두르지 말고 조
    금씩 숟갈로 벽을 긁으면 결국 벽이 허물어집니다.  그런데 한 번
    에 허물려고 숟가락으로 벽을 확 치면 수저가 부러집니다.
     
     점진적으로 행한다고 해서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라는 것은 아닙
    니다. 마음은 조급해야  합니다. 이 말은 성급하라는 이야기가 아
    니라, 성공을 반드시 이루어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정성으로 하
    라는 얘기입니다. 즉,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깊이 해야하다는 뜻입니다. 최소한 이러한 태도로 시작을 해야만
    비로서 이루어질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됩니다.
     
     둘째, 동화되는 과정을 인내할 것. 자신이 원했던 것은 무엇이든
    지간에 금방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되어지는데 까지는
    한참 동안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그
    일에 대한 이질감이 없어지고 자신이 친숙해지는데  걸리는 시간,
    즉 동화되는 과정을 말하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동화되는 과
    정중에 자신의 애초 목표가  희미해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실패의 원인은 다 여기에 있습니다. 동화되어  뜸들이는 기간까지
    를 꾸준히 못끌고 나가서 중간에 포기하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하
    는 것입니다.
     
      셋째, 외부세계와 핀트를 맞출 것.  뭔가를 하려고 하면 외부로
    부터 반대와 비난을 받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위난
    을 초래할 지도 모릅니다. 뭔가 에너지가 강하게 움직이면 반드시
    저항이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그럴 때 자기 멋대로  한다고 자기
    만 고집하면 결국 외부에 의해 좌절되게 될 것입니다.  결국 여론
    을 움직이면서 외부와 조화를 이루어 대중의 지지를 획득해야 일
    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쾌(夬)]라는 것은 신속하고 경쾌하게 단칼에 잘라내는 것인데,
    그럴려면 이 세가지가 있어야 합니다. 쾌는 실패없는 성공을 기약
    하는 괘입니다. 만약 실패하였다면 아직 동화되기  전에 끝마무리
    를 너무 일찍 해버렸다던가, 꾸준히는 할려고 하는데 외부와 핀트
    를 맞추지 못했다던가, 또 중간에 포기했다던가 하였을 때입니다.
    그렇게 되면 쾌(夬)는 절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대상. 연못이 하늘에 올라간 것이 쾌(夬)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은택을 베풀어 아래로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자신의 덕을 닦으며  스스로 경계하고
        반성한다.
     
      "연못이 하늘에 올라간 것이 쾌(夬)의 괘상이다." 연못이 하늘
    위에 있다는 것은 어딘가 막힌 부분만 뚫리면 비가 흠뻑 내려 대
    지를 적셔줄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가장 빠른  길은 막혀
    있는 것을 제거하는 길입니다. 즉 가장 빠른 길은 하고자 하는 일
    을 선뜻 하는 것이 아니고,  그 일이 되어지지 못하게 하는  나의
    장애를 먼저 제거하는 것입니다. 갑자기 나를  A라는 성격에서 B
    라는 성격으로 바꿀려고 하지 말고, 내 성격이 나에게  장애를 주
    고 있는 것을 극복해 버리면 결국 나는 A,  B, C 모든 성격의 장
    점을 다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성격이 바뀌는
    것입니다. 한 성격을 다른 성격으로 치환하지 말고, 그 성격 위의
    세계로 올라서는 것, 이것이 쾌(夬)를 이루기 위해 우리가 유념해
    야할 사항입니다.
     
        첫 번째 양효. 발을 앞으로  용감하게 내닫기는 하지
        만 아직은 실력이  부족하다. 나아가도 승산은  없다.
        허물이 있으리라.
     
      "발을 앞으로 용감하게 내닫기는 하지만 아직은 실력이 부족하
    다." 양성 에너지는 걸핏하면 실수를  저지릅니다. 뛰어나가자 하
    고 뛰어나가는 기백은 양성에너지가 좋으나, 나가다 보면 어딜 가
    는지 모르고 당황하게 되는 것이 또한 양성에너지 입니다.
      나가기 전에 먼저 조금씩  시작해야 됩니다. 속히 해야될  일일
    수록 아주 세심하게 점진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이
    세상에 이미 확립되어진 기존 세력과 부딛치지 않으면서 그 세계
    를 나의 것으로 만드는 길입니다. 있는 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지 내가 또 하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려면 결코 되어지지 않습
    니다. 이 세상에 뭔가 새로운 개혁을 하고 싶은 사람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토대로 해서 그 위에 이루어내야지, 세상 모든 것을 다
    치워버리고 그곳에 새로운 것을 세우려 하면 안되는 법입니다.
     
        두 번째 양효. 나라를 근심하여 여론에 호소한다.  어
        두운 밤에 무력의 습격을 받는  일이 있으리라. 그러
        나 스스로 정의의 길을 가고 있으니 마침내는 승리하
        리라. 걱정할 일은 없다.
     
      "나라를 근심하여 여론에 호소한다."  여론에 호소한다는 것은
    그냥 자기 혼자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것을 자기 것으로
    해서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아직 내가 한다는 것이 서툴기 때문에
    나를 너무 표시나게 하면 불의의 공격을 받게 될  지도 모릅니다.
    항상 뭔가 새로운 힘을  가하면 반대 힘이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그것을 고려해서 안보이게 조금씩 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만 완전 무결하게 그 위의 세계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양성 에너지는 서툴기 때문에 표를 내게 되며, 결국 그 표
    에 주위가 쏠려서 남의  습격을 받게 되므로  조심하라는 이야기
    입니다.
     
        세 번째 양효. 개혁의 왕성한  의욕이 노골적으로 얼
        굴에 드러난다. 의욕이 지나치면 위험을 초래할 우려
        도 있는 것이니 흉하다. 그러나 군자가 한 번 나라를
        위하여 악의 척결을 결의하였으니 혼자서  길을 가다
        가 옷을 흠뻑 적시는 것과 같은 곤란을  만나 성내는
        일이 있을 지라도 정의를 위한 일이니 마침내 허물은
        없으리라.
     
      "개혁의 왕성한 의욕이  노골적으로 얼굴에  드러난다. 의욕이
    지나치면 위험을 초래할 우려도 있는 것이니 흉하다." 양  에너지
    가 세 개 있으므로 결국 나의 의도가 그대로 드러나서 주위의 비
    난을 초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첫 번째는  위험할 수 있고, 두 번
    째는 자신이 번민해 길을 잃어버릴 수 있는데, 세  번째는 자기가
    지칩니다. 그래서 진정한 의욕도 점진적인 것입니다.
      "혼자서 길을 가다가 옷을 흠뻑 적시는 것과 같은 곤란을 만나
    성내는 일이 있을 지라도 정의를 위한  일이니 마침내 허물은 없
    으리라." 설사 위험이 온다 하더라도 그것에 너무 연연해 해서 중
    도에 뜻을 꺾어버리면 정의롭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와같은 것들
    은 당연히 따르는 것이니, 감수하면서 나아가야할 것입니다. 그렇
    게 꾸준히 나아가면 언젠가 하늘 위의 연못이 땅을 적실 날이 오
    게 될 것입니다.
      물이 밑에 있으면 땅을 적실 수 없습니다. 먼저 하늘로  올라가
    야 합니다. 즉 자기를 넘어서야  됩니다. 우리가 이루고 못이루고
    하는 것도 결국은 자기와의 싸움에 달렸습니다. 얼마나 자기 성질
    을 찾아내느냐, 진짜 이루려고 하는 마음을 강하게 가지고 있으면
    자신을 구제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인내입니다. 그러나
    잘되기 위해서 자기가 자기를 뚫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라
    는 장애가 잘되기 위해서 나아가는 사람은 스스로 장애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의 허물을 벗어나가는 것, 그것이 가장 빨
    리 결행하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겠습니다.
     
        네 번째 양효. 엉덩이에 살이 패이고 떨어져 나가 걸
        음걸이가 꾸물거린다. 제  실력에 맞지  않는 지위에
        있기 때문에 그를 돕는 동지도 없다. 힘에 겨운 일을
        수행하려 하니 마음만 급박할 뿐 일의 진행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양을 몰고  가듯 천천히 나아가면
        실패는 없으리라.
     
      등산을 하면 사람들은 맨처음에는 마음이 느긋하게 올라갑니다.
    그렇게 올라가다가 이제 정상이 막 보인다  하면 더 급하게 올라
    가려고 그럽니다. 즉 "금방 마무리를 지어버려야 되겠다." "완성을
    빨리 봐야되겠다." 합니다. 이때 조심해야 됩니다. 또 나혼자 한다
    고 해서 되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세상에 머리가 기발하게
    좋고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한 사람 가지고는 될
    수가 없습니다.
      "힘에 겨운 일을 수행하려 하니 마음만 급박할 뿐 일의 진행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네  번째는 대중을 이끌어 가지 않고
    나 혼자 하려고 하니 마음만 급할 뿐 일의 진행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때는 미리 사전에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됩니다. 계획은 곧 승산입니다. 그러므로  생각을 역으로 해서 이
    것을 이루려 할 때 필요한 제반  조치들이 무엇인가를 역으로 과
    정을 밟아가면서 하나 하나 도출해 내는 것입니다. 그래도 실수는
    꼭 벌이지게 되어 있습니다. 한 두 번의 실수는 바로 이것을 말하
    는 겁니다. 계란 10개를 가지고 닭을 열마리 만들고, 열마리 닭이
    계란을 낳아서 100개의 달걀이 되고 . 이런 계산은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양효. 그늘진 땅에  자라난 자리공풀의 제
        거를 결행한다. 중용의 길을 지키면서 스스로 존대하
        는 마음이 있으면 허물이 없으리라.
     
      "그늘진 땅에 자라난 자리공풀의  제거를 결행한다." 자리공풀
    이란 산의 그늘진 곳에서 자라는 다년생 풀입니다. 지금까지 뜸들
    이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았습니다. 급하게 마음을 먹지 말
    고 마지막 숨을 정지하면서 마지막 정성을  쏟았을 때 비로서 일
    은 이루어집니다. 이제는 너무  겁내지 말고 가차없이 내려칠  수
    있는 용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자리공풀의 제거를  결행하는 것
    입니다.
      그러나 잘난척하고 마지막  순간을 확인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중용의
    길을 지키면서 스스로 존대하는 마음을 가져야 됩니다. 스스로 존
    대하는 마음이 되려면 냉철해야 합니다. 냉철하다는  것은 마음이
    주관적에서 객관적으로 된다는 뜻입니다. 이와같은 자세가 갖추어
    진 다음에 비로서 결단을 내리면 이제 그 일은 완성된 거나 다름
    이 없습니다.
     
        여섯 번째 음효. 아무리 외쳐봐야 호응하는 자  없다.
        흉하리라. 백성의 호응을 받지 못한 독재자는 마침내
        오래가지 못하리라.
     
      다섯 번째까지의 과정에 의해서 여섯  번째는 밀려나는 것입니
    다. 이것이 이루어지는 동안까지 필요한 것이 인내입니다. 인내하
    는 어려움이 따른 다음에 비로서 "결행"이라고 하는 과정이 벌어
    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을 시작하면서 마음에  괴로움이 있더라
    도 스스로 물러서지 않고 계속하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
    를 반성해 보아야 합니다.
     
     새차를 뽑으면 처음에는 무척 공을 들입니다. 새로운 물건에 대
    한 기쁨 보다도 그것을 더욱 이쁘게 단장해 나가는데 더 기쁨을
    느낍니다. 나는 음악을 좋아합니다. 차 안에 오디오를 설치하기
    위해서 낮에 작업을 시작해서 낮에 끝내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
    니다. 그러나 끝내는 후레쉬를 켜놓고 추위에 이가 맞부딪치면서
    밤에 끝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작업을 마치고 오디오 스위치를
    켜자 그 한밤중에 현란한 전자빛이 반짝거리면서 울려 나오는 오
    디오 음을 들을 때의 즐거움. 그 한 순간을 얻기 위해서 하루종일
    추위에 벌벌 떨면서 좁은 트렁크 안에 들어가서 고생을 참고 견디
    며 작업을 한 것입니다. 그 조그마한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도 이
    마만큼의 인고(忍苦)가 따르는 법인데 하물며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경우이겠습니까? 이 인고(忍苦)를  달갑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자(者). 그 자는 결행할 수 있는 위력을 갖지만, 그것이 없이 스
    스로 먼저 지쳐버리는 자, 그  자에게는 돌아오는 즐거움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4673
  • 42. 풍뢰익(風雷益)
    『 아래로 베풀라 』
     
     ○     의도가 있으면 구체적인 실천의 계획은 단순해야 합
     ○     니다. 복잡하다고 해서 결코 좋은  계획이라는 법은
     ●     없습니다. 43등 하는 학생이 다음번 시험에서 10 등
            을 하려면 머리로 생각할 때는 최소한 33명을  제끼
     ●     고 올라가야 합니다. 33명을 하나 하나 제끼려고 계
     ●     획을 세우면 복잡해서 세워지지도 않을뿐더러 또 그
     ○     계획대로 실행되지도 않습니다. 단순히 내가 공부를
            한 다음 '모르는 것'이 무엇인가만 분명해지게 하면
            최소한 10 안에는 들게 됩니다. 따라서 등수에 구애
            받음이 없이 공부한 다음 모르는 것을 찾아내겠다라
            고 의지를 가지고 공부하면 10 등안에 저절로  들게
            될 것입니다.
     
                          풍뢰익(風雷益)
     
        [익(益)]은 위의 것을 덜어서 아래에 보태는 것을 상
        징한다. 군주 자신한테는 박하게 하고 아래로 민생을
        후하게 하니, 국민이 즐거워하는 마음을 가진다. 은덕
        이 태양처럼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니 군주의 도가 크
        게 빛난다. 적극적으로 전진함이 좋다. 항진은 순조롭
        다. 앞길에 경사가 있으리라. 항로가 열렸으니 위험하
        고 벅찬 대양을 건너도 안전하리라.  이 괘는 우뢰와
        같은 활동력이 움직이면 바람처럼 이에  호응하여 날
        로 전진하여 끝이 없다. 하늘은  에너지를 아래로 보
        내고 땅은 이것을 받아  만물을 낳으니 그  이익되게
        하는 것은 비할데 없다. 무릇 천지 자연의 이익의 법
        칙도 때와 호응하여 이와같이 운행된다.
     
      [산택손]을 얻고난 다음에 오는 상태가 [풍뢰익]입니다. [손]괘
    는 상괘가 음이 두 개, 하괘가 양이 두 개로  흡수하는 힘이 위의
    괘가 강하므로 밑에 것이 위의 것을 도와주는 형상이었습니다. 그
    러나 [익]괘는 아래가 더 흡수하는 힘이  강하여 반대로 위의 것
    이 밑에 것을 도와준다는 괘입니다.
      밑의 괘는 뇌성을 뜻하고  위의 괘는 바람을 뜻하는  괘입니다.
    뇌성이 치면 바람은 따라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비바람이 내리
    치는 것, 즉 비가  오면 바람은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도 안으로 의도를 가지고 밖으로 머리를 써야만 결과가 의도
    된 대로 나타나게 됩니다. 흔히 실패하는 사람은 안에  뚜렷한 의
    도가 없이 그냥 막연하게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은 실패
    다음을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 번  실패하면 거기서 그만 둡
    니다. 그러면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머리를 사용하는 것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는 등 이
    랫다 저랫다 할 수 있으나, 내심에 품은 강한 의지는 절대로 흔들
    리지 않고 평온해야 합니다. 그것이 없이 머리만으로는 절대 오래
    견디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이 괘는 한결같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
    을 말하고 있습니다.
     
      "군주 자신에게는 박하게  하고 아래로 민생을  후하게 한다."
    옛날 알렉산더는 모든 전리품을 다 부하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전쟁을 하면 말단에서 싸우는 병사들은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입
    니다. 대장은 싸움의 영광을  누릴 수 있으나 부하에게는  그러한
    명예나 영광이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사들이
    목숨을 걸고 싸울 수 있는 것, 그것은 대장이 그들에게 후한 덕을
    베풀었기 때문입니다. 알렉산더는 모든 전리품을 말단 부하에게까
    지도 다 나누어 베풀어  주었기 때문에 알렉산더의  군대는 모두
    하나의 기치아래 목숨을 걸고 싸울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결과적
    으로 또 대장에게 이익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은덕이 태양처럼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니 그  뒤에 도가 크게
    빛난다. 적극적으로 전진함이 좋다. 항진은 순조롭다. 앞길에 경사
    가 있으리라. 항로가 열렸으니 위험하고 벅찬 대양을 건너도 안전
    하리라." 아래에 베풀어 주는 사람은 모두에게 능력이 있는 사람,
    훌륭한 사람으로 돋보이게 됩니다. 그러면 적극적으로 전진하여도
    앞길에 경사가 있게 됩니다. 아무리 위험하고 어려운 일을 하더라
    도 모두가 합심하고 따르니 안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뢰와 같은 활동력이 움직이면 바람처럼 이에 호응하여 날로
    전진하여 끝이 없다." 중간에 그만두는 사람은 벌써 [익]을  터득
    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우뢰는 멈출줄을 모르고  나아갈려는 성질
    을 갖고 있습니다. 인간도 파워가 강해지려면 우뢰와 같이 변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그 강한 힘은 안으로부터 확고한 의지가
    전제되어야만 나오는 것입니다. 겉으로 머리 쓰는 것은 결코 오래
    갈 수 없으며 큰 힘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의도가 있으면 구체적인 실천의 계획은 단순해야 합니다.  복잡
    하다고 해서 결코 좋은 계획이라는 법은 없습니다. 43등  하는 학
    생이 다음번 시험에서 10 등을 하려면  머리로 생각할 때는 최소
    한 33명을 제끼고 올라가야  합니다. 33명을 하나 하나  제끼려고
    계획을 세우면 복잡해서 세워지지도 않을뿐더러  또 그 계획대로
    실행되지도 않습니다. 단순히 내가 공부를 한 다음 '모르는 것'이
    무엇인가만 분명해지게 하면 최소한 10 등안에 들게 됩니다. 따라
    서 등수에 구애받음이 없이 공부한 다음 모르는 것을 찾아내겠다
    라고 의지를 가지고 공부하면 10 등안에 저절로 들게 됩니다.
     
        대상. 바람과 우뢰, 이것이 [익]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선을 보면 바로 자신에게  옮기고 허
        물이 있으면 곧 고친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선을 보면 바로 자신에게 옮기고 허물
    이 있으면 곧 고친다." 바른 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진짜  자신
    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
    게 됩니다. 필요한 것은 보는 눈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곧 고칠 수
    있지만 이것을 모르는 사람은 되지를 않습니다.  단순히 머리로만
    생각하는 사람은 옷을 고를 때 '저 옷이 멋있어 보이니까 나도 저
    걸 입으면 멋있어지겠지.' 하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준이  있는
    사람은 '저 옷이 나에게 어울릴까?'를 먼저 생각하고, 저 옷이  나
    에게 오면 환해 보이겠다, 어두어 보이겠다를 간파하게 됩니다. 이
    것이 곧 문화수준입니다. 때문에  이것을 얻지 못하면 선을  바로
    자신에게 옮기지 못하고, 진짜 이익과 손해를 가려내지 못합니다.
     
        첫 번째 양효. 아래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는 중대한
        일을 맡기지 않는다. 그러나 속이 있는 아래 지위 사
        람은 맡겨진 일에서 남보다 뛰어난  성적을 성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크게 길하리라. 위의 신망을  받으
        리라.
     
      누구나 처음에는 아래 지위에 있게 됩니다. 맨밑에서 아무리 열
    심히 하려고 해도 위의 에너지가 강하기  때문에 제대로 기를 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래 지위에 있는다 해서 사람  자체가 아래
    사람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처음부터 윗사람이었던 사람은 없습니
    다. 회사에 처음 들어가서 나  잘났다라고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해야할 일을 충실하게 제대로 해 나가면 자연히 윗 사람으로부터
    신임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속이 깊은 사람입니다.
      "아래 지위에 있는 사람한테는 중대한 일을 맡기지 않는다. 그
    러나 속이 있는 아래 지위 사람은  맡겨진 일에서 남보다 뛰어난
    성적을 성취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첫걸음 입니다. 그렇게 하면
    실패는 없습니다. 내가 이 회사 아니면 밥을 못먹느냐  하고 나가
    는 사람은 실패의 연속입니다.
     
        두 번째 음효. 누군가 밖으로 와서 도우니 나라는 발
        전을 더하리라. 아무도 이 길조를  틀리다고 하지 못
        하리라. 왕이 상제에게 감사와 기원의 기도를 올리면
        길하리라.
     
      다섯 번째와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 음(陰)이 착실하게 하면 양
    (陽)이 와서 도와주게 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에서처럼 충실하게
    맡은 바 일을 하면 반드시 도와주는 사람이 있게  됩니다. 회사에
    서도 남들은 아무도 하지 않지만 밤  늦게까지 혼자서 열심히 하
    면 감동을 해서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누구를 속여 사기치려 하지  말고 남이 와서  자신을 도와주게끔
    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위대한 방법입니다. 그 위대한 방법을 선
    택해야지 눈앞의 이익만 바라보고 남을  속여가면서 살려고 하면
    나중에 모두 그 사람을 떠나 버립니다.
      "왕이 상제에게 감사와 기원의 기도를 올리면 길하리라." 지금
    돈 잘번다고 해서 내일, 모레 돈이 잘벌릴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
    산입니다. 마음은 항상 없는 것을 대비하고 살아가야지 안이 꾸준
    히 유지되는 법입니다. 어느 정도 벌었다고 자만심에 차버리면 한
    순간에 무너져 버릴 것입니다. 그러므로 잘될 때 겸손해져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이 하늘의 은덕이니 이에
    대해 감사하고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뜻입니다.
     
        세 번째 음효. 나라를 유익하게 하기 위해 굳은 신념
        을 가지고 전쟁을  일으킨다. 고된  시련을 줌으로써
        사람을 빛나게 한다. 성의가 있고  정의에 맞는 일이
        니 허물이 없다. 왕의 신임을 얻고 신표를 갖고 천자
        에게 뵈는 일이 맡겨질 수 있으리라.
     
      별 볼일 없는 일을 착실하게 하고, 남이 도와주었을 때  잘난척
    하지 아니하면 세 번째, 이 사람에게 고된 어려움이  나타나게 됩
    니다. "고된 시련을 줌으로써 사람을 빛나게 한다." 사람이 백만원
    버는 것과 천만원 버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백만원대에서
    버는 사람이 천만원 버는 단계로 넘어갈 때는 "고되다"라는 현상
    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 고된 어려움을 극복할 때 그 사람은 빛나
    게 될 것입니다. 권투선수는 어느정도 실력이 붙으면 점점  더 강
    한 스파링 상대를 찾게 됩니다. 이것이 곧 우뢰같이  변해가는 것
    입니다.
     
      "성의가 있고 정의에 맞는 일이며 허물이 없다." 뜻을 굳게 지
    키는 사람은 뢰(雷)로 변해가기 때문에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
    라도 허물이 없이 지나가는데 뜻이 약한  사람은 어느 정도 되면
    포기하게 됩니다. 그런 사람은 결국  비천하게 됩니다. 성의를 다
    하여 중도를 지킨다는 것은 자기 자만에 빠지지 않고 뇌성과같은
    에너지로만 나아간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왕의 신임을 얻을 수  있다." 즉, 다른 차원의  신임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남이 도와주는게 아니고 운이 도와주는
    신임을 얻게 됩니다. 운이  좋고 나쁜 것은  사실 없습니다. 흔히
    성공했다는 사람들. 그 사람들은 운 나쁜 적이 없었던  것이 아닙
    니다. 운 나쁜 적이 있었지만 여전히 망하지 않고 있는 것은 밑이
    단단하게 갖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왕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는 세계가 아니고, 안보이는 눈의 신임을 얻어 하늘을 감동시
    키는 것을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퍽 힘든 일이라고 말을
    합니다. 왜 세상 사는 것이 힘든가? 아무 것도  안하고 가만히 앉
    아 있으면 무언가가 자꾸  날라와서 자기를 가만히  있지 못하게
    부숴버립니다. 그렇다고 해서 마구 움직이다 보면  자기보다 강한
    벽에 부딪쳐 깨어져 나가기가 십상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가만
    히 앉아 있어도 깨지고 움직여도 깨질바에야 앉아서 깨지는게 낫
    지 않은가?' 하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사는 사람은 인생을
    스스로 포기하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하면 잘될 수 있을까? 잘 되는 방법은 결코 쉽지는 않으
    나 그렇다고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분명하게 알고만 있으면
    어려운 방법이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움직이면  이익이 되는 방
    법'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말하는  것이 바로 '풍뢰익(風雷益)'입
    니다.
      과거 미국의 서부 개척 당시 아무런 기술도 없고, 뚜렷한게  없
    는 사람들이 금광을 캐기  위해서 다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
    거지가 금광을 캐러 다니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도 자기와
    비슷한 신세인 것같지만 그래도 그 사람은 무언가 희망을 가지고
    움직여서, 자기는 굶으면 힘이  없는데 그 사람은 굶어도  힘있게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그 거지가 생각할 때 그사람은 위대해 보였
    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따라다니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렇게 한 2년을 다니며 몇 군데 산을 뒤졌지만 허탕만 쳤습니
    다. 그래서 거지는 지겨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거지는 그만 다니자
    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그러면 너는 네 갈데로 가라.
    나는 계속 다니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거지는 뚜렷히 갈 데
    도 없기 때문에 계속  따라다녔으며 결국 5년째  되는 날 금광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러자 거지는 "우리가 고생해서  금광을 발견하
    였으니 반반씩 나누자."고 제의하였습니다.  이 사람이 생각할 때
    거지는 반을 나누어 받을 자격이 없었습니다. 그 거지가 없었어도
    자기는 5년만에 금을 발견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사
    람이 다시 제안을 하였습니다. "네 말데로 5년  동안 같이 고생을
    해서 얻은 것이니까 반을 주겠다. 그대신 다시는 절대로  나를 찾
    지 마라. 왜냐하면 너는 다시 그것을 모두 잃어버릴 것이다." 그
    후로 결국 거지는 반을 가지고 가서 망했습니다. 이 사람은 계속
    번창하여 또 다른 광산을 발견하였으며 다시 그  거지의 것을 모
    두 샀습니다.
     
      이 사람은 왜 부자가 될  수 있었으며, 거지는 왜 도로  거지가
    되었는가? 그 사람은 '나'로 가지 않았으며 거지는 도로 '나'로 갔
    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람은 머리하고 마음(감정)이 완전히 분리가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짐승으로 갈수록 머리(생각)하고 마음(감정)
    이 한군데로 가 있습니다.  저 사람이 얼마나 훌륭하냐는  머리와
    감정, 이것이 얼마만큼  떨어져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떨어져
    있을수록 훌륭한 사람이고, 가까이 있을수록 천박한 사람입니다.
      사람이 무엇인가 할 때는  머리와 가슴을 잘 이용해야  합니다.
    마음은 원하지 않고 머리만 원하면 그것이 바로 '사기꾼' 입니다.
    '내가 저 사람에게 빌린 돈을  꼭 갚겠다.'라는 마음을 갖고 만일
    "내가 3일내로 갚아드리겠습니다." 하면 3일내로 못 갚을 수도 있
    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받을  돈이 3일만에 받아질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갚겠다는 마음은 갖고  있더라도 마음이
    조급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비축을 해놓아야 합니다.
     
      비축해서 뒤가 든든하면 머리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
    러나 마음이 다급해지면 머리를 충분히 활용할 수 없습니다. 받을
    걸 못받았다 하더라도 내가 가지고 있으면 그걸 주면  됩니다. 그
    래서 가지고 있으면 태연하게  "열흘만 기다려라. 일주일이면  될
    것같은데 넉넉잡고 열흘 후엔 주마." 할 수 있습니다. 무언가 자신
    만만하게 배짱을 부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가진게  한푼이
    없는데 상대방이 독촉하면 마음이 다급해져서 3일안에 된다는 보
    장이 없지만 "3일내에 꼭 해주겠다." 이런 식으로 약속을 하게 됩
    니다. 그러나 이 정도만 되어도  사기꾼은 아닙니다. 사기꾼은 아
    예 갚겠다는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단지 머리만 가지고  어떻게
    해주겠다고 합니다.
     
      또 머리는 없고 마음만 움직이면 천박한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시장바닥에서 싸우는 사람들.  누가 잘못했든지간에 먼저  때리는
    사람이 결국은 잘못을 몽땅  뒤집어 쓰게 됩니다. 경찰서에  가서
    "상대방이 약을 올려서 그렇게 했다."고  말해봐야 소용이 없습니
    다. 그 사람은 법철학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러면서 억울하다고
    세상을 욕하고 다니는데 그것은 마음을 머리가 표현해 내지 못하
    고 마음이 직접 튀어나와 그렇습니다. 즉 감정이 앞섰다는 뜻입니
    다.
     
      주역은 "나타나는 것은  뒤집혀서 나타난다."로 말하고  있습니
    다. 이 세상이 묘한 이유는  뒤집힌다는데 있습니다. 나가는데 상
    대편이 더 세고 내가 약하면 현상이  뒤집혀서 내가 깨어지게 되
    어 있습니다. 이 뒤집히는 현상을  잘 이해하여야 합니다. 손으로
    바람을 일으키면 얼굴이 시원해 집니다. 그런데 손은 가만히 있고
    얼굴이 왔다 갔다 한다고 시원해지지는 않습니다.
      훌륭한 조각가가 조각을 할 때는 훌륭한 부분 부분을 맞추어서
    조각하는게 아니고, 이미 머리속에서 완성품을 그리고  있다가 불
    필요한 부분만 하나씩 떼어냄으로써 비로서  아름다운 조각이 되
    는 것입니다. 영화를 보면 여자가 속이 보일 듯 말  듯한 옷을 입
    고 나와서 옷을 벗을 때쯤이면 위는  가려지고 화면에 발목과 옷
    자락만 바닥에 흘러내리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면  관객들은
    '옷을 벗었군'하고 알아차립니다. 그때는 아무리 머리가 나쁘더라
    도 직감적으로 눈치챕니다. 감독은 그것을 노리는 것입니다. 옷이
    스스륵 내려갈 때 관객이 '꿀꺽' 하면서 볼라 하면 나올 듯 말 듯
    한 부분에서 컷트시키고 나중에 옷만 바닥에 떨어진 것만 클로즈
    업으로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은 위는  다 벗었군.' 하면서 만족해
    합니다. 이것도 인생에 있어서 한 묘미입니다.
     
      [풍뢰익]은 앞에는 음성에너지입니다. '챙긴다'는  뜻입니다. 그
    리고 밑에서는 양에너지가 받쳐주고 있습니다. 항상  이런 자세로
    나가야 됩니다. 겉도 양이고 안도 양이면 챙기는 것이  없어서 무
    슨 일을 했어도 아무 것도 남는게 없습니다. 그런데  속이 음흉하
    고 겉이 양성이면 사기꾼이 되는 것입니다. 머리로만 준다하고 속
    으로는 말겠다는 겁니다. 따라서 겉은 받아들일 걸 생각하면서 안
    의 힘으로 나아가는 것, 즉 머리는 항상 안으로 들어올 것을 생각
    하면서 마음은 나갈 것을 갖고 머리를  통해서 표현하는 것이 갖
    추어져야 합니다.
     
        네 번째 음효. 바른 도리를  실천하고 나라에 헌신하
        고 있으면 그의 의견은 군주에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그리하면 그의 나라를 위한 뜻은 더욱 더하여  질 것
        이다. 군주와 인민의  의지하는 지주가  되어 나라의
        수도를 옮기는 것과 같은 큰 일을 맡겨줘도 순조롭게
        그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리라.
     
      "바른 도리를 실천하고  나라에 헌신하고 있으면  그의 의견은
    군주에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바른 도리란. '나'에 머무르지 않고
    그 일의 완성을 위해서  열심히 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기는
    손해보는 것같지만 뒤집어 놓으면 저쪽  세계가 자신을 받아주고
    있는 것입니다. 첫째는 하늘을 내편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아무리
    인간이 잘한다 해도 하늘이 받아주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하
    늘을 내편으로 만들어 놓으면 정말 '위기일발'에서  벗어날 수 있
    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사람의 죽고 사는 것이 한 포인트 차이입
    니다. 0.5초만 안지나갔으면 별 상관없는 것인데도 죽을  수 있고,
    0.1미리만 빗나가 있어도 죽고 사는게 달라지는 것입니다.
      "군주와 인민의 의지하는  지주가 되어 나라의  수도를 옮기는
    것과 같은 큰 일을 맡겨줘도 순조롭게 그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
    리라." 결국 그렇게 사는 사람은 하늘이 큰 일을 주게 됩니다. 그
    리고 그 일을 순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앞은 음에너지
    로 받아들일 것을 생각하면서  그걸 통해서 머리를  써서 나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나갈려는 마음을 갖고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늘을 내편으로 만들어 내는 방법입니다.
     
        다섯 번째 양효. 군주된 자가 신의가 있고 백성을 사
        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점쳐볼 나위도 없이 크게 길하
        리라. 백성들이 진심으로 군주의 은혜에 감사하고 있
        으니 군주의 훌륭한 뜻이 크게 나라안에 반영된다.
     
      "군주된 자가 신의가 있고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점
    쳐볼 나위도 없이 크게 길하리라." 다섯 번째는 원래 군주의 자리
    인데 그 밑에 음으로 받쳐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군주는 사랑을
    위로 쏟는 것이 아니라 밑으로 쏟는다는 뜻입니다. 이 양에너지가
    아래로 흐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백성을  향해서 쏟고 있고, 백
    성은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으니 점쳐볼 필요도 없이 결과는 항상
    복되다는 뜻입니다. 소방관이 불을 끄러갈때는 먼저 제대로 장비
    를 챙겨야합니다. 사다리와 물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고 불길로부
    터 자신의 몸을 보호해줄 옷을 입어야 합니다. 그래서 불을 끄는
    방법뿐만 아니라 자신의몸을 지키기위한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하듯
    이 마음의 고통을 안고 있는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소방관이 불길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이
    화와 고통이라는 불길에 휩싸여 있을 때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그 불길속에 들어가면 그를 도울수도 없을뿐만 아니라
    자신 마져도 불길에 휩싸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장비가 바로
    연민심인 것입니다. 그래서 군주된 자가 신의가 있고 백성을 사
    랑하는 마음이 진실로 연민심이 있으면 점쳐볼 나위도 없이 크게
    길하다는 것입니다.
     
        여섯 번째 양효. 최고 지도자의  위치에 있으면서 사
        욕에 사로잡혀 민생에 보탬을 주지 못한다.  외부로
        부터 공격을 받아 패망할지도 모른다.  그 마음에 바
        른 도리를 지킨다는 불변의 원칙이 서있지 않기 때문
        이다.
     
      "최고 지도자의 위치에 있으면서 사욕에 사로잡혀 민생에 보탬
    을 주지 못한다." 역대 재벌 가운데 초년에 고생안한 사람이 없습
    니다. 그렇지만 초년에 불평불만한 재벌은 아무도 없습니다. 처음
    부터 성공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걸 받아들이고 그걸 토대로 해서
    자기의 뜻을 펼쳤던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반발하게 되면  그 사
    람은 더 이상 나아갈 길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 국민성은 겉
    이 양입니다. 그리고 속이 음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잘났다고 나
    서는 겁니다. 그래서 지도자의 위치에 있으면 사리사욕에 사로 잡
    히고, 동업을 하면 망하게 됩니다.
     
      성공을 했을 때 잘난척  하면 안됩니다. 수수하게 살아야  합니
    다. 내가 가진 것이 분명하면 아무리 숙여도 주변이  딸려오게 되
    어 있습니다. 벌이 꽃한테 가는 이유는 꿀이 있기 때문입니다. 꽃
    이 아무리 벌을 싫어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자기한테  꿀을 없애
    버리기 전에는 . 그것이 있는 한 벌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 마음에 바른 도리를 지킨다는 불변의  원칙이 서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불변의 원칙을 알고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편안
    한 것입니다. 불변의 원칙을 사용하기 때문에 민생을 이롭게 하며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884
  • 41. 산택손(山澤損)
    『 손해보고 얻다 』
     
     ○     [손]은 손해를 감수하는  괘입니다. 손해를 본다고
     ●     해서 무작정 손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더
     ●     많은 이익을 구하기 위해서 지금의 일시적인 손해를
            감수한다는 뜻입니다. 보통  인간이 먼 곳의 이익을
     ●     보지 못하고 눈앞에 이익에만 사로잡히는 경우는 욕
     ○     심이 앞서서 잠재의식이 발동하기 전에 먼저 의식적
     ○     으로 뭔가 이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욕심은  근거
            리이기 때문에 멀리가는 것을 보지 못합니다.
     
                         산택손(山澤損)
     
        [손] 이란 아래 것을 덜어서 위를  늘인다는 것이다.
        즉 아래에서 위에 봉사한다는 뜻이다. 성의를 다하고
        도리를 행하면 대길하리라.허물이 없다. 성의만 있으
        면 두 개의 대나무 그릇에 곡식을 담은  간소한 재물
        만으로도 신에게 제사지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두
        개의 대나무 그릇을 제물로 제사지내는 일도 그럴만
        한 때가 있는 것이다. 덜고 보태고, 차고 기우는 천
        지 자연의 이치는 때에 따라 행해지는 것이다.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은 결국은 잘했것 못했건 간에 자연의 이
    치와 법도에 맞는 결과로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입장에서 나에게 주어진 처지만을 고집하게  되면 결과가 좋아지
    지 않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비록 상대방이 잘못했지만, 내가 잘
    했다라는 감정만을 앞세워서 급한 나머지  주먹으로 상대편을 치
    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법은 이상하게도  잘잘못을 가리기에
    앞서 맞은 정도에 따라 때린 사람을  체포하게 됨으로써 몹시 억
    울하다는 느낌을 그 사람에게 안겨줍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억울한 일들은 내마음  때문에 벌어진 실수에
    서 기인한 것들입니다. 우리 마음에는 의식과  잠재의식이 있는데
    모든 실수는 대개 의식과 잠재의식이  불일치하는 데에서 벌어집
    니다. 라디오가 고장났을때 그것을 고치려는 의식만  앞서서 무작
    정 뜯으면 나중에 어떻게 조립할 지를  몰라서 결국 버리지 않으
    면 안되게 됩니다. 잠재의식이 라디오를 꼭  고쳐야겠다고 생각하
    면 당장은 들을 수  없지만 전파사에 맡겨서 고쳐온다든가,  뜯을
    때 그 순서를 가지런히 놓아 나중에  조립할 때 혼돈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손] 이란 아래 것을 덜어서 위를 늘인다는 것이다. 즉 아래에
    서 위에 봉사한다는 뜻이다."  [손]은 손해를 감수하는 괘입니다.
    손해를 본다고 해서 무작정 손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더
    많은 이익을 구하기 위해서 지금의  일시적인 손해를 감수한다는
    뜻입니다. 보통 인간이 먼데의 이익을 보지 못하고 눈앞에 이익에
    만 사로잡히는 경우는 욕심이 앞서서  잠재의식이 발동하기 전에
    먼저 의식적으로 뭔가 이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욕심은 근거리
    이기 때문에 멀리가는 것을 보지 못합니다.
     
      진흙탕이 있는 물을 뛰어서  건너려고 하면 옷을 버립니다.  눈
    쌓인데를 막 뛰어가면 발목을 삡니다. 그런데서는 오히려 힘을 빼
    고 한걸음 한걸음 걸어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을 "이까짓 눈"하
    면서 박차고 나갈려고 하면 눈이 발목을 부러뜨리고 맙니다. 사람
    이 성숙한다는 것은 현실적인 이득이 나타나게 하기 위해서 자기
    손해를 감수하고 스스로 버릴줄 안다는 뜻입니다. 결과를 좋게 이
    끌기 위해서는 화가 난다고 주먹이 앞서는 것이  아니라, 잠깐 시
    간을 갖고 다시 웃으면서 상대편을 설득하여 서로 웃으면서 결과
    가 나타나게 하는 방향으로 유도해야 합니다.
     
      잠재의식을 움직여서 행동하는 사람은 자신의 결점을 발견하여
    실수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먼데  이익을 보고
    지금 당장의 일시적인 손해를 감수할 수 있습니다. 사실은  먼 곳
    을 아는 사람은 가까운 곳부터 살피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가
    까운 곳으로부터 먼 곳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가까운 곳을 살핀다."라는 것은 매사에 성의가  있다는 뜻입니
    다. "성의만 있다면 두  개의 대나무 그릇에 곡식을  담는 간소한
    재물만으로도 신에게 제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두 개의 대나
    무 그릇을 제물로 제사지내는  일도 그럴만한 때가 있는  것이다.
    덜고 보태고, 차고 기우는 천지 자연의 이치는  때에 따라 행해지
    는 것이다." 즉, 성의를 갖고 움직인다면 조그만 일을 하더라도 신
    이 감동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성의를 베푸는  것도 유효적
    절하게 시기를 맞추어서 해야 합니다.
     
      아들이 어머니에게 뭔가 효도를 하기  위해서 효도관광을 보내
    드리는 일이 많은데, 그것도 어머니의 건강상태와 당시 상황을 잘
    고려해서 해야 합니다. 어머니 건강은 별로 좋지 않고  기력도 쇠
    한데 석굴암, 설악산 등 힘든 관광코스로 효도관광을 보내면 어머
    니는 돌아와서 병이 나게 됩니다. 또 효도관광하는 날  기상이 나
    빠져서 날씨도 너무 추운데  강이나 바닷가에 관광을  하면 몸에
    해롭습니다. 그때는 비록 손해가 있더라도 관광을  취소해야 합니
    다. 그런데 지불한 비용을 생각하고, 또 지금 보지 못하면 다음에
    언제 또 보겠는가 하는  마음이 앞서서 무리하게  성의를 베풀면
    오히려 화가 되는 법입니다. 따라서 성의는 항상 시기적절하게 사
    리를 참작하여 지나침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대상. 산밑에 물이 있는 것이 손괘의 괘상이다. 군자
        는 이 괘상을 보고 성냄, 화냄을 경계하고 욕심을 억
        제하여 이상에의 대성을 지향한다.
     
      "산밑에 물이 있는 것이 손괘의 괘상이다." 산  아래 물이 있으
    면 흙이 붕괴되어 내려가는데, 여기서는 물이 아래로 내려가 빠져
    버리면 산이 드러나서 돋보이게 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즉 "물
    이 스스로를 낮추면 산이 돋보인다."라는 뜻입니다. 또 이괘는 음
    효와 양효가 모두 대응관계를 이루어 화합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
    가 있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성냄, 화냄을 경계하고  욕심을 억제하
    여 이상에의 대성을 지향한다." 욕심은 근거리이기 때문에 멀리가
    는 것을 하지 못합니다. 높은 이상의 실현을 위해서는  낮은 욕심
    을 억제해야 합니다. 우리 인간만이 이성을 통해서 이상의 대성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런점에서 우리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양효. 자신의 일을 그만두고 빨리 달려가 봉
        사하라. 그리하면 웃사람과 뜻이 하나가 되어 허물이
        없으리라. 그러나 나를 희생하여 남에게 봉사하는 일
        도 사리를 참작하여 지나침이 없어야 한다.
     
      "자신의 일을 그만두고 빨리 달려가 봉사하라." 자신의 일을 그
    만두고 빨리 달려가 봉사하라는 것은 자기의 입장보다 자연의 입
    장에서 자연의 섭리를 따르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실질적으
    로 드러나는 결과를 좋게 하기 위해 인내하라는 말입니다. "저 사
    람과 나와의 관계를 위하여 화가 나는  나를 자제하고 봉사하라."
    입니다. "그리하면 위사람과 뜻이 하나가 되어 허물이  없으리라."
    그러면 웃사람과 뜻이 합하게  되어 허물이 있을 수 없게 됩니다.
    여기서 웃사람은 자기 바깥의  모든 대상을 포함하여  그 대상과
    조화를 이루어내는 원초적인 자연의 힘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 양효. 중용의 도를 지켜 변함이 없으면 만사
        순조로우리라. 함부로 앞으로 내달리면 흉하리라. 자
        신을 지키는 일은 자신의 손실을 가져오지 않고 남에
        게 보탬을 주는 것이 되리라.
     
      "중용의 도를 지켜 변함이 없으면 만사  순조로우리라." 가운데
    효가 다섯번째 음효와 정응관계를 이루어  중용을 지키고 있습니
    다. 그런데 마음이 확 변해서 "해보니까 잘되더라."하여  자만심을
    가지면 안됩니다. "함부로 앞으로 내달리면 흉하리라." 한 번 잘된
    다고 자만심이 생겨서 함부로  나아가면 흉하게 됩니다.  "자신을
    지키는 일은 자신의 손실을  가져오지 않고 남에게  보탬을 주는
    것이 되리라." 즉, 무리하게 남을 도우려 하지 않는 것이 결국 도
    와주는 결과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피곤하면 피곤한  것을 쉬도
    록 내버려 두어야 합니다. 어머니를 효도관광 보내 드릴 때, 어머
    니가 피곤하시면 여행비는 이미 지불하였더라도 효도관광을 취소
    해야 합니다. 그런데 돈 생각해서 무리하게 여행을 강행하면 어머
    니는 병이 나서 드러눕게 됩니다.
     
        세 번째 음효. 세 사람과 동행하면 그중 의심이 생겨
        한 사람을 잃게 된다.  혼자서 가면 벗을 얻어  서로
        협력할 수 있으리라.
     
      "세 사람과 동행하면 그중 의심이  생겨 한 사람을 잃게 된다.
    혼자서 가면 벗을 얻어 서로 협력할 수  있으리라." '다른 사람들
    이 끝내 따라오지 못한다 하더라도  나 혼자라도 가겠다.'는 생각
    으로 매사를 해야 합니다. 만약 다른 사람이 될  동안을 기다려서
    같이 가려고 하면 그중에  한 두명은 잃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성의'가 무엇인지를 알고, '때'를 아는 사람은 진짜  꼭 행하는 사
    람입니다. 사회생활을 하건  가정생활을 하건 일이  중요하다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남의  일이건 내 일이건 자기 일같이 성실하게
    합니다. 고로 그 사람에게는 나중에 커다란 복이 오게 됩니다. 진
    짜 중요한 핵심을 아는 사람은 남 눈치를 보지 않고 직접하는 사
    람입니다. 이 정도가 되었을 때 비로소 순조로운 길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을 알고, 중요한 것이 내 몸처럼 느껴지면  생각과 결
    과를 논하기 전에 몸이 먼저 실행하게 되는 법입니다.  이런 사람
    은 이미 만물과 하나로 연결되어진 사람이기 때문에, 그 연결되어
    진 부분을 통해서 만물이 그 사람을  보좌해주고 복을 주게 됩니
    다. 자신만을 위하다 보면 만물로부터 들어오는 그러한 복의 운이
    막혀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자칫 자기 자신을 위하여 가까운데 이
    익을 본다고 하는 것이 엄청난 손해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자각해
    야 겠습니다.
     
        네번째 음효. 병을 치료하듯이 스스로 반성하여 자신
        의 결점을 고쳐라.  옳은 일은 빨리할수록  기쁨이고
        허물이 없으리라.
     
      "병을 치료하듯이 스스로 반성하여 자신의 결점을  고쳐라." 자
    기 자신이 잠재의식적으로 성리에 가깝게  가고자하는 사람이 아
    니면 자신의 결점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결점을 자꾸 발견
    하다 보면 최상의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만족은 누
    구나 다 똑같습니다. 물론 각자  마음의 정도는 다르지만, 만족해
    하는 마음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지혜가 없는 사람입니다.  그 사
    람은 감정대로 움직일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이득 이전에 자기 만
    족을 내세울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는데 잘 되지 않는다면, 먼저 되지  않는 나를
    발견해야 합니다. 이것을 앉은채로 발견해 낼려고 하면 절대로 발
    견되지 않습니다. 나는 날이 밝은 후 해도 될 것을  꼭 밤에 하다
    가 끝내가서는 결정적으로  망가뜨려 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이 세상에 억울한 것만큼 억울한게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게 내 마음때문에 벌어진 실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자라면서 앞이 조금 고생되더라도 뒤가  명료해지도록 하는 쪽으
    로 행동하였습니다. 나는 무언가 뜯을 때보면 순서대로 놓습니다.
    뜯다보면 어떤 때는 이게 먼저인지, 저게 먼저인지  모를 때가 있
    습니다. 이미 시작할 때 벌어질 것을 미리 예상하고 내 결점을 스
    스로 줄여갈려고 노력한데서 이러한 행동이 생긴 것입니다.
      스스로 자기의 결점을 고치기 위해 "오늘은 반성해야지." "결점
    을 고쳐야지." 하고 그렇게 마음의 굳은 결의를 갖는 것도 좋습니
    다. 그러나 결의보다는 눈을 맑게  뜨고, 어떠한 시련이 닥친다해
    도 가고자 하는 자세를 갖추면 당신은  곧 병을 치료하듯이 스스
    로 자시 자신을 반성할 줄 아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 그대는 비로서 기쁨이라는 것을 맛볼 것입니다.
     
        다섯번째 음효. 누군가 그를 도와  유익하게 하리라.
        어떤 영험한 거북점도 이 길조를 틀리다고는 못할 것
        이다. 하늘이 보우하시니 크게 길하다.
       
      "누군가 그를 도와 유익하게 하리라." 병을 고치듯이 자기 자신
    을 발견해 내면서 일을 행하면 만물이 도와주기 시작합니다. 이때
    부터 협력자가 나타나게 됩니다.  즉 지혜가 트이게 되는  것입니
    다. 일할 줄 모르는  사람은 "뭐가 없어서 못한다."라고  하고, 할
    줄 아는 사람은 "뭐가 없으면  이것을 대신쓴다." 라든가 "없으면
    없는 대로 사용하고 있으면 있는 대로 사용한다" 하게 됩니다. 이
    차이는 아주 엄청난 차이입니다.  이것이 곧 지혜의 있고  없음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하늘이 보우하시니 크게 길하다." 이 정도 되면  만물을 다 쓸
    수 있습니다. 결국 만물이  모두 이 사람을  돕는 것이며, 하늘이
    보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기 자
    신을 낮추는 공부를 하여 손해를 통해 곧  뒤에 큰 이익으로 돌아
    온다는 법칙을 알아야겠습니다.
     
        여섯번째 양효입니다. 크게 뜻을 얻으니 희생없이 공
        헌할 수 있다. 바른 도리를 지키면 길하리라.  제 집
        일은 돌보지 않고 나라일에만 충성을  바치는 신하를
        얻으니 만사 순조로우리라.
     
      "크게 뜻을 얻으니 희생없이 공헌할 수 있다." 이미 자기 결점
    을 계속 고쳐왔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큰 희생없이도  일을 행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나  어려움은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길은 명료합니다. 문제는 그 명료를  인간이 받아들이느냐, 못 받
    아들이느냐에 있습니다. 생활인으로서의 생각과 인간으로서의  생
    각은 다릅니다. 즉 사람이 머리가 똑똑해서 쓰는 지혜와 생활인으
    로서의 지혜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우리 정부와 선진국 정부가 다
    른 점은, 선진국은 생활인으로서의 지혜를 짜내고 있으며, 우리는
    머리로서 지혜를 짜낸다는 것입니다. 사춘기때는  생활인으로서의
    지혜를 따를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시기는 감성의  지배를
    우선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성의 지혜로 살기에 앞서서 성리(性理)의 지혜로 살아
    야 합니다. 성리의 자세로서 몰입을 해야지만 비로서 우리는 인생
    을 건질 수가 있습니다. 또 인생의 진정한 낙과 보람을 찾을 수 있
    습니다. 우리는 성리로 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의식만 가고자 하면 잠재의식은 점점 무뎌집니다. 그렇게 되면 손
    해를 보면서 큰 이익을 얻는 산택손의 가르침을 알 수 없습니다.
    스스로 낮춘 연못이 산을 도드라지게 한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
    을 나타나게 하는 비결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2972
  • 40. 뇌수해(雷水解)
    『 고난이 풀리다 』
     
     ●     인생은 일장춘몽이 결코  아닙니다. 인생은 우뢰가
     ●     울고 비가 오는 가운데 돋아나는 창조의  세계이며,
     ○     그것을 누릴 수 있는 풍요의 세계이며, 그것이 나에
            게 주는 행복한 세계입니다. 눈보라 치는 겨울이 지
     ●     나면 새싹이 돋아나는 봄을 맞이 하듯이 험난함 뒤
     ○     에는 포근함이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평생의 삶
     ●     이 항상 고된 법은 없습니다. 고통이 있을 때도 있
            고 평온이 찾아 올 때도 있듯이 어려움 뒤에는 편안
            함도 기다리고 있음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뇌수해(雷水解)
     
        [해(解)]는 험난을 의미하는  뇌(雷) 괘와  움직임을
        상징하는 수(水) 괘로 구성된다.  움직임으로써 험난
        을 벗어나는 것이 해(解)괘의 상징이다. 평탄하고 관
        대한 겨울이 풀리면  대지는 많은 생명을  얻으리라.
        평탄하고 광대한 도(道)를 행해야 좋다. 험난을 헤치
        고 나아가다 길이 막히거든 되돌아와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그것이 지나침이 없는 중용의  길이기 때
        문이다. 나아갈 길이 있으면 주저않고 빨리  가는 것
        이 좋다. 길은 이제 험난에서 벗어나  순조로 향하고
        있으니 나아가면 공이 있으리라. 천지에 겨울이 풀리
        니 우뢰가 울고 비가  온다. 우뢰가 울고 비가  오니
        온갖 실과와 초목이 모두  껍질을 깨고 새싹을  비춘
        다. [해(解)]의 시기의 힘은 진실로 크다.
     
      우리 마음이라 하는 것은 쓰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
    리 사람들은 자칫 잘못하여 마음을 내어 쓰는 쪽에 사용하지 않고
    마음에 빠져서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흔히 마음에 빠지지 않기
    위해 도를 닦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중대한 과실을  범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것을 이기기  위해 타는 불속에 손을  집어넣는
    행위. 이것이 도 닦는게 아닙니다. 손이 뜨거운 불에 가면 타버립
    니다. 손이 뜨거운 것을 느끼면 결국 손은 불속에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도를 얻은 사람은 손을 불속에 집어 넣지는 않지만, 손을
    가지고 불을 지피거나, 불을 뗀다든가하여  불을 쓸줄 압니다. 불
    을 사용하기 위해서 손을 쓸 수 있습니다.
     
      마음은 그와 똑같아서 사람이 자기 심정에 빠진 것은 뜨거움 안
    에 빠진 것과 똑 같습니다. 마음이 무(無)라하여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말하는게 아닙니다. 무(無)는 마음에  빠지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써야되는 겁니다. 그 마음을 쓰면 뜨
    거운 불을 손이 느껴서 불을 사용할 수 있듯이, 어려운 난제에 부
    딪쳤을 때 마음이 에너지가 되어서 쓰여지게  되면 결국 그 난해
    한 문제와 고난을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쓸 때는
    계산된 마음 없이 마음을 내어 쓰라고 하는 것입니다.
     
      고난은 피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고난과 부딛쳐 극
    복해 나아감으로 해서 해결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나는 고달프다
    고 못하는 사람은 오히려 외부의 고난의  세계에 의해 자신이 파
    괴되어 스스로 분열해 버립니다. 고난을 해결하는 방법은 그 고난
    을 흡수해서 생기 발랄한 생동하는 힘을 통해 이겨나가야 합니다.
      차가운 땅덩어리를 뚫고 나오는 새싹은 결코 새싹의 힘만 가지
    고 나오는게 아닙니다. 새싹의 힘을 돋아주는 태양의 힘이 새싹에
    게 스며들어 오는 것입니다. 새싹은 그것을 받아들임으로 해서 꽁
    꽁 얼어붙은 대지를 뚫고 나올 수 있습니다. 땅속에  박혀있는 씨
    앗은 태양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기운은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태양에너지는 어디든지 골고루 다 있습니다.  우리가 못해
    먹겠다고 하는 그곳에도 그 기운은 있습니다. 그것을 만나는 사람
    은 아무리 어려운 역경을 만난다 하더라도  그 역경을 해결해 낼
    수 있는 힘을 받게 되지만 못해먹겠다고 하는 사람은 어디를 가든
    지 차가운 땅덩어리에 묻혀 피지 못하는 씨앗이 되어 버립니다.
     
      "[해(解)]는 험난을 의미하는 뇌(雷)  괘와 움직임을 상징하는
    수(水) 괘로 구성된다.  움직임으로써 험난을  벗어나는 것이  해
    (解)괘의 상징이다." [해(解)]괘는  험난을 의미하는  뇌(雷)괘와
    움직임을 상징하는 수(水)괘로 구성되어 움직임으로써 험난을 벗
    어난다는 뜻입니다. 움직임으로써 험난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험난
    한 것을 받아들여서 자신의  움직이는 힘을 통해  해결해 간다는
    뜻입니다. 상괘 [뇌(雷)]는 음에너지 두 개에  양에너지가 밀려있
    는 상태입니다.
     
      구름이 뭉치고 뭉치면 서로 부딪쳐서 뇌성을 일으킵니다.  인간
    의 마음도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이면  폭발해서 히스테리를 일으
    킵니다. [뇌(雷)]는 지금 그런 상태입니다. 하괘 [수(水)]는  음이
    가장자리에 균등하게 존재하고 중앙에  양(陽)이 있기 때문에 이
    리도 흐르고 저리도 흐를 수 있습니다. 물은 가장자리 음에너지가
    흡수하기 때문에 물과 물이 서로 만나면 뭉칩니다. 그러나 중심을
    가지고 움직이기 때문에 물은 유들유들하게 흐를 수 있습니다. 그
    래서 고난을 해결하는 방법은 고난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
    라 고난을 흡수해서 나아가는 것임을 말하는 것이 바로 [뇌수해]
    입니다.
     
      우리는 바닷물을 전부 다 없앨 수는  있지만 모타 보드를 타고
    바다를 능히 이리저리 누비며 다닐 수 있습니다. 대부분 어려움을
    헤쳐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려운 일에  부딪쳤을 때 어려움을
    안고 주저앉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만약 어려움에  부딪쳤을 때
    어려움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이것을 헤쳐 나가야겠다는 기운이
    머리위로 올라오는 사람은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람입니다.
    하다못해 감기에 걸렸다 하더라도 감기에  빠져서 "나는 힘이 없
    어서 못한다." 하는 사람은 감기로 무척 고생을 하게 되지만 감기
    를 자기로부터 떨어뜨리려고도 하지 말고 일에 대한 자기 기운이
    머리위로 올라온 사람은 바쁜와중에서도 간단히 약국에 들려 감기
    약 몇 알만 먹고도 2, 3일 지나는 동안 감기는 저절로 없어져 버
    립니다. 그리고 앓아 눕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어려운 일에 부딪쳤을 때 기운이 위로 올라오는 사람은 어려움
    너머를 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어려움 너머에 대해 이
    야기하면 무슨 이야기인지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또 기운이 위로
    올라오는 사람은 객관적이고 길을 발견하지만, 기운이  위로 올라
    오지 못하는 사람은 심정적이고 주관적이고  자기 이야기만 자꾸
    하게 됩니다. 발이 아파서 뛰질  못하겠느니, 다리가 떨려서 가지
    못하겠느니 하는 경우는 전부다 자기 주관적이며 기운이 위로 상
    승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평탄하고 광대한 도(道)를 행해야 좋다. 험난을 헤치고 나아가
    다 길이 막히거든 되돌아와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그것이 지
    나침이 없는 중용의 길이기 때문이다. 나아갈 길이 있으면 주저않
    고 빨리 가는 것이 좋다." [뇌수해]는 험난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세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 험난을 만나면 평탄하고 광대
    한 도를 행할 것. 둘째, 곤란한 문제를 해결하면 물러나서 안정을
    취할 것. 셋째, 아직 문제가 남아있으면 신속히 처리해 버릴 것입
    니다.
     
      첫째는 고난을 만났을 때 나만 빠져 나가려 하지 말고 내가 처
    한 그 환경을 평탄하게 고난에서 구하려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회
    사가 쓰려져 가면 어떻게든 월급만 받아먹고 그만뒤야지 하지 말
    고 회사를 튼튼한 기반이 되도록 흑자로 바꾸어 놓겠다고 마음을
    먹고 머리를 써서 바꾸라는 것입니다. 즉 고난이라고 하는 세계를
    통해서 해결하려고 온 정성을 쏟으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지구 안에서도 태양에너지를 느낄 수 있으며, 그 태양에너지를 통
    해서 자신의 힘을 배가시켜  결국 모든 일을 쉽게  해결해 낼 수
    있는 안목과 영감을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고난이
    닥쳤을 때 "자기 마음과 온몸과 두뇌를 통해서 그 고난이라는 세
    계를 평탄한 세계로 바꾸어 놓으려고 할 것" 이것이 첫째입니다.
     
      두 번째, 마음만 앞서는 사람은 어떻게 일이 하나  해결이 되면
    금방 막 덤벼들어 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손이 한 번 불을 지폈다
    고 해서 큰 불을 지필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큰 불덩어
    리를 손으로 지필려고 하면 손이 다칩니다. 손으로는 성냥불 정도
    만 지피는 것입니다. 진짜 고난을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은 고난때
    온몸으로 집중을 하고 그 이후는 안정을 취하는 법입니다. 집중을
    계속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관심은 항상 그곳에 있어야  합니
    다. 안정을 취한다고 신경을 끄고 푹 쉬어버리면 안됩니다.
     
      고난이 아닌 상태에서 억지로  힘 쓸 필요가 없습니다.  곤란한
    문제를 해결하면 물러나서 안정을 취할 것. 즉 몸을  잘 간수해야
    합니다. 불이 중요한 줄 아는 사람은 자기 손도 잘 보호해야 합니
    다. 그 보존된 손으로 또 새로운 불을 일으키기 위해서 입니다.
     
      세 번째, 아직 문제가 남아 있으면 신속히 처리해 버릴 것. '큰
    덩어리를 닦아냈으니 작은 덩어리는 그냥 저절로 털어지겠지.' 하
    면 오산입니다. 조금 남은  마무리를 '그건 두었다가 내일해야지.'
    하면 그만 두자는 것이랑 조금도 다를 바 없습니다. 오히려 맨 마
    지막에 마무리할 일이 남았을  때 마음은 더 조급해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그 뒤에 안정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
    을 깨끗이 청소하려면 완전하게 청소해야지, 지푸라기 몇 개 떨어
    진 것을 그냥 놔두면 그것이 눈에 더 띄는 법입니다. 말끔히 그걸
    치워버렸을 때 비로소 깨끗하게 치워진 방이 나에게 청결함과 화
    사함을 안겨주게 됩니다.
     
      아직 문제가 남아 있으면 신속히 처리해 버릴 것. 이것이  나아
    갈 길이 있거든 주저말고 빨리 가면 좋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길
    은 이제 험난에서 벗어나 순조로 향하고 있으니 뒤에 누릴 수 있
    는 공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놓으면 그뒤에 오는 [뇌수해]
    의 힘이 진실로 크게 됩니다. 어렵다고 되돌아서는 사람은 영원히
    그때의 힘을 모르고 사는  사람입니다. 또 뒤에 물러나서  스스로
    안정을 취할 수 있는 행복을 영원히 알 수 없습니다. 만물이 나를
    도와주고 있으며, 그리함으로써 만물과 함께 있는 이 세상이 영원
    한 행복의 파라다이스라는 것을 알 지 못하게 됩니다.
      "우뢰가 울고 비가 오니 온갖 실과와 초목이 모두 껍질을 깨고
    새싹을 비춘다. [해(解)]의 시기의 힘은 진실로 크다."
      험난을 해결해 놓으면 그 뒤에 오는 때의 힘이라는게 있습니다.
    어렵다고 되돌아서는 사람은 영원히 때의 힘을 모르고 사는 사람
    입니다. 즉, 험난을 해결하고 뒤에  물러나서 스스로 안정을 취할
    수 있는 행복을 영원히 모릅니다. 또 만물이 나를  도와주고 있으
    며 그리함으로써 만물과 함께 있는 이  세상이 행복한 영원의 파
    라다이스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인생은 결코 일장춘몽이 아닙니다. 인생은 항상 우뢰가 울고 비
    가 오는 가운데 돋아나는 창조의 세계이며, 그것을  누릴 수 있는
    풍요의 세계이며, 그것이 나에게 주는 행복한 세계입니다.
     
        대상. 우뢰가 진동하고 비가 쏟아지는 것이  해의 괘
        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백성의  과실을 용서
        하고 죄와 형벌을 너그럽게하여 그 고통을 풀어준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백성의 과실을  용서하고 죄와 형벌을
    너그럽게하여 그 고통을 풀어준다." 고난이 해결되면 군자는 겨울
    이 풀리듯이 봄기운의 상태를 만들어 놓는다는  뜻입니다. 사람뿐
    만 아니고 어느 세계든지간에 미워하는  세계가 있어서는 안됩니
    다. 그러면 나중에 만물이 전부다 자신이 나아가는 길을 도와주게
    됩니다.
     
        첫 번째 음효. 강(强)과 유(柔)가 의좋게  이웃해 있
        으니 허물이 있을 수 없다.
     
      "강(强)과 유(柔)가 의좋게 이웃해 있으니  허물이 있을 수 없
    다." 바로 위에 있는 강한 기운이 흐트러지지 않게 음효가 막아주
    고, 또 대응하는 네 번째 강한 기운도 밑으로 빠지지  않게 잘 흡
    수하여 막아주니 쓸데없는 에너지의 낭비를  막아 허물이 없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양효. 사냥에서 세 마리 여우를 포획하고 황
        금의 화살을 얻는다. 알맞은 길을  얻었기 때문이다.
        시종일관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사냥에서 세 마리  여우를 포획하고 황금의  화살을 얻는다."
    주역은 기운이 위로 상승하니까 세 번째 음효만 물리치고 올라가
    면 네 번째 양효와 힘을 합하여 그 위의 음효 두 개도 물리칠 수
    있으므로 사냥해서 세 마리의  여우를 포획하고 네  번째 양효를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두 번째 음효는  흐르는 기운
    이기 때문에 위로 흘러서 상승하면 그 기운을 보내줄 수 있는 힘
    을 얻는다는 것으로 황금의 화살을 얻는다고 했습니다.
      "알맞은 길을 얻었기 때문이다." 고난 속에서도 고난을 마음으
    로 받아들여 이겨나가려고 하면 아무리 어려운 것에서도 세 마리
    의 여우를 포획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더 이겨나갈 수 있
    는 황금의 화살을 반드시 얻게 되어 있습니다. 하려고  하는 분명
    한 마음을 먹고 있으면 알맞은 길을 얻게 됩니다.  고난을 극복하
    는 방법의 두 번째가 안정을 취하는  길이기 때문에 알맞은 길이
    라고 표현해 놓았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어려운 일일 지라도 못해
    먹겠다하고 마음이 뒤돌아 서지 않는다면  반드시 거기에는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세가지가 있게 됩니다.
     
        세 번째 음효. 무거운  짐을 짊어진 신분 낮은  자가
        마차를 타고 있다. 보기에 추악하다.  도둑의 노림을
        받는다. 스스로 적을 부르는 노릇이니 누구를 허물하
        랴. 끝까지 버티어 붙이지 아니하면 비난의  집중 공
        격을 받아 어찌할 수 없는 난경에 빠지리라.
     
      "무거운 짐을 짊어진 신분 낮은  자가 마차를 타고 있다. 보기
    에 추악하다." 하괘에서 제일 높은 자리이지만 신분이 낮은  음효
    가 위치하여 잘 나오는 기운을 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도둑의 노림을  받는다." 일단 고
    난을 해결하면 돌아와서 안정을 취해야 하는데, 이때 취하는 안정
    은 신경을 계속 그 일에 가있는 상태에서 몸을 쉬는 것입니다. 그
    런데 만약 신경까지 끊어버리면 도둑이 나를 침범하게 됩니다. 산
    을 오를 때는 한  봉우리 오르면 그위에서 잠깐  쉬고 다시 길을
    재촉해야지 올라서 신난다고  내리막길을 마구  뛰어가면 굴러서
    몸을 상하게 되며 또 쉰다고 갈 길을  잊어먹고 마냥 앉아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추월해서 갈 것입니다.
     
        네 번째 양효. 그대 발밑에서 아첨하고  있는 소인배
        들과 관계를 끊어라. 그리하면 어진 벗이  와서 성의
        로 협력하리라.
     
      "그대 발밑에서 아첨하고 있는 소인배들과 관계를 끊어라." 내
    가 고난을 당했을 때 주관적인 나의  심정을 위로하는 사람은 전
    부 소인들입니다.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는 내가 그  어려움을 이
    겨나갈 수 있도록 나의 기운을 북돋아주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친
    구가 진정한 친구이지, 나의 심정을 위로하고 그  심정을 같이 나
    누는 사람은 좋은 친구는 아닙니다. "그리하면 어진 벗이 와서 성
    의로 협력하리라." 어진 벗에 성의껏 협력하는 것은 사실  협력이
    아닌 것같은 협력입니다.
      옛날 미국에 마크트윈 이라는 소설가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마
    크트윈이 낚시가기 위해 기차역에  갔더니 잘 아는  친구가 먼저
    낚시대를 매고 역에 나왔습니다.  그 친구는 낚시대를 매고  아침
    일찍 왔다가 되돌아 가려던  참에 마크트윈을 만난 것입니다.  그
    친구는 마크트윈을 보고 "여보게  친구. 돈좀 빌려주게. 부랴부랴
    오다 보니까 지갑을 두고  왔네." 하며 말하였습니다. 마크트윈은
    "나도 갔다올 정도밖에는 없지만 그래도  나는 얼굴이 알려져 있
    으니까 말만 잘하면 통과할 수 있을걸세. 안에서 차표  검사할 때
    잘 말해 줄테니까 우리 입장표만 사가지고 안으로  들어가세." 하
    였습니다. 안에서 차표 검사하러 차장이 오니까 마크트윈이 "여보
    게 빨리 의자밑에 들어가서 숨게." 그러니까 이  친구가 번개같이
    밑구멍으로 들어가 숨어있었습니다. 차표 검사하는 사람이 왔을 때 
    마크트윈이 표 두 장을 내미니까 차장이 "또 한 분은 어디계십니
    까?" "잠이 덜깨서 밑에서 잡니다."  . 그런 친구는 약올리는  친
    구이지만 좋은 친구입니다. 왜냐하면 약은 올렸지만 그래도 근본적
    으로는 일을 해결하는 쪽으로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다섯 번째 음효. 훌륭한 군주가 나라의 여러 가지 난
        제를 해결하고 백성의 고난을 풀어주니 소인들까지도
        정성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세상에 소인은  없어진
        다. 길하리라.
     
      음효이지만 대응관계에 있는 효가 양효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
    이 따라주게 됩니다. 우리가 일을 해결하는데 있어 무턱대고 해결
    만 하려고 앞으로 나가는 일만 해서는 안됩니다. 만약에  내가 총
    을 잘 쏜다하여도 총알을 낭비해서 총을  쏘는 사람은 잘 쏘는게
    아닙니다. 우리는 백발백중이라는 말을 알고 있습니다.
      옛날에 활을 무척 잘 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단 한 번도
    목표물을 명중시키지 못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황제
    가 그 장수를 데리고 같이 사냥을 하러 나갔습니다. 그때 마침 노
    루가 한 마리 튀어 나갔습니다. 다른 장수들은 모두  활을 당겼지
    만 유독 그 사람만은 활을 당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노루가 도망가는 방햐으로 거슬러서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후 그
    는 노루를 잡아왔습니다. 그래서 황제는 물었습니다.
      "자네가 활 잘 쏘는 비결이 무엇인가?"
      "저는 백보안에 있는 물체는 눈을 감고도 맞출 수가 있습니다."
      "그 정도라면 웬만한 장수들은 능히 다 할 수 있는 일이오."
      "저는 목표물이 백 보안으로 들어오기전까지는 결코 활을 당기
    지 않습니다. 이것이 제가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는 비결입니다."
     
      우리가 일을 해결하는데 일을 해결한 다음  바로 죽어버리면 아
    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것은 일을 해결한게 아니고 일에  묻혀 죽
    어버린 것입니다. 세상에 제일 불쌍한 사람중에 한 사람이 징기스
    칸입니다. 징기스칸은 한 번도 누려본 적이 없습니다. 그 넓은 중
    국 땅덩어리를 다 돌아다니면서 싸움을 했지만 끝내 가서는 어느
    한 고을에서 죽었습니다. 한 번도  통치해 본적이 없습니다. 비록
    통치 영역에는 있었지만 누려본 적이 없습니다.
     
      "훌륭한 군주가 나라의 여러 가지 난제를  해결하고 백성의 고
    난을 풀어주니 소인들까지도 정성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우리는
    모든 난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난제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고 그
    난제를 통해서 갖추어지는 결실이 있게 해야 합니다. 직장을 옮길
    때에도 먼저 직장을 잡아놓고 지금 직장을 그만두어야 합니다. 그
    러나 더러워서 못해먹겠다고 당장 직장을 나오면 틀림없이 일 년
    내지 삼 년동안은 놀지 않으면 안되는 불상사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훌륭한 군주는 나라의 여러 난제를 해결하고 백성의 고난
    을 풀어주되 무턱대고 튀어나가는 양에너지가 아니고,  그것을 결
    실로 갖추어 낼 수 있는 음에너지를  통해서 나가지 않으면 안된
    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여섯 번째 음효. 높은 성벽에서 새를  쏘아 떨어뜨린
        다. 이와같이 정도에 어긋나는 것을  배격한다. 그리
        하면 만사 순조롭지 않은 것이 없으리라.
     
      다섯 번째도, 여섯 번째도 음에너지입니다. 이 음성기운이 모든
    일어나고 있는 좋지 않은 일들을 흡수해버릴  수 있는 강한 기운
    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우주는 반드시 안정된 세계로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와같이 안정을 충분히 납득하는  사람은 안정을
    모르고 날뛰는 사람을 저지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왜 여섯
    번째가 절대 안정으로 끝났는가? 우주는 절대 안정이기 때문입니
    다. 만약 우주가 절대 안정이 아니라면 이와같은 괘는  존재할 수
    도 없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원하는 마음을 갖고 있되  정도를 어
    긋나거 덮어놓고 하려고 하는  것. 한다는 것에 도취되어서  하는
    것을 배격하고 음성기운을 통해서 거둬들일 수 있는 결실을 갖추
    고 매사에 신중하게 살아가지 않으면 안되겠습니다.
     
      하늘에서 갑자기 번개가 칠 때도 있고 갑자기 우박이 내려 쏟아
    질 때도 있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화산이 폭발할 때도 있습니다.
    억수로 뜨거운 지하수가 흘러내려올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이 세상이 아직 깨어져 없어지지 아니한 것은 이 우주에는 반
    드시 해결책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주는 가장 궁극적으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주의 길인 이상 우리의 인생길
    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인생에 있어 해결해 나가지 못한다고 좌절
    하는 사람, 도저히 나는 감당할 수 없다고 자살하는 사람, 이런 사
    람은 우주의 본능을 저버린 사람이기 때문에 결코 우주의 안정을
    얻을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뜻을 갖고 죽음이 하나의 길이 되고  안정이 되게 하기 위해서
    죽는 죽음은 훌륭한 죽음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고 스스로 이
    겨나갈 수 없기 때문에  죽음이 해결의 전부라고  믿어 자살하는
    사람은 우주의 본능으로부터 위배되기 때문에  우주가 그 사람을
    편안하게 해결 하게끔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가슴
    에 안은채 그것을 결코 저버릴려고 하지 말고 자신을 사용할 줄 아
    는 사람은 능히 이미 해결을 얻은 사람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5896
  • 39. 수산건(水山蹇)
    『 험난한 산 』
     
     ●     사람은 일단 일을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자기  심정
     ○     을 먼저 만족하려고 하기 때문에 불행을 안게  됩니
     ●     다. 능히 많은 복을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
            기 심정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은 지나가는
     ○     자연의 찬란한 질서를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합니
     ●     다. 중요한 사실은 어떤 험난이 있을 때는 자기  혼
     ●     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반드시 조언자의 얘기를
            들어서 그를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산건(水山蹇)
     
        [건]은 험난을 상징한다. 위험이 앞에  있다. 험난을
        보고 능히 가던 길을 멈추는 자는 그야말로 지혜있는
        사람인 것이다. 대지로 가면 좋으나 다시  험난한 산
        으로 가면 길이 막힐 것이다. 현명한  지도자의 의견
        을 따르면 험난을 극복하고 전진할 수  있으리라. 왕
        자의 지위에 있어서 바른  길을 지켜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그리함으로써 나라를 바르게 할 수 있으리
        라. 건괘에 대처하는 일은 중대한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어떤 때는 생각지도 않고 뜻하지도 않았
    던 곤경이 닥쳐오는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주 중요한  사실은
    그 곤경이 마치 우리에게는 느닷없이 오는 것같지만, 그것도 어느
    하나의 질서를 가지고 찾아서 오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그 곤경을 타계할 수 있는 길은 반드시 존재하는 법입니다.
      그러나 그와같은 일이 닥쳤을 때 잘  대처해 나가는 사람과 잘
    대처해 나가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산위에서 바
    윗돌이 굴러오면 [으악]하고선  기절해 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 돌이 그 사람을 치고 갈 것은 뻔합니다. 돌이 굴러오면
    몸을 피하기 전에 먼저 마음이 냉정해야 합니다. 마음이  이미 냉
    담한 상태로 있게 되면 아무리 급히 떨어지는 돌이라고 하더라도
    거기에는 피할 수 있는 찰라가 있는 것입니다. 그  찰라를 찾아서
    몸을 돌리면 무사히 피할 수 있지만 지레 겁을 먹고 허둥대는 사
    람은 피한다고 피하는 것이 돌이 구르는 방향으로 움직여서 결국
    돌에 깔리고 맙니다.
     
      아무리 곤란한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곤란함을 아는 채로 정신
    을 차리고 있으면 반드시 빠져나갈 길이 있을뿐더러, 그때가 비로
    소 우리 머리가 뚜렷하고 작용하는 때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괘가
    바로 [수산건]입니다. 그런데 자기 자신이 먼저  놀라버리면 결국
    은 우리에게 곤란을 몰고 오는 그 질서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결
    과가 되어서 큰 곤경을 면할 수 없습니다.
     
      "[건]은 험난을 상징한다. 위험이 앞에 있다." [수산건]은 상괘
    가 음(陰)이 둘,  양(陽)이 하나로  양성입니다. 하괘도 음(陰)이
    둘, 양(陽)이 하나로 양성입니다. 양에너지와 양에너지가 같이 있
    으면 밀어내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리고 하괘는  산이고 상괘는
    물이므로 산위에서 급류가 쏟아져 내리고 있는  형상입니다. 이것
    은 굉장히 곤란한 상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매사의 모든 일은  나름대로의 질서의 흐름이라는게  있습니다.
    곤경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질서의 흐
    름에 가기전에 "아!  힘들어서 못해먹겠다."  하면서 그만두는게
    보통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급류속에서도 급류에 휘말리지  않고
    급류를 타고 넘어갈 수  있는 지혜가 트여지지 않은  사람입니다.
    땅속에 있는 씨앗이 올라오다가  돌을 만나면  돌을 뚫고 나오는
    게 아닙니다. 막혀있으면 그것을 뚫는  힘은 놔두고, 위로 올라가
    려는 힘를 통해서 옆으로 살짝  빠져 나갑니다. 고구마, 감자같은
    것도 땅으로 내려가다가 돌을 만나면 옆으로 비껴서 알을 맺습니
    다. 그래서 옆으로 찌그러진 감자가  있습니다. 그건 틀림없이 돌
    밑에서 자란 감자입니다. 이렇듯 다 빠져나가는 길이 있습니다.
     
      왜 길이 있는가? 상괘는 양효가 중간에 있어 둘째  아들입니다.
    하괘는 양효가 맨 위에 있어 막내동생입니다. 그리고 주역은 하괘
    가 상괘를 따르므로 "막내가 둘째를 따른다." 즉  나보다 더 아는
    윗사람의 방법을 따르면 길을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자기보다 나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세가
    되어져 있어야 가능합니다. 옛날의 모든 성현들은 어린아이한테서
    도 배울 건 배운다고 했습니다. 벌써 어린애 한테서도 배울 수 있
    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이 이미 냉담한 상태로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른이라고 자기가  잘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랫사람에게
    "어린 것이 건방지게!" 이러는 사람은 발전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자기보다 나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해박한 세계를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꾸
    자기를 고집하는 사람은 그 나은 사람의 세계를 저버리는 결과를
    일으키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수산건]이 주는 교훈을 깊이 새
    겨보아야 할 것입니다. 첫째 위험한 일이 닥치면 반드시 빠져나갈
    길이 있다는 것. 둘째, 아무리  험난한 상황일지라도 그것도 엄연
    히 질서에 의해 생긴 것이기 때문에 그 질서안으로 빨려들어가지
    만 않으면 그 질서를 피할 길이 있다는 것. 셋째, 그 질서에 스스
    로 놀라거나 당황하지 말고  자신의 고집을 꺾고  지혜로운 자의
    가르침을 따르면 능히 피할 수 있다는 것 등입니다.
     
      "험난을 보고 능히 가던 길을 멈추는  자는 그야말로 지혜있는
    사람인 것이다." 험난한 것을 보고 능히 일어나는 마음을  자제하
    고 가던 길을 멈추고 다시 이 상황속 안에서 다른 길을 찾는 사람
    은 지혜있는 사람입니다. 여기서 가던 길이란 고집을 떨며 스스로
    의 고집에 의해서 행하던 방식을 말합니다. "대지로  가면 좋으나
    다시 험난한 산으로 가면 길이 막힐 것이다." 그리고 험난할 때는
    험난한 쪽으로 뛰지말고 평평한 길을 택해야 합니다. 산위에서 급
    류가 쏟아져 내리는 것을 피하는 길은 평평한데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가는 것이지, 지금 피곤해 죽겠는데  다시 험난한 산
    으로 가면 길이 막혀 갈 수 없습니다.
     
      "현명한 지도자의 의견을  따르면 험난을 극복하고  전진할 수
    있으리라." 인간에게는 이것이 참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들은 능
    히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자기 심정, 고집을 내세우느라고 일을 복
    잡하게 만듭니다. 또 아무것도 아닌 일에 사람들은 심정을 가지고
    싸웁니다. 운전을 배울 때는 내가 높고 운전수가 아무리  낮은 위
    치라 하더라도 운전수의 말을  존중해서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물이 고여 있는 곳은 피해가세요." 우리 눈에는 안보이지만 물밑
    에 구멍이 뚫려 있을 수 있습니다. "골목길에서는 빨리 가지 마세
    요." 얘들이 자전거 타고 튀어나올 지 모릅니다. "트럭 뒤에  붙어
    가지 마세요." 트럭은 바퀴가 두 개이기 때문에 사이에 돌이 끼여
    있다가 날라올 지 모릅니다. 이것들은 그 운전수가  6년간 운전하
    며 쌓은 경험입니다. 그 말을 잘 경청하면 나는 그것을 공짜로 얻
    는 것입니다.
     
      "왕자의 지위에 있어서 바른 길을 지켜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
    라. 그리함으로써 나라를 바르게 할 수 있으리라." 왕자의 지위에
    있다는 것은 다섯 번째 효가 제자리에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모든
    효가 제자리를 지키면 아무 걱정이 없게 되는데 [건]괘는 상하가
    모두 양의 괘이므로 어떤 일이 벌어지면  다섯 번째 효가 자기중
    심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이 나름대로  월등할 수는
    있지만 자신이 다 능통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자기보다 낫다
    고 하는 사람의 것을 귀담아서 들을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합니
    다. 그것이 바른 길이며 그렇게 되었을 때 진정으로  지혜라는 것
    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지혜에 의해 나라는 잘  다스려질 것입
    니다.
     
        대상. 험한 산위에 급류가 흐르는 것이  건의 괘상이
        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위난에  직면하면 멈춰서
        서 자신을 반성하고 덕을 닦는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위난에 직면하면  멈춰서서 자신을 반
    성하고 덕을 닦는다." 그런데 군자가 아닌 사람은 자신을  반성하
    지 않고 자기가 옳다고  우기면서 자기 세계를  고집하여 위험에
    휩쓸려서 아주 빠른 속도로  파멸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때문에
    험한 산위에 급류가 흐르면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위난에 직면
    하여 멈춰서서 자신의 무엇이 부족한가 하는 점을 반성하는 것입
    니다. 그리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알면 이미 덕은  닦여진 것입니
    다. 결국은 그 덕을 통해서 자기보다 조금 나은 사람의 세계가 자
    기의 것으로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첫 번째 음효. 나아가면 험난이 있고  물러나면 칭찬
        이 있다. 때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옳다.
     
      "나아가면 험난이 있고 물러나면 칭찬이 있다." 여기는 양효가
    있어야 되는데 음효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자기를 고집한
    다."는 뜻입니다. 위험한 작용속 안에서는 스스로  뒤로 물러나면
    칭찬이 있다는 이야기는 칭찬할 일이 있다는 것이 아니고, 그만큼
    뒤에 행복을 가질 수 있는 그런 기약이 있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 음효. 임금의 신하된 몸이기에 무진 고생을
        다하지만 마침내 원망하지 않는다.  내 몸의 영달을
        위해서가 아니고 임금에게 충성을 다하고 있을 뿐이
        다.
     
      "임금의 신하된 몸이기에 무진 고생을 다하지만 마침내 원망하
    지 않는다." 두 번째는 음효의 자리에 음효가 있으면서 다섯 번째
    양효와 대응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 효는 최고의 자리
    에 합당한 양효가 있으므로 임금을 나타내며, 두  번째 효는 신하
    의 도리를 다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자기 자신이 험난하고 위험하
    다 하더라도 임금의 뜻을 따르면, 즉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의 뜻
    을 따르면, 설사 무진 고생을 하더라도 원망 당할 일이 오지 않는
    다는 뜻입니다.
     
        세 번째 양효. 나가면 험난이 있다. 물러나와 여러사
        람들과 협력하면 동료들이 기뻐한다.
     
      "나가면 험난이 있다. 물러나와 여러사람들과 협력하면 동료들
    이 기뻐한다." 양효이기 때문에 나아가면  험난이 있습니다. 따라
    서 나가기에 앞서서 밑의 음효와 상의를 해야합니다. 그렇지 않고
    덜커덕 나가면 밑의 음효에게 잡히고 위의 음효에게 잡혀 들어가
    게 됩니다. 이럴 때는 자기가 협력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충분히 상의해서 자기가  원하는 쪽으로 하지  말고 협력된
    사람들이 말하는 쪽을 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은 일단 일을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자기 심정을 먼저 만
    족하려고 하기 때문에 불행을 안게 됩니다. 능히 많은  복을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심정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은
    지나가는 자연의 찬란한 질서를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합니다. 중
    요한 사실은 어떤 험난이 있을 때는 자기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
    고 반드시 조언자의 얘기를 들어서 그를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네 번째 음효. 나아가면 곤란이 있다. 물러나와 여러
        사람과 협력한다. 국가의  중요한 지위에 있어서  그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나아가면 곤란이 있다. 물러나와 여러 사람과 협력한다." 주역
    은 기운이 밑에서 위로 올라가므로 네  번째 음효가 위로 올라가
    야 하는데 음에너지를 통해서 양에너지를  격파시키려면 무척 힘
    이 듭니다. 그래서 나아가면 곤란이  있다고 말을 합니다. 이럴때
    는 물러나와 반성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사람과 협력하여 협
    력된 에너지를 통해서 움직여야 합니다. 그러면 국가의 중요한 책
    임도 능히 해낼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양효.  크게 고난에 직면하였으나  스스로
        중용을 지켜 절도를 어기지 아니하면 벗이 와서 협력
        하리라.
     
      "크게 고난에 직면하였으나 스스로 중용을 지켜 절도를 어기지
    아니하면 벗이 와서 협력하리라." 앞뒤로 음(陰)이기 때문에 고난
    에 직면하였으나 중심을 잃지 않고 중용의 도를 지키면 대응관계
    에 있는 두 번째 음효가 와서 협력하게 됩니다.  절도는 중심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여섯 번째 음효. 나아가면 전락할 위험이 있다. 뜻이
        국내의 현명한 인재로 향하고 있으니  한걸음 물러서
        서 그들과 협력하면  큰 성과를 거두리라.  훌륭하고
        존귀한 군주에게 쫓으면 만사 순조로우리라.
     
      "나아가면 전락할 위험이 있다." 음(陰)의 자리에 음효가 위치
    하고 있습니다. 음에너지는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정상의
    위치에 있다고 해서 함부로 튀어나가면 중심을 잃어 쓰러지게 됩
    니다. "뜻이 국내의 현명한 인재로 향하고 있으니  한걸음 물러서
    서 그들과 협력하면 큰 성과를 거두리라." 국내의 현명한  인재란
    세 번째 양효입니다. 자기가  직접 나서려 하지 않고  대응관계에
    있는 세 번째 양효의 뜻을 통해서 나아가면 큰 성과가 있다는 것
    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는데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원
    심력과 구심력이 바꾸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이 있는데
    그 일을 물리쳐야 할 때는 원심력으로 힘을 써야  합니다. 중국집
    에 전화를 걸고, "아! 여보세요. 여기 짜장면 두 그릇이랑 짬뽕
    한 그릇만 빨리 배달해 주세요." 딸그락! 이러면 아무리 기다려
    도 식사는 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디냐고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바로 구심력이 없이 얘기한 것입니다.
     
      우리가 어려운 장애에 부딪쳤을 때 장애를  물리칠 수 있는 원
    심력을 사용해야 하는가, 아니면 나를 지키고 상대를 통해서 나에
    게 무언가 도움이 들어오게 하는 구심력을 사용해야 하는가에 따
    라 같은 힘을 쓰더라도  결과는 크게 달라집니다. 도둑이  들었을
    때 총으로 쏘아 죽이는 것은 원심력을 쓰는  것이고, 도둑이 도망
    갈 길을 내놓고 공갈, 협박을 해서 쫓는  것은 구심력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두가지 힘을 적절히 잘  배합해서 사용할 줄 알아야
    겠습니다. 무턱대고 나가는 사람은 구심력없이 원심력으로만 행동
    하였기 때문에 성과가 없이 돌아옵니다. 또 나아가서 일하라고 했
    는데 일도 못하고 돌아오는 것은 원심력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유리창을 닦는데 너무 힘을 주어 박박 문대다가 유리창을 깨뜨
    리는 것은 구심력이 없이 너무 원심력만 사용해서 그렇습니다. 특
    히 자동차를 운전할 때는 구심력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악세레타
    를 살살 밟고 탄력으로 주행해야지 자동차가 무리없이 잘 나아가
    지, 원심력으로 콱콱 밟으면 사고가  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매사를 구심력으로 하면서 대외적인 일에  있어서는 원심력을 통
    해서 상대방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원심력과 구심력
    의 적절한 분배가 없이 무작정 사용하는 힘은 자기 딴에는 꽤 힘
    썼다고 생각할 지라도 그 힘이 실제로  작동한 것은 매우 미미하
    게 됩니다.
     
      구심력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중심을 지키는 힘입니다. 특히  상
    대방으로부터 원심력이 왔을 때 중심을  잃어버리면 쓰러지게 됩
    니다. 상대편이 말로써 나의 정곡을 한 번 찔렀을 때 당황하지 말
    고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상대방을  진정시키며 관심을 다른데로
    돌리는 것은 구심력을 쓰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상대가 기
    분이 좋아졌을 때 원심력을  사용하여 상대의 핵심을  찔러 나의
    요구를 관철시키는 것, 이것이 원심력과 구심력을  사용하는 협상
    의 기술입니다. 갑자기 상대가 화를  내면 일단 미안하다 그러고,
    그 다음에 다시 2단으로  중화시킨 후, 3단계에서 원심력을  써서
    상대의 마음을 바꾸어 놓는 것, 이것이 곧 자기 중심을 지키며 대
    인관계를 행하는 요령입니다. 그런데 상대가 한  번 찌른다고하여
    그저 자기 힘만 믿고 무조건 받아치면 스스로 중심을 잃어버리는
    결과가 되어 버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심력, 원심력조차 없
    이, 자기 중심이 없이 행동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단지 세월
    에 의해서 늙어만 갈뿐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2624
  • 38. 화택규(火澤睽)
    『 시어머니와 며느리 』
     
     ○     보통 세상의 훌륭한 사람들을  보면 영웅과 성자를
     ●     들 수 있습니다. 영웅과 성자 가운데서  역사적으로
     ○     누가 더 훌륭한가? 징기스칸, 알렉산더, 나폴레옹과
            예수, 석가, 공자, 마호멧 중 어느쪽이 더 훌륭한가
     ●     하고 점수를 주면 성자쪽이 더 훌륭합니다.  성자는
     ○     음덕이고 영웅은 양덕이기  때문입니다. 양덕은 내
     ○     품에 넣을 때 상대를 꺾어서 집어 넣습니다. 그러나
            음덕은 "가도좋다."라는 조건하에서 상대가 스스로
            이쪽에 들어올 수 있게끔 음성에너지를 통해서 넣습
            니다. 그래서 음덕이 더 큽니다.
     
                        화택규(火澤睽)
     
        불은 타서 위로 오르고 물은 흘러  아래로 내려간다.
        두 여인이 함께 살고 있으나 그 생각하는  것은 같지
        않다. 이것이 [규]의 상징이다. 그러나  즐거이 광영
        의 유괘(柔卦)가 위로 올라가 왕자의 지위인 중위(中
        位)를 얻고 제 2효의 강(强)과 좋은 상태로  있기 때
        문에 작은 일에는 길한 괘다. 하늘과 땅이 서로 다르
        나 그 영유하는 일은 같고, 남자와 여자가 다르나 그
        뜻은 서로 통하고, 만물은 제각기 서로  다르지만 그
        작용은 유사하다. 이와같은 규괘의 작용은 진실로 큰
        것이다.
     
      "불은 타서 위로 오르고 물은 흘러 아래로 내려간다. 두 여인이
    함께 살고 있으나 그 생각하는 것은 같지 않다." [화택규]의 상괘
    는 양효가 두 개, 음효가 하나로 여자입니다. 하괘도 여자입니다.
    상괘는 둘째 딸(中女)이고 하괘는 막내딸(少女)입니다. 즉 상괘가
    손위고 하괘가 손아래란 뜻입니다. 상괘는 불을 뜻합니다. 불이 겉
    으로는 훨훨 타고 있지만 안에서는 당기고 있습니다. 불의 에너지
    는 안으로 모였기 때문에 흩어지지 않습니다. 하괘는 연못을 뜻합
    니다. 물은 한 방향으로 계속 밀려나가지만 물줄기의 맨 끝은 하나
    로 오무려져 있기 때문에 연못이 되었습니다. 물은 밑으로 흐르고
    불은 위로 솟구칩니다. 위의 것은 위로 오르고 밑의 것은 아래로
    흐르기 때문에 함께 있지만 서로 뜻이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괘는 시어머니와 며느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즐거이 광영의 유(柔)괘가 위로 올라가 왕자의 지위인
    중위(中位)를 얻고 제 2효의 강(强)과  좋은 상태로 있기 때문에
    작은 일에는 길한 괘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시어머니와  며느리
    가 서로 뜻이 맞지 않지만 결국 한 집안에 살고  있습니다. 한 집
    안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맞지 않는 것이 공존할 수 있는
    것은 막내인 하괘가 둘째를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역은 밑에
    서 위로 올라가게 되어 있으므로 하괘가 상괘를 따르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뜻은 서로 맞지 않더라도  아래에서 뭔가 따르는 부
    분이 있기 때문에 이 세상은 존재한다라는 이야기입니다. 물과 불
    은 서로 다릅니다. 그러나 무언가 같은 점이 있기 때문에 이 세상
    에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불의 가운데 음성에너지와 물의 음성에너지가  만나면 불은 활
    활 타고 물은 위로 올라서 수증기로 변하게 됩니다.  그렇게 둘이
    하나로 뭉쳐져서 다른 것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우주는  지금
    그렇게 움직여 가고 있습니다. 여자와  남자는 서로 다르고, 남자
    는 여자를 쫓아 다니고 여자는 도망을 다니지만, 근본적인데 가서
    는 남녀 모두 같은 속셈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이 우주는 같은
    속셈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큰 일은 반드시 작은  일만 막아 놓으면 해결된
    다는 것입니다. 위로 뜻은 다르지만 그러나 좋기 때문에  이 세상
    은 서로 대응관계에 있습니다.  불에다가 물을 확 뿌리면  꺼집니
    다. 또 물에다 불을 갖다 놓으면  불이 또 꺼집니다. 그러나 불과
    물 사이에 뭔가 막만 하나 올려 놓으면 물과 불이 같이 끓습니다.
    바로 이것 하나 깔아 놓을 수 있는 것, 그것  하나만 있으면 세상
    은 확 바뀐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일이란 바로 그렇게 차지
    하는 것입니다. 그 나머지는 노동이지  일이 아닙니다. 노동과 일
    은 다릅니다. 일은 된 것이 없는데 노동만 하면 피곤할 뿐입니다.
      그리고 작은 일이 결국  큰 일입니다. 어딘가 망가졌을  때, 그
    망가진 것은 사실 아주 대수롭지 않은데서 망가진 것입니다. 어느
    전자 회선 하나가 끊어지면 전체가 안돌아가는  것입니다. 매사가
    그렇습니다. 우리가 일을 한다는 것은 결국 그 사소한  일을 찾아
    내서 해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즐거이 길을 찾으면 반드시 해결의 부분이 보이게 됩니다. "난 못
    해." 하고 포기하지 말고 즐겁게 붙으면 반드시 거기에 핵심이 보
    이게 됩니다. 사람은 핵심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낍니
    다. 그러나 두렵다고 피하면 영원히  핵심을 찾지 못하게 됩니다.
    두렵더라도 즐겁게 붙으면 그 핵심의 바늘 구멍이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그 바늘 구멍만 막으면 전체적인  큰 일은 엄청나게 다른
    성과로 벌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단추를  누르지 않고, 바람 돌리
    겠다고 손가락을 안에 집어 넣고 돌려봐야 손가락만 잘려 나갑니
    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그 대가는 엄청나게 큰 것으로 되돌아 옵
    니다.
     
      "하늘과 땅이 서로 다르나 그  영유하는 일은 같고, 남자와 여
    자가 다르나 그 뜻은 서로 통하고, 만물은 제각기  서로 다르지만
    그 작용은 유사하다." 이 우주는 서로 다른 것들이 공존하고 있습
    니다. 물과 불이 함께 공존하고 있으며, 쇠와 납이 함께 공존하고
    있으며 또 흙과 광물이 함께 존재하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무
    언지 모르지만 이 세상은 같은 뿌리를  갖고 있는 부분이 반드시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다른 것같지만 근본적으로  똑같은 것이
    있습니다.
     
      개와 사람은 전혀 다릅니다. 개가 사람을 물려고 하면 그걸  막
    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개나 사람이 똑같이 좋아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개에게 제공하면 개는 제공된  것을 하기 위해 물
    려고 하는 것을 잊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점을  깊이 생각해야
    됩니다. 이 점을 생각할 줄 모르면 인생의 운명개척이라는 것은 전
    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진정한 일이란 내가 아는대로 내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을 그 근본적인 핵심을 찾아서 그로 인해 내가
    원하고자 했던 일을 성사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아주 사소
    한 것이지만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바로 그 중요성을 말해주는
    것이 [화택규]입니다.
     
      우리는 근본에 도달하려고 해야 합니다. 흔히 "안된다."라고 말
    하는 것은 근본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
    니다. 그리이스의 한 임금은 금 50㎏을 가지고 왕관을 만들었는데
    그 왕관이 진짜 50㎏을  가지고 만들었는지를 잴  방법이 없어서
    아르키메데스에게 시켰습니다. 아르키메데스는 금 50㎏을  물에다
    넣고 대야에 쏟아지는 물을 받아 모아 놓은  다음, 왕관을 집어넣
    고 나오는 물을 받아서 서로 재어보는 방법으로 구별해 내었습니
    다. 이것이 바로 근본에 도달해 있는 것입니다. "나는 못하겠다."
    라는 것은 바로 근본을 알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이 세상에 안되는 것은 없습니다. 단지 근본의 핵심을 모를  뿐
    입니다. 핵심을 잃어버린 사람은 항상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핵
    심과 핵심을 모르면 물은 물대로, 불은 불대로 따로따로 가버리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그 결과는 엄청나게 벌어지게 됩니다.
      자연이 벌이는 운동은 어느 운동이든지  간에 원심력과 구심력
    이 동시에 있습니다. 실에다 추를 매달고 돌리면 왜  뱅글뱅글 돌
    아가는가? 이는 멀리 가려는 것도  갖고 있고 안으로 들어오려는
    것도 갖고 있고 이것이 서로 균형을  이루었기 때문에 뺑뺑 돌아
    가는 것입니다. 안그러면 안으로 쭈그러지거나 줄이  툭 끊어져서
    날라가 버리든가 해야 됩니다. 그러나 이것이 똑바로 돌  수 있다
    는 것은 그 당기는 힘과 나가는 힘이 균등하게 주어져 있기 때문
    입니다.
     
      인간도 일단은 균등하게 주어지는 정신상태가 되어져야지만 자
    기와 자기 외부와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비로소 남한테 침
    착하게 함으로써 양성에너지를 통해서 자기가 원했던 음성에너지
    쪽으로 끌어 들일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일하는 방법입
    니다.
     
      일이라는 것이 남자가 양성에너지를 가지고  무조건 하는게 아
    닙니다. 여자가 그저 웅크리고 앉아서 훌쩍 훌쩍 우는게  일이 아
    닙니다. 속셈을 분명히 표현해서 거둬들이고 나갈 것을 늘 균등하
    게 사용할 줄 아는 것,  마치 노자가 말했듯이 물  흐르듯이 하는
    것입니다. 물이 흘러가다 보면 돌이  있어 거슬립니다. 또 구멍이
    있어 옆으로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물은 거기에 대응해서 갑니
    다. 돌이 있어서 못간다,  구멍이 있어서 안간다  하는 것이 없이
    빠질 것 빠지면서, 맞을 것 맞으면서 그렇게 피해가는 물의 지혜,
    그것을 얻어야 합니다.
     
      길거리에서 남녀가 싸우는 것을 보면 끝내는 남자가 집니다. 남
    자가 끝내 기운이 약해서, 여자를 두드려 팰망정 나중에는 슬그머
    니 들어가게 됩니다. 즉 남자의 기세가 먼저 죽습니다. 남자가 경
    우를 들어서 따지면 여자에게 지는 겁니다. 여자 얘기는 들어보면
    마구 떠드는 것으로 여자 자신도 자기가 무엇을 말했는지 모릅니
    다. 여자들은 속셈만 있습니다. 속셈만  있기 때문에 속셈만 옹호
    하기 위해서 말도 안되는  소리를 막 떠듭니다. 남자들은  속셈을
    양보해 버립니다. 그래서 나갈때마다 속셈이 흐려집니다.
     
      사람들은 열심히 왔다 갔다 합니다. 그러나 양성에너지로  왔다
    갔다 한다든가, 또 음성에너지 속셈만 왔다 갔다 하면  아무 소용
    이 없습니다. 속셈과 자기 자신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서 속셈
    을 양성화합니다. 속셈을 양성화시켜서 베푸는 것이 덕입니다. 속
    셈없이 베푸는 덕은 덕이 아닙니다. 미친 놈이 자기  아버지 돈벌
    어 놓은 걸 한보따리 가져가면서 길바닥에 뿌리는 것을 덕이라고
    그러지 않습니다. 그것은  속셈없이 나온 양성에너지이기  때문에
    덕이 없는 것입니다. 또 여자가 속셈만 가지고 툭하면  엉엉 우는
    것도 소용이 없습니다. 여자는 속셈을 조리있게  자꾸 양성화시켜
    줘야 합니다. 그래야만 객관적으로 되지,  그게 안되면 결국 끝내
    가서는 남자는 남자, 여자는 여자한테 손해가 오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내 속셈을 어떻게 표현해서 거둬들일 것인가를 항상 분
    명히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때 중요한 것은 먼저  자기 속셈만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일이 안됩니다.
    남자는 그런데 대해서 반목의 현상을 더  일으킵니다. 여자가 "너
    죽고 나죽자." 이렇게 매달리면 남자가 양보할려다가 도망가 버리
    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남자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도망가
    는 것입니다.
     
      이 우주는 가장 중요하게 양덕과 음덕이 있습니다. 보통 세상의
    훌륭한 사람들을 보면 영웅과 성자를 들 수 있습니다.  영웅과 성
    자 가운데서 역사적으로 누가 더  훌륭한가? 징기스칸, 알렉산더,
    나폴레옹과 예수, 석가, 공자, 마호멧 중 어느쪽이 더 훌륭한가 하
    고 점수를 주면 성자쪽이 더 훌륭합니다. 성자는 음덕이고 영웅은
    양덕이기 때문입니다. 양덕은 내 품에 넣을 때 상대를  꺾어서 집
    어 넣습니다. 그러나 음덕은  "가도좋다."라는 조건하에서 상대가
    스스로 이쪽에 들어올 수 있게끔 음성에너지를  통해서 넣습니다.
    그래서 음덕이 더 큽니다.
     
      자식이 폭행을 해서 경찰서에 잡혀간 것을 부모가 데려와서 아
    버지가 "이녀석아. 왜 그런 짓을 해? 애비를 쳐봐라." 하면서 자식
    을 호되게 나무라면 자식은  자신이 잘못한 것은  잠깐은 알지만
    벌떡 일어나서 문을 쾅 닫고 나가버립니다. 그러나 엄마는 잘못한
    것을 나무라면서도 "밥이나 먹었니? 얼마나 배고프니?" 하면서 따
    뜻하게 밥을 해서 줍니다. 그러면 자식은 엄마의 말을 거역할 수가
    없게 되어 버립니다. 이 우주는 음덕이기 때문에 우주안에서 수 많
    은 것이 생기고 부서지곤 하지만 근본적인 음덕이 나오므로 어머니
    가 안정적이고 훌륭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대상. 위에는 불, 아래는  못이 있어 상반된  성질을
        보이고 있는 것이 규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같으면서도 다른 이치를 생각한다.
     
      "위에는 불, 아래는 못이 있어  상반된 성질을 보이고 있는 것
    이 규의 괘상이다." 이 [규]라는 괘는 반목한다는 뜻입니다. 반목
    한다는 것은 원심력과 구심력이 별도로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러면서도 그것이 하나로 되어져 있다라는 말입니다. "여자들이 한
    집안에 있으면 서로 반목한다." 그러나 한  집안이라는 것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이 세상은 전부  다 그렇게 반목되는 세계이지만,
    그 반목 가운데서도 모두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그 자체
    는 무언가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공통에너지를 잃
    어버리게 되면 사람은 자기 분노에 자신이 휩쓸려 버립니다. 그래
    서 인간사의 번민으로부터 승화하려면 공통에너지를 찾아야 합니
    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같으면서도 다른  이치를 생각한다."
    반목될 수 있는 것이 서로간에 승화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이 비
    결은 우주의 아주 중요한 비밀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나 매사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나 이  원리를 잘 알아서 행
    해야겠습니다.
     
        첫 번째 음효. 후회할 일은 없다. 그러나  달아난 말
        은 쫓아가지 말라. 때가 되면 제대로 돌아오리라. 악
        인일 지라도 거부하지 말고 만나보라. 허물은 스스로
        피하면 없으리라. 가는 자는 쫓지 말고 오는 자는 막
        지 말라.
     
      "후회할 일은 없다." 양(陽)과 양(陽)이 위 아래로 이루어져 있
    습니다. 서로 밀어내는게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뜻을 품고
    시작한다는 것은 좋습니다. 그래서 후회할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달아난 말은 쫓아가지 말라." 왜냐하면 핵심만 찾으면 불편했던
    것들이 다 제대로 되기 때문입니다.
     
      "때가 되면 제대로  돌아오리라." 사소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사실 굉장히 어려운 작업을 해야 합니다. 숙달이 되기  전에는 사
    소한 것 하나 망가지면 다 뜯어야 합니다. 그것은 상당히 힘든 것
    입니다. 그러나 뜯어진 것 가지고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면 그것 하나 찾아서 갖추면 제자리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악인일 지라도 거부하지 말고 만나보라." 악인일 지라도 거부
    하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부딛쳐 보면  거기에 반드시 풀릴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키가 146㎝였습니다.
    토요토미는 키가 너무 작어서 창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또 칼을
    들고 사람을 치면 힘이 없어서 목이 날라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정신력이 있었습니다. 토요토미는 싸울 일이 있으면  앞에서 큰소
    리를 쳤습니다. 드디어 상대가  싸울려고 하면 남들이 보지  않는
    곳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거기서 "당신이 나와  싸워서 이겨도 별
    체면이 서지 않을 것이다. 내가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해줄 터이니
    싸움을 하지 말자." 하고 싸움을 피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녀석이
    토요토미에게 싸움을 걸면  전에 싸움을 피했던  사람에게 "나를
    우습게 보는 녀석이 있으니 혼좀 내주십시오."  해놓고 자신은 묵
    묵히 관망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토요토미는 피하지 않고 과감
    하게 부딪쳐서 자기 속셈으로 끌고 갔기 때문에 결국 나중에는 모
    두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양효. 주인을  거리에서 만나다. 길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허물은 없으리라.
     
      "주인을 거리에서 만나다." 주인은  다섯 번째 효를  말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 하더라도 토요토미  히데요시처럼 기고 만
    장하게 시작해서 계속해서 자신을 주저 앉히지 않고 밀고 나아가
    면 반드시 거기에 합당한 길을 찾게 됩니다. "나는 못간다." 라고
    미리 마음에서 결정짓지 않고 해내겠다는 뜻으로 일하다 보면 반
    드시 답은 저쪽에서 이쪽으로 알려주게 되어 있습니다. 이 세상은
    내가 똑똑해서 알고 찾는 것이 아닙니다. 하려고 하는  뜻만 가지
    고 하다보면 길은 저쪽에서 알려줍니다. 알려주게  되있는 동안까
    지를 누가 하는가? 그때 필요한 것이 진정한 용기입니다. 지금 내
    가 그런 용기가 없다면 이제 그런  용기를 내는데 결코 인색해서
    는 안될 것입니다.
     
        세 번째 음효. 수레를 굴려가는 소는  멈춰서게 되고
        전진이 방해되며, 그 사람은 코를 베이는  박해를 당
        한다. 제 능력에 지나치는  지위 때문이다.  그러나
        참고 노력하면 처음은 없으나 끝은 있으리라. 최후에
        는 강건한 자의 보호를 얻으리라.
     
      "수레를 굴려가는 소는 멈춰서게 되고 전진이 방해되며, 그 사
    람은 코를 베이는 박해를 당한다." 일을 하다 보면 더 이상  나아
    갈 수 없는 길이 나오기도 하고, 또 해를 당하는 일도 있는데, 그
    것은 제 능력이 미치지 않게끔 밀고 나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참고 노력하면 처음은 없으나 끝은 있으리라. 최후에는 강건한 자
    의 보호를 얻으리라." 그러나 자꾸 노력하면 처음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끝은 있어서 최후에는 끝까지 해내겠다는  자기, 강건한
    자의 보호를 얻게 됩니다.
     
      "나는 안되겠습니다." 하고 돌아서는 사람은 자신의  뜻이 강건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내가 강건하게  시작하려고 하
    면 반드시 그 끝은 일러주는 길대로  자신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
    습니다. 우리는 이 점을 깊이 생각해서 끝내 크게  달라지는 세계
    를 맞이해야 할 것입니다.
     
        네 번째 양효. 주변 사람들과 반목이  되어서 고독하
        더니 착한 동지를 만나 서로 성의로 사귀니 위태롭기
        는 하나 허물이 없다. 이제 그 뜻이 실행되리라.
     
      "주변 사람들과 반목이  되어서 고독하더니 착한  동지를 만나
    서로 성의로 사귀니 위태롭기는 하나 허물이 없다." 네 번째는 위
    로 음효가 잡아 당기고, 아래도 음효가 잡아당겨서  이쪽 편을 들
    수도 없고 저쪽 편을 들 수도 없는 상태입니다. 남자가 두 여자를
    사이에 놓고 이쪽을 따라갈까, 저쪽을 따라갈까  양다리를 걸치다
    보면 이럴 때 그 남자는 마음이 매우 약해집니다. 지금 이 상태가
    그런 상태입니다.
      즉 주위의 사람들과 반목되어서 고독하더니  힘이 약해져서 자
    기 주관을 어떻게 밀고 나갈 수 없습니다. 그때  대응관계에 있는
    초양의 양성에너지의 힘을 받아 나아가니  위태롭기는 하지만 스
    스로 다시 기운을 찾으면 그 뜻이 실행될 것입니다. 안에 있는 양
    성에너지가 쪼그라들면 남자는  얼른 자기와  대화해서 그와같은
    상태에서 태연해지도록 해야합니다.
     
        다섯 번째 음효. 근심이 없어진다.  상대하는 사람들
        이 성심성의를 다 바쳐 일심동체가 되기를 원하니 적
        극적으로 나간들 무슨 허물이 있으랴. 나아가면 경사
        가 있으리라.
     
      "근심이 없어진다." 다섯 번째는 원래 양의 자리인데 음이 있으
    니까 근심이 없어집니다. "상대하는 사람들이 성심성의를 다 바쳐
    일심동체가 되기를 원하니 적극적으로 나간들 무슨 허물이 있으랴
    ." 왜냐하면 밑의 양의 에너지가 받쳐주고 두 번째 양효가 좋게 대
    응하고 있기 때문에 마치 여자 하나에 남자가 둘이 있으니 성심성
    의로 받쳐주는 격입니다. "나아가면 경사가 있으리라." 자기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무턱대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음성에너지의 충
    분한 숙고 끝에 두 개의 양성에너지를 통해서 나가니 경사가 있습
    니다. 즉 내가 나가야 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충분히 갖추고 양성에
    너지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여섯 번째 양효. 주위 사람들과  반목해서 고독하다.
        상대자가 흙 투성이의 돼지 처럼 보이기도  하고, 자
        기를 해치려는 귀신이 한 차 가득히 타고  있는 것처
        럼 보이기도 한다. 쏘려고 시위를 당긴다. 당겼던 활
        시위를 늦추어 버린다. 모든 의심은 깨끗이  씻길 것
        이다.
     
      "쏘려고 시위를 당긴다. 당겼던 활 시위를 늦추어 버린다. 모든
    의심은 깨끗이 씻길 것이다." "아저씨 성냥 있으세요?" 하고 조그
    마한 학생놈이 내게 물으면 '머리에 피도 안마른  녀석이 담배 피
    우려나?' 하면서 아저씨는 기분이 나빠집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그 불을 켜서 "아저씨 담배 한 대 피우시죠?" 하면서 담배불을 붙
    여주면 갑자기 거기서 어떤 인간미를 느끼게 됩니다. 자기보다 상
    사나 선배가 좋지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 때, "선생님 불좀 빌려
    주십시오." 빌려준 다음에 그걸 받아서 "담배 한 대  태우십시오."
    하면 지금까지의 감정이 오히려 뒤바뀌게 됩니다. 이것이 곧 처세
    입니다.
     
      이 훌륭한 법칙이 바로 반목하지만 하나로  규합될 수 있는 비
    밀입니다. 아무리 상대편이 도둑놈이건 사기꾼이건간에 이 원리를
    잘 이용하면 그들은 나를 위해 나가서  죽을 수도 있는 사람들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듯이 인생을 살아나가면서 어려운 일에 부딪
    치면 반드시 이 화택규의 주변을 세심히 살피는 안목을 갖추도록
    해야 겠습니다. 남자는 그냥 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자기와 타협을
    해서 속에 품은 속셈이 들어 있는 총알을 곁들여서 쓰면 비로소
    내가 놓은 덫에 끌려 들어오는 것이 생길 것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609
  • 37. 풍화가인(風火家人)
    『 가정의 평화 』
     
     ○     진정한 믿음은 화목입니다. 그런데 집안 식구가  각
     ○     각 믿는 바가 다르면 그 집안은 분쟁이 일어납니다.
     ●     며느리는 교회나간다고 제삿상을 못차리게 하고, 시
            어머니는 불공 드리고 와서는 제삿상을 차려야지 조
     ○     상의 혜택이 있고 자손이 잘된다고 그럽니다.  시어
     ●     머니는 제삿상 차린다고 그러는데 며느리는  손하나
     ○     까딱 안합니다. 그럼 그 집안은 엉망이 되어 버립니
            다. 화목이 있을 수 없습니다.
     
                       풍화가인(風火家人)
     
        [가인]은 가정을 상징하는 괘다. 가정에는 여자가 바
        른 도리를 지켜 변함이 없어야 만사가 순조로운 것이
        다. 남녀가 바른 도리를 지킴은 하늘과 땅이 서로 자
        연의 법칙을 지킴과 같은 천지의 대의인  것이다. 가
        정에 엄한 군주가 있으니 부모를 이르는  말이다. 아
        녀자는 아녀자의 도리를 지키고, 아들은 아들의 도리
        를 다하고, 형은 형의 도리를 다하고, 아우는 아우의
        도리를 다하고, 남편은 남편의 도리를  지키고, 아내
        는 아내의 도리를 다하여야 가정은 바로 다스려질 수
        있고, 가정이 바르게  다스려져야 천하가 안정할  수
        있는 것이다.
       
      [가인(家人)]은 집안이 잘되기 위한 괘입니다.  [풍화가인]. 공
    기가 없으면 불이 꺼져버립니다. 또 불이 훨훨 타면  공기가 확장
    이 되어서 바람이 일어납니다. 즉 바람과 불은 잘 섞이면 크게 확
    장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집안이 화목하면 크게 발전합니다. 그
    런데 중요한 점은 집안의  화목이 여자한테 달려있다는  것을 이
    괘는 암암리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정에는 여자가 바른 도리를 지켜 변함이  없어야 만사가 순
    조로운 것이다." 가인 괘는 상괘가 양효 둘에 음효 하나로 여성을
    나타냅니다. 또 하괘도 여성 괘입니다.  여성 괘의 신분은 모두가
    음효이면 어머니(坤), 맨 밑의 효가 음효이고  위로 두 개의 효가
    양효이면(巽) 맏딸, 가운데가 음효이고 위.아래가 양효이면(離) 두
    번째 딸, 맨 위에가 음효이고 아래 두 효가 양효이면(兌) 셋째 딸
    을 뜻합니다. 그래서 가인 괘는 상괘가 맏딸, 하괘가 둘째 딸을 나
    타냅니다. 그리고 하괘가 상괘를 따르니 곧 둘째 여자가 첫째 여자
    를 따른다는 형상입니다.
     
      한 집안이 화목하려면 여자들 간의 질서가 분명해야 합니다. 과
    거 조선시대 왕들은 많은 부인을 두었으며, 그  부인들 간에는 명
    확한 서열이 있어서 질서가 분명 하였습니다. 그런데 숙종때 장희
    빈 같은 경우는 [빈]이라는 낮은 위치에서 [비]를 쳐버리고 올라
    왔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조정은 기강이 바로 서지 못하고 시끄러
    웠으며 나라는 잘 다스려지지 않았습니다. 여자 스스로 여자 세계
    의 질서를 무너뜨리게끔 여자를 잘 다스리지 못하는 남자는 남자
    로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또 여자들간의 질서가
    분명하지 않으면 그 집안은 망해버리게 됩니다.  아무리 시어머니
    가 배운게 자신보다  모자란다 하더라도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대드는 집안은 잘될 리가 없습니다. 또 여자가 남편이  좀 별볼일
    없다고 집을 뛰쳐나가 버리면 그 여자  자신은 온전한 가정을 가
    질 수 없는 여자려니와 그 집안은 그대로 망합니다.
     
      "남녀가 바른 도리를 지킴은 하늘과 땅이  서로 자연의 법칙을
    지킴과 같은 천지의 대의인 것이다." 지켜야 할 도리의  세계에서
    자기 자신의 도리를 지킬줄  아는 것. 그것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결코 불이 일어나는데 '바람과 함께 더 훨훨 탄다.'라는 현상이 벌
    이지지 않습니다. 진짜 잘난 사람은 잘난 일을 하되  관계에 있어
    서는 그 관계를 흐리게 하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 도리
    를 분명히 지켜야지만 바람이 일어서 훨훨 타는 이루 말할 수 없
    는 번영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남자가 아무리 바람을 피워도 여자가 가정을 지키면 남자는 결
    국 돌아오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야!  너죽고 나죽자!" 이러
    면 남자가 참회할 수 있는 기회를 져버리는 것입니다.  즉 남자가
    되돌아올 수 있는 길을 차버리는 것입니다. 주역의 괘로  보면 여
    자는 안에 남성이 둘이 있습니다. 그 남성 둘로 여자 하나를 지켜
    야 됩니다. 그런데 그것을 지키지 않고 그 남성이  튀어나와서 남
    편에게 대들고 싸우게 되면 그 여성은 죽게 됩니다.
      여자가 도리를 지키고 덕을 갖추면 나이 40쯤 되어서는 관세음
    보살과 같이 됩니다. 그러면 척 눈빛만 깔아도 남자가  등에 힘이
    빠지며 늙어서는 여자 치마폭안으로 완전히  들어와서 여자의 종
    (從)으로 변합니다. 젊을 때 그 도리를 지켜서  나중에 위대한 여
    성의 힘으로 남자를 사로 잡아야지 남자와  맞대고 싸우면 그 여
    자는 잘났는지 모르지만 그 여자에게 주어지는 터전은 켤코 잘나
    지 못합니다. 오히려 나이 먹어서 아무도 돌보아주지 않는 처량한
    신세가 됩니다.
     
        대상.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가인]의  괘상이다. 군
        자는 이 괘상을 보고 말은 실행이 있고  한결같이 도
        를 지킨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말은 실행이 있고 한결같이 도를 지킨
    다." 도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겉과 속이 일치해야 합니다. 며느리
    가 시어머니의 뜻을 따르지도 않으면서  겉으로는 순종하는 척하
    는 집안이 잘될리 없습니다. 회사에서도 어떤  사람은 말로는 "제
    가 다하지요." 하면서 실행은 안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
    이 맡은 회사는 회의를 할 때는 모든 것이 다 되는 것 같은데 실
    제는 하나도 이루어진게 없습니다. 그러면 그 회사는 결국 망하게
    됩니다.
      사람은 자기가 한 말과 행동은 책임질줄 알아야 합니다. 부녀자
    가 밤낮 시장간다고 나가서 카바레나 다니고 남편이 돈 벌러 나간
    다고 하고서는 돈을 더 쓰고 들어오면서 집안이 서로 속이면 그 집
    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자기 책임을 질줄 아는 사람이 각자의 도리
    를 지키기만 하면 그 집안은 불이 온 세상을 덮듯이 영원히 훨훨
    탈 수 있다는 것이 곧 [풍화가인]입니다.
     
        첫 번째 양효. 가정에는 서로 지켜야할 안정된 경계
        가 있다. 그리함으로 뜻이 변하지 아니한다.
     
      "가정에는 서로 지켜야할 안정된 경계가  있다." 버는 것은 일
    단 남자가 책임져야 되고, 작게 벌든 크게 벌든 살림하는 것은 여
    자가 우선해야 합니다. 남자는 크게, 큰 덩치로 굴려야 하고, 여자
    는 그것을 쪼개고 쪼개서  그 덩어리의 범주를  넘어가지 않게끔
    써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서로 맡은 바 경계가  분명해야 합니
    다. 그 경계가 분명하지 않으면 피곤해서 서로 못삽니다.
      회사도 서로 일을 함에  있어 각 부분간에  경계선이 분명해야
    합니다. 그 경계선이 없으면 이쪽에서  갖다 쓰고, 저쪽에서 갖다
    쓰고, 누가 갖다 썼는 지도 모르고 나중에는  물건이 있는지 없는
    지도 모르게 되면 그 회사가 잘될 턱이 없습니다.  그래서 회사가
    잘되고 못되고 하는 것은  인간에게 딸려있는 것이지  그 회사에
    딸려있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인간의 세계가 분명해야지 그 회사
    는 바람에 불길이 훨훨 타오르듯이 잘될 수 있습니다.
      "그리함으로 뜻이 변하지 아니한다."  경계가 분명하다는 것은
    '뜻이 투철하다.'라는 뜻입니다.  남편이 벌어올  것을 포기하거나
    여자가 지켜야 할 가정을 스스로  포기하면 "가정을 잘 일으켜야
    겠다."라는 뜻이 이미 허물어진  것입니다. 자식이 아버지에 대한
    도리를 분명히 하는 것은 먼저 뜻이  분명히 되어져 있기 때문입
    니다. 아버지가 좀 못났다고  아버지 알기를 우습게 알면  안됩니
    다. 지켜야할 정확한 관계는 곧  그것이 뜻입니다. 법칙은 그렇게
    해서 견고해 지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음효. 여자는 자신이 나서서 무슨 일이고 해
        치우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여자가 집안에서 음
        식을 보살피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남편을  따르는
        순종하는 마음을 지키면 길하리라.
     
      "여자는 자신이 나서서 무슨 일이고 해치우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풍화가인]괘는 다섯 번째 효까지 양, 음, 양, 음, 양으
    로 양(陽)이 와야할 자리에 양효가, 음(陰)이 와야할 자리에 음효
    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즉, 각자의 도리를  모두가 잘 지키고 있다
    는 뜻입니다. 두 번째 음효는 여자로서의 도리를 이야기하고 있습
    니다. 여자는 무슨 일이건 자신이 나서서 먼저 하려는 생각을 해서
    는 안됩니다. 남자가 할 일을 여자가 나서서 해버리면  그 남자는
    무능해 집니다. 통상 여자가 돈을 많이 벌면 남자는 자기가 번 돈
    을 내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내 돈 내가  쓰는데 네가 뭐야?" 이
    런 식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갑자기 큰 일이 생기면  여자의 눈치
    를 보며 자신이 결단해서 행동하지 못합니다. 그런 남자가 사회에
    나가서 큰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여자가 집안에서 음식을 보살피는 이유가 있다." 남자를 그렇
    게 만들지 않으려면 여자가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합니다.  여자가
    집안에서 음식을 보살피는 것은 반드시 요리를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안의 것을 보살핌으로써 그것이 곧  덕이 되게끔 한
    다는 뜻입니다. 아이는 어디  갔다 들어오면 엄마를 먼저  찾습니
    다. 남편이 피곤해서 들어오면 깨끗하게 정돈된  이부자리가 필요
    합니다. 여자는 그런 것을 해야된다는  뜻입니다. 즉 여자는 집안
    의 테두리안에서 집안을 보살필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남편을 따르는 순종하는 마음을 지키면 길하리라." 그렇게 자
    기 도리를 분명히 해야지만  순종이 나오게 됩니다. 아무리  형이
    못났건, 위의 누나가 못났건 자기 할 일을 분명히 하고 도리는 도
    리대로 지킬 수 있는 것. 그것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순종이 나올
    수 없습니다. 순종은 맹종하고 다른 것입니다. 순종은 편안해지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자동차의 타이어에 바람을 넣는 것은 타이
    어가 땅과 차사이에 순종하라고 넣는 것입니다.  그래서 땅으로부
    터 오는 충격을 타이어가 받아내어 차안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순
    종은 곧 충격을 받아내는  힘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도리가 분명한 경계를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 양효. 집안 어른이 지나치게  엄격하면 집안
        이 화기를 잃고 거북하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집안
        에 법도를 잃지 않은 일이다. 너무  엄격하였음을 뉘
        우치면 길하다. 그러나 여아(女兒)들이  절도없이 함
        부로 웃어대면 공경하고 조심하는 태도가  없어서 집
        안의 법도가 문란하여진 것이니 마침내  세상의 비난
        을 받고 난처한 지경에 빠지리라.
     
      "집안 어른이 지나치게  엄격하면 집안이 화기를  잃고 거북하
    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집안에 법도를 잃지 않은  일이다. 너무
    엄격하였음을 뉘우치면 길하다." 아버지가 너무 엄격하게하여  자
    식들이 사랑을 못느끼게 하면 아버지가  죽어도 자식들은 눈물을
    흘리지 않습니다. 그런 집안은 비록 아버지가  무서워서 자식들이
    조심하고 행동하여서 법도는 지켰으나 그런  법도는 소용이 없습
    니다. 반대로 집안의 아내나 아이들이 절도도 없이 막  되먹어 가
    지고 아버지가 뭐라고 그래도  말도 듣지 않고  오히려 아버지를
    욕하고 무시하는 등 집안의 법도가 무너진 것보다는 차라리 엄격
    한 것이 났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뉘우치지 않고 계속하면  결국
    흉한 것입니다.
     
        네 번째 음효. 유화한 마음으로 가장을  도와 집안을
        다스리니 집이 부하여 진다. 크게 길하리라.
     
      "유화한 마음으로 가장을  도와 집안을 다스리니  집이 부하여
    진다." 네 번째는 당연히  여자가 있어야 할  자리입니다. 여기서
    가장(家長)이라는 것은 다섯 번째 양효를 말합니다. 여자가  유화
    해야 하는데 대체로 고집을 떨고 있으면  그 집안은 남자가 능력
    을 행사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가정에서 남자는 제 구실을 해
    야 하고 여자는 자기 고집을 떨어서는 안됩니다.
      승리의 첫 번째 비결은 자신을 잃지 않고 항상 손해를 보는 것
    입니다. 강태공은 60년 동안의 세월을 손해보고 지나갔습니다. 안
    에 뜻을 품고 그 기회가 올 때까지는 섣불리 나가지 않고 낚시가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뭐라고 비웃어도 웃으면서 다 받아 넘
    기고 그런 일에 싸우지 않았습니다. 그러고선 속으로 자기  할 일
    을 꿋꿋히 했습니다. 여자가 그와같은 덕을 갖추어야 하는데 사실
    그것이 대단히 힘든 것입니다. 집이 부유해지는 길은 이것밖에 없
    습니다. 남편이 어느 좋은 직장에 있느냐에 의해 부유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여자가 옳고 남자가 그르더라도 여자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
    어야 합니다. 물론 그러면 집안이 잘 되지는 않을  것이나 최소한
    망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여자가 자신이 옳다고 박박 우기며 자
    기 멋대로 행하면 설사 그것이 옳은 일일 지라도 그 집안은 흉해
    집니다. 어쨋든 남녀의 잘, 잘못을 밝히기 전에 여자가 먼저 남자
    의 잘못도 이끌어 갈 수 있기 위해서는 유화한 마음으로 가장을 중
    심으로 집안을 다스려야 합니다. 가장을 깔보고 자기가 집을 위하
    겠다고 튀어나가 버리면 돈은 들어올는지 모르지만 그 집안이 기
    강이 서지 아니하고 잘되어지지 않습니다.
     
        다섯 번째 양효. 어진 군주가 착한 아내를 맞아 가정
        을 가지게 된다. 부부 서로 사랑하여  일가 화목하니
        온 나라의 모범이 된다. 무슨 걱정이 있으랴. 길하리
        라.
     
      "어진 군주가 착한 아내를 맞아 가정을 가지게 된다." 착한 아
    내가 되는 비결은 무엇인가? 공부를 많이 해서 박사 학위를 받으
    면 착한 아내가 되는가? 요리를 잘하면  착한 아내가 되는가? 아
    닙니다. 동양 철학에서는 착한 아내의 길을 여필종부(女必從夫),
    즉 여자가 남편을 따르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어떤 남자든 간에  여필종부하는 여자한테는  반드시 되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여섯 번째 양효. 한 가정의 어른으로  성의를 가졌고
        또 스스로 자신을 반성하고 있으니 위신이  선다. 마
        침내 길하리라.
     
      "한 가정의 어른으로 성의를 가졌고 또  스스로 자신을 반성하
    고 있으니 위신이 선다." 원래 여기는 음의 자리입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음양의 위치가 변함이 없었는데 여섯 번째 와서 음의 자
    리에 양효가 있다는 것은 바로 잡힌  기강을 널리 편다는 의미입
    니다. 만약 음효가 와서 균형된 자리를 그냥 지키고 있다면 "머물
    러 오래 위치하면 좋으리라."라는 식으로 해석이 되겠지만, 그것이
    아니라 균형을 깨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균형된 전체를 넓게 확장
    시켜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하
    여 집안이 화목해지고 주변을 화목한  환경으로 만들어 나가므로
    길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한 번쯤 "도대체 인간이라는게 뭘까?" "어떻게 되
    는 것일까?" 하고 궁금한 생각을 깊게는 아닐지라도 누구나 해보
    았을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현재를 보고,  느끼고, 과거를 기억
    하고, 또 내일이라는 미래가 우리한테 틀림없이  존재한다고 알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종합적으로  생각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자동차가 다니는 길에 개가  갑자기 뛰어들다가 차가 "끽"하고
    사면 개는 깜짝 놀라 도망을 갈 것입니다. 만약 우리 사람이 그런
    상황을 당하였다면 등골이 오싹해지고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
    다고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개는 안죽었으면 그것으로 끝이지 개
    가 등골이 오싹해지는 일은 없습니다.
      기독교에서는 믿음이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상
    태를 진실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만일 기독교도가 위와같
    은 상황에 처하였다면 그  순간 등골이 오싹하지만  다시 그것을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나를  구해줬다고 생
    각하며 그걸 믿어버리기 때문에  더 이상 등골이  오싹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정신이라고 하는  것은 항상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람이
    "나는 정말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도 정신
    이 머물러 있지 않고 항상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움직임
    가운데에서 생겨난 것이 바로 생각입니다. 그런데  믿음은 그렇게
    일어나는 생각을 어느 한  곳에다가 묶어 놓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만큼 우직한 것도 없습니다.  사실 그런 믿음은 진정한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의 증인들은 군대에 가면 총을 잡지 않고 영창에
    갑니다. 믿음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진리를 모르는 자가 믿
    는 믿음은 스스로를 영리한 바보로 만들 뿐입니다.
      진정한 믿음은 화목입니다. 그런데 집안 식구가 각각 믿는 바가
    다르면 그 집안은 분쟁이 일어납니다. 며느리는  교회나간다고 제
    삿상을 못차리게 하고, 시어머니는 불공 드리고  와서는 제삿상을
    차려야지 조상의 혜택이 있고 자손이 잘된다고  그럽니다. 시어머
    니는 제삿상 차린다고 그러는데 며느리는 손하나  까딱 안합니다.
    그럼 그 집안은 엉망이 되어 버립니다. 화목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인간이 자신을 위하면 믿음으로 가버립니다. 그것은 순간의  기
    분이지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믿음은 스스로 선택할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진정한 믿음은 진정한 화목입니다. 만약에 우리
    가 집안이 화목해지기를 바란다면 서로 자기 자신의 믿음을 고집
    해서는 안됩니다. 누가 됐든지 자기  믿음에, 자기 가치관에 사로
    잡히면 그 집안은 분열이 일어납니다. 화합될 수가 없습니다.
     
      진정한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불화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자기
    가치관이 투철해서 "나는 이런데서  살 수 없다."고  하는 사람은
    그 환경에서 밀려나  버리게 됩니다. 아무리  여건이 어떻더라도,
    아무리 환경이 불리하다 하더라도, 불리한 환경을  받아들여서 참
    고 어떻하든 자신의 믿음으로 그 환경을  자기가 원하는 데로 바
    꿔놓기만 하면 그 사람은 어디 가더라도 출세할 수  있습니다. 스
    스로를 가난과 핍박으로부터 구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되어 있지 않고, 고집스런 믿음을 통해서 화목한 세계를 만들려고
    하면 그 사람 자신이 곧 그 환경의  적이기 때문에 이룰 수가 없
    습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638
  • 36. 지화명이(地火明夷)
    『 지혜를 숨기다 』
     
     ●     우리는 무언가 될려면 되는  방법을 찾기에 앞서서
     ●     안되는 것을 통해서 되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
     ●     이 바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것입니다.  실패
            를 많이 하면 그것이  성공하는데 점점 비례적으로
     ○     커진다라는 뜻이 아니고, 실패를 통해서 길이  나타
     ●     나게 하는 것, 즉 장애물을 통해서 지름길이 나타나
     ○     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길이 금방 나타나는  사람은
            먼저 장애물을 금방 알아내는 사람이기 때문에 지금
            길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해서는 안될 것을 아는 사
            람이 해서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신
            이 하기를 원한다면 해서는 안될 것을 보는 눈을 먼
            저 가져야 합니다. 그 때 비로서 당신은 가질 수 있
            는 지름길을 얻게 됩니다.
                          지화명이(地火明夷)
     
        태양이 땅속에 숨겨진 상태가 [명이]다. 이때는 안으
        로 밝은 지혜의 덕을 감추고 겉으로는 유순한 태도로
        어려운 난국에 대처함이 좋다.  문왕(文王)은 이렇게
        해서 유리유수(□理幽囚)「은나라 주왕의 폭정에 의해
        서 민심은 제후의 한사람이었던 주(周)의 문왕(文王)
        에게로 몰렸다. 주왕은 백성이 들고 일어날 것을 두려
        워해서 문왕을 유리에 유폐시켰으나 문왕은 고요히 고
        난을 이겼다. 문왕의 아들 무왕의 대에 와서 주(周)는
        은(殷)을 쳐서 주왕조를 세웠다」의 어려운 난국을 견
        딘 것이다. 어떠한 고난속에서도 지조를 관철하는 것이
        좋다. 명지를 감추고 재능을 숨기며 폭군의 학정 밑에
        서도 자신의 지조를 바로 지켜 나갈 수 있다. 기자(箕
        子)는 이렇게 해서 주왕의 폭정「기자(箕子)는 주왕의
        숙부로서 [주]의 즉위에 반대했기 때문에 주왕의 원망
        을 샀다. 주왕이 즉위한 후에도 포악한 정치에 대해 가
        끔 간했으나 듣지 않아서 결국 미친 사람처럼 행동하고
        노예생활로 몸을 보전했다」에 대처했던 것이다.
       
     
      먼지가 잔뜩 일어났을 때 언젠가는 그 먼지들이 전부다 가라앉
    아서 다시 맑은 상태로 변하게 됩니다. 이 세상에 혼란이 판을 치
    고 있다 하더라도 반드시 혼란은 가라앉아  다시 평온을 찾게 됩
    니다. 그리고 그렇게 세상의  혼란이 평온하게 가라앉게 된  것은
    가슴에 강한 기운을 간직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 중
    에 "해야할 일은 즉시  처리하라."고 했더니 가슴에  간직한 것이
    없이 즉각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즉 속셈을 간직하지 않
    고 속셈이 밖으로 덜커덕 튀어나오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되면 결
    실이 맺어지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결실인데, 안에 무언가 강
    한게 큰 진공과 같은 힘을 갖추지  않고 해야한다는 마음만 앞서
    튀어나가게 되면 끌어당기는 힘이 약해져서  일은 했지만 결실이
    맺어지지는 않습니다.
     
      "태양이 땅속에 숨겨진 상태가  [명이]다. 이때는 안으로 밝은
    지혜의 덕을 감추고 겉으로는 유순한 태도로 어려운 난국에 대처
    함이 좋다." [명이] 괘는 땅속에  불이 있기 때문에 지극히 나쁜
    괘입니다. 그러나 안에 강한 걸 가지고 있으면 외부적으로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움직이는 활동보다 더  클 수도
    있습니다. 내 속셈을 분명히 가진 상태에서 상대방의 무슨 속셈으
    로 행동하는가를 분명히 알고 제 3의 것을 함으로써 상대방을 내
    속셈으로 끌어들여와야 합니다. 그런데 속셈이 덜그락 튀어나가는
    사람의 행동은 큰 위력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36계에 "주먹대신 칼"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주먹이  약할 때
    는 칼을 쓰라는 이야기입니다.  상대방이 지금 살기를 띠고  칼을
    들고 다니면서 나를 죽이려고  하는데 저 사람을  막아야 한다고
    그 앞에 나서서 싸우려고  하면 불리해 집니다. 그때는  돌맹이를
    옆으로 던져서 상대방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놓고 불시에 뒤
    에서 뒤통수를 내리치면 쉽게 상대방을 처치할 수 있습니다. 이것
    이 속셈으로 끌어당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정당당하게 싸우자고
    칼 든 사람 앞에 몽둥이를 들고 맞서는 행동, 이런 행동은 손해보
    는 행동입니다. 그와같은 무모한 행동을 해서는 큰 결실을 얻어낼
    수가 없습니다.
     
      우리 사람이 살아가는데 첫  번째 필요조건은 전체를  이룰 수
    있는 안목입니다. 전체를 이룰 수 있는 안목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지금 이야기한 속셈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없습니다. '아' 다르
    고 '어' 다르다고 했습니다. '아'를 던져서 나의 속셈으로 끌어 당
    기느냐, '어' 해버렸기 때문에 속셈이 들통나느냐 하는 것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아주 중요한 사실은 전체를 이룰  수 있는 안목을 갖추
    면 그 안에 큰 진공의 힘을 갖게  되어 세상은 그 사람을 감싸서
    덮어준다는 것입니다. 우주는 붕붕 떠 있는 것을 가라  앉혀서 자
    꾸 평준화를 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먼지가 일어났다 하
    더라도 일어난 먼지는 끝내가서 다시 밑으로 가라앉게 됩니다. 강
    태공은 그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혼란했던 시기에  빈 낚시로
    세월을 낚고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면 강태공은 아무 것도  하는
    일이 없는 것같지만, 그 사람의 가슴은 한 번도 쉰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나서서 왕이 되었습니다.
     
      안되는 사람은 속셈이 분명하지 않은  채로 자꾸 촐랑거리면서
    하기 때문에 안되는 것입니다.  열번 찍어서 안넘어 가는  나무가
    없다고 "실패가 잦으면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까?" 아닙니다. 실패
    가 잦으면 쫄딱 망합니다. 가급적이면 실패는 한 두  번으로 족합
    니다. 세 번째 성공할 수 없는 사람은 다섯 번을 넘기더라도 전혀
    가망성이 없습니다. 벌써 다섯 번, 여섯  번 가면 안에 있던 진공
    같은 끌어당길 수 있는 힘은 풀어져서 실패하는 것이 기능화되어
    그저 돈만 버리게 됩니다.
      
        대상. 태양이 땅속에 빠져들어가는 것이 [명이]의 괘
        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세상에  대하여 자신의
        재주와 역량을 숨기고 스스로 자신의  마음만을 밝게
        한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세상에 대하여  자신의 재주와 역량을
    숨기고 스스로 자신의 마음만을 밝게한다."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가슴에 품은게 확실하다먼 추위가 그 사람을 괴롭힐 수 없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험하다 하여도 험한 세상이  그 사람을 괴롭힐 수
    없습니다. 만약 마음 안에 뜻이 분명하다면 이 험한 세상을 슬기
    롭게 다스릴 수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안할지라도 이 자연의 법칙
    은 세상의 먼지를 전부다 가라앉혀 버릴 것입니다.
     
        첫 번째 양효. 밝음이 사라지고 어둠이 닥쳐오면 날으
        는 새도 돌아가 날개를 접는다. 이러한 어지러운 세상
        이면 군자는 벼슬에서 물러나 의(義) 아닌 녹(祿)을 먹
        지 않는다.
     
      첫번째 자리는 원래가 양효의 자리입니다. 위의 네 번째 효와는
    음양의 대응관계에 있기 때문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지금 어두운 때입니다. 상괘가  불(火)이라는 것을
    잘 봐야 합니다. 지금 바깥쪽에는 불이 훨훨 타고 있습니다. 불은
    흘러나가면서도 안으로는 빨아 당기고 있습니다. 불은  뻗쳐 나가
    면서 빨아 당기기 때문에 바깥의 전부를  자기와 똑같은 불로 변
    화시킵니다. 그래서 불은 불바다를 만든다 이런 얘깁니다.
      불이 알맹이까지 빠져나가면 꺼져 버립니다. 작은 불씨는  나가
    봐야 큰 힘을 쓰지 못합니다. 불길이 있어야 합니다. 불길, 불길은
    나가면서 안으로 빨아당깁니다.  그래서 불바다 속으로  들어가면
    종이도 불로 변해 버리고 나무도 불로 변해  버리고, 쇠도 녹아서
    불물로 변해 버립니다. 중요한 것은 번져 나가는 것만  중요한 것
    이 아니고 그렇게 불로 만들 수 있는 중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밝음이 사라지고 어둠이 닥쳐오면 날으는 새도 돌아가 날개를
    접는다." 세상이 어지러울 때는 잘난척 하지 말고 날개를 접고 있
    어야 합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흔히 무엇인가 해보려고 하면 어두
    운 군주가 시키는 말에 복종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어두운 일
    에 복종당하게 됩니다. 때문에 우리가 구질구질한  인간사와 세상
    풍파에 정복당하지 않으려면 그 풍파와 타협하지 말고 우리 스스
    로 풍파를 능히 바꿀 수 있는 촛점을 찾지 않으면 안됩니다.
      조금 불안하고 섭섭하다고 해서 스스로 자신을 배신하는  사람.
    그런 사람은 나중에 자기안에다 태양을 기를 수 없습니다. 더불어
    서 그와 같은 사람은 태양이 없는 사람입니다.
     
        두 번째 음효. 밝음이 침몰된다. 어둠속에서 왼쪽 다
        리를 상한다. 그러나 강건한 말이  있어서 구출된다.
        아무리 박해가 많은 어지러운 세상이라도  유순한 마
        음으로 바른 법칙을 지키면  신명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다.
     
      "강건한 말이 있어서 구출된다." 강건한 말이라는 것은 아래에
    있는 양효입니다. 아무리 박해가 많은 어지러운  세상이라도 어둠
    을 이겨나갈 수 있을 만큼 강한 것이 갖추어진 자기 자신이 있다
    면 그것에 의해서 구출된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박해가 많은 어지러운 세상이라도 유순한 마음으로 바
    른 법칙을 지키면 신명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다." 바른 법칙을
    지키려면 초점을 터득해야 합니다. 나의 일이 아니더라도 나의 일
    같이 하는 것. 남의 일을 내일 같이 해서 그 사람이 돈을 벌면 그
    것을 배아파 하지 말고 같이 기뻐할 수 있는 마음. 왜냐하면 내가
    고생해서 다른 사람을 부자로 만들어주었다면  나는 손해본 것이
    아니라 고생을 통해서 언젠가 내 손으로 부자가 될 수 있는 능력
    을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불이 번져나가는 것은 바로 안에 초점이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그 초점을 터득해야만 바른 법칙을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 양효. 이미  밝음이 침몰된지 오래다.  이제
        크게 축적한 힘이 되어 단호하게 남쪽을 정벌하여 암
        흑의 원흉을 처단하라. 그러나 비록 정의의 행사일지
        라도 성급히 서둘러서는 안된다.
     
      "이미 밝음이 침몰된지  오래다. 이제 크게  축적한 힘이 되어
    단호하게 남쪽을 정벌하여 암흑의 원흉을 처단하라." 이제 태양을
    마음안에서 가지고 있을 것이 아니고 단호하게  내어 쓸 수도 있
    어야 합니다. 그러나 성급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성급한 마음으로
    시작하면 결과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렇다고 느긋하게 움직이면
    더더욱 안됩니다. 이쯤되면  자기 초점이 지금  해야되는 것인지,
    아닌지 알게 됩니다. 성급하게 마음이 튀어나가면 안됩니다.
      "그러나 비록  정의의 행사일지라도  성급히 서둘러서는  안된
    다." 먹은 마음으로 시작한 사람은 반드시 마음이 튀어 나가기 때
    문에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절대로 마음  먹지 말
    아야 합니다. 스스로  되게는 할 망정,  '이래서는 안되는데. 내가
    다시는 정말 이러지 말아야지.' 하고 자기 자신에게 다짐을 할 망
    정, "머리깎고 마음잡고 공부하자."  "세상이 살기 힘드니 차라리
    고요한 산에 들어가자." 하고 마음 먹지 말아야 합니다.
      산이 고요하다고 하지만 직접 가보면 산벌레 우는 소리로 시끄
    럽기 그지 없습니다. 낮에는 맴맴맴 시끄럽고,  밤에는 귀뚜라미
    옆에서 찌르르 찌르르 그러고 가끔씩 등골이 오싹하게 "으어헝!"
    동물 포효(咆哮)소리하며 고요하지 않습니다. 또 산 모기는 도시
    모기와 비교가 되지 않게 억셉니다. 그런데 거기가서 마음의 평화
    를 찾겠습니까? 이렇게 좋은 서울에서 마음의 평화를 못찾는 사람
    이 산에 간다한들 찾을리가 없습니다.
     
        네 번째 음효.  뱃속이라도 들여다 보이듯 어지러운
        정치속에 살면서 광명을 침몰시키고 있는 암흑한 군
        주의 속마음을 자세히 알게 되었다. 가서 집을 떠나
        고 들어가 숨으리라.
     
      "뱃속이라도 들여다 보이듯 어지러운 정치속에  살면서 광명을
    침몰시키고 있는 암흑한 군주의  속마음을 자세히 알게 되었다."
    이제 당신은 분명히 "왜 되기 힘든가?" 하는 세상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무언가 될려면 되는  방법을 찾기에 앞서서  안되는 것을
    통해서 되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실패는  성공의 어
    머니라는 것입니다. 실패를 많이 하면 그것이 성공하는데 점점 비
    례적으로 커진다라는 뜻이 아니고, 실패를 통해서  길이 나타나게
    하는 것, 즉 장애물을 통해서  지름길이 나타나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길이 금방 나타나는 사람은 먼저 장애물을 금방 알아내는 사
    람이기 때문에 지금길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해서는 안될 것을 아
    는 사람이 해서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신이 하기를
    원한다면 해서는 안될 것을 보는 눈을 먼저 가져야  합니다. 그때
    비로서 당신은 가질 수 있는 지름길을 얻게 됩니다.
      "가서 집을 떠나고 들어가 숨으리라." 만약에 세상이 어지러울
    때, 어지러운 군주의 속셈을 알게 되면 자기 가진 것을 버리고 다
    른 곳으로 피하는 것이 조금도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전쟁때
    가장 많은 시련을 겪은 사람들은 가지고  있는 것이 많아서 서울
    을 떠나가지 않았던 사람들입니다. 가지고 있는 것이 없는 사람은
    피난가기가 쉬웠는데, 집이라도 큰 것을 가진 사람은 집이 아까워
    서 떠나지 못하였다가 죽임을 당하거나 하였습니다.
      결국 어지러운 세상은 밑에  있는 강한 태양의  힘에 딸려들어
    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어지러운 정치속에 살면서 광명을 침
    몰시키고 있는 암흑한 군주의 속마음을 알았다면 자기 안에 있는
    광명을, 뜻을 지키기 위해 집을 버리고 떠나가 숨어야 합니다.
     
        다섯 번째 음효. 기자(箕子)가 명이(明夷)의 괘에 대
        처하는 처세의 태도는 바른길을 지키기에 좋다. 아무
        리 어려운 세상이라도 겉으로 현명을  숨기고 안으로
        스스로 밝게 사는 마음은 막을 수가 없는 것이다.
     
      "기자(箕子)가 명이(明夷)의 괘에 대처하는 처세의 태도는  바
    른 길을 지키기에 좋다." 옛날 중국의 은나라때 기자는 포악한 임
    금 주왕의 외숙부였습니다. 기자는 임금의 포악한  정치와 음란한
    행동을 말리려고 몇 번이나 이야기했지만  그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을뿐더러 자신에게 위험한 일이 있을  것임을 깨닫고 거짓말로
    미친척하여 자신의 신변을 보호하였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세상이라도 겉으로 현명을 숨기고 안으로 스스
    로 밝게 사는 마음은 막을 수가 없는 것이다." 아무리 세상이  험
    난하다 하더라도 안에 품은 뜻을 깨뜨릴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바꾸어 이야기하면 안에 품고 있는 것은 반드시 하늘이
    도와서 현실로 나타내 줍니다. 그런데 이 뜻을 지키기보다는 자꾸
    현실에 비겁하게 요리조리 붙는 얌체짓을 하면, 그런 사람은 나중
    에 큰 것이 자신에게 오는 것을  얻지 못할뿐더러 눈앞에 보이는
    큰 것만을 찾아다니다가 결국 지쳐 쓰러질 뿐입니다.
     
        여섯 번째 음효. 현명하지 못한 어두운  군주가 처음
        태양이 하늘에 오르듯이 천자로서 천하에 군림하였으
        나 뒤에는 길을 잃고 마치 해가 지평선  밑으로 침몰
        하듯 몰락해 버린다.
       
      "현명하지 못한 어두운  군주가 처음 태양이  하늘에 오르듯이
    천자로서 천하에 군림하였으나 뒤에는 길을 잃고 마치 해가 지평
    선 밑으로 침몰하듯 몰락해 버린다." 자기 욕심에 급급하게  되면
    안으로 가지고 있는 진공과  같은 흡수의 힘이  없어지기 때문에
    끝내 가서는 몰락해 버립니다. 우리는 그 몰락에 덩달아서 따라가
    는 사람이 되지 말고 분명한 우리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어야 합
    니다. 결코 우연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누구의 속이 분명하게 갖
    추어져 있느냐에 따라서 세상은, 설사  그것이 악이라도, 일단 그
    사람을 도와줍니다.
      선악을 구별하기에 앞서서  우리는 확고부동한  것을 갖추어서
    나중에 몰락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비겁해지기  보다는
    차라리 굶어서 죽으라. 그러나 굶지마라." 이 말을 생명으로 생각
    하고 깊이 지킨다면 당신은 결코 굶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와
    더불어 우리는 우리의 세계를 확고부동하게 꽃  피울 수 있는 강
    한 태양과 같은 마음을 안으로 구축하여  나의 인생과 우리의 세
    계와 더 나아가서 이 지구와 인류를  그렇게 이끌어 나아가야 되
    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지화명이]가 밝혀주는 깊은 뜻입니다. 결
    코 태양은 땅밑에서 죽지 않는다는 것. 언젠가 밝은 태양 아래 다
    시 땅은 놓이게 된다는 것. 이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978
  • 35. 화지진(火地晋)
    『 순조로운 전진 』
     
     ○     상대방을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이 없이 자기 과시를
     ●     위해 베푸는 덕은 오히려 모든 사람들에게 역겨움을
     ○     일으키게 됩니다. 밝은 덕은 남한테 나를  내세우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숨어있는 것도 아닙니다.
     ●     명덕(明德)은 끝내 전달되어 드러나게 됩니다. 드
     ●     러나지 못하는 폐덕(廢德)은  자기 만족에 불과한
     ●     것으로 전혀 쓸모가 없습니다.
     
                         화지진(火地晋)
     
        [진] 이라는 것은 나아갈 [진]과 같다.  즉 나아간다
        는 뜻이다. 진괘는 밝은 태양이 지평선  위에 나타나
        순차로 하늘에 올라 대왕의 지위에  정착하는 기상이
        다. 밝은 군주가 왕위에 있어서 유화한  덕으로 천하
        를 다스리니 어진 신하들이 순종하는 태도로 이를 보
        필한다. 천자는 제후들에게  마필을 상으로 주니  그
        수가 풍성하고 하루에 세  번 접견하는 그런  우대를
        베푼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어떻게 기도
    를 하면 나한테 좋은 일이 생길까." 하는 여린 마음이 아니고, "이
    세상을 자기 의지대도 움직여 내겠다."고 하는 굳은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그 의지가 굳건하고 뚜렷할수록 외부의 어떤 압력이나
    고통에도 불구하고 그 의지는 절대로 꺽이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나도 의지를 갖추어야지.' 하
    고 주먹을 불끈 쥐고 어금니를 꽉 다무는 의지는 모두 진짜 의지
    가 아닙니다. 자기 암시에 불과한  것입니다. 진정으로 큰 마음의
    강한 의지란 어떤 것인가? 이것을 알기는 대단히  어렵지만, 강하
    지 않은 의지가 어떤 것인가를 예를 들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될 것
    입니다.
     
      사람은 덩치가 쥐보다 크지만 쥐를 무서워 하는 사람이 있습니
    다. 또 바퀴벌레를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퀴벌레
    하고 싸움을 했을 때  바퀴벌레를 이기지 못할 사람은  없습니다.
    메뚜기가 떼를 지어 달려들면 어쩔 수 없이 인간이 당할 수도 있겠
    지만 그러나 "나는 메뚜기에 대한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바퀴벌레가 바글거리면 골치 아프다라고 생
    각될 수는 있겠지만 바퀴벌레 때문에 나는 무서워서 죽고싶다라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사람은 당연히 바퀴벌레를 이길 수 있습니다. 메뚜기도 이길 수
    있습니다. 물론 날아가는 메뚜기는 잡기가 힘들겠지만 자기자신이
    메뚜기와 1:1로 싸우면 이미 당신 마음에 '이겼다'라는 마음을 가
    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자신이 메뚜기보다도 작은 파리로 변
    했다면 메뚜기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까짓 바
    퀴벌레 별 것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내가 바퀴벌레보다
    작아졌다.'라는 것을 자각하는 순간 스스로가 알고 있고 믿고 있었
    던 그 세계에 대해 자기 마음으로부터 두려움이 엄습해 옵니다. 그
    것은 자신의 마음이 작아졌기 때문입니다.
     
      진짜 큰 사람은 어금니를 깨물지 않습니다. 주먹을 불끈 쥐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메뚜기를 우습게 보지도 않습니다. 바퀴벌레도
    우습게 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바퀴벌레와 메뚜기의 약점을 찾아내
    어서 그 약점을 통해 능히 메뚜기와 바퀴벌레를 멸종시킬 수 있습
    니다. 그것이 이 세상에 자기 의지를 펼쳐낼 수 있는 길입니다.
     
      그것은 커다란 짐승을 보고 '킹콩, 이까짓 것' 하고 달려가는 어
    리석은 짓하고는 다릅니다. 배짱. 거기에는 어리석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이 진정으로 성장을하여 확고부동한 의지를 갖
    고 있으면 세상의 어려움이라는 것에 대해서 항상 염려하면서도 그
    것을 우습게 보거나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그것을 가리킨 것이
    이  [화지진]괘 입니다.
     
      "진괘는 밝은 태양이 지평선 위에 나타나 순차로 하늘에 올라 대
    왕의 지위에 정착하는 기상이다." 상괘는 불을 뜻하는 괘이며 하괘
    는 땅을 뜻하는 괘입니다. "땅위에 불이 있다." 즉 태양이  떠오르
    고 있는 모습입니다. 더불어 이것은 음(陰)입니다. 자신의 굳건한
    의지가 점점 성장을 해서 마치 태양처럼 떠오르게 된다고 하는 괘
    입니다. 이것은 주먹을 불끈 쥐거나 어금니로 깨무는 그와 같은 것
    이 아니라, 남이 볼 때는 별로 나타나는 것 없이 그저 묵묵하게 있
    되 안으로 강한 폭발력을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
    감 때문에 점쟁이에게 자신의 인생을 의뢰하는 사람은 바로 이것이
    갖추어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세상살이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 어려움을 능히 제재할 수 있는 생명력을 우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 생명력을 통해서 우리가 점차적으로 밝게 떠오르면 화
    지진이 뜻하는 좋은 결실을 얻어 낼 수가 있습니다.
     
      주먹을 쥐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은 남하고 싸우려고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물을 건너기 위해서 주먹을 쥐고 내 뛰는 사람은 강물
    을 흐리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주먹을 쥐지 않고 가는 사람
    은 배 또는 다른 방법을 통해서 물을 흐리게 하지 않고 지나는 사람
    입니다. 강한 자기 의지를 구축하고 있는 사람은 외부에 자기를 드
    러내지 아니하고 조화를 이루어가면서 자신의 뜻을 관철시킵니다.
     
      "밝은 군주가 왕위에  있어서 유화한 덕으로  천하를 다스리니
    어진 신하들이 순종하는 태도로 이를 보필한다." "월급  안올려주
    면 나 회사 그만둘거야." 하는  배짱은 이미 그 회사에서 '어떻게
    하면 저 녀석을 쫓아낼까?' 하고 궁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본인으
    로 하여금 알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열심히 행함으로
    써 상대방에게 진심이 전달되어 '저 사람에게는  간이라도 빼어주
    고 싶다.' 할 정도가 되면 그 사람은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사
    람이라고 보아도 틀림없습니다. 그것이 자신에게 틀림없이 갖추어
    져 있다면 그것은 엄청나게 강한 사람입니다. 결국은 찬란한 지위
    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 상태에서 남에게 베풀면 여러 사람이 따
    르고 받들게 될 것이며, 그렇게 베푸는 덕이 진정한 덕입니다.
     
      상대방을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이 없이 자기 과시를 위해 베푸
    는 덕은 오히려 모든 사람들에게 역겨움을 일으키게 됩니다. 밝은
    덕은 남한테 나를 내세우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숨어있는 것
    도 아닙니다. 명덕(明德)은 끝내 전달되어 드러나게 됩니다. 드러
    나지 못하는 폐덕(廢德)은 자기 만족에 불과한 것으로 전혀 쓸모
    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스스로 장점을 드러낼 줄  알아야
    합니다. 장미가 비록 가시를 가지고 있지만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
    고 있습니다. 양귀비는 비록 독을 가지고 있지만 나름대로 아름다
    움을 나타낼줄 압니다. 모든 꽃은 전부 때깔을 갖고 있습니다. 그
    로 인해서 천지에 음양의 조화를 갖추고 있습니다. 만약에 우리가
    자기 자신의 때깔을 드러내지 못하는 자기 표현을 할 줄 모르는 사
    람이라면 그런 사람은 첫째로 매력도 없을뿐더러 둘째로 자기 자
    신이 사는 것에 대한 의미나 비젼이나 삶의 희열따위를 스스로 얻
    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세계적인 배우, 가수 등 유명 연예인들은 대개 이혼율이 높습니
    다. 그것은 남편이 처음에는 마음에 좋았지만 딴데서 다른 사람들
    이 자신을 보고 열광을 하니까 저쪽으로 가면 더 낫겠지 하는 마
    음으로 항상 새로운 사람을 찾아다니다  보니까 이혼율이 높아진
    것입니다. 그러나 젊었을 때 그렇게 예쁘던 그녀들도 나이를 먹게
    되면 얼굴이 흉칙해 집니다. 그때 그것을 가장 징그럽게 생각하고
    천대하는 것은 그녀 자신들입니다.  이제 더 이상 찾아볼  행복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과 행복은 새로이 찾아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 어디에 가
    든지 그 머무는 곳에서 피어나는 것입니다. 자기 불만, 자기 투정
    등 이런게 많은 사람은 현실적으로 불만이 있어서가 아니고 사실
    은 머무를 수 있는 자기 자신이 되어져 있지않기 때문에 매번 불
    만이 생기는 것입니다. 머무를 줄 아는 사람이 머물러 있는 세계
    를 넓혀 나가려고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晋)입니다.
     
      음(陰)이 세 개면 땅입니다. 머무른다는 세계입니다. 먼저 땅에
    머무르려는 것을 갖추고 하늘로 올라가야 합니다. 그것이 없이 하
    늘로 올라가면 지구 바깥의 진공상태에  내동댕이쳐져 다시 돌아
    올 수 없습니다. 나는 지금 그와같은 행복을 찾아서  움직이고 있
    지 않은가 스스로 깊이 반성해 보아야 합니다. "나는 계속해서 찾
    아다님으로써 행복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하는  사람은 죽어서도
    계속 찾아다닐 것입니다. 그 사람은 천당에 갖다 놔도 또 새로운
    천당을 찾기 위해 지옥으로 갈 것입니다. 머무를 곳이 없는 사람
    은 행복을 가질 자격이 없다는 것을 우주는 반드시 말해줄 것입니
    다.
     
      우주는 날마나 변하는데 이것은 머무르기 때문에 변하는 것입니
    다. 오천년 전의 나무가 죽어 없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오천년 전의
    우주나 지금의 우주는 변함없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변함 없이
    존재하는 그곳에 머물러서 우주는 그 안정된 세계를 고이 간직하기
    위해서 지금 수없이 많은 삼라만상이 벌어지도록 전진하고 있는 것
    입니다. 이것이 바로 [화지진]입니다.
     
     
        대상. 밝은 태양이 땅위에 올라오는 것이 진의 괘상이
        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스스로  명덕을 밝게한다.
     
      "밝은 태양이 땅위에  올라오는 것이 진의  괘상이다." 굳건한
    땅을 갖추고 그 땅을 토대로 불을 붙혀서 앞으로 나아갈 때 땅은
    풍성해지지만, 불이 되어서 땅으로  가는 사람은 도리어 땅이  그
    불을 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땅을 구제하겠다는 불만 가지
    고 땅에 머무르려고 한 이론이 공산주의 입니다. 공산주의는 실패
    했습니다. 불이 제대로  일어나지도 않았습니다. 불이  먼저 있고
    땅이 있는 사람이 꼭 데모나 시위, 폭동의  방법으로 잘되려 합니
    다. 내가 잘 될 생각을 하지 않고 잘 되는 자의 것을 빼앗아서 같
    이 쓰자는 생각입니다. 그 생각이 전체를 위해서 나온 사고방식 같
    지만 결국은 발전이 없습니다. 설사 세상이 불합리한 것을 내가 스
    스로 느낀다 하더라도 지금 내가 존재하고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 땅을 소중히 여겨 그것을 토대로 나의 에너지를 이 땅을 위해
    써서 땅덩어리를 넓혀 나갈 수 있는 것, 그것이 진정으로 바람직한
    전진인 것입니다.
     
      눈덩이를 굴리면 눈덩이가 쪼개지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 응축
    하는 힘이 있어 계속 불어나 커지게 됩니다. 그러나  돌맹이를 높
    은데서 굴리면 구르다 여기저기 부딛쳐서 깨어져  버리게 됩니다.
    인간도 나가야 된다는 마음으로 시위, 폭동 등을  하는 것은 결국
    세상에 의해 본인만 깨어져 버리게 됩니다.
     
      한 그루의 나무는 번개가 치면 뿌리채 뽑혀져 나갑니다. 그러나
    나무가 하나의 커다란 숲을 이루면 번개가 쳐봐야 숲가운데 나무
    하나 정도는 잠깐 망가질는지 모르지만 그 나무는 죽지는 않습니
    다. 번개가 어느 나무 한가지는 칠 수 있어도 숲 전체를 부술 수
    는 없기 때문에 뿌리를 다치게 하지 못합니다.
     
      숲은 점점 커집니다. 땅 한 평에 나무를 열 개 심어 놓으면 나
    무들은 한 평이 갖고 있는 기운을 1/10로 빼먹게 됩니다. 그러나
    나무들은 자라서 한 평에 뿌리 내린  모든 나무의 뿌리가 양분이
    부족하고 공간이 부족하게 되면 뿌리들끼리 서로 죽이느냐? 그렇
    지 않습니다. 뿌리들은 서로 죽이지 않고 열 평 바깥으로 번져 나
    갑니다. 그렇게 해서 숲은 커지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인간들은
    열명이서 같이 하면 나에게 돌아오는 몫이 적어지지 않겠는가 하
    고 따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걸 따지다가 보니까 밤낮 싸우게
    됩니다. 10명이 합해서 밖으로 뻗어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전진
    입니다.
     
        첫 번째 음효. 혼자서  바른 길을 걷고 있건만  남이
        몰라주니 전진하려 하다가 좌절되곤 한다. 그러나 한
        결같은 마음으로 변함이 없으며 길하리라. 아직은 성
        의를 인정받지 못하여 왕명을 얻지  못하나 초초하지
        않는 여유있는 마음으로 고요히 때를  기다리면 허물
        이 없으리라.
       
      "혼자서 바른 길을 걷고 있건만 남이  몰라주니 전진하려 하다
    가 좌절되곤 한다." 처음에 자신의 뜻이 확고부동하고 분명하다고
    해서 이를 악물고 뛰어 나가는 사람은 비록 자기 딴에 완전한 것
    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성의가 전달되어 남이 알아 줄 수 있을
    때 까지를 기다리지 못하면 좌절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좌절하는
    뜻은 진정한 자기의 뜻이 아닌 것입니다. "아직은  성의를 인정받
    지 못하여 왕명을 얻지 못하나 초초하지 않는 여유있는 마음으로
    고요히 때를 기다리면 허물이 없으리라." 큰 뜻은 초조하지  않는
    여유를 갖추고 있습니다. 때문에 큰 뜻은 언젠가 그  성의가 드러
    나고, 자기 바깥의 환경과 모든 만물에게 두루 그 성의를 내보이
    게 됩니다.
     
        두 번째 음효. 전진하고자 하나 전진하지  못하니 마
        음이 괴롭다. 나라 위한 굳은 의가 변함이 없으면 길
        하리라. 큰 복을 왕부에게서 받으리라.
     
      "전진하고자 하나 전진하지 못하니 마음이 괴롭다." 급하게 빨
    리 성과를 이루려고 하나  성과가 빨리 나타나지  않으니 마음이
    괴롭습니다. "나라 위한 굳은 의가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이
    럴 때는 조급해 하는 마음을 버리고  꼭 해내야겠다는 신념만 간
    직한 채 차근차근 성의를 다하여야 합니다. 굳은 '의(義)'가 변함
    이 없으면 비록 직접적인 인정을 받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서서히
    외부로부터 성의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되므로 길하게 됩니다.
     
        세 번째 음효. 나라를 위한 정성이 이제야 여러 사람
        들에게 신뢰를 얻었으니 그  세운 뜻이 높이  드러날
        것이다. 후회와 근심은 사라진다.
     
      "나라를 위한 정성이 이제야 여러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었으니
    그 세운 뜻이 높이 드러날 것이다." 때깔이 없는 성의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상대방에게 자기 자신을 주장하지 말고  서서히 때깔로
    드러내야 합니다. 그 때깔이 비로서 여러사람에게 차츰 차츰 동화
    를 일으키게 할 것입니다. 그것을 갖추면 당신의 뜻은  이미 이루
    어져 가고 있다고 생각해도 틀림없습니다. 크게 발전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당신 스스로 발전하고자  뛰어나가는 자세는 좌절을
    반드시 일으키고 말 것입니다.  피로와 과로가 겹치게 될  것입니
    다. 스스로 자기 자신을  거듭 의심하여 자신에게 회의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와 같은 회의가 당신에게 나타나지 않도록 당신은
    이 세상 모든 것을  큰 마음으로 대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그러면 당신은 당신의 때깔을 통해서 아름다운 창조를 이
    루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네 번째 양효. 전진한다.  자신의 분수에 맞지  않는
        지위에 있음은 큰 쥐가 남에게 해를 미침과 같다. 바
        른 길은 지킬 지라도 위험하다.
     
      이곳은 음효가 있어야 할 자리인데 양효가 있습니다. 그러나 전
    반적으로 보았을 때  음(陰)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양효가 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크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기운을 가지고 양(陽)
    으로 나아가야 되는데  단지 해야되겠다는  생각으로 양성기운만
    가지고 나아가면 위험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더 이상 여기 못있겠다." 하고 나갈 때, 그때 나가지 말고 뒤돌
    아 서야 됩니다. 뒤돌아 섰을 때가 바로 그 일을  자기 품속에 넣
    을 수 있는 기회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 외면을  하게 되면 더
    이상 그 세계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을뿐더러 그 이상의 세계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자신의 분수에 맞지 않는 지위에 있음은 큰 쥐가 남에게 해를
    미침과 같다." 즉 자기가 머무를 곳, 머무를 수 있는 정도를 생각
    하지 않고 무턱대고 전진하는 것은 아무리 그것이 자기한테 바른
    길로 찾아가는 것이라 할  지라도 위험한 길입니다. 직업을  자꾸
    바꾸는 사람, 더 이상 못해먹겠다고 자꾸 움직이는 사람은 육법전
    서에 어긋나는 일이 하나 없이 도덕적으로  맞는 경우를 모두 지
    켜 나간다 하더라도 끝내가면 그 사람은 배를 곯게 되어 있습니다.
     
        다섯 번째 음효. 걱정하는 마음이 없어진다. 잃어 없
        어지는 것을 근심하지  말라. 전진하면 경사가  있어
        길하리라. 순조롭지 않은 것이 없다.
     
      "걱정하는 마음이 없어진다. 잃어  없어지는 것을 근심하지 말
    라." 양효의 자리로서 나아가야  할 위치이지만 그곳에 머무르고
    있는 것을 항상 생각하고 나아가면 더  이상 위험이 도래하지 않
    습니다. 지금까지 주역을 보면서 35개의 괘동안  양성기운은 좋은
    것이지만 양성이 양성으로만 움직이면 좋지 않다는 것을 항상 보
    아왔습니다.
     
        여섯 번째 음효. 내가 뭐 망할게 있겠냐 하고서 날카
        롭게 나간다. 이러한 기동은 빛나는 큰  도리가 아니
        다. 오직 작은 읍국(邑國) 같은 것을 정벌할 때 쓰면
        위태롭기는 하나 그런데로 길하고 허물은  없을 것이
        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이 계속되면 남의  비난을 받
        아 난처한 경지에 빠진다.
     
      "내가 뭐 망할게 있겠냐 하고서 날카롭게 나간다. 이러한 기동
    은 빛나는 큰 도리가 아니다." "이제 내가 100만원 정도 땄으니까
    이제부터는 끝 수가 좋지 않다 하더라도 뒷돈이 이렇게 많으니까
    못먹어도 GO" 하면 나중에 다  땄다가 다시 다 잃는 결과밖에는
    오지 않습니다. 자기 안주할  곳을 자기 것처럼 믿어서는  안됩니
    다. 사람들은 어느 정도 잘되어 가면 그 된 것을 스스로 믿어버리
    게 됩니다. 부자가 된  다음에 부자가 되었다고 스스로  내세우는
    순간 그 부(富)는 그만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잘되었을  때 잘된
    것을 비축해 놓고 "그것은 내 것이 아니다. 없는 것이다."라고  여
    겨야 됩니다.
     
      있는 자리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나아갈 때는 상황을 갖고서
    움직여야지 상황을 믿는 자기 자신으로 움직이면 안됩니다. 갑자
    기 서울에 올라와 살고 싶다고 지금  있는 직장을 그만두는 것은
    상황을 보고서 상황에 맞추어  바꾼게 아니고, 이쪽 상황을  보고
    '내가 그만 두어야 겠다.' 하고 스스로 자신을 믿고 저지르는 일입
    니다. 또 "여기가 잘안되게 때문에 저것으로  바꾸어 보아야 겠습
    니다." 하는 것도 안되는 일입니다. 왜냐면 상황을 움직일 만한 힘
    이 없고 그 상황에 벌써 밀려나가는  자신이 새로운 것을 찾아봐
    야 거기서도 밀려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황을 갖고서 상황을 움
    직여 내는 전진이 바로 [화지진]이 말하는 '진(進)'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719
  • 34. 뇌천대장(雷天大壯)
    『 지나친 활동력 』
     
     ●     잠깐이라도 우리가 느낌으로 만족할 수 있는 것에는
     ●     반드시 고난이 닥쳐오기 마련입니다. 그 고난으로부
     ○     터 한 뼘 물러서서 안정을 차츰차츰 넓혀가기 위해서
            나는 투기성 있는 행동을 말하지 않습니다. 항상 구
     ○     심점을 통해서 구심점의 영역을 지켜가면서 조금씩
     ○     펼쳐나아갈 수 있는 영혼을 모두가 가지기를 바라는
     ○     것입니다. 그리함으로써 당신의 영혼은 결코 슬픔을
            맛보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그것을 진정으로  터득
            했을 때 마침내 먼 미래의 풍요를 스스로 만들어 갈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모든 주역이  말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입니다.
     
                       뇌천대장(雷天大壯)
     
        대장(大壯)이란 양기가 크게 왕성하다는 뜻이다. 강하
        고 강하면서 크게 활동하므로 장성하는 것이다. 큰 것
        이면서 바르게 움직인다. 길이 변함이 없으면 그 운행
        이 순조롭다. 바르고 큰 것에서 천지의 움직이는 뜻을
        통찰할 수가 있다.
     
      "대장(大壯)이란 양기가 크게 왕성하다는 뜻으로 강하고 강하면
    서 크게 활동하므로 장성한다." [뇌천대장]의 하괘는 모두 양효로
    서 양괘입니다. 상괘도 양효 하나 음효 두 개로서 양괘입니다. 양
    과 양이기 때문에 이것은 매우 강하고 강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
    습니다. 강하다는 것이 어떻게 강한 것이냐면 성질이 급하게 강하
    다라는 이야기입니다.
     
      "큰 것이면서 바르게 움직인다. 길이 변함이 없으면 그 운행이
    순조롭다. 바르고 큰 것에서 천지의 움직이는 뜻을 통찰할 수가
    있다." 어느 누군가가 물었습니다. "이 우주는 64괘 가운데 어디
    에 해당됩니까?" 사람은 태어나면 64괘 가운데 어느 하나에 해당
    됩니다. 그렇다면 우주가 태어났을 때는 어떤 상태였는가? 우리는
    주역의 맨 첫 번째 나온 괘가 6개의 효가 모두 양효로 이루어진
    "건위천(중건천)"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나온 괘가 6효 모두 음효로 이루어진 [곤위지(중지곤)]입니다. 이
    우주는 피조체하고 달라서 어느 한 괘에 머무르지 않고 그 두가지
    괘가 동시에 공존하고 있는 것이 곧 우주의 모습이며 바로 이를 우
    리는 '태극'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우주는 수없이 많은 작용을 하고 있지만 동시에 수많은 작용
    대신 수없이 많은 것을 꽉 움켜쥐고 있습니다. 여섯 개의 효가 모
    두가 양으로 이루어져서 움직이고 있지만 동시에 모두가 전부다 음
    효로 이루어져서 꽉쥐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 모두  양의
    효로 이루어진 괘상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면 그 사람은 그렇게
    태어난 자체 외에는 좋은 것이 없습니다. 그것이 곧 그 사람의 전
    부이기 때문입니다.
     
      주역의 괘는 상괘와 하괘가 역순하고 있습니다. 즉 밑의  괘가
    위로 올라가고 위의 괘가 아래로 내려와서 변화하는 상태를 만들
    어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양의 효로 전부 이루어져 있으면 상하
    괘가 자리바꿈을 하여도 결국은 양효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그
    와같은 상태로 태어났다면 그 사람은 앞으로 더 잘된다는 보장이
    없으며 지금 이 상태가 가장 만족스러운 상태인 것입니다.
     
      주역은 "차면 기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지금
    가장 차있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다라는 뜻입니다. 인간이 무언가
    하는 그 움직임이 만약 저장될 수 있는 그릇을 갖추고 있지 않다
    면 그것은 바람직한 것이 못됩니다. 양성에네르기는 막 가다보면
    구심점을 잃어버립니다. 돈만 무조건 많이 벌어온다고 해서 가정
    이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돈이 없으면 더 불행합니다. 그러
    나 가정이 행복하려면 안정과 평안을 항상 갖추어 놓고 그 바탕에
    서 조금씩 풍요로와져야지 한 번에 벼락치기로 돈을 벌려고 한다
    면 그것은 오래갈 수 없습니다.
     
      잠깐 우리가 느낌으로 만족할  수 있는 것에는 반드시 고난이
    닥쳐오기 마련입니다. 그 고난으로부터 한 뼘 물러서서 안정을 차
    츰차츰 넓혀가기 위해서 나는 투기성 있는 행동을 말하지 않습니
    다. 항상 구심점을  통해서 구심점의 영역을  지켜가면서 조금씩
    펼쳐나아갈 수 있는 영혼을 모두가 가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
    리함으로써 당신의 영혼은 결코 슬픔을 맛보지 않을 것입니다. 바
    로 그것을 진정으로 터득했을 때 당신은  먼 미래의 풍요를 스스
    로 만들어 갈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모든  주역이 말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입니다.
     
        대상. 우뢰가 하늘 위에서 진동하고 있는  것이 대장
        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예의에 맞지 않
        는 일을 행하지 아니한다.
     
      "우뢰가 하늘 위에서  진동하고 있는 것이  대장의 괘상이다."
    위에 있는 괘는 번개를 뜻하며 밑에 있는 괘는  하늘을 뜻합니다.
    "하늘위에 번개가 치고 있다."  그런데 밑에 음효가  없기 때문에
    이것은 마른 번개가 치고 있다는 뜻입니다. 즉 비가  내리는게 없
    습니다. 왜냐하면 양효가 밀고 나가서 음효를  지워버리기 때문에
    바로 번개만 치게 됩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때로는 뜻하지 않게 기분좋게 잘되는 때가 있
    습니다. 지금 이 괘는 그런 상태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별로 힘들
    이지 않아도 잘될 때가 있습니다. 축구 경기를 보면  평상시 아주
    잘하는 선수가 챤스가 나서 아무리 슛을 쏘아도 공이 골퍼스트를
    맞고 튀어나간다든가, 정확히 찼는데도 상대편 골기퍼가 받아내든
    가 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그리 잘하는  선수가 아니지만 어느날
    에는 갑자기 그 선수가 차기만 하면 골과 연결되어 4골 5골씩 넣
    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흔히 운이 좋다고 이야기합니
    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예의에 맞지 않는 일을 행하지 아니한
    다." 이 괘는 바로 이와같이  운이 좋은 상태를 나타내는 괘입니
    다. [뇌천대장]은 운이 좋은 상태에 있기 때문에 각  효가 제시하
    는 점들만 주의하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괘이기도  합니다. 이처
    럼 기분좋은 상태에서는 첫째로 조심해야할 것이 "마음을 바르게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운이 좋은 상태에서 굳이 반격을 해
    서 이미지를 버릴 필요가  없습니다. 반칙을 하지 않더라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수 있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자기 개인의 욕
    심에 치우치지 말고 주의를 기울이면서 행하면 크게 잘될 수 있는
    것입니다.
     
        첫 번째 양효. 아직은  발의 위치. 말단에  있으면서
        스스로 장성하려 한들 어찌 잘될 수 있으랴.  함부로
        날뛰면 흉하리라. 모처럼의 성의도 곤경에 빠진다.
     
      "아직은 발의 위치. 말단에 있으면서 스스로 장성하려 한들 잘
    될 수 있으랴. 함부로 날뛰면 흉하리라." 아직은  위에 자기 세계
    를 확실히 갖추고 있는  음성기운이 있습니다. 이 기운이  방어를
    해서 오히려 네 번째 양효로 하여금 이 효를  밀어버리게 됩니다.
    서로간에 좋은 관계가 아니고 같은 효로서 밀어내고 있기 때문에
    이럴때는 반드시 '찬다' 하고 슛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넣는다.'
    하는 마음을 가지고 차분히 차야 합니다. 넣기 위해서 슛을 해야
    잘 되지, 그렇지 않고 무턱대고 내가 한다는 마음으로 공을 차면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두 번째 양효. 마음의 중용의 도를 지켜 시종일관 변
        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마음의 중용의 도를 지켜 시종일관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두 번째 효는 상응관계에 있는 다섯번째 음효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두 번째 양효는 "이러다가 내가 잘못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첫 번째에서 한
    번 실수를 했기 때문에 "이래서는 안되겠다." 하는 자각이 있으
    므로 중용의 도를 지켜 변함이 없으면 길하다고 했습니다.
     
        세 번째 양효. 소인은 장대하면 세력을 함부로 휘두
        르고, 군자는 자신을 억제한다. 숫양이 무작정 앞으
        로 돌진하다가 울차리를 들이 받아 그 뿔에  걸려서
        괴로워 함과 같은 사태가 생길지도 모른다.
     
      "숫양이 무작정 앞으로 돌진하다가 울차리를 들이 받아 그 뿔에
    걸려서 괴로워 함과 같은 사태가 생길지도 모른다." 세 번째는 너
    무나 강성한 위치이므로 정도를 지켜도 오히려 위태로울 수 있습
    니다. 축구를 하여도 혼자 두세 골을 넣어 버리면 상대편은 이 선
    수만을 철저히 막으려고 하게  됩니다. 그럴 때 스스로 자제를 해
    야지 잘된다고 미친 듯이  하려고 하면 상대방의 강한 태클에 걸
    려 몸을 다치게 됩니다.
     
     우리 사람의 마음은 이상해서 꽃밭에 가서 수많은 꽃 가운데서
    저 꽃이 가장 이쁘다 싶어 남몰래 그  꽃을 얼른 살짝 따서 돌아
    설 때, 자기가 손에 든 꽃보다 오히려 꽃밭에 있는  다른 꽃들이
    아름다워 보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외부 일에 현혹되는
    일이 없이, 마음을 빼앗기는 일이  없이, 얼마만큼 정확하게 집어
    내고 필요한 걸 찾아낼 수 있는가 하는데 주력을 해야 합니다.
     
        네 번째 양효. 바른 길을 전진하여 변함이 없으면 길
        하리라. 후회가 없어진다. 숫양이 돌진하다가 울타리
        를 박았으나 울타리가 열리니 뿔이 걸려 고통받는 일
        은 없다. 용약 매진함이 좋다. 큰 수레바퀴가  잘 구
        를 수 있게 바퀴 통을 튼튼히하여 앞으로 달려라.
     
      사람은 신나게 잘될 때  뒤를 돌아보며 나아가야 합니다.  자기
    웅덩이를 보면서 가야 합니다. 이것을 모르면 큰 오차가 벌어지게
    됩니다. 음성적인 영역을 구축시키며 자기 범위를  확장시켜 나아
    가야 합니다. 음성에 머물러 살아도 아니되지만, 양성적인 에너지
    를 사용하되 항상 웅덩이를 키워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씨
    를 뿌릴 때는 여섯달 후에 추수를 생각하면서  뿌리는 것이지, 오
    늘 씨를 뿌리고 단순히 여섯달 후에  거둬들여질 줄 믿고 있으면
    큰 오차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여섯달 후를 걱정하기 때문에 바람
    부는 날 바람 걱정하고, 비오는 날  비 걱정하고, 또 가뭄들은 날
    물대줄 걱정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할 줄 알아야만 이 우
    주가 주려고 하는 절대 안정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바른 길을 전진하여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여기서 바른
    길이란 웅덩이를 잃지 않는다라는 뜻입니다.  "후회가 없어진다.
    숫양이 돌진하다가 울타리를 박았으나 울타리가 열리니 뿔이 걸려
    고통받는 일은 없다. 용약 매진함이 좋다."  추수를 생각할 수 있
    는 사람은 이미 마음이 추수를 얻은 사람입니다. 웅덩이를 생각하
    고 하는 실수는 큰 허물이 되지 않습니다. 곧 그것을 막아주는 일
    을 이 세상이 열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안다면 주저하
    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큰 수레바퀴가 잘 구를 수 있
    게 바퀴 통을 튼튼히하여 앞으로 달려라." 바퀴통을 튼튼히  하는
    것은 이미 추수를 얻은 마음, 다 영그러진 마음입니다. 안정을 미
    리 생각하면서 해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음효. 유순한 자가 강한 자의 지위에 있으
        니 안이함 가운데 양을 잃는다. 그러나  유순함은 미
        덕이라 후회할 바 없다.
     
      "유순한 자가 강한 자의 지위에 있으니 안이함 가운데 양을 잃
    는다." 음의 효에만 주저앉아 있으면 나아가려고 하는 것을  잊어
    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유순함은 미덕이라  후회할 바 없
    다." 그러나 차라리 무턱대고 나아가는 것보다는 그 자리를  지키
    는게 오히려 나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후회할 일은 없는 것입니
    다. 이미 융성하게 해 놓은 것을 지키는 것이 낫긴 하지만 그러나
    그렇게 되면 더 풍요로울 수 있는 숫양의 능력을 잃어버리게 됩니
    다. 숫양의 능력을 잃지 않도록 꾸준히 해 나아가야만  된다는 점
    을 말하고 있습니다. 뒤가 풍족하다고 생각되었을 때에는 이제 또
    다시 앞으로 가야됩니다. "지금까지 풍족한 것은 내 것이 아니다."
    라고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그 열매가
    썩지를 않지 그렇지 않으면 열매가 영원히 썩어버리게 됩니다. 우
    리는 항상 풍요롭게 만들고 그 풍요를 내 것으로 하지 말고 또 빈
    손으로 되돌아가서 얼른 다시 풍요를 가꿔내는 일을 생의 행복으
    로 알아야만 합니다.
     
        여섯 번째 음효. 숫양이 무모하게 울타리를  받아 뿔
        이 걸려서 나아가지도 물러나지도 못하는 상태다. 어
        찌 할 바를 모든다.  무엇을 하여도 잘되지  않는다.
        그러나 자기 잘못을 반성하여 근심할 줄 알면 길하리
        라. 허물은 멀지않아 사라질 것이다.
       
      "숫양이 무모하게 울타리를 받아 뿔이 걸려서 나아가지도 물러
    나지도 못하는 상태다." 잘 안된다고 조금 머물렀다가 갑자기 또
    해야되겠다 하는 식으로 하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항상 웅덩이
    를 조금씩 지켜나가야지 돈 좀 벌었다고 거기 머물러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가 "아이고 이젠 또 돈이 떨어졌네." 하면서 다시
    움직이는 식으로 하면 큰 불리가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자기 잘
    못을 반성하여 근심할 줄 알면 길하리라." 그러므로 자기  잘못을
    반성하여 근심할 줄 알고 있을 때는 없는 것을 걱정할 줄 알아야
    됩니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중용이며, 이 우주가 가지고 있는 가
    장 지고의 뜻인 태극을 얻는 길입니다. 우리에게는 모든  것을 이
    룰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믿어야 하며,  그 힘이 존
    재할 수 있는 터전을 가꾸는데 조금도 주저함이 없어야 합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5799
  • 33. 은둔(隱遁)하다 - 천산돈(天山遯)
    33. 은둔(隱遁)하다 - 천산돈(天山遯)…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2203
  • 32. 뇌풍항(雷風恒)
    『 항구불변 』
        
     ●     농사를 잘 지을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     땅덩어리를 있는데로 전부다 농사짓지 않습니다. 땅
     ○     을 네 등분해서 한 곳은 반드시 일년씩  쉬어가면서
            농사를 짓습니다. 그래야만 옥토의 기운이 사라지지
     ○     않고 계속해서 축적이 됩니다. 그걸 생각하지  않고
     ○     땅을 쉬지않고 오년, 십년 계속 뽑아먹으면 십년 후
     ●     에는 땅이 전부다 "이젠 못해 먹겠다." 하고 수확이
            나지 않는 못 쓸 땅으로 변해 버립니다.
     
                         뇌풍항(雷風恒)
     
     恒 亨 无咎 利貞 利有攸往.
     항 형 무구 리정 리유유왕.
     彖曰 恒 久也.
     단왈 항 구야.
     剛上而柔下 雷風相與 巽而動 剛柔皆應 恒.
     강상이유하 뇌풍상여 손이동 강유개응 항.
     恒亨无咎利貞 久於其道也.
     항형무구리정 구어기도야.
     天地之道 恒久而不已也.
     천지지도 항구이부이야.
     利有攸往 終則有始也.
     리유유왕 종칙유시야.
     日月得天而能久照 四時變化而能久成 聖人久於其道而天下化成.
     일월득천이능구조 사시변화이능구성 성인구어기도이천하화성.
     觀其所恒而天地萬物之情 可見矣.
     관기소항이천지만물지정 가견의.
     
        [항(恒)]은 항구(恒久)를 의미한다. 강한  남자의 괘
        가 위에 있고 여자의 괘는 아래에 있다. 우뢰와 바람
        의 힘이 함께 순응하여 움직인다. 강과 유가 모두 호
        응하고 있는 것이 [항]괘다. [항]괘는 만사가 형통하
        고 발전하리라. 허물이 없다. 한결같이 그 도를 지켜
        변함이 없으면 순조로울 것이다. 천지의 법칙은 항구
        하여 그치는 일이 없다. 하나가 마치면  하나가 시작
        된다. 이 법칙을 본받아 항구하게 변함없이 나아가면
        만사가 순조로울 것이다.
        해와 달은 하늘의 항구 불변하는 법칙을 얻었기 때문
        에 영원히 비출 수 있고, 춘하추동의  사계절은 항상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영원한 순환을 계속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성인도 그 도를 지켜  항구하여야 비로
        소 천하의 교화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항구한 것
        을 깊이 관찰하면 천지 만물의 실상을 볼 수 있을 것
        이다.
     
      "[항(恒)]은 항구(恒久)를 의미한다."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은
    '항상' '늘'이라는 말을 한 곳에 일정하게 고정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늘 그대로군." "항상  그렇군." 하고 말할때
    는 "조금도 변화가 없다."라는 의미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항상'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늘 그대로'가 존재하기 위해서
    는 부단한 움직임이 있어야 합니다. 팽이가 땅에 항상 서있기 위해
    서는 끊임없이 팽팽 돌아야 하는 것처럼 움직이지 않으면 결코 진정
    한 '늘' '항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대화를 하다보면 그 사람의 진정한 사고방식이
    말 속에 담겨져 있습니다. "전에도 그랬잖아요." 이렇게 말하는 사
    람은 '늘' '항상'이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 가운데 '항상'이라는 것
    을 모르고 있는 사람입니다. '항상'이 항상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아
    는 사람은 배가 부를 때 다음 번 먹을 것을 찾기 위해서 지금 배부
    른 힘을 통해 다음을 예비하는 일을 합니다. 그러나 '늘' '항상'을
    모르는 사람은 배부를 때는 일을 안하고 놀면서 말합니다. "늘 이
    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라고..
     
      '늘' '항상'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배가 고플 때는 고픈 배를
    움켜쥐면서 일합니다. 그러나 '늘' '항상'이 정지해 있는 것으로 아
    는 사람은 배가 고플 때는 "이런! 배가 고파서 못하겠다." "이런
    상태로 어떻게 해?" 하면서 불만이 많아지게  됩니다. "세상이 꼴
    보기 싫다." "아니꼬와서 못해먹겠다." "이건 내 취미에 맞지 않는
    다." 하고 모든 것을 자기 관점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은 변화 가운
    데서 우리가 추상적으로 알고 있는 '항상'이라는 세계가 견고하게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점
    을 알지 못하면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크게 장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가게를 차리기 전에 먼저 어느
    정도의 고객을 만들어 놓고 가게를 차립니다.  "가게가 없는데 어
    떻게 고객이 먼저 생길 수 있습니까?" 하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어쨋든 큰 장사꾼은 고객을  먼저 만들어 놓고 가게를  만듭니다.
    이 사람한테도 팔 수 있고, 저 사람한테도 팔 수  있고  하는 팔
    사람들을 어느 정도 확보한 다음에 아주 조그맣게 가게를 시작합
    니다. 그러나 남에게 빚이라도 져가면서 '내가 가게만 잘 차려 놓
    으면 사람들이 가게보고 찾아오겠지.' 하고 시작하는 사람은 오래
    가지 못할뿐더러 반드시 문닫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가르치는
    것이 [뇌풍항] 괘입니다.
     
      "강한 남자의 괘가 위에 있고  여자의 괘는 아래에 있다. 우뢰
    와 바람의 힘이 함께 순응하여 움직인다. 강과 유가  모두 호응하
    고 있는 것이 [항]괘다." [항]괘는 상괘가 남성을 뜻하고  하괘는
    여성을 뜻합니다. 또 각 효가 양과 음, 음과 양 모두 정응관계로
    서로 화합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남자는 위로  활발히 활동하
    고, 여자는 아래에서 남자에게 순종하면서 잘 따르고 있는 모습입
    니다. 그렇다고 해서 남자가 무조건  나아가는 것이 아니고, 음의
    괘가 아래에서 끌어다니듯이 그 중심을 항상 밑에다 내려놓고 앞
    뒤를 재서 제상태로 꾸준히 나아간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천지의 법칙은 항구하여 그치는 일이 없다. 하나가 마치면 하
    나가 시작된다. 이 법칙을 본받아 항구하게 변함없이 나아가면 만
    사가 순조로울 것이다." 만약 누군가 한번에 이루려고 하는  그런
    꿈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한다면 그 사람은  오래갈 수 없는 사람
    입니다. 부자가 되려고 갑자기 큰 걸 잡으려 하면 잘 살아지지 않
    습니다. 설사 실수로 잘  살아졌다고 하더라도 결코 오래갈  수가
    없습니다. 남들이 증권해서 돈  벌었다고 자기도 증권해 보는  사
    람. 당시는 잠깐 얼마 벌른지는 모르겠지만 그 돈은 또 금방 날라
    가 버립니다.
     
      단숨에 뭔가 하려고 하는 그것부터가 잘못되어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잘되고 내일도 잘되겠다 하는 마음은 갖고 있되 대번에 결
    실이 오리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번영은 자
    기의 현실적인 실체에서 있는 것을 조금씩 불려 나가면서 어느 순
    간에 만족해서 멎지 않고 계속해 나가는 데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조금 벌었다고 해서 편안하게 살려고 새로운 시도를 하
    지 않고 머물러 있어서도 안되며, 마음이 급하여 얼른 하다가 중
    간에 힘들면 그만 두는 식으로 해서도 안됩니다.
     
      "해와 달은 하늘의 항구 불변하는 법칙을 얻었기 때문에 영원히
    비출 수 있고 춘하추동의 사계절은 항상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영
    원한 순환을 계속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농사를 잘 지을 줄 아
    는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땅덩어리를 있는데로 전부다 농사를
    짓지 않습니다. 땅을 네 등분해서 한 곳은 반드시 일년씩 쉬어가면
    서 농사를 짓습니다. 그래야만 옥토의 기운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해서 축적이 됩니다. 그걸 생각하지 않고 땅을 쉬지않고 오년 십년
    계속 뽑아먹으면 십년 후에는 땅이 전부다 "이젠 못해 먹겠다." 하
    고 수확이 나지 않는 못 쓸 땅으로 변해버립니다. '항상'이라는 것
    은 이와같이 음성에너지로 '있는 그대로'를 얼마만큼 유지해 나가면
    서, 다른 변형을 통해서 그 '있는 그대로'에 어떤 변화를 주고 있는
    가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즉 땅에 작물을 심는 것을 쉬면서
    변화를 주기 때문에 항상 해마다 많은 수확이 그 땅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와같이 어떻게 하면 항상 많은 수확이 얻어질
    수 있는 땅으로 유지시켜 나갈 수 있는가 하는 점을 깨우쳐야지 항
    구히 발전하고 번영할 수 있습니다.
     
    象曰 雷風 恒 君子以 立不易方.
    상왈 뇌풍 항 군자이 립부역방.
    初六 浚恒 貞 凶 无攸利.
    초륙 준항 정 흉 무유리.
    象曰 浚恒之凶 始 求深也.
    상왈 준항지흉 시 구심야.
    九二 悔亡.
    구이 회망.
    象曰 九二悔亡 能久中也.
    상왈 구이회망 능구중야.
    九三 不恒其德 或承之羞 貞 吝.
    구삼 부항기덕 혹승지수 정 린.
    象曰 不恒其德 无所容也.
    상왈 부항기덕 무소용야.
    九四 田无禽.
    구사 전무금.
    象曰 久非其位 安得禽也.
    상왈 구비기위 안득금야.
    六五 恒其德 貞 婦人 吉 夫子 凶.
    륙오 항기덕 정 부인 길 부자 흉.
    彖曰 婦人 貞吉 從一而終也 夫子 制義 從婦 凶也.
    단왈 부인 정길 종일이종야 부자 제의 종부 흉야.
    上六 振恒 凶.
    상륙 진항 흉.
    象曰 振恒在上 大无功也.
    상왈 진항재상 대무공야.
     
        대상. 뇌성과 바람이 결합되는 것이 항괘의 괘상이다.
        군자는 자신의 서있는 위치를 확립하여 방향을 바꾸지
        아니한다.
     
      "군자는 자신의 서있는 위치를 확립하여 방향을 바꾸지 아니한
    다." 당신이 만약 부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지금 있는 바탕의 세계
    에 충실하면서 내일 필요한 것, 모레에 필요한  것을 찾아서 사업
    을 해나가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남들이 이 사업이  잘된다고 하
    면 당장 때려치고 저 사업을 합니다. 이렇게 남들이  잘된다고 하
    는 것을 시작했다가 잘안되면  그만두고, 또 다른 사람이  잘된다
    하는 걸 시작했다가 안되면 그만두는 식으로 인생을 살다가 나이
    가 오십이 되고 육십이 되면 그  다음부터는 기력이 없어서 행하
    지 못하게 됩니다. 잘되고  못되는 것은 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한테 달려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채 잘되어지는 것만
    찾아 다니는 사람은 한심하기 이를데 없는 사람입니다. 특히 젊었
    을 때에는 잘될 일은 찾아다닐 것이 아니고 못될 일을 잘되게 하
    는 것을 먼저 키워야 합니다. 잘되든 못되든 다 사람이 한 것이기
    때문에 잘되어질 수 있는 사람으로 먼저 변하는 것이 급선무입니
    다.
      아이스크림을 처음 팔기 시작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
    을 종이컵에 담아서 팔았는데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 그  옆에는
    과자가게가 있었는데 과자는 아이스크림보다 잘 팔렸습니다. 그래
    서 아이스크림 장사는 과자 장사에게 합작을 제의하였습니다. "내
    가 당신 과자를 다  팔아줄테니 나와 함께 같이  팔도록 합시다."
    과자 장사는 자신의 매상이  올라갈 것이니 거절할  이유가 없어
    승낙하였습니다. 그래서 아이스크림 장사는 과자를 봉지 모양으로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여 종이 봉지 대신에 과자에 아이스크림을
    담아서 팔았습니다. 그 결과 아이스크림과 과자 모두 엄청난 매상
    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성공은 바로 이와같은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를 때려치지  말고
    거기서 무언가 하나씩 하나씩 발전시켜  나아가려고 하는 것입니
    다. 만일 아이스크림 장사가 아이스크림이 팔리지  않는다고 과자
    장사로 바꾸었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
    서는 못해먹겠다.' 벌써 이렇게 마음을 먹은 사람은 이미 그 장사
    를 그만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첫 번째 음효. 충분한 실력도 없으면서  처음부터 지
        나치게 성과를 기대하니, 그러한 태도를 변하지 아니
        하면 흉하리라.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한다.
     
      "충분한 실력도 없으면서 처음부터 지나치게 성과를 기대하니,
    그러한 태도를 변하지 아니하면 흉하리라." 서울대 출신들은 사실
    머리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닙니다. 보통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와
    있는 것들이 현실에 특별하게 써 먹을 것은 없는데, 그런 것을 모
    두 외워서 서울대에 들어갔습니다. 나같으면 필요한 것만 외우며,
    설사 시험에 나오는 줄 알면서도 살아가는데 그리 필요하지 않다
    고 판단되면 외우지 않습니다. 그러니 서울대에 들어간 사람은 어
    떻게 보면 미련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서울대 출신들은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대번에 큰
    것을 바라지 않고, 처음부터 차근차근하게 자기  실력을 쌓아나갔
    기 때문에 결국은 무난히 성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공은 얼마나
    똑똑한가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성실히 하나씩 실
    천해 나갔느냐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한 계단 한  계단
    오른다고 이것에 집착하여 너무 미련해져서도 안됩니다. 처음에는
    '한 계단, 한 계단'이지만 어느 정도 실력이 구축되면 두 계단,, 열
    계단도 단숨에 오를 줄 알아야 합니다. 즉 비젼도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 양효. 후회함이 없다. 길이 그  상태를 지키
        고 있기 때문이다.
     
      "후회함이 없다. 길이 그 상태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결코
    서울대 나왔다고 잘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지방 대학을 나와도,
    아니면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크게 출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대 나왔다고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차근차근 밟아 올라갈 수 있는 자기 자신이 준비되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돈 벌줄 모르는 사람들이 대기업이  돈 버는 것을 보
    고 대기업이기 때문에 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기업이 처음
    부터 대기업이었던 것은  없습니다. 나는 대기업한다는  사람치고
    원래부터 부자집 아들로 태어나 대기업했다는  사람은 본적이 없
    습니다. 고생 끝에 대기업을 차린 사람들입니다. 처음에는 지렁이
    잡고, 그 다음에 뱀 잡고 그  뒤에 구렁이를 잡은 것입니다. 지렁
    이 잡을 때나, 뱀 잡을 때나, 용  잡을 때나 잡는 그 실력은 똑같
    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걸 보지 못하고 "저 사람은 처음부터 구렁
    이를 잡기 시작했기 때문에 용을 잡을  수 있었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
    답은 자기 자신한테 달려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 양효. 항구히 지키지 못하니  세상에 받아들
        여지지 못한다. 도리어 부끄러움을 당할지도 모른다.
        그러한 태도를 변하지 아니하면 세상의  비난을 받아
        빠져나올 수 없는 곤경에 빠지리라.
     
      "항구히 지키지 못하니 세상에  받아들여지지 못한다." 사업을
    확장하려면 중심을 잃지 말고 주어진  여건에서 조금씩 벌려나가
    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이것  저것 막 벌리면 자기 중심을  잃게
    됩니다. 현재 장사가 잘된다고 해서 갑자기 사업을 크게 확장하면
    처음에 기대했던 것만큼  들어오지도 않을뿐더러, 확장한  사업을
    유지해 나갈 힘이 부치게 되면 쓰러지게 됩니다.
      설렁탕 가게가 잘된다고 대리석을 깔아  놓으면 오히려 손님들
    은 들어가기가 쑥스러워집니다. 집을 근사하게 차려  놓으면 손님
    이 많이 오겠거니 생각하겠지만 설렁탕  집은 허수룩하고 남루한
    듯해야 누구나 만만하게 들어와서 손님이 꼬이는  것입니다. 그래
    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해서 되지도 않을 일을 막 벌리게 되면 그
    것도 실패의 길입니다.
     
        네 번째 양효. 가당치 않은 지위에  언제까지나 집착
        하고 있으니 무엇이 얻어질 수 있으랴.  사냥을 하여
        도 잡히는 것이 없다.
     
      "가당치 않은 지위에 언제까지나 집착하고 있으니 무엇이 얻어
    질 수 있으랴." 어느 정도 잘된 것은 잘될 수 있게끔 자신을 사용
    하였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잘되고 난 뒤에 내가 잘됐다라
    고 생각하면 거기서 그 사람은 주저앉아 버립니다. 팽이는 잘돌아
    갈 때 좋은 팽인 것입니다. 팽이가 "이제 그만 돌자."하고 주저 앉
    아 버리면 더 이상 팽이가 아니며, 세상은 그를 외면하게 될 것입
    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당시  알려진 거의 전세계를  재패하였습니다.
    보통 역사가들은 알렉산더가 전  세계를 재패할 수  있었던 것은
    마케도니아의 병사들이 용감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알
    렉산더는 마케도니아에 병사가 없으면 다른  나라 병사를 데리고
    쓸 수 있는게 알렉산더입니다.  왜냐? 알렉산더는 가장  험난하고
    어려울 때 스스로 먼저 나서서 솔선수범하였습니다. "나는 왕이니
    까 ." 하고 지위에 집착하지 않고 병사들과 먹는 것을 같이 먹고,
    병사들이 걸으면 말에서 내려 같이 걷고, 강물을 건널 때는 먼저
    나서서 건넘으로써 두려움에 빠져 있는 병사들의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알렉산더는 성과를 위해서는 항상 자기가 뛰어나갔습니다. "나는
    왕이니까 너희들이 나가서 싸워가지고 와라." 하고 시키지 않았습
    니다. 그랬기 때문에 알렉산더는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세계를
    재패할 수 있었습니다.
     
        다섯 번째 음효입니다. 한결같이 외골목길만 지켜 변
        화할 줄 모르는  것은 부인이라면 시종일관  일부(一
        夫)를 쫓아 섬기는 것이 길한 것이지만, 남자라면 그
        렇게 부인과 같이 변화할 줄 모르는 태도를 따라서는
        흉하다. 남자는 대의를 쫓아 자유자재하게 변화할 수
        있는 행동을 취하여야 한다.
     
      아내가 원하는 것을 따라 움직이는 남자는 남자다운 행실을 하
    지 못합니다. 남자는 무엇을 하든지 간에 여자를 따라오게 해야지
    만 분명한 남자입니다. 그리고 그 남자는 이미 성공한  사람과 다
    름없습니다. 남자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하면 여자 얘기에  빠지게
    됩니다. 모든 주도권이 여자한테 넘어가게 됩니다. 이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나는 끔찍이 아내를  사랑하기 때문에 아내가  원하는
    쪽을 따르기로 했습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내를 사랑한 것
    도 아니고, 스스로 남자가 아니다라고 선언한 것입니다.
      여자는 아무리 남편이 어떻든간에 한 남자를 섬길줄 모르고 자
    기 행복을 찾아 여기저기를 옮겨 다니면 행복이라는 자기 보금자
    리를 스스로 만들 수가 없습니다. 또 남녀를 불문하고 내가 한 번
    이걸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한 일은, 그것이  완전한 결과를 얻기
    전에 "아! 이거 힘들어서 못해먹겠군." 하고 자리를 옮기는 남자
    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자기가 한 번 선택한 것은 제대로 해내야 합니다. 어느 것 하나
    를 제대로 하는 사람이 제대로 할 줄 아는 자기를 만들어 내는 것
    입니다. 밥이 맛있을까? 빵이 맛있을까? 하고 찾는 사람은 아무
    것도 맛있는 것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밥도 먹다 보면 맛있고 빵
    도 먹다보면 나름대로 맛이 있는 것입니다. 밥이 맛있다는 것을 알
    고 이건 맛이 어떤가 하고 다른 것을 찾아야지 밥을 한 숟가락 씹
    다가 말고 옆사람이 국수 먹는다고 밥숟가락 놓고 국수를 먹는 사
    람은 금방 또 저쪽에서 빵을 맛있게 먹으면 즉시 국수 먹는 것을
    때려치고 빵 먹을 사람이며 그렇게 이것 저것 좋은 것만 골라 먹
    는 사람은 결국 영양의 불균형으로 병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빵이 맛있다고 일년 내내 빵만 먹으면 빵이 신물이 나서
    위장 자체가 거부하게 됩니다. 한 우물을 판다고 이 우물이 아니면
    안판다 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양성에너지를 쓸 줄 모르는 사람입니
    다. 하나의 성과를 얻어낸 사람은 덜 익은 다른 세계를 성과있게끔
    만들어내야 하며, 그것을 찾는 변화를 계속해야 합니다. 한 우물을
    파서 우물이 철철 흘러 넘치면 다음번 우물을 파야 합니다. 또 그
    한 우물이 파지기까지는 힘들고 짜증나는 일이 있어도 끝까지 그 일
    에 몰입해야 합니다. 그때 그 사람이 가는 곳은 어디든지 오아시스
    가 될 것입니다.
      "한결같이 외골목길만 지켜 변화할 줄 모르는 것은 부인이라면
    시종일관 일부(一夫)를 쫓아 섬기는 것이 길한  것이지만" 꼭 해
    야겠다는 구심점을 갖고 그  일에 매달리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남자라면 그렇게 부인과 같이 변화할  줄 모르는 태도를 따라서
    는 흉하다. 남자는 대의를 쫓아 자유자재하게 변화할 수 있는 행
    동을 취하여야 한다." 남자라면 변화할 줄 모르는 부인을  따라서
    는 안되고 대의를 쫓아  자유자재하게 변화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벤츠 자동차가 좋다고 하더라도 사막에 가서는 낙타로 바
    꾸어 타야 합니다.
     
        여섯 번째 음효.  최상의 지위에 있으면서도  확고한
        경륜과 결의가 없어 항상 동요하고 있으니 아무 것도
        있을 수 없다. 흉하다.
     
      "최상의 지위에 있으면서도 확고한 경륜과 결의가 없어 항상 동
    요하고 있으니 아무 것도 있을 수 없다.  흉하다." [항]의 경륜을
    얻은 사람은 어디에 머무르지도 않을 뿐더러 항상 새로운 것을 찾
    아서 변화할 수도 있으나, 그걸 얻지 못한 사람은  "어느 것이 더
    행복할까?" 하고 동요하는 사람이며, 그렇게 되면 아무런 공도 있
    을 수 없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학교  여선생인데 좋은 차가 지나가면 애들에게 "얘
    들아 저런 것은 별게 아니란다. 너희들은 알 필요도 없단다." 하고
    가르칩니다. 그것은 거짓말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저건 좋은 것이
    란다. 너희들은 지금은 고무신을 신고 다니지만 앞으로는 너희들도
    저걸 가지고 살도록 해라." 이렇게 가르쳐야 합니다. 자기 딴에는
    차를 무시하는 것이 자존심인 줄 알고 그렇게 가르쳤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 아이들은 좋은 걸 알지 못하고 평생을 졸업하는 것입니
    다.
     
      최상의 지위에 오를 때는  이미 경륜이 쌓여져 있어야  됩니다.
    그 경륜이 없으면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좋은 것에 자꾸 마
    음을 뺏기고, 자기가 가진 것을  좋게 만들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없으면 아무런 공도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힘들다고
    생각되어지는 부분에서 결코 도망가지 말 것이며,  어떻하든지 우
    리의 최선과 노력을 통해서 지금  비참하다고 생각되어지는 자기
    입장을 풍요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마침내  하늘이
    찢어지듯이 갈라놓거나 바람이 떠내려 가듯이 몰아친다 하더라도
    결코 그 세계를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4480
  • 31. 택산함(澤山咸)
    『 사랑과 정성 』
     
     ●    아무리 쉬운 일일 지라도 급하다고 바늘 구멍에  실
     ○    을 꿰지않고 허리에 매어서는 쓸 수 없습니다. 일을
     ○    할 때는 바늘 구멍에 실 넣듯이 그렇게 정성스레 해
            야 합니다. 바늘 구멍에 실을 넣을 때는 호흡이  거
     ○    의 멋다시피하고, 마음같아서는  그냥 바늘로 실을
     ●    확 쑤셔버리고 싶지만 호흡을 들이켜서 자기 자신을
     ●    자제하면서 살며시 넣습니다. 항상 진전은 그와  같
            이 이루어 집니다. 그러나 일단 꿰면 그 결과는  엄
            청나게 크게 됩니다. 꿴 자와 꿰지 못한 자. 이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택산함(澤山咸)
     
        [함]은 감(感)과 같다. 즉 느낀다는  뜻이다. 유(柔)
        를 의미하는 음괘가 위에 있고 강(强)을 의미하는 양
        괘가 아래에 있다. 음양의 두 기(氣)가  서로 감응하
        여 친애하고 협력한다. 남자는 변함없는 사랑을 맹세
        하고 여자는 즐겁게 받아들인다. 남자는 여자의 인격
        을 존중하여 스스로 저자세를  가진다. 한결같이하여
        변함이 없으면 행복하리라.  결혼에 길하다.  천지는
        감응하여 만물을 생성하고, 성인은  인심을 감화시켜
        천하가 평화롭게 된다.  감응의 이치를 살펴서  알면
        천지 만물의 마음을 다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괘는 남자가 여자를  느끼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이건
    남자들이 절대적으로 봐둬야 됩니다. 왜냐하면 이 괘는 여자 다스
    리는 법을 말한 괘이기 때문입니다. 택(澤)이라고 하는 것은 연못
    을 뜻합니다. 산은 산(山)을 뜻합니다. 그래서 이 괘는 산위에 연
    못이 있는 형상, 백두산 위에는 천지가  있고, 한라산 위에는 백록
    담이 있는 것과 같은 그런 모습입니다. 즉 높이 우뚝 솟은 산이지
    만 오히려 안으로 들어가서  물이 담겨져 있습니다. 결국  남자가
    여자를 안는 것은 바로 이러한 형상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괘를 알아야만  남자는 여자를 다스릴 수가  있습니다.
    반면에 이것을 모르면 절대로 여자를 다스릴 수 없습니다.
     
      이 괘는 양성에너지가 음성에너지를 감동시켜서 조화를 이루어
    내는 것을 뜻하는 괘입니다.  물론 남자와 여자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매사 모든 일에  결실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조화가 필요하다라는 것을 뜻합니다. 자기가 뜻했던 목적, 사업이
    됐든지 무슨일이 됐든지간에 이와 같은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으
    면 그 결실은 맺혀지지 않는다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는 괘이
    기도 합니다.
     
      "[함]은 감(感)과 같다. 즉  느낀다는 뜻이다." 여자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느껴야 합니다. 남자가 여자의 마음의  핵심에 도달하
    려면 그 여인을 느껴가면서 천천히 접근해야 합니다. 흔히 영화에
    서처럼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 아니면 난 죽는다." 하고  여자를
    확 낙궈채고 껴안으면 "이 박력! 너무 멋있어." 하고 좋아할 여자
    는 사실 영화에서나 있는 것이지 현실에서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
    려 "별 미친놈 다보겠네." 하고 도망가 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여
    인을 사로잡으려면 마치  아이스크림을 핥아서  서서히 녹이듯이
    그런 피나는 인내력을 가지고 점진적으로  감응하여 서서히 여인
    의 마음을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서 서로가 마음으로 느끼게 되었
    을 때 비로서 남자는 여인을 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유(柔)을 의미하는 음괘가 위에 있고 강(强)을 의미하는 양괘
    가 아래에 있다. 음양의 두 기(氣)가 서로  감응하여 친애하고 협
    력한다." 상괘는 양효(陽爻)가  두 개에다  음효(陰爻)가 하나로
    여성입니다. 하괘는 음효(陰爻)가 두  개에다 양효(陽爻)가 하나
    로 남성입니다. 여자가 위에 있고  남자가 아래에 있습니다. 그리
    고 상괘와 하괘의 모든 효가 서로  음양으로 맞물려서 좋은 대응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태(兌)괘는 소녀를 뜻하고 간(艮)괘는 소남
    을 뜻하니 젊은 남여의 순진한 사랑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남자는 변함없는 사랑을 맹세하고 여자는 즐겁게 받아들인다.
    남자는 여자의 인격을 존중하여 스스로 저자세를 가진다." 여자는
    항상 저 사람이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고 있는가를 항상 확인하려
    고 합니다. 그래서 남자는 여자에게 신뢰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
    합니다. 그럴려면 남자는 변함없는 사랑을 맹세해야 합니다. 중요
    한 것은 남자가 시작했으면 변함이 없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일을
    함에 있어서 변함이 없어야 합니다. 그러면 언젠가 그 일이 그 사
    람을 받아들입니다. 조금 하다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취미가
    안맞아 못한다."고 하면 돌아올  여인의 사랑이 돌아오지  못합니
    다.
     
      일본의 유명한 경영자 마쓰시다도  누군가가 "실패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을 때, "성공이  시작되는 그 고난을
    넘기지 못하고 거기서 그만둔  사람이 다 실패하는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또 마쓰시다에게 누군가 성공의  삼대 요소
    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마쓰시다는 첫째 사람, 둘째 경영, 셋째
    육감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육감은 바로 이 [택산
    함]의 느껴서 아는 것입니다. 즉  수치로 계산할 수 없는  정확한
    수치와 판단이 내려지는 감입니다. 육감은 오감 다음의 여섯 번째
    감각이 아니고 오감을 통틀어서 하나로 느껴지는  감각입니다. 바
    로 이런 감각이 작동을하여 정성을  기울여야지만이 비로서 여자
    로부터 감응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남자는 여자의  인격을 존중
    하고 저자세를 통해서 변함없는 사랑을  맹세하여야만 여자가 받
    아들일 수 있는 감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쓰는  단어중에 '노력'과 '정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두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고 사용하기 때
    문에 착각과 실수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보통 '정
    성을 들인다.' '노력한다.'고 할때 그 행위를 좌우하는 주체를 마음
    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음 그 자체, 보통 '심정(心情)'이
    라고 표현되는 마음의 상태는 분명히 보이지만,  마음이 움직여서
    우리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기능에 대해서는 분명히 알지 못합니
    다. 그래서 우리는 정성을 기울였지만 성과가 나타나지 아니하며,
    노력을 기울였지만 노력에 대한 대가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
    습니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드는 우리 마음의 기능은 두가지가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 하나는  우리가 보통 마음과 생각이라고  알고
    있는 자기의 현재의식과, 또 하나는 자기가 스스로를  느낄 수 없
    는 무의식의 세계, 두가지가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아주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수없이 많이 고민을 하고, 생각을 하고, 자
    기 마음에 사로잡혀서 움직이는 그 심정은 원래 마음이라고 하는
    전체 덩어리의 불과 20%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느낄 수 없는 무의식이 오히려 우리를 80% 이상 재배하
    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우리 몸안에는 피가 돌고 있습니다. 또 어떤 때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리가 파르르 떨리는 따위의 경련도 일어나고 있
    습니다. 남자는 수염이 조금씩 자라고, 본인 스스로가 느낄 수 없
    는 가운데 손톱도 지금 조금씩 자라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모든
    일을 의식은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그것은 무의식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숨이 가쁘면 심장이 빨리  뛰고, 편안한 상태에 있으면
    심장은 천천히 뜁니다. 그와같은 일을  조절하는 것, 그것도 역시
    무의식이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일을 했을 때 큰  성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의식
    보다 우리 마음의 대부분을 지배하는  무의식이 동원되어야 합니
    다. 만일 어떤 사람이 노력을 했는데 되어지지 않았다면  그 이유
    는 죽어라 하는 노력이 의식으로만 했기  때문입니다. 의식적으로
    '내가 그 동안에 공부를 너무 안했군. 하루에 두시간만 자고 공부
    해야지.' 하고 마음을 먹고 자면, 일어나 보면 여덟시간을 자곤 합
    니다. 계획은 두시간을 잡았지만 그것이 무의식에 전달이 안된 것
    입니다. 무의식이 다급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또한 의식이 정신을
    차려서 정말 두시간밖에 잠을  안자고 공부를 했다면, 그  다음날
    힘을 쓸 수가 없습니다. 강의 시간에 선생님 강의가  들리지 않습
    니다. 공부를 하려해도 집중이 되질  않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성
    과가 나타날 리 만무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무의식을 움직일 수 있는가?" "어떻게 하
    면 우리가 무의식을  통해서 집중할 수  있는가?" 그것이 인생에
    비젼을 일으킬 수 있는 자격입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해되어진 대로, 자기 심정대로, 자기  심정이 원하는 욕심대로 하
    려고 하기 때문에 무의식이 갈팡질팡으로  이랬다 저랬다 종잡을
    수 없기 때문에 어느 한 곳에  집중되어져 있는 정성이 발휘되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  무의식이 '기필코 이  쇠를 잘라야 하겠다.'
    한다면 그 사람의 의식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기필코 잘라
    냅니다. 그러나 "꼭 잘라야 한다." 하고 의식이 앞서서 이걸  자르
    겠다고 이빨로 깨물어 봐야  이빨이 부러집니다. 그러면  "안되는
    거로군." 하고 못하게 됩니다.
     
      의식은 계속해서 집중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무의식은  의식을
    계속해서 그곳에 몰두하게끔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의식으로 사는
    사람은 희노애락이 잡다하게  많이 나타나지만  무의식으로 사는
    사람은 희노애락에 스스로가 자기 꼬임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
    러므로 우리는 진정으로 무의식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가 하는 점
    을 스스로 철저히 관조해야만 합니다.
      무의식이 진정으로 나아가면 아무리 바보건, 병신이건, 그 사람
    은 성공할 수 있습니다.  유능한 무사는 오른팔을 잘라도  왼팔로
    다시 당대 제일의 검객이 됩니다. 다시 왼팔을 또  잘라도 입으로
    칼을 물고 당대 제일의  고수가 됩니다. 물론 무의식은  오랫동안
    계속해서 집중은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20%의  의식을 마음껏
    쓸 수 있습니다. 무의식은 영리해서  압니다. 호흡이 가쁘면 저절
    로 심장을 빨리 뛰게하고,  느긋하면 거기에 맞게 적당히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두시간만 자고 공부해야지.' 하고 의식이
    마음을 먹더라도 '지금은  자야한다. 자는 것이  너에게는 일하는
    것이다.' 하고 일러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두시간만 자고 공부해야지.' 하고 자다가 2층 침대
    에서 떨어졌는데 하나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무의식이  살려준 것
    입니다. 무의식이 하려고 하는데 의식이 실수를  해서 떨어지더라
    도 무의식은 우리 몸에  스폰지 같은 완충지대를  만들어 다치지
    않게 합니다. 다이너마이트를 발견한 노벨도 폭발로  집이 날라가
    고 동생이 죽었어도 자신은 죽지 않았습니다. 무의식이 자기 스스
    로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당신이 무엇인가 성과가 나타나기를  원한다면 기필코 무
    의식이 움직여야만 합니다. 무의식이 움직이지 않으면  성과는 나
    오지 않습니다. 자기 의식으로 판단할 때 성과가 나타날  때가 됐
    는데도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것은 진정한  무의식, 즉 정성이 들
    어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무의식이 작용하지 않는 노력은 단 일
    퍼센트의 정성도 들인게 아닙니다. 단지 누워서 공상하는 것과 똑
    같은 행동을 했을 뿐입니다.  [택산함] 이 괘는 바로 무의식을 움직
    여서 성공을 이루는 원리를 말하고 있습니다.
     
        대상. 산 위에 못이 있다. 이것이  [함]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마음을  비게하여[空] 모든
        사람들이 마음을 받아들인다.
     
      "마음을 비게하여[空] 사람들이 마음을 받아들인다." 진공상태
    가 되면 주변의 것들이 그 안으로 빨려 들어옵니다.  마음을 비게
    한다는 것은 한 번에 확 시작하려는  자기 자신을 저자세로 하고
    온 몸에 정성을 다해서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감응을 일으킨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감응을 일으켜도 그것이 복(福)으로  되돌아오
    는 데는 상당한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 인내가 어느 정도인 지를
    각 효마다 하나하나 설명해 놓았습니다.
     
        첫 번째 음효. 엄지 발가락에 감응한다. 남의 마음에
        감응하기를 바라지만 그에게 느끼는 정도는 미미하여
        마음이 딴 곳에 있다.
     
      "엄지 발가락에 감응한다." 결심과 결심끝에 기껏 행하면 그것
    이 여자한테 미칠때는 겨우  엄지 발가락 정도에 감응할  뿐이다. 
    "남의 마음에 감응하기를 바라지만 그에게 느끼는 정도는 미미하
    여 마음이 딴곳에 있다." 상대방이 나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미
    미하게 감응하였기 때문에 더 좋은 것에  눈길이 가는 것이지, 발
    밑에 겨우 감응 일으키는 정도에는 마음이 가지 않는다.
      아무리 머리 속안에서 '이렇게 하면 될 것 같다.'고 하여 시작했
    더라도 그것이 겨우 감응을 일으키는 것은  이 정도 밖에는 안됩
    니다. '이 일을 계속해서 성공해야지.' 하면서 며칠 밤을 새우면서
    노심초사해서 그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시작해보았자 그것이 미
    치는 영향은 겨우 발가락에 전달될 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시작은 거기서부터 가는 겁니다. 잘 안된다고  좌절하지
    아니하고, 또 방법을 달리해서 하지  말고, 하려는 마음만 꾸준히
    가지고 있으면 여러 가지 물건들이 방법으로 동원됩니다. 그 다음
    에는 육감이 작용을 해서 그 중에 가장 적절하고 근사한 것을 발
    견해서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려는 마음이 없으면  좋은 방법
    을 가지고 있더라도 되어질 리 만무합니다.
     
        두번째 음효. 종아리에 감응한다. 아직  그의 마음에
        별다른 감응을 얻지 못하여 흉하다. 그러나 초조하게
        서두르지 말고 자연스러운  진전에 순응하면 길하리라.
     
      "그러나 초조하게 서두르지 말고 자연스러운  진전에 순응하면
    길하리라." 그렇게 피땀흘려 노력했건만 아직까지 그 사람의 마음
    에 도달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급히 서둘면 꼭 자기한
    테 손해가 나게 됩니다.  무슨 화가 나는 일이 있다고  옆에 있는
    돌뿌리를 걷어 차봐야  자기 발만  다칩니다. "초조하지 말아라."
    "완성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계속해서  꾸준하라." "완성된
    기쁨을 맛보려고 하지 마라." "완성될 때는 이미 기쁨이 사라지고
    난 뒤다." 지금까지 무수히 강조한 이야기입니다.
      '그녀를 만나면 확 끌어 안아 줘야지.' 이런  기분일때 이상하게
    꼭 그녀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 기분이 다 사라져야  그녀가 옵
    니다. 인내를 통해 그  기분을 잘 넘겨야만  됩니다. 만물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흔하게 널려 있는게 돈이지만 돈은 지금 우리를
    약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초조하게 급히 서두르지  말고 사실적
    으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진전에 순응하면서  마음을 거기에 모
    으면 돈은 딸려오게 됩니다.
      "초조하게 급히 서두르지 말고 시세의 자연스러운 진전에 순응
    하면서" 이것이 매우 어려운 것입니다. 아무리 쉬운  일일 지라도
    급하다고 바늘 구멍에 실을 꿰지않고 허리에  매어서는 쓸 수 없
    습니다. 일을 할 때는 바늘 구멍에 실 넣듯이 그렇게 정성스레 해
    야 합니다. 바늘 구멍에 실을 넣을 때는 호흡이  거의 멎다시피하
    고, 마음같아서는 그냥 바늘로 실을 확 쑤셔버리고 싶지만 호흡을
    들이켜서 자기 자신을 자제하면서 살며시 넣습니다.  항상 진전은
    그와 같이 이루어 집니다. 그러나 일단 꿰면 그  결과는 엄청나게
    크게 됩니다. 꿴 자와 꿰지 못한 자. 이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
    다. 우리는 그때 그  순간을 절대로 놓쳐서는  안됩니다. 그때 그
    순간을 놓치면 그 뒤에  오는 여파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됩니다.
     
        세번째 양효. 허벅다리에  감응한다. 감응이  상당한
        심도에 이르렀으나 아직은 그만하면 충분하다고 마음
        에 안주할만한 정도에 이르지 못하였다. 자신의 애정
        을 굳게 가진채 그이의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갈 일이
        다. 함부로 맹진하면 비난을 받아 이럴 수도 저럴 수
        도 없는 궁지에 빠지리라.
     
      "허벅다리에 감응한다. 감응이 상당한 심도에 이르렀으나 아직
    은 그만하면 충분하다고 마음에 안주할만한  정도에 이르지 못하
    였다." 이럴 때 조심해야 됩니다. 바늘에  실을 꿰었다고 옷을 다
    꿰맨 것처럼 신나했다가는  바늘에 손을  찔릴 염려가  있습니다. 
    자신이 베푼 정성에 스스로 만족하지 말고 베풀 수 있는 정성과
    애정을 굳게 가진 채 상대방을 보면서, 느껴 가면서 상대방의 마
    음이 움직이는 대로 자기의 방법을 동원해야 됩니다.
      "함부로 맹진하면 비난을 받아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궁지
    에 빠지리라." 여기서 맹진을 하면 안됩니다. 이때 한 번 더 숨을
    죽여서 상대편의 움직임을  파악하면서 조화를  이루어 나아가야
    합니다. 이때부터 조화를 이루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여자의 마음
    을 사로잡는 것이 사실 이렇게 어려운 것입니다.
      인생의 묘미를 아는 자와 모르는 자의 차이는 이런데 있습니다.
    묘미를 모르는 자는 즐거움이  있을 때 즐거움만 있지만,  묘미를
    아는 자는 즐거움이 있을 때도 뒷  걱정이 오히려 생기는 사람입
    니다. 즐거움 때문에 뒤에 어려운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고 걱정
    하는 사람입니다.
      서부 활극 영화나 갱 영화를 보면 죽을 역할은 뻔히 나와 있습
    니다. 싸워서 이겼다고 신나하는 사람은 5분후 필름을  보면 반드
    시 죽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부주인공은 꼭 죽게 되어 있습니다.
    또 주인공은 잘 죽지 않습니다. 총알이 막 날라와서  옆에 부주인
    공이 맞았을 때 주인공이 총을 버리고  부주인공을 끌어 안고 있
    으면, 부주인공의 유언을 다 들어주고 부주인공이 죽을 때까지 지
    켜봐 주어도 주인공은 죽지 않습니다. 바로 그 장면이  끝나면 그
    때 다시 총알이 날아오기 시작합니다. 영화가 그렇듯이 현실도 그
    렇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만물이라는 총알도 그렇게 오게 되어 있
    습니다.
     
        네 번째 양효. 마음이 해이해지지 않고  계속해서 그
        마음을 유지한 채로 변함이 없으면 후회하는 일은 없
        어지고 길하리라. 아직은 충분한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으나 정성된 마음으로 부지런히 추종하여 왕래하면
        마침내 벗은 내 뜻에 쫓으리라.
     
      "마음이 해이해지지 않고 계속해서 그  마음을 유지한 채로 변
    함이 없으면 후회하는 일은 없어지고 길하리라."  내가 무엇을 얻
    으려고 하면 내 속안에 들어 있는  무의식에 정성을 다해야만 합
    니다. 왜냐면 나한테 줄려는 것이 정성을 통해서 들어오기 때문입
    니다. '이것이 맛이 있을까? 저것이 맛이 있을까?'  이렇게 느끼는
    판단은 실수할 수 있습니다. 쌀도  오래 씹으면 달고 맛있습니다.
    그냥 꿀꺽 삼키면 맛이 뭔지 모르지만  아무리 맛없는 것도 계속
    해서 씹고 음미하면 그안에서 이상 야릇한 맛이 나타나게 됩니다.
    진짜 식도락가는, 그리고 진정한 요리사는 많이 씹고 음미해서 그
    안에서 답을 얻어내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간에 계속 그  일을
    하다보면 그안에서 이제 그 자신이 정체를 드러내게 됩니다. 그것
    을 우리는 능란하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이 회사에 들어가면 과연 나에게 이득이 있을까?" "내 인
    생에 보탬이 되는 일이 있을까?" 벌써 이러는 인간은 아무데가도
    보탬이 되어지지 못하는 인간입니다.  무슨 일이 되었든 그  일에
    자기 진실을 보이고 정성을 들이면 그안에서 그 사람한테 인생의
    풍요로운 맛이 주어지게 됩니다. 유능한 문학가는  오히려 구질구
    질한 데를 찾아다니면서 그 맛을 느낍니다.
      "아직은 충분한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으나  정성된 마음으로
    부지런히 추종하여 왕래하면 마침내 벗은 내 뜻에 쫓으리라."  나
    에게 이득이 있을까, 없을까 하는 알량한 이해  속셈을 갖지 말고
    깊이 있게 일편단심, 자신의 무의식을 쏟게 되면  그 정성이 님의
    마음에 해로움을 줄리는 없습니다. 그리하면 님은  진심을 그사람
    에게 보이게 됩니다. 이것이  무의식을 통하여 만물을 움직일  수
    있는 힘입니다.
      "왜 나는 노력하는데 움직여지지 않나요?" 의식만이 했기 때문
    입니다. 무의식이 꼭 할려고 하는  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없이 많은 고민을 통해서 하는 것, 이것은  겨우 인간의 생각이
    라고 하는 유능한 능력 가운데  불과 20% 안팍에 불과할 뿐입니
    다. "저에게 너무나 심각한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하고 나에게 물
    으면 나는 "그래 그럴때 네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는 것이
    다. 깊이 푹 잠을  자라."고 말합니다. "사람이 죽는데  잠이 옵니
    까?" "내말을 믿고 자라. 왜냐하면 그렇게 쉬면 네 무의식이 문제
    를 올바르게 정리해 놓을 것이다." 그러면  다음날 아침에는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라져 있습니다. 그러나 괴로운  심정안에 빠
    져서 히스테리, 후회, 답답증에 술이나  먹고 만취되어 쓰러져 자
    면 무의식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다섯 번째 양효. 등살에 감촉을 느낀다. 이제는 왕자
        의 지위에 있는 몸, 널리 천하에 인민을 고루 사랑해
        야 한다. 어느 한 곳에 애정을 집중하는 일에는 마음
        이 없다. 후회함이 없다.
     
      일이라는 것이 열심히 하느라고 너무 집중하다 보면 앞이 안보
    일 수 있습니다. 땅을 산 이쪽에서 반대편까지 파나가는데 파는데
    만 정신을 팔다보면 어디쯤 와있는지를 모릅니다. 안에 들어가 있
    는데 알턱이 없습니다. 이제 다왔는가 싶으면 겨우 삼분의  일 왔
    습니다. 이것을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다  판 뒤의 만족을
    상상하지 말아야 합니다. 뚫고  나온 뒤의 만족감이 마음에  있을
    때는 아직 반 이전입니다. 무의식이  안 움직인 것입니다. 꿈이라
    는 것은 의식의 작용입니다. 무의식이 움직여지기  전까지는 두려
    움이 있습니다. 의식이  걱정하면 두려움이 오게  되어 있습니다.
    무의식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때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무의식이 네 번째 단계까지 상대방에게 정성으로 가고, 그 사람
    의 등살에 미치게 되면  이제 의식을 통해서  모두에게 나누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성공시킨 것을 모두에게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꼭 필요해서 발명을 해 놓으면  그 발명
    은 여러 사람한테 갈채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들을 위해서 베풀어
    야 합니다. 그것을 '덕(德)'이라고 합니다.
      "등살에 감촉을 느낀다." 지금까지 자기가 하고자 하는 마음이
    이제 무의식을 통해 상대방한테 전달되는  과정이 바로 여기입니
    다. 그러나 한평생을 죽어라 노력해서 드디어 성공을 했지만 바로
    그 다음날 사망한다면 그가 노력한 유작은 남겼을지 몰라도 아무
    런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공자는 "50에 도를 얻으면  후회가 없
    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50에 도를 얻으면 좀 곤란하다고 이
    야기합니다. 30정도면 얻어야지 50에 얻어가지고 언제 써먹겠는
    가? 늦어도 40안에는 얻어야만 그것을 이 세상을 향해 쓸 수 있습
    니다.  "널리 천하에 인민을 고루 사랑해야  한다." 내가 꽃을 죽이
    지 않고 키울 수 있는 능력을 터득했으면 이제 다른 꽃도 키워서
    모두를 활짝 피울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으로 끝내서는 안됩니
    다. "나는 드디어 도를 얻었다. 고로 나는 간다." 해서는 안되고  그
    것을 다른 사람한테 베풀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벌써  이쯤되면
    향기가 되어서 뿜어져 나갑니다. 그것은 커다란 복으로 돌아올 것
    입니다.  "후회함이 없다."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능력을  베푸는
    것은 결코 손해가 아닙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입에서 입으로 그
    덕을 전파하여 다른 사람들을 모두 데리고 올 것이며,  이를 통해
    나의 명예는 온 누리에 퍼져나가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엄청
    난 지복(Ananda)을 얻을 것입니다.
     
        여섯 번째 음효. 뺨과 혀를 감응한다. 뺨에 감응하는
        것은 형식적이요, 혀로 감응함은 말로 지껄일  뿐 성
        의가 없다. 이미 정열은 식고 형식이  남아있을 뿐이
        다. 흉하다.
     
      "뺨에 감응하는 것은 형식적이요,  혀로 감응함은 말로 지껄일
    뿐 성의가 없다." 의사가 맨처음에는 환자를 하나씩 고치는  것이
    재미있어 환자를 친절히 돌봐주었으나 돈 좀 벌어서 병원하나 크
    게 내고 폼만 잡기  시작하면 그 의사한테서는  더이상 명의술이
    발견될 수 없습니다. 악사가  악기만 보면 손에 경련이  일어나면
    그 사람은 악기를 손에서 놓아야 합니다. 아내의 얼굴만  보면 인
    생이 허무해지기 시작하면 그 가정은 끝난 것입니다. 우리가 정신
    을 차릴 때가 바로 그 때입니다.
      "이미 정열은 식고 형식이 남아있을 뿐이다. 흉하다."  진짜 진
    실은 권태기를 넘기고 나서입니다. 그러나 아주 중요한 사실은 스
    스로 자기 자신의 무의식을 움직이는 사람은  권태기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주역은 역순하기 때문에 밑에 있는 괘가 위에 올라가고
    위에 있는 괘가 밑으로 내려가면 맨 위는 양효로  막히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권태기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주역의
    각 단계를 통해 비젼을 일으킨 사람에게나 해당되지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여전히 주역이 경고하는 '흉하다.'가 그 사람을 휩싸고
    돌게 될 뿐입니다.
      우리의 인생에 권태기가 존재해서는 안됩니다. 피곤한 몸이  있
    을지언정 권태기가 존재해서는 안됩니다. 인생 산다는  것에 두려
    움이 있을 때는 아직까지 성장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뜻입니
    다. 무조건 앞이 다 희망으로 보일 때도 아직까지 그 사람은 안주
    할 곳이 없다고 보면 틀림없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이 모든  것이 스스로 안에서  이루어질 때
    비로서 진정한 감각기능, 즉 눈, 코, 입, 귀, 피부 등 오감과, 오감
    전체가 하나가 되서 느끼는 육감이 작동하게 됩니다. 육감이 작동
    해서 느낌으로 자기 자신을 내어 써서 움직이는 사람은 권태기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지 쉴 수 있는 여유가 있을 뿐입니다. 바로
    거기에 바로 행복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내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잘 살건 못 살건,  높은 지위
    에 있건 낮은 지위에 있건, 외양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는 전혀
    판단하지 말고 가장 행복한 삶이 무엇인가를 한마디로 이야기해
    주십시오."  그래서 내가 말했습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기
    죽을 곳이 있이 사는 사람이다." 나는  성리(性理)를 위해서 죽을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누가 나를 보고 어떤 비난을 하더라
    도 내가 웃으면서 활짝 살 수 있는 단 하나의 유일한  이유는 내가
    죽을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리를 위해서 이렇게 앉아 있는 이
    입장에서 누군가가 나에게 총을 쏜다면 당연히 맞으면서 죽을 수
    있는 것, 그러면서 "야! 총알 아껴라. 나 하나 죽이는데 무슨 총까
    지 쏘냐." 이러면서 죽을 수 있는 것은 내가 성리와 함께 있기 때
    문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가 될 수 있는 것, 그것은 성리를 위해
    서 죽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능히 의식은  도망갈 수도 있었는
    데, 미리 자기가 잡혀 죽는다는 것을 알고까지 있었는데도 예수가
    죽을 수 있었던 것은 이미 그 무의식이 죽을 곳을  갖고 있는 행복
    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크라테스가 덤덤히 독배를  받아 마실 수
    있었던 것, 그것 또한 죽음과 함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서 살려고 하지 말고,  이 세상에 자기의 목숨을  묻어놓고
    살면 그 사람은 아주 평화로와 집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8. 15 기념식에서 문세광이 쏜 총알이 자기
    앞을 가르고 영부인을 맞혔다  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할 말을
    다 마치고 피할 수  있었던 것은 무의식이 당당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의 무의식은 그 직위로 인해서  죽을 것을 각오하고 있었
    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공부를 할 때, 공부가 나의
    죽을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무슨 공부가 되었던지 간에 틀림
    없이 성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죽을 목숨을 대학 입학고시에다 놓
    고 시작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입학고시에 합격을  합니다. 죽음을
    각오하는 무의식이 없이 그저 잘되어 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아
    무 성과가 없습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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